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까페에 주제랑 벗어나는 이야기입니다만 개인적으로 스크린 쿼터제를 좀 안좋게 생각하는게... 성웅 이순신 제작당시의 스크린 쿼터나 기타 여러 특혜에 대한 이야기 때문입니다.
쿼터제로 한국 영화 몇편 ( 한때는 6편) 만들면 외화 1편 수입권을 주고.. 대종상 수상작이면 그냥 수입권 2편. 문예 영화나 반공 영화면 가산점 (-_-;;)에다가 시대적 정책 홍보물이 가미되서 공을 세우면 영화사 차리거나 제작에 도움을 주는 그런 형편이었죠...
가끔 올립니다만 한국 전쟁 영화중에 태작이 쏟아지는게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사실 김진규씨가 제작한 이 작품의 경우는 '영화사 차려주겠다'는 권부의 약속때문도 있엇습니다. '이순신 열풍'이야 박정희 대통령. 특히 유신시대에 정책적으로 불기 시작했으니.. 당연한 이야기고.. 5.16 이후에 반공 영화나 정책적 영화를 부업삼아 만들었던 신상옥 감독의 신필름의 승승장구로 본다면 이런 대작하나 만드는 건 당연한 일이죠..
밑에 쓰신 분이 지적하신 것 이외에도 마지막 노량해전에 관한 부분이 각하의 마음에 극히 안좋아서 그 부분은 전부 다시찍었습니다. 물론 노량 해전찍느라고 세트 다 태워버렸지만... 전부 다시 만들었죠... 근데 이런 류의 어용? 국책 영화가 늘 그렇듯이 '드라마적 재미는 0점'에 가까운지라.. 흥행은 별 재미도 못보았고 ..주로 어린이나 공공기관 단체 관람으로 유명했습니다.
재미있는 건... 이 영화 나온 후에 박대통령께서 서거하시는 바람에 김진규씨는 영화사 차려주는 건 고사하고 제작비도 못 건지고 최근의 '아유레디' 나 '성소재림' 과 같이 쪼올딱 망햇다는 이야기 -_-;;;
PS: 김진규씨가 나오는 임란 전쟁 환타지 물중에서 '서산대사'라는 것도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나중에 연기자 생활을 접고 '목사님'이 되신 고 문호장씨가 '일본 괴승' -_-;;으로 나옵니다.
유명한 신상옥 감독의 경우는 4공화국때 권력과의 마찰로 신필름이 공중 분해되엇고 반도피로 홍콩에 갔었죠... 그러다가 나중에 납북되었습니다. ... 영화와 권력이 결합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준 시대인데.. 그래서인지 최근 스크린 쿼터 논쟁도 좋게 보지는 못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