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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흥 호암산(虎岩山) 호압사(虎壓寺)를 찾아서 ①
지난 9월 18일 일요일, 늘 누님댁을 갈 적에 보아 두었던 삼성산 자락에 위치한 호압사를 찾아보고자 나섰습니다. 호압사 일주문 도로 맞은편 바로 아래 아파트에 누님이 사시기에 호압사의 존재를 익히 안 바는 있으나 한 번도 찾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었습니다. 호 압사에 얽힌 창건설화도 일찍이 숙지 한 바 있고 보니 호압사를 언제 찾아가나 시기만 엿 보던 차였습니다.
비니초와 더불어 산행을 하고자 나셨으나 저는 내심 호압사를 참배하는 것이 제일의 관심 사였습니다. 이곳을 찾으려니 자연 누님도 함께 가자고 권유하여 셋이서 동행하게 되었습 니다. 호압사로부터 시작하여 삼성산 국기봉까지 왕복하는 탐방로를 택했습니다. 아침 10시 20분 경 호압사로 향했습니다.
호압사 입구
호압사는 호암산(虎巖山) 호압사(虎壓寺)로 되어 있습니다. 입구에 호암산(虎巖山)에 대한 설명이 있어 일부만 발췌해 보았습니다.
『관악산(冠岳山,629m)에서 이어진 삼성산(三聖山,481m)의 지맥 금주산(衿州山,390m)은 금천구의 진산(鎭山)으로서 관악산 전체의 서쪽에 위치하며 산세가 북쪽(한양)을 바라보는 호랑이 형상을 닮았다 하여 일명 호암산(虎巖山)이라고도 한다.
이 호암산에는 호암산성과 한우물, 석구상, 호압사, 등 많은 사적과 유서깊은 전통사찰이 위치하고 있다.』
이렇기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입석. 대한불교조계종 호암산 호압사
뒷면은 시비
若人靜坐一須臾 약인정좌일수유 勝造恒沙七寶塔 승조항사칠보탑 寶塔畢竟碎微塵 보탑필경쇄미진 一念淨心成正覺 일념정심성정각
누구나 잠깐동안 고요히 앉는다면 항사 같은 칠보탑을 만듦보다 수승하다. 보배 끝내 무너져서 티끌이 되지마는 한 생각 맑은 마음 정각을 이룬다네.
이 게송은 문수보살(文殊菩薩)께서 무착문희(無着文喜) 선사에게 들려준 게송입니다. 돌에 보배탑을 모래탑이라 해 놓았네요. 그리고 한 생각도 빠져 있고... 또한 필경(畢竟)도 필경(畢境)으로 되어 있고, 정심(淨心)을 정심(靜心)이라 하고... ^^
호암산문(虎巖山門)
호압사 입구에 세워져 있는 콘크리트 구조의 정면 1칸 팔작지붕 건물로 호압사가 자리한 호암산으로 들어가는 문이라는 뜻으로 호암산문(虎巖山門)이라는 편액을 달고 있습니다. 1999년 서울시 25개 자치구 민원행정실적평가에서 금천구가 우수구로 선정되어 그 시상 금을 받아 활기찬 금천구 만들기 기념으로 2000년에 건립한 것이라 합니다.
호압사 가는 길
호젓이 오르는 길
이 콘크리트 차도 옆에 숲길이 있어 흙길로 걸어 올라갔습니다.
호압사가 보입니다.
일주문 바로 위에 있는 줄 알았는데 몇 백m 올라가니 모습이 나옵니다.
호압사(虎壓寺) 연혁(沿革) 및 유래(由來)
안내판에서 옮겨 봅니다.
『호압사는 금천구 시흥2동 234번지 삼성산에 자리잡고 유서 깊은 전통사찰이다. 삼성산 은 관악산의 주산이며, 숲보다 바위가 많고, 그 바위들이 호랑이 형상을 하고 있으므로 호 암산(虎巖山)이라 부르기도 했다.
