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정
1.
목요공부시간에 부처님 팔상중 비림강생상을 설명해주시면서 미운사람에게 어떻게 환영을 받을 것인가?에 대해 말씀을 해주셨다.
그러면서 미운 사람과 화해하는 법으로 상대의 해를 내가 차지하는 자해이타를 말씀해주신다.
그런데 자해이타에 대해 예전부터 많이 들어왔는데 오늘 들었던 자해이타의 말씀은 공부를 마치고도 잊혀지지가 않고 계속 생각이 난다.
그리고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되돌아보게 한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미운사람에게 해를 더 입혔으면 입힐려고 했지 미운사람의 해를 내가 대신 차지하려고 해본적이 단 한번도 없음이 알아진다.
어떠한 해로움도 나에게 오지 않기를 바라며 살았고 심지어 그 해로움이 남편이나 자식에게서 오는 것일지라도 받아들이기를 싫어하며 살았음이 알아진다.
그러니 나에게 해를 입힐 것 같은 행동을 하는 남편과 자식을 그리도 미워하며 살게 되었음이 알아진다.
상대의 해로움을 내가 차지하는 것 – 원래 자리에는 이로움도 해로움도 없는 것이고 해롭다고 생각하는 것도 알아차려서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니 이제 나도 상대의 해로움을 내가 차지하는 공부를 해봐야하는 때인가 보다.
차근차근 그 공부를 해나가야겠구나!
그러고 보니 내가 그동안 좋고 나쁜 것도 없고 이롭고 해로운 것도 없다고 깨우치고 또 깨우쳐도 현실에서는 여전히 이롭고 해로운 것으로 나누고 좋고 나쁜 것으로 나누어서 이롭고 좋은 것만 받아들이려고만 하고 있었구나!
헐...
그러고 보니 아무리 깨우쳐도 실제 경계에서 나를 알아차려보지 않으면 그 깨우침도 내 행동으로 나투어지지 않게 되어 깨침 따로 행동 따로가 되어 지는구나!
그러니 한 경계 곙계에서 나를 알아차리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또다시 알게 된다.
그리고내가마음공부를하니
그 공부단계에 필요가 경계가 나에게 주어져 내가 그 공부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구나!
그러고 보니 경계가 정말 나를 위해 와주는 것이구나!
경계가 참으로 고맙다~♡
** 자리이타로 하다가 안되면 헤ㅐ를 차지할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나를 떠나 너르 ㄹ위해서 살수 있는 출가지
그래서 덕심이 크게 자리하는 출가위 심법이지.**
2.
메추리알을 삶아서 껍질을 벗기고 있으니 막내가 자기도 돕겠다며 껍질을 벗겨준다.
그러다가 '엄마, 나는 운이 정말 없나 봐요.
엄마처럼 메추리알 껍질을 끝까지 까고 싶은데... 내가 집는 메추리알마다 그렇게 안돼요.'라고 한다.
막내의 말에 '메추리알을 끝까지 끈어지지 않게 까는 것은 너의 운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거야. 단지 끝까지 끈어지지 않게 까려면 연습이 필요한 거지.'라고 말해주니 막내가 알아듣고는 메추리알 껍질이 끈어지지 않게 하려고 열심히 껍질을 깐다.
막내에게 말을 해주면서 지난날 사소한일도 운과 연관시키서 내가 운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려하고 운이 없다며 실망하고 살던 내가 엄청 변했음이 보인다.
그리고 예전의 내 삶의 방식을 막내에게는 안 물려주게 되어 참으로 감사하다.
** 그렇지 내가 부족한 것이지 운과는 상관이 없지. 잘 설명해 주었구나! **
3.
오랜만에 지인이 전화를 했다.
그리고는 남편과 자식에 대해 하소연을 하기 시작한다.
나도 어디 하소연하고 싶을 때가 있기에 지인의 하소연을 잘 들어주려고 한다.
그런데 하소연하는 내용을 자세히 듣다보니 그 내용이 남편이 잘 되기를 바라고 자식이 잘 컸으면 하는 것이다.
바로 내 기도문의 내용과 다름이 없다.
