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교회가 파송 선교사들과 일부의 부목사들에게 주는 성서의 땅 방문 기회를 이용하여 다음과 같이 정탐기를 적는다. 숙소는 에어비엔비를 통하여 처음 2일간은 올드 시티에서 찾았다. 이후 숙소는 교회에서 지정한 호텔에서 묵을 예정이다.
우리는 16일 오후 8시에 치앙마이 공항에서 재입국 비자 수속을 마치고 11시 15분에 출발하는 대한항공 KE 668을 기다리고 있었다. 최근 한국 관광객의 급증으로 치앙마이가 무척 붐비고 있었다. 이날도 정기편 이외에 특별기가 편성이 되어 우리 비행기도 30분이 지체되고 있었다.
우리가 탈 비행기는 8명이 한 줄에 앉는 약간은 큰 비행기였다. 드디어 비행기에 오른 우리는 오기 전까지 너무 힘든 일정이었기 때문이었을까? 비행기가 이륙하기도 전에 나는 이미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새벽 3시가 넘어 밥을 먹으라고 깨우는 소라에 잠을 깨어 밥을 먹고 5시 50분 경이 되어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 환승객이 되어 다시 환승 절차를 마치고 이스라엘의 텔아비브행 비행기에 오른 것은 8시30분이었다.
비행기에 오르니 모두가 잠을 자기 시작했다. 아침 시간인데 모두가 커튼을 내리고 잠을 잤다. 곳곳에 책을 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불을 결국은 끄고 잠을 청하고 있었다. 나도 한동안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아마도 5시간은 지났을까?
성서의 땅 이스라엘에 도착했다. 마음이 조금은 설레였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이는 사막의 황량함과 그 가운데서도 평야를 이룬 그 위대함이 돋보였다. 그리 크지 않은 벤 구리온 텔아비브 공항을 빠져 나오는데 그리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 공항은 작았지만 잘 정돈되고 질서정연하게 기기로 처리되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나의 여권을 기계가 읽지를 못해 두 곳에서 두 번이나 시도했지만 결국 담당자에게 가서 프린트를 해야 했다. 공항은 어느 작은 도시의 공항처럼 작았다. 환영을 알리는 한국 LG의 광고판이 눈길을 끌었다.
공항에 도착하여 전화기를 개설하려 가게에 갔는데 직원은 이미 안식일이 시작되었다며 다음날 오라고 하였다. 안식일에 철저히 지키는 나라의 진면목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그러고보니 대부분의 가게들도 문을 닫았고 한 곳의 수퍼만이 문을 아직 열고 있었다. 공항을 나서자 왼편에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듯한 커다란 일곱 촛대의 형상이 눈길을 끌었다. 나는 일곱 촛대의 형상을 사진에 담았다. 이스라엘 초대 수상의 이름을 따서 지은 텔아비브의 벤 구리온 공항이라고 한 공항을 떠나 우리의 숙소로 이동하였다.
공항에서 예루살렘에 이르는 도로는 왕복 8차선의 잘 닦여진 도로였다. 하지만 도로를 내기 위해 깍아낸 곳은 대부분이 암석으로 속살을 여과없이 들어내고 있었고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웬만한 폭우나 기후에도 끄덕없이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게다가 큰 산이 없는 이스라엘의 굴곡진 평지, 하지만 그 낮은 언덕에는 열대의 키작은 나무들이 세월의 연보를 알려주듯 키를 다투며 자라고 있었고 멀리서 보이는 산에는 집과 나무들로 보였는데 가까이 다가가보니 그것은 집이 아니라 커다란 바위가 대부분이었다.
우리가 머물 집에 도착하니 벌써 해지 뉘엿뉘엿 기울고 있었다.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일 이미 닫았고 나머지 가게들도 문을 닫으려 하고 있었다.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정리하자마자 식수를 구입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몇백미터를 갔을까 한 가게가 열려 있었다. 물어보니 이제 문을 닫으려는 중이라고 하여 그곳에서 식수 2리터짜리 6개와 요가트 8개와 바바나6개, 1리터 우유 한병, 씨리얼 한봉지, 달걀 10개 등으로 150 세켈이라 한다. 달러로 내자고 했더니 50달러를 내라고 하여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아직 열려 있는 것에 감사하며 물건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주인은 우리가 떠나자마자 가게문을 닫았다
숙소로 돌아오자 마자 우리는 우유에 시리얼이나 요가트에 시리얼을 넣어 요기를 달랬다. 그러자 정확하게 4시 50분에 안식일을 알리는 커다란 싸이렌 소리가 울렸다 모든 가게들은 아무리 늦어도 이때까지는 문을 닫아야 하는 것이었다. 모든 가게의 문이 닫혔지만 거리에는 아직도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청년이나 노인을 가릴 것없이 머리에 까만 모자를 쓰거나 들고 있었다. 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도 대부분이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이처럼 철저하게 종교 의식을 따라 살아가는 공동체가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현장에서 부딪치고 보니 도전이 되고 또 이채로왔다.
날이 더 어두워지기 전에 서둘러 거리로 나가보기로 하였다. 대부분의 차량의 인적이 대부분이 끈겼지만 거리에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길 가운데를 활보하고 있었다. 아마도 대 부분은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이 틀림이 없었다. 예루살렘의 길 바닥은 대부분이 돌이나 벽돌로 되어 있어서 청소를 하기에 적합하였다. 날씨가 싸늘하여 우리는 한참을 내려가다가 상가를 둘러보기로 하였다. 생선을 팔았던 듯한 가게며 아직은 문을 닫았지만 불을 밝혀둔 전자 상가며 온갖 가게들이 철시하여 황량하였다. 그 길을 지나는데 차량 소리가 들리는데 그 차량은 청소차였다 모든 길 바닥이 깨끗하여 혹시 비가 왔나 했더니 비가 온 것이 아니라 물로 청소하는 차량이 지나갔던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물청소차가 다가오더니 상가 지역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청소차는 하루 동안 쌓인 먼지들을 켜켜이 씻어내고 있었다. 청소차는 안식일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문이 닫힌 온 동네를 말끔히 청소하고 있었다. 길을 청소하기 좋게 바닥을 돌로 하였고 그 길을 잘 유지하기 편하게 되어 있었다.
날씨는 생각보다 추웠다. 사철 더운 나라에서 온 우리라서 더 그런지 몰라도 낮 기온은 18도 정도라고 하였는데 차에 올라보니 25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하지만 저녁이 되자 온도는 더 내려가서 10도를 가리키더니 새벽녁에는 4,5도로 더 떨어졌다. 숙소에는 히터가 있었는데 방안에 히터가 없어서 이상했는데 에어컨을 살펴보니 에어컨에 히터가 같이 부착되어 있었다. 에어컨이 히터와 함께 작동하여 기온을 맞춰놓으니 추위를 달랠 수 있었다. 하지만 방안에 앉아 있으니 무릎이 시려오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