호압사의 본사였던 봉은사에서 엮은 봉은사 말사지(末寺志)에는 1407년인 조선 태종 7년 에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또한 태종 임금이 호압(虎壓)이란 현액을 하사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창건연대는 이보다 훨씬 앞선다는 것을 여러 문헌에서 발견된다. 조선의 태조인 이성계가 한양에 도읍을 정하고 호암산의 지세가 더욱 크기 때문에 이를 누르기 위 하여 호압사를 세웠다는 전설과 이성계의 꿈에 나타나 대궐을 부순 호랑이를 누르기 위하 여 호압사를 창건하였다는 전설로도 알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조선 개국 시기인 1392년에서 1394년 사이에 창건된 것으로 사료되며 태조3년에 신도궁궐조성도감(新都宮 闕造成都監)이라는 관청을 설치하여 궁궐을 지었는데 호압사도 이 무렵 창건 된 것으로 본 다.
야기가 전한다. 이에는 풍수지리설에서 말하는 간룡법에서 금천의 동쪽에 있는 산의 형세 가 호랑이가 걸어다니는 것과 같고, 그 중에 험하고 위태한 바위가 있는 까닭에 범바위라 불렀다.
무학대사가 이것을 보고 바위 북쪽에다 절을 세워 호갑(虎岬)이라 하였고, 그 곳에서 다시 북쪽으로 10리쯤 되는 곳에 궁교(弓橋)를 만들고 또한 북쪽으로 10리쯤 되는 곳에 사자암 (獅子菴)을 지었다.
모두 호암산을 호랑이 형상으로 본 것이며, 범이 달려가는 형세를 누르려고 한 것으로 땅 의 기운이 쇠락한 곳에 사찰을 세워 재난을 방지하고 안락을 기원하는 도참사상(圖讖思想) 이 잘 나타나 있는 비보사찰(裨補寺刹 중 하나이다.
풍수지리학적으로 호압사는 호랑이 심장에 해당된다. 꼬리에 해당하는 시흥3동 부근에 탑을 세운 것이나 허리부분에 해당하는 곳에 석구를 세운 것도 도참사상과 관계가 깊다. 이러한 유물들이 아직도 현존하고 있지만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이 방치되고 있다. 호압사 는 삼성산의 정기가 모인 심장부에 자리잡고 있는 만큼 기도 도량으로 그 이름이 높았다. 불자님들과 궁궐의 도움으로 여러 번 중창의 과정을 겪으면서 인근 주민의 원찰과 마찬가 지였다.
또한 수많은 수행자들이 이곳에서 정진하여 깨우침을 성취하여 대공덕을 세상에 뿌리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절이 쇠락하여 약사전과 부속 건물이 남아 있던 것을 1994년 7월 주지 원욱 스님이 국태 민안을 기원하기 위하여 10여년에 걸친 대작불사로 법당, 요사채, 삼성각, 종각, 일주문, 탑동을 중창중이며, 창건당시 식수한 것으로 보이는 괴목 2그루가 호압사의 역사를 말해 주고 있다.
약사전은 약사여래를 모신 법당이며, 육체적 정신적 병고에 시달리는 중생들을 편안하게 감싸주는 부처님이다. 법당 안의 불상은 석조상이며, 조성된 시기는 조선 초기로 추정된 다. 선이 투박하고 서민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진행중인 불사는 대부분 끝났으니 안내문이 꽤 오래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경내 모습
호압사 범종루
이 계단을 오르면 약사전, 사리탑, 삼성각, 범종루, 심검당 등 모든 건물이 있습니다.
약사전(藥師殿)
이 약사전은 호압사의 주법당입니다.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로 1995년 에 중축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주련이 있는데 바로 약사여래 찬탄송입니다.
약사전(藥師殿). 글씨 서봉(瑞鳳) 김일동(金一東) 선생 글씨.
