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어버린 빨간 도깨비 (1934) 하마다 히로스케
어느산인지는 모릅니다.
그곳에는 빨강도깨비가 살고 있었습니다.
머리에는 큰 뿔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무서운 외모와는 달리 마음씨 착한 도깨비였습니다.
“나는 도깨비로 태어났지만 좋은 일들만 하고싶어.
인간들의 친구가 되어 사이좋게 살아가고 싶어.”라고빨강도깨비는 언제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빨강도깨비는 자기 집의 출입구 앞에 나무 팻말을 세웠습니다.
[착한 도깨비의 집입니다. 누구든지 오세요.맛있는 과자가 있습니다. 차도 준비해 놓았습니다.]
라고 팻말에 쓰여져 있었습니다.
다음날, 도깨비의 집 앞을 지나가던 두 나무꾼이팻말을 보았습니다.
나무꾼들은 매우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도깨비가 착할리가 없잖아"
"그렇지"
집안에서 잠자코 두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빨강도꺠비는
“말도 안돼. 누가 속여서 잡아 먹냐. 바보 아냐. ”꾹참으며 말했습니다.
“으아~! 큰일이다! ”
“나왔다, 나왔다. 도깨비가.”
“도망가자, 도망가~ ”
두 나무꾼은 도깨비가 전혀 쫓아오지도 않는데 혼비백산이 되어 도망갔습니다.
“이봐요. 도망가지마요. 잠시만요..
정말로 맛있는 과자와 향기로운 차가 있어요..가지말아요.."
잠시만 기다려봐요..
빨강도깨비는 몇번이나 외쳤지만
공포심에 사로잡힌 두 나무꾼은뒤돌아보지 않고 도망쳤습니다.
도깨비는 팻말을 원망스러운듯이 쳐다보며한숨을 쉬었습니다..
“이런거 세워 놓아도 소용 없어.매일 과자를 준비하고 매일 오차를 준비해 놓아도누구도 놀러 오지도 않아.
아무도 내 마음을 모르는걸 ”
분한 마음을 참지 못하고 팻말을 뽑아땅에 집어던졌습니다.
그러자 그때 친구인 파란도깨비가 나타나 물었습니다.
“빨강도깨비야 왜그래? 속상한 일이라도 있니?. ”
파란도깨비는 가까이 다가와서 위로했습니다.
빨강도깨비는 조금 쑥스러운듯이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 일이였구나. 그런거라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어.
지금부터 내가 산기슭의 마을에 내려갈께. 거기서 난폭하게 굴면서사람들을 겁줄꺼야.
”그 떄 자네가 나타나서 나를 막으며 내 머리를 “팍” “팍” 때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자네를 좋아하게 될꺼야. 그래 반드시 그렇게 될꺼야. 그렇게하면 모두들 놀러 올꺼야. ”
“흠! 좋은 방법이긴 한데. 그러면 파랑이 너한테 미안해서. ”
“그런 말 하지마 원하는 일을 이루려면
반드시 무언가 큰 고통이나 상처를 입어야해
누군가 대신 희생 하지않으면 할 수 없어
나는 괜찮으니까. ”파란도깨비는 쓸쓸해 보이지만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응.... 그렇게 하자. ” 몇번을 망설이고나서야 빨강도깨비도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둘은 산 아래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집을 찾아갔습니다.
파란도깨비는 밥을 먹고 있던 할머니 할아버지를 내쫒으면서난동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도깨비다.. 인간들을 잡아 먹을거다" 집안의 접시와 가구들을 다 부수기 시작했습니다.
잠시후 나타난 빨간도깨비는“이 난폭한 도깨비야.”라고
파란도꺠비의 머리를 때리는 시늉을 했습니다.
파란도깨비는 목을 움츠리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팍 팍 더 세게 때려.”
빨강도깨비는 망설였습니다.
어떻게 된걸까요 뒤에서 벌벌떨며 훔쳐보던 마을사람들은
빨강도깨비가난폭한 도깨비를 때린것 처럼 보였습니다.
파란도깨비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바보야. 확실히 때려. 그래야 의심을 안하지.”
“됐으니까. 빨리 도망가.” 빨강도깨비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빨강도깨비의 다리 사이를 빠져나와 파란도깨비는 도망갔습니다.
파란도깨비는 일부러 이마를 기둥의 모서리에 부딪치는 흉내를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세게 부딪 쳐서 엉겹결에 소리를 냈습니다.
“아이고 아파! 아야 ”
빨강도깨비는 깜짝 놀랐습니다.
“파랑아 괜찮니? 기다려 기다려봐. 봐줄게. 다쳤니?”
빨강도깨비는 걱정이 되어 뒤따라갔습니다.
마을사람들은 어안이벙벙해서 두 도깨비가 달려가는 것을 보고 있었습니다.
“도깨비는 모두 난폭한 놈이라고 생각했는데.”
“저 빨강도깨비는 착한 도깨비야.”
“뭐야. 그랬다면 좀더 빨리 차를 마시러 갔으면 좋았을 된데.”
“그래 갑시다. 지금부터 라도 늦지 않아요.”마을사람들은 안심을 하고 빨강도깨비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빨강씨, 빨강씨, 안녕하세요?”사람들의 소리를 들자 빨강도깨비는 벌떡 뛰어나와
행복한 얼굴로 마중했습니다.
“어서와요. 어서와요. 자. 안으로.”빨강도깨비는 차와 과자를 내 왔습니다.
어찌나 맛있는 차인지. 어찌나 맛있는 과자인지.
이렇게해서 도깨비는 친한 사람친구가 생겼습니다.
예전과는 다르게 빨강도깨비는 조금도 외롭지 않게되었습니다.
그러나 단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
파란도깨비의 일이였습니다.
그 날 헤어진 후로부터
단한번도 찾아 오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된걸까. 몸이라도 아픈가? 일부러 기둥에 이마를 부딪쳐뿔에 상처라도 생긴걸까?.
그럼 병문안이나 가야지.”
빨강도깨비는 새벽에 집을 나섰습니다.
몇개의 계곡을 건너서 파란도깨비의 집에 왔습니다.
문는 꼭 잠겨져 있었습니다.
“아직 자고 있는 걸까. 아니면 외출중일까.”
돌아가려는 찰나 문가에 편지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뭔가가 적혀 있었습니다.
[빨간도깨비에게
사람들과 언제까지나 사이좋게 살아 주게.
나는 앞으로 너를 만나지 않을 거야.
우리가 전처럼 지냈다가는 사람들이 너를 의심하고 싫어하겠지.
그렇게 되면 정말 마음이 아플 거야.
그렇게 생각하고 나는 이제부터 여행을 떠나기로 했어.
그래도 나는 언제까지나 너를 잊지 않을 꺼야.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사요나라(영원한 작별) 부디 몸 건강해.
언제까지나 자네의 친구 파란도깨비]
빨강도깨비는 그것을 묵묵히 읽었습니다.
두 번 세 번 편지를 읽었습니다.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으면서 몇 번이나 편지를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