|
련속기획―길림성미성년범교도소 조선족수감자 현황(2) 학교 가정 사회에 안겨주는 무거운 숙제
《담장》안에 갇혀있는 우리 애들의 범죄사실과 현재의 개조정황을 알아보고저 우리는 다시 한번 길림성미성년범교도소를 찾았다. 길림성미성년범교도소 교육과 송세붕부과장의 인솔하에 세 조선족미성년범들을 마주하고나니 응당 부모들의 따뜻한 품속에서 활기차게 자라야 할 아이들인데 하는 생각에 저도 몰래 가슴이 아파났다. 동시에 해쓱한 얼굴들일망정 웃음을 잃지 않고있어 한편 위안이 가기도 했다. 이미 기로에 들어선 세 소년의 뼈아픈 교훈으로 아직도 위법의 변두리에서 망설이고있는 청소년들에게 경종을 울려주고싶다. 림호(가명), 18세, 매하구 태생, 살인죄. 8년 유기형. 소학교 졸업. 철이(가명), 18세, 연길태생, 강탈죄, 6년 유기형. 초중 중퇴. 명수(가명), 17세, 연길태생, 강탈죄, 5년 유기형. 초중 중퇴. 그들의 어제―《굴레벗은 망아지》들 세 소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래와 같은 몇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1) 공부가 싫고 노력과 견강한 의지가 없다. 세 소년의 기본정황으로부터 료해한데 의하면 세 소년 모두 소학교를 졸업하고 기껏해야 초중 2학년까지 다녔다. 소학교단계에서 그들은 모두 공부도 괜찮게 했으나 중학교에 들어서면서부터 공부가 점점 힘들자 아예 학업을 포기하고 학교를 그만두었다. 철이가 공부에는 아예 도리머리질하자 그의 집에서는 혹시 축구로 출세하겠는지 해서 그를 축구학교에 보내여 뽈을 차게 했다. 그러나 뽈차기도 공부하기보다 못지 않게 힘들었다. 철이는 겨우 두달밖에 견뎌내지 못하고 그만두었다. 지금에 와 생각해보면《고추장 맛보기》로서 노력할줄 몰랐다는 그의 말이다. (2) 법이란 무엇인지 그때는 몰랐다. 림호는 살인죄로 이 교도소에 온지가 벌써 5년. 자기처럼 소학교만 졸업하고 언녕부터 사회에서 좀 한다 하는 동창이 《너 요즘 까불고 있더라》하며 먼저 자기를 지껄이고 손찌검을 하자 밸김에 칼로 그 동창을 찔러죽였다는 림호. 그때는 법이란 무엇인지 이처럼 무서운지는 정말 몰랐단다. 철이는 16살 되던 해에 네 사람이 무리를 져 강탈을 두번 했단다. 한번은 주인이 분명 곁에 서있는 오토바이를 무작정 빼앗고 주인을 때려 크게 상처 입히고 또 한번은 길손의 가방을 채고… 명수는 15살 되던 해에 11명이라는 방대한 무리를 쳐 강탈 다섯번 했는데 지금은 거의 모두가 이 교도소에 갇혀있단다. 《그때 저는 강탈하다 붙잡히게 되면 빼앗은 돈을 임자들에게 되돌려주고 벌금이나 하면 파출소에서 풀려나오는쯤으로 생각했어요. 》 법맹이였던 명수의 솔직한 말이다. 학교에서 법제교육도 하고 텔레비죤에서도 법제프로가 있잖는가 하는 기자의 물음에《학교에서 진행하는 법제교육 그때는 귀등으로 들었구. 우리와 상관 없다구 생각해서인지 그때는 몰랐음다. 텔레비죤을 본다 해야 싸움하는거나 봤지 그 외껀 하나도 안봤음다. 》며 철이도 말한다. 지어 거리에서 다른 애들과 눈길만 마주쳐도 주먹행세를 했다는 철이, 진짜 《굴레벗은 망아지》들의 무법천지였다. (3) pc방 + 채팅 = 싸움 + 강탈 + …… 인터넷의 발전은 우리에게 편리를 주는 동시에 시비를 가리지 못하는 일부 청소년들에게는 범죄의 촉매제로 되고있다. 미성년교도소의 통계에 의하면 현재 수감중인 미성년범들중 95%가 인터넷과 관계된다고 한다. 우리의 조선족애들도 례외가 아니다. 림호, 철이, 명수 세사람중 철이와 명수는 pc방에 많이 다녔다. 