그러니 지인은 하소연을 하고 있는데 나는 지인이 자기 가족을 위해 기도를 하는 것으로 들린다.
그러고 보니 하소연이 바로 각자 각자의 기도문이구나!
하소연한다고 소홀히 들을 게 아님을 알게 되어 더 격한 공감을 해주게 된다.
** 이제 삶이 다 기도문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네!
공감해주면서 듣고 들으면서 그 마음을 보게 하는 이야기도 해주면 그 지인도 가족이 잘되길 바라서 이런 마음이 든다는 것도 알게 되겠지?**
4.
막내와 친척소개서 숙제를 하면서 할머니 띠는 호랑이띠라고 가르쳐주니 막내가 '그래서 할머니가 고기를 좋아하시나 보다.'라고 하더라며 웃으니 남편이 '우리 집에도 호랑이띠가 있는데...
내가 소띠라 당신이 나를 잡아 먹으려고 하는 거제?'라고 한다.
남편의 말에 '사람들의 눈이 항상 밖으로만 향해 있어. 당신도 눈이 밖으로만 향해있으니 매번 보는 게 호랑이띠라 소띠인 당신이 소띠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호랑이띠인줄 착각하고 있어서 힘든 거야. 당신은 소띠인데 소가 아니라 호랑이인줄 착각하고 사니까 당신도 힘들고 나도 힘들지.
착각속에 사는 당신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기는 아나?' 라고 하니 남펀이 멋쩍은 듯이 웃으며 인정을 한다.
이렇게라도 이야기를 하고 보니 속은 시원하다. ㅎㅎㅎ
** 양면을 보게 되면 그렇게 속이 시원하게 날려 줄수 있는 힘도 나에게서 나오는 거지?**
5.
셋째가 자신의 머리카락은 펄펄 살아있는 것 같아 너무 싫다고 했을 때 나는 아무 거리낌도 없이 '야~ 유전인데 어쩔 수 있나?'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셋째가 자신의 머리카락은 곱슬끼가 많아 부풀어 보이는 것이 보기 싫게 느껴져서 너무 싫다라고 말했을 뿐인데...
너무 싫다라고 느낀 셋째의 모습을 내가 그대로 못 받아들였음이 알아진다.
그러니 유전의 힘은 어쩔 수 없으니 그냥 받아들여서 살아가라고 만을 강요했음이 알아진다.
그러고 보니 나도 곱슬끼가 있는 머리카락을 감사히 받아들이며 살고 있으니 딸인 너도 그냥 감사히 받아들이고 살아라 라는 강요 아닌 강요를 내가 이리도 하고 있구나!
아무리 감사생활이 좋다고 하지만 감사생활을 하라고 강요를 한다면 딸은 감사생활 대신 반항만 하게 될 것인데...
상대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심인이라고 그리도 깨우쳐도 심인이 되는 길에는 어마어마한 공이 들어가야 되는 것이다.
그리고 셋째의 마음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싫다고 느끼는 셋째가 자기의 마음을 알아차리게 해주어야 셋째도 자기 스스로 유전을 그대로 받아들이던지 아님 돈을 투자해서 미장원에 가서 스트레이트 파마를 할지 결정을 하게 되는 것을.
그러고 보니 셋째가 곱슬끼가 심한 자기 머리카락이 너무 싫다라고 했을 때 난 이미 '미장원에 가서 파마를 하면 돈이 비싸다'라는 생각에 끌렸었구나! 단지 그 생각이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나니 내가 그 생각이 일어난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구나! 그러니 셋째에게 유전이니 받아들여야 된다며 다른 방법은 찾아볼 수도 없게 만들어버렸구나!
일어나는 내 생각을 알아차리지 못하니 오직 내 것만 고집하는 고집쟁이가 되고 내가 옳으니 나만 따라와 라는 강요만 하게 되어지는구나!
알아차림 공부에 더 정성을 들여서 쏜살같이 일어나는 내 생각을 반드시 알아차려봐야겠다~!!!
** 공부를 하니 지난 과거심도 찾아서 공부를 하게 되지?
이렇게 해서 과거심도 얻는 거지 **
6.