우보처 월광보살 본존 약사여래불 좌보처 일광보살
약사여래불(호압사 석불좌상) 서울특별시 문화재자료 제8호
호압사 석불좌상(虎壓寺 石佛坐像) -약사불(藥師佛)-
『전체적으로 개금되어 마치 금동불처럼 보이는 이 불상은 두 손으로 약합(보주)를 받쳐 들고 있는 약사불상이다. 약사불은 중생을 온갖 병고로부터 보호하여 주고자 서원을 세운 부처로서 고대부터 우리나라에서 널리 신앙되어 왔다.
이 약사불상은 원만하고 자비로운 방형의 얼굴에, 머리 중앙에는 반달형의 계주(髻珠)가 표현되어 있다. 귀는 길며 어깨는 좁은 편으로 몸에는 대의를 착의하였고, 대의 속에는 내의가 수평으로 나타나며 내의를 묶은 띠매듭이 보인다. 무릎폭은 넓지 않은데, 결가부 좌한 다리 중앙에는 내의 자락이 V자형으로 흘러내린다.
약사불상의 조성 시기는 대체로 조선전기 15-16세게 무렵으로 추정된다. 《봉은사말사지 (奉恩寺末寺誌)》에 따르면, 호압사는 조선 태종 7년(1407)에 창건되었는데 태종이 『호압 (虎壓)』이라는 편액을 하사하였다고 한다. 한양에 도읍을 정하고 나서 호랑이가 한성을 향해 달려가는 형상을 하고 있는 이곳에 호압사를 짓고, 꼬리에 해당하는 곳에는 탑을 세 웠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 한편으로 산세 때문에 과천과 한양에는 호환(虎患)이 많아서 호 랑이를 누른다는 의미로 호압사를 지었다고도 한다. 창건 이후의 기록은 남아 있지 않아 절의 연혁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1841년에 상궁 남씨(南氏)와 유씨(兪氏)의 후원으로 중창되었고 근래에 이르러 약사전을 중창하였다고 한다.』
신중탱화
특이하게도 굴뚝에 지장보살상이 부조로 모셔져 있습니다.
약사전 뒷편 오른쪽(건물중심) 축대 옆에 지장보살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지장보살상
왼손에 명주(明珠)를 들고 오른손에는 육환장(六環杖)을 집고 계십니다.
지장보살상 주변 모습
나무원만장보살마하살(南無圓滿藏菩薩摩訶薩) 나무환희장마니보적불(南無歡喜藏摩尼寶積佛) 나무회향장보살마하살(南無回向藏菩薩摩訶薩)
심검당(尋劍堂)
심검당 및 종무소
이 심검당은 종무소 및 스님들의 수행처입니다.
※ 호압사에 대한 전설은 <불교이야기>방 28번에 실려 있습니다.
☞ 다음은 호압사 2부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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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호압사 구경 잘 했습니다. _()_
내일은 호랑이 구경 시켜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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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는 미신이 아니라,자연의 이치(순리)를 따르는 법칙 이지요. 덕분에 약사여래 수행도량 잘 다녀 왔내요....나무묘법연화경()()()
호압사로 해서
막사로 가는 길도 좋더군요. 
막사 근처 국기봉까지 다녀왔습니다. 
성산 호암산에 石狗 弓橋도 궁금하네요. 석구는 호랑이를 
래기 위해 먹잇감으로 설치한 것 같고 궁교는 호랑이 날뛰지 마라 화살 맞는다 하는 의미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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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시누이님댁에 갈 때마다 일주문만 슬쩍 봤는데 가 보니 참 아름다운 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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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일주문이 늘 거기 있었는데 이제사 궁금증이 해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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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으로 호압사 순례 잘 했네요... 언제나
거우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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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실제로 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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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나마 잘보고 갑니다
호압사에서
막사까지는 가까습니다. 한 번 추진해 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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