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첫날, 3학년 5반 우리의 이쁜 수제자들은 부푼 마음을 안고 교실에 하나 둘 모여들었다. 장현기 선생님께서 우리 반의 담임이라는 말에 아이들은 하나둘 긴장하기 시작했다."아~ 짱나네~ 무지 깐깐할꺼 같은데...우리 1년 무지 힘들게 생겼다~" 어디선가 이런소리가 나오자 애들은 떨기 시작했다. 1학년때 화학을 가르치셔서 안면이 있긴 했지만 우리는 아직 그를 파악하지 못했고, 윗 선배들에게 들려오는 소문도 "좋다!","짱난다!" 라는 극과 극의 분석이 있었으니..... 우리의 1년이 평탄할지.............
절대 걷지 아니하시고 날아다니시는 담임선생님을 쫓으려는 우리 3학년 5반의 노력은 그렇게 시작 되었다. 항상 열정적이신 사랑스런 담임선생님! 조회후에 선생님께 할말이 있어서 선생님을 따라 나서면 축지법으로 이미 학년실에 도달해 계신 우리 담임 선생님...(그런 담임선생님 찾아다니느라 5반 얼라들은 x빠지는줄 알았다) 우리 3학년 5반은 그렇게 축지도사의 축지법 수제자가 되기로 굳게 다짐하고 열심히, 그리고 열심히 살아가게 된다.
우리 3학년 5반은 엄청난 단합력으로 유명하다... 비록 이렇다할 상은 거머쥐지 못했지만 반티까지 맞춰가며 어떻게든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려 했던 체육대회.. 짧은 다리로 어떻게든 해볼려 했던(순필?!)소풍의 족구..이번만은 꼭 해내자고 이를 악물고 열심히 치뤘던 시험들.. 어느하나 제대로 1등은 못해 봤지만^^ 우리 3학년 5반의 깊은 우정은 그런 과정 속에서 여물어 갔다. 그렇다면 이쯤해서 우리반의 명물들을 소개 해볼까?
먼저 맨날 1번이라 뭐든 먼저 한다고 씨부렁 대던 헤림계 황태자 구철, 그런 구철의 영원한 푸렌드 방송부이자 우리반의 부반장으로 정신적 지주였던 정현, 땡땡이의 일인자 환타지의 일인자 잠의 일인자였던 착한 어린이(?)규남, 우리반의 왕 체력(턱걸이?!)이상한 소리 우~~엑~~(야유)의 창시자 멋쟁이 대영, 지가 젤 잘생긴줄 아는 남자중의 남자 가와사키 덕진, 눈웃음 으로 모든걸 해결하려 하는 잠!보한, 만능 엔터테이너이자 타칭 영화배우^^인 빨강머리 수영, 구라사키(사기?)구준엽 재성, 성규의 영원한 사랑 야쿠자 철현, 귀여운척 농구짱 대의원 휘로.... 여기서 잠시 쉬고^^ 또다시 소개 하자면........
사관생도 카리스마 눈빛 경조, 삐쭉머리 언발란쓰 구레나룻 재윤, 컴퓨터와 핸드폰을 사랑하는 우리의 영원한 에어리언 성태, EBS물리 박완규 선생님과 똑같이 생긴 잘생긴 수인, 비정상적 몸매 보조개가 아름다운 인영, 우리를 웃기는 빨간 오버맨 형민, 어리버리 솓뚜껑 득원, 귀여운 요리사 정우, 미친토끼 5:5가르마 정훈, 조용한 모범생 원숭이 명섭, 돈받아내기 일인자 다구리 킬러 신가리 송준, 잠은 이렇게 자는거다! 수학천재 사자(死者:죽일놈)태현, 인정받은 잠자는 천재 세미신가리 승배, 구레나룻의 일인자 몰래 잠자기 황재 재영, 다구리 피하기 전문가 턱수염 똥필, 5반의대표로 멋지고 잘생기고 모범적인 5반의 우상!!모든 여성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잘생긴 반장 용성^^, 매점발전의 일등공신 양식장 사장님 태웅(순필), 닭살커플의 주인공 왕 허벅지 오민교, 씨름짱 달릴 때 무서운 우리의 뽕~ 봉현, 스캔들의 주인공 가시내 성규, 야옹~숯불가는 마루의 고양이 영민, 섹시 카리스마 호옹로오오오~~, 우리 학교를 대표하는 느끼한 사랑 덩어리 영석, 임동파 짱 인문계 까우조, 신가리 행동대장 구리구리 타이슨 태윤, 우리반 카페의 운영자로 힘쓰고 있는 사랑스런 홍준,문영,준희. 얼굴 하얀 탁!! 탁!!! 탁!!! 인선 , 말없이 강한 멋진 승엽, 5반의 무게중심 너털웃음 정웅...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층 성숙해진 우리의 영원한 우상 기아 타이거즈 투수 김진우!!
이렇게 42명의 우리 수제자들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네 계절을 함께 지내면서 그 어떤 반도 따라올 수 없는 사랑이라는 끈끈한 우정의 힘으로 고3의 긴 여정을 지내왔다. 11월 7일의 격전까지 우리가 온몸을 불사르던 이 교정을 그 누구도 잊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온갖 어려움을 모두 이겨내며 수능이라는 큰 전쟁을 치러냈다. 때론 힘들고 지쳐 쓰러지기도 하고, 답답한 사각의 교실에서 뛰쳐 나가고픈 맘도 있었지만 서로의 격려와 친구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인해 모든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었다. "친구" 라는 이름을 걸고 우리 3학년 5반은 영원하리라 믿는다...영원히.. 황계동산 가파른 길을 걸으며 힘겨워 했던 하루하루의 기억들이 언젠가는 기억하고픈.... 돌아가고픈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아직까지도 입시라는 커다란 장벽아래 힘들어 하는 우리 3학년 5반이 활짝 웃을수 있는 그날까지 영원히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걸 기억했음 좋겠다.. 정말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고3이란 추억의 시간들이 힘들었지만 그 속에서 우린 행복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 왜냐면 우리는 혼자가 아니었으니까.. 사랑스런 친구들과 사랑하는 담임 선생님과 함께였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