마음공부를 하면서 '지금 여기 이순간'을 알아차려야 된다는 말을 엄청나게 많이 들었다.
그래서 그 말을 들을 때는 별로 대수롭지 않아 보여서 마음만 먹고 하기로 하면 바로 가능할 것 같았다.
그런데 마음공부를 하면 할수록 지금 여기 이 순간을 알아차린다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지금 여기 이 순간을 알아차리는 게 잘 되 지않는다고 하는 나.
지금까지 지금 여기 이 순간을 알아차리기 위해 수없이 많이 연습을 하고 또 한 것 같은데... 요즘의 나는 그동안의 연습들이 무색할 만큼 지금 여기 이 순간을 알아차리는 것이 잘 되어지지 않는다.
이리도 지금 여기 이 순간을 알아차리는 게 안 될 때도 있구나!
어쩔 수 없이 못 알아차리는 그대로를 받아들여서 또 다시 처음부터 연습을 해야겠구나~!!!
** 지금여기를 알아차린다 해도 놓치는 것이 많음을 알겠지?
차차 연습해 가다보면 그 간격이 좁혀지면서 지금여기를 확인하는 날이 올거야 **
7.
육개장을 먹으려던 남편이 간을 보더니 소금이 필요하다고 한다. 소금을 가져다가 살짝 넣어주니 '지금 간이 딱 좋은데 밥을 말면 싱거워질까봐.'라고 한다.
남편의 말에 바로 '김치도 짠데...'라고 말을 하는 나를 알아차려보니 김치도 짠데 라는 내 말속에는 짜게 먹는 남편에 대한 원망심이 가득 들어있음이 알아진다.
그러니 남편에게 소금을 안 넣어도 되는데 괜시리 소금을 넣었다며 남편의 행동이 틀렸음도 지적해주고 있다.
그런데 소금은 내가 넣어주고선 고혈압인데 짜게 먹는다고 원망은 원망대로하고...
이런 아이러니가 어디 있을까?
가만히 내 행동을 보니 남편이 내가 소금을 안 넣어도 된다고 해도 '내 말을 안 들을 사람이다' 라는 내 오래된 틀이 바로 작용을 해서 남편에게 소금을 넣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하지도 않게 되는 것이구나!
그리고 나서는 남편에게 내 말을 안 듣는다는 원망을 하고 남편에게 당신이 내 말을 참으로 안 듣는다는 것을 내 말투로 알게 하고 싶어 하는 내 욕심이 가득 들어있는 것이구나!
어차피 남편은 내 말을 안 듣는다는 오래된 내 틀과 당신이 이렇게나 내 말을 안 듣는다는 것을 남편에게 알게 하려는 내 욕심이 동시에 작용을 한 것이구나!
그런데 남편이 내 말을 안 듣는다는 내 틀은 어떻게 생기게 되었을까?
그건 내가 남편에게 내 말만 전하기 바빴고 내 말대로 남편이 행동하라고 바라기만 했었지 내 마음을 남편에게 전해보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구나!
나 전달을 그리도 배웠으면서도 막상 내 실생활에서는 활용을 하지 않고선 남편에게 당신은 내 말을 전혀 안 듣는다는 틀만 만들어놓고선 그 틀에 의지해서 내가 생활을 하고 있었구나!
헐...
일기를 기재하다보니 틀에 의지해서 사는 내 모습을 알게 되니 틀이라는 것이 꼭 나쁜 것만도 아닌 것이구나~
틀이 버팀목이 되기도 하는 것이구나~!!!
상대에게 틀이 있다고 비난 할 수 없는 것이구나
상대가 자기가 틀이 있는지 알고 그 틀을 버팀목으로 삼고 사는지 내가 알 수 없으니...
** 내 말을 안듣는다 틀을 내가 만든 것임이 알아 졌으니 이제는 나전달을 잘하면서 살게 되겠네!
또 알고 하는 틀은 틀이라도 이미 틀을 벗어난 삶의 방편이 되는 거지.
틀이 버팀목이 된다는 것을 알았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