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대교와 녹동황
선실내에서
건설 중인 거금도 연륙교
제주항으로 진입중
도크가 내리기를 기다리는 사람들...꼭 상륙작전을 방불케하네
멋 있는 선인장(한림원에서)
러부랜드 안내판
정상에서 바라본 한라산
백록담을 배경으로 증명사진
백록담
먹이를 달라고 하는 까마귀
용두암과 일몰
1월31~2월1일 주말을 이용해 옆지기을 모시고 한라산 눈꽃산행을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아침(06시00) 광양기술교육센타 주차장에서 출발한 28인승 리무진 버스는
8시 20분경 녹동 신항에 도착을 하였다.
주말이라 한라산 등반객들만해도 무려 4~500명이 넘는 사람들로 분주했고 임자없는
자리 확보에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었다.
드디어 9시10분!
여객선은 녹동을 벗어나기 시작하는 모습이
어느 순간 세월을 훌쩍 넘어 고딩시절로 날아간다.
고1 때 목포에서 가야호를 타고,제주도를 갔던 추억이 생생한 기억으로 다가 오는게
살면서 여행은 평생 잊혀지지 않는가 보다..
친구 3놈이 무작정 여행을 떠났으니,용기가 대단 했는가봐!
지금도 기억 나는 배 이름. 추자도를 지나면서 배 멸미로 간판에서 혼났던일..
제주도에 도착하여 소라 잡아서 삶아 먹었던 기억..
그리고,노천 화장실에 시꺼먼 돼지 한테 혼났던 일..
돌아오는 길에는 미리 백알을 먹고,잠결에 추자도 지났던 일..
여행은 항상 즐거워
배멀미를 예방하기 위해 옆지기가 준비한 귀미테를 부치고,배에 승선하니 든든하다.
삼삼오오 또는 그룹단위 등산객들은 각자 준비한 음식들을(과메기,김밥,컵라면,아나고회) 꺼내놓고 출출한 시장끼를 달래기에 바빴다.
제주까지 도착 예상시간은 오후 1시10분!
4시간의 뱃길은 짧은 시간은 아니였지만 지칠줄 모르는 부인들의 수다와 치매 예방에 특효감인 48인치 동양화 작업에 삽시간에 도착한 기분이였다.
물론 마니 퍼신분들은 배가 일본쪽으로 돌아 갔으면 했지만.............
드디어 제주항에 도착한 여객선에서 떼구름처럼 많은 등산객들이 내리기 시작했고
(승선시는 승강장을 이용하여 줄줄이 승선 했지만,내릴때는 많은 인원이 하부의 차량
적치소에서 도크만 내리기를 기다리는 모습이 인천 상륙작전에 투입하는 특공대 모습 흡사한게 재미있다,)우리 일행을 맞이할 버스는 시동을 켠채 기다리고 있었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제주 총각 기사의 짧은 인사말과 함께 한림공원으로 향했고
약 30분간의 운행시간에 개인별 소개 시간을 가졌다.
인연이라는게 참 묘하고 또한 한두마디 건너다보면 대부분 얽혀진 사연들에
세상 좁다는 느낌마져 든다.
이미 많은분들이 다녀 오셨겠지만 한림공원을 소개 하자면
열대성 식물의 보고라 할만큼 정성들여 오랜 세월을 다듬어 온 한 노익장의 손길에 상상을 벗어난 탄성이 절로났다.
수백년을 함께해온 분제 작품과 아직도 열매를 맺고 있는 열대성 과일나무들의
절묘한 조화는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코스로 이어진 화산 동굴들도 용들의 형상과 기이한 형태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어 두번째 코스!
러브랜드........ 들어서는 화장실을 손잡이가 묘하게 형상화 되어 있었고
화장실에서 볼일을 마치고 나오는 여성들마다 입가에 야릇한 미소를 띠었다.
성문화에 대해 너무나 노골적인 표현부분도 있어 사뭇 민망스럽기도 했지만
재미난 표현들의 작품에 이곳저곳 열심히 둘러 보았다.
다음 세번째 코스!
석부작의 달인을 만나다...
아마도 취미가 비숫해서 그럴까!
나에게는 제일로 인상적인 곳이다..
한점 한점 얼마나 정성을 드려는지…
앞으로 작품에 흰트도 얻고.그리고 보니
기묘하게 돌위에 분재를 올려 놓았다...
숭숭 뚤린 구멍과 이끼들의 절묘한 조화!
세상에는 재주가 많은 사람들이 참으로 많은것 같다.
.
이쯤해서 하루 정리하고 ...... 신나게 코를 골아보자.
2일째 동이텄다
진행자가 보온밥통을 준비하라고 해서,밥만 따뜻하게 보온밥통에 담자니
밥찬통이 없다..우리말이 애매한게
전달시 보온밥통과 반찬통도 함께 준비하라고 해야 하는디..
임기웅변으로 일회용 펙으로 준비하여 반찬을 싸서 한라산 성판악으로 출발..
원래로 어리목코스를 갈려고 따라왔는데..
세상사가 뜻데로 안되네..
성판악에서는 3번째로 정상을 가니 조금은 짜증이 났지만…
얼마나 등산객이 많은지 한줄로 무리를 지어 쉬다가 오르다가를 반복하여
1차 목표인 진달래 대피소 향한다.
사방이 하얀세상이지만, 날씨는 너무나 포근해
이마에서 땀이 송송이 맺힌게
기분이 좋다
1미터 이상 쌓인 눈속에 등산로 표시줄은 눈에 파묻혀
조금만 등산로를 벗어나면 발이 쑥 빠진다.
진달래 대피소에서 옆지기는 허벅지 통증를 호소한다.
아마,오랜만에 장시간 산행에 따른 현상인가보다..
옆지기를 대피소에 남겨 놓고,정상으로 향하는데
지금 부터가 진짜 산행의 묘미이다..
서서히 오르는 고도는 숨소리를 크게 하는게
배에서는 체지방 타는 소리가 들린듯하다
정상에 도착하니 백록담은 눈에 덮힌 분지 모습으로 다가온다..
가을에 올랐을 때는 물이 조금은 보였는데..
대피소로 내려와 점심을 먹는데…까마귀들이 먹을 걸 달라구
바로 앞에서 재룡을 떠는 모습이란
배고픔 앞에서는 야생의 까마귀도 어쩔수 없나보다.
밥을 까마귀와 나뉘어 먹고,지루한 하산 길인 성판악으로
되돌아 오는 길에 나무을 쳐다보니 겨울에도 푸르름을 자랑하는
겨우살이가 무지하게 많다
하산하여 용두암 해수 사우나에서 간단히 멱을감고
포장마차 횟집에 들러(히라시,문어,우럭,갈치,고등어,홍삼,회국수까정)
1인당 1만원으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돌아오는 여객선에 승선하였다.
역시
갈때와 전과동으로 팀파워는 이루어졌습니다.
오랜만에 옆지기와 1박2일로 여행 겸 산행을 하니..
살아가는 맛이 나느게 여행의 묘미일까!!!
첫댓글 상상만해도 즐거운 여행이 되었겠네~~너무 편한여행보다 힘이 좀 들어야 좋은 추억거리가 될테고...
헤영 말씀이 맞네...힘들었던 기억이 오래 간다네
하하하~ 귀미테 붙이고 배를 타~ 한라산에 오르고...눈꽃여행을 즐겁게 다녀오셨네!
오랜만에 즐거웠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