그들은 pc방에서 인터넷게임과 채팅에서 재미를 보게 되였단다. 하지만 채팅을 하다보면 늘 생기는게 좋게는 서로 만나 친구가 되고 나쁘게는 서로끼리 욕지거리하던 끝에 싸움이 벌어지고 …… 네티즌앞에서 멋있게 입어야 위풍스럽다고 생각했다는 그들, 잘 입고 잘 쓰려면 돈이 필요한데 집에서는 주지 않으니 자연히 그 유혹에 견뎌내지 못하고 강탈을 택했다. 채팅 끝에 생기는 말다툼이 싸움으로 번져지고 개인과 개인간의 싸움으로부터 무리싸움으로 커졌다고 말하는 명수의 애티나는 얼굴에는 옛날의 락인이 흉터로 몇군데 찍혀있었다. 그들의 오늘 ― 지난날이 너무 후회된다 이 교도소에 온지 5년, 2년, 2년이 되는 세 소년범들이 똑같이 하는 말이 바로 《지금에 와 생각하면 정말 후회됩니다. 지금 같으면 그러지 않을겁니다.》이다. 여기서 있는 동안 문화학습 및 교양을 통해 그들의 한어수준은 상당한 제고를 가져와 한 침실의 다른 한족 《학원》들과 거침없이 교류할수 있으며 법제의식 또한 강화되여 이제는 《전문가》가 될 정도로 여러가지 법에 대해 익숙하여 다시는 법에 어긋나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이 있었다. 《여기에 안 들어왔더라면 후에 무슨 더 큰일을 저지를지 모릅니다》며 물불을 헤아리지 않고 한심했던 지난날을 깊이 뉘우치는 철이는 《담장》안에서의 6년이라는 대가에 뼈저린 통탄을 한다. 많이 보고 들으며 한창 배울 16살 꽃나이에 《담장》안에서 허송할 6년의 그 대가가 너무 크지 않을가? 그 6년동안 무얼 하면 나쁠가?! 그들의 래일―학교에 더 다니고싶고 부모님들 잘 모시겠다 옛날에 다녀라 다녀라 해도 안 다닌 학교였지만 이제 다시 자유를 얻으면 다시 학교에 다니고싶다고 철이는 말한다. 그들 셋 모두 기로에 들어선 자기네를 포기하지 않고 두어달에 한번씩은 꼭꼭 면회오거나 전화를 걸어오며 자기네를 관심해주는 부모님들이 그토록 불쌍하다며 앞으로 꼭 잘 모시겠다고 했다. 지금은 공예품수공로동을 하고있지만 앞으로의 취업을 위해서 다른 기술도 배우고싶고 개조를 잘해 하루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싶은것이 가장 큰 바람이라고 한다. 이들은 과거에 대한 절실한 뉘우침 그리고 훌륭한 개조표현으로 저마다 1년감형을 받고 앞당겨 석방받게 된다고 한다. 하고싶은 말―부모님들, 아이를 너무 제멋대로 내버려두지 마세요! 공부를 하지 않겠다니깐 속수무책이여서 자기가 하는대로 내버려뒀다는 림호의 부모, 괜찮은 가정형편이여서 제기하는 요구라면 무작정 만족시켜주었다는 철이의 부모와 특수한 직업에 종사하는 부모들이 일찌기 출근하기에 자기가 늦게 깨나서 아예 학교를 안가도 몰랐다는 명수의 부모. 자식들의 오늘의 이 한걸음에는 부모로서의 일정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된다. 철이가 한 말로 여러 부모들에게 부탁드린다. 《집에서는 제가 하자는대로 뭐나 다 해주었습니다. 부모들이 열번 잘해주다가 한번 못해줘도 심술이 났구, 불만스러웠음다. 그러니 차츰 나쁜길을 걷게 되구…》 《나의 또래 애들아, 우리 부모님들을 위해서라도 나쁜일을 하지 말라!》 우리의 세 애들의 뼈아픈 교훈이 더는 재현되지 않도록 모든 애들의 건전한 성장을 담보하는것이 우리 학부모와 학교, 사회의 공동한 숙제로 무겁게 안겨오지 않을수 없다. 만남의광장 중국연변카페 http://cafe.daum.net/cnyanbianli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