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마지막 주 독서 수업 - 안중근을 더 깊이 생각하다
2026년 8월 마지막주
8월 15일은 광복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광복절은 맞이하여 저번달에 현장체험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인물 중 한 분이신 안중근의사에 대해 좀더 깊게 알아보려 모였습니다.
미리 안중근의사에 대해 사전 지식을 준비해오라는 공지사항에 모두모두 너무나 열심히 참여해줘서 그 어느때보다 풍성한 독서수업이 되었습니다. 어쩜 우리 아동비전교실 친구들은 사전 준비도 잘 해올까요? 어느 하나 모자람이 없는 친구들입니다.😮👍
안중근은 1879년 9월 2일 황해도 해주부에서 3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의 이름은 안응칠, 별명은 `번개입`이었고 후에 마음을 무겁게 다스리라는 뜻에서 중근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합니다.
수업 도입부에서 우리는 안중근에 대해 서로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이 너무나 안중근에 대해 잘 알아와서 첨삭할 만한 부분이 전혀 없더라구요^^
안중근이 되어 기자의 물음에 대답해보는 시간도 갖고, 감옥에서 받은 어머님의 편지에 대해 답장도 써보았습니다.
진지하게 제 2의 안중근들이 되어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우리도 1909년 안중근과 11명의 동지들 속에 스며들어 단지동맹 체험을 해보았습니다.
왼손 네번째 손가락(약지)를 자르며 독립을 맹세했다는 이야기는 알고 있지만, 이렇게 직접 본인의 왼손 손가락 도장을 찍어보며 그 의미를 새겨보니 그날의 그 결의가 아이들 마음 속에 영원히 잊지 않는 무게감으로 남으리라 생각됩니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피로 맹세한 대한독립의 한글자 한글자를 비록 우리는 붓펜으로 써내려갔지만, 그 다짐은 고스란히 전해져 묵직한 감동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손바닥 도장을 찍고 나의 다짐을 쓰는 아이들의 얼굴은 어느새 1909년 안중근과 11명의 동지들 사이로 들어가있었습니다.
참으로 기특하기 그지없는 모습들이었고 그 어느때보다 진지하고 결의에 차보였던 수업시간이었습니다.
독립투사 여러분들이 우리 아이들이 너무나 자랑스러웠을 듯한 하루였습니다.
얘들아, 우리 오늘의 다짐처럼 각자 주어진 자리에서 순수함을 잊지말고 열심히 살고, 대한민국에서 태어남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와 행복을 마음껏 누리면서 지내자. 그것이 아마 이 나라를 되찾고자 목숨을 바치셨던 분들이 바라던 것이리라 생각된다.
오늘 열심히 수업준비해오고, 수업에 열의를 보여준 너희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
한편, 미사교실에서의 안중근 수업은요~~
수업을 시작하며 바구니 속 질문을 하나씩 뽑아 자기 생각을 발표했습니다.
📖 책을 읽고 새롭게 알게 된 안중근 의사의 모습은?
📖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과 그 이유는?
📖 안중근 의사의 삶을 생각하며 내가 세운 ‘나의 약속’은?
한 친구는 하얼빈 의거 장면을 가장 인상 깊게 꼽았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에게 총을 쏘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때 안중근 의사는 모든 것을 하늘에 맡기는 마음이었을 것 같아요.
이토가 쓰러지는 것을 보며 우리나라의 독립이 한 발 가까워졌다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또 다른 친구는 뜻밖에도 ‘책 읽는 안중근’을 발견했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고 할 만큼 책을 가까이했다는 것을 새롭게 알았어요.
책을 많이 읽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의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걸겠다는 결심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마음에 남는 모습은 저마다 다르구나 싶습니다.
그다음에는 제가 그림책 《나는 안중근이다》를 읽어주었습니다.
중요한 장면마다 잠시 멈추어
지금 안중근의 마음속에는 어떤 가치가 들어 있을까? 안중근에게 보여지는 가치표를 미리 받은 아이들은 순간순간 찾아보았습니다.
아이들이 동그라미친 말은
용기, 결심, 희생, 책임, 평화, 배움, 희망
단지동맹에서는 결심과 희생을,
하얼빈 의거에서는 용기와 책임을,
그리고 안중근이 끝까지 꿈꾸었던 세상에서는 평화를 발견했습니다.
이번에는 그 가치들을 내 것으로 ‘득템’하는 시간! 😄
조별로 계란판 탁구공 게임을 하고, 얻은 기회만큼 우리 조가 가져갈 가치를 골랐습니다.
“우리는 뭘 가져갈까?”
용기? 책임?! 희망?
게임보다도 어떤 가치를 선택할지 아이들끼리 제법 진지하게 의논하는 모습이 참 예뻤습니다.
그리고 오늘 수업의 마지막은
✋ 〈대한국인 안중근 나의 손도장〉
안중근의 삶에서 좋은 가치를 발견하는 것만으로 끝나면... 아무 소용이 없겠지요.
그렇다면 나는 오늘부터 무엇을 실천할 것인가?
아이들은 자신이 발견한 가치 하나를 골라
‘친구가 위험에 빠지면 도와주겠습니다.’
‘친구를 따돌리지 않겠습니다.’
‘책을 열심히 읽겠습니다.’
처럼 자기가 실제로 할 수 있는 한 가지 행동으로 바꾸어 적었습니다.
그리고 안중근 의사의 손도장을 떠올리며 자기 손바닥에 검은 물감을 가득 칠하고, 꾹— 자신의 손도장을 남겼습니다.
손바닥 가득 묻은 검은 아크릴 물감에도 투정 한마디 없이, 오히려 신기해하고 즐거워하며 진지하게 손을 내미는 아이들. 😊
오늘 찍은 나의 손도장이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가’를 어느날 생각해 본 조그만 약속의 흔적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숙제로 책도 읽어오고 함께 읽고, 생각하고, 자기 마음을 표현해 준
사랑스러운 아이들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