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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조스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장 "변화 더딘 한국 기업들 위기에 취약" | |||||||||
로버트 조스,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장 인터뷰 | |||||||||
◆창간 42주년 기획◆
-미국과 글로벌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데. ▶지난 몇 년 동안 지나치게 호황을 누렸던 측면이 있다. 지금은 금융시장과 리스크 전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1분기에 미국 내 유류 소비가 감소했다. 미국에서 유류 소비가 감소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소비 행태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외부 환경과 회사 내부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하며, 조직 내에 귀를 기울일 만한 많은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위험관리에 대한 실질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조직이 잘할 수 있는 강점과 더 나은 목표를 위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는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현상유지' 정도로 만족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어려울수록 변화의 논리가 더 필요하다는 얘긴가. ▶위험이 높아지는 환경에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여기에서 생존하려면 무엇을 변화시킬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미래의 리더와 관리자를 키우는 것이다. 사실 이 부분이 아시아 기업들에 매우 부족하다. 따라오는 사람이 없다면 리더도 없다. 조직 내에서 더 많은 사람이 리더의 관점에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리콘밸리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실리콘밸리의 가장 큰 장점은 대부분 변화의 필요성을 자연스레 체득하는 분위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변화를 향해 열려 있고, 이 때문에 새로운 기회가 다가오는 것이다. 변화나 혁신에 대해 일종의 '편안함을 느끼는 수준'에 도달한 셈이다. 조직을 혁신하고 최상의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문화가 매우 자연스러운 곳이다. -아시아 기업들과 미국 기업의 차이는. ▶아시아 기업들이 고도성장과 함께 갖는 공통적인 고민은 어떻게 경영기법을 강화하고 개선하느냐는 데 있다. CEO 역시 비전과 역량을 함께 갖춰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것은 '몰락'을 알리는 신호가 된다. -한국 기업들은 어떠한가. ▶대부분 문제의 시작은 조직이 필요한 변화를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한국의 재벌은 그동안 성공적인 사업을 해 왔고 최고의 발전을 이뤘다. 하지만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킬 수 있는 '니즈'를 읽는 데 실패했다. 베어스턴스도 마찬가지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토대로 돈을 버는 데 치중한 나머지 시장의 변화를 읽어내지 못했다. 일본 역시 1990년대 매우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세상이 변화되는 것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떤 분야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나. ▶어떤 산업이 앞으로 주도하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미국에서 서비스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얼마나 가치를 더 창출하느냐의 경쟁이다. 사람들의 니즈를 얼마나 접목시킬 수 있느냐의 경쟁이다. 구글은 대표적인 서비스 기업이다. 이미 수십억 달러를 창출하는 서비스 기업이 됐다. 특히 서비스는 더욱 더 '인적 자본'의 종합체가 되고 있다. ★ 로버트 조스는 누구 리더십 이론에 정통한 로버트 조스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장은 관계와 금융계에서 현장 경험이 풍부한 경영학자다. 이를 바탕으로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을 미국에서 가장 연봉이 높은 MBA를 배출하는 명문으로 키워냈다. 그는 백악관 펠로로 활동했고 재무부 경제정책 담당 부장관실에서 근무했다. 금융계에서는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웰스파고은행에서 71년부터 근무했다. 93년부터는 웰스파고은행 부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호주의 최대 은행 가운데 하나인 웨스트팩 코퍼레이션으로 자리를 옮겼고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금융시장에서 오랫동안 일했기 때문에 조스 대학원장은 매우 차분하고 신중하다. 워싱턴 주립대를 졸업한 그는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탠퍼드(캘리포니아) = 김경도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문 안보는 임원들에겐 사장 될 생각말라 꾸짖죠" | |||||||||
M&A로 이만큼 큰 것도, 진로 채권 3000억원 수익도 모두 경제신문 덕택 | |||||||||
◆I ♡ 신문 / (1) 임종욱 대한전선 부회장◆
그래도 부족하다 싶은지 관심 있는 기사는 손수 오려 수첩 안에 가득 끼워넣고, 시간이 없을 때는 기사 제목이나 핵심 단어만이라도 수첩에 메모한다. 회의 때면 임원들에게 아침에 스크랩한 신문 기사를 읽어준다. 이 정도면 한국 기업인들 중에는 최고의 '신문광(狂)'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그는 왜 신문에 빠져든 것일까. 서울 회현동 본사 집무실에서 만난 임 부회장은 "1995년 고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의 비서실장이 된 것이 결정적 계기"라며 "회장님이 늘 '이 기사는 무슨 의미인가'라고 묻고, 신문 기사를 놓고 토론을 즐겼기 때문에 신문을 한시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고 설 회장은 빨간 줄을 쳐가며 신문을 읽고, 퇴근할 때는 큰 봉투 가득 신문을 오려넣어 집으로 가져가는 '원조' 신문 마니아였다고 한다. 그는 "신문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경영에 필요한 정보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한다"며 "대한전선 성장에도 지대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대한전선그룹은 국내 2위 전선업체인 대한전선을 비롯해 무주리조트, 한국렌탈, 대한위즈홈, 트라이브랜즈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그룹 매출은 3조2000억여 원, 자산은 4조5000억여 원에 달한다. 지난해엔 명지건설을 비롯해 이탈리아 전선업체인 프리즈미안과 대경기계기술 지분을 인수하는 데 6000억여 원을 투자했다. 또 종합유선방송사인 씨엔앰 인수 컨소시엄에 1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자금 운용과 인수ㆍ합병(M&A)에 있어 '소리 없는 강자'로 평가된다. 임 부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던 1974년 평사원으로 입사해 사내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일해 왔다. 입사 30년 만인 2004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고 올 2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외환위기 때 유전스 기한을 180일에서 360일로 늘린다는 기사를 보고 1억5000만달러를 1년간 빌려쓴 적이 있다. 당시 싱가포르와 한국 선물환시장에서 달러 가격차가 크다는 기사도 대한전선에 보탬이 됐다"며 웃었다. 대한전선이 무주리조트, 쌍방울 등을 M&A하며 사세를 키운 것이나 진로 정리채권에 투자해 3000억원 가까운 수익을 남긴 공로도 경제신문에 돌렸다. 임 부회장은 "평생 만나기 힘든 '고수(高手)'들이 신문에 다 모여 있다"며 "특히 사설과 칼럼은 세상 흐름을 읽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스스로 '신문대학'을 나왔다고 했고, 원로 미래학자 존 나이스빗은 지금도 하루 7시간씩 신문을 본다고 하지 않느냐"며 "이미 신문의 유용성은 검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인쇄 매체의 미래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임 부회장은 "요리 수준이 절대 똑같을 순 없다"며 "방송이나 인터넷이 신문을 대체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각색성, 추측성 기사를 줄이고 정도를 지켜 간다면 신문의 미래는 여전히 밝을 것"이라며 "특히 올해 창간 42주년을 맞은 매일경제신문은 외국 석학과 고수들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게 해주는 최고의 학습서"라고 덧붙였다. [신헌철 기자 / 사진 = 박상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문 예찬론
최근에 다시 Paper 신문 구독을 시작했다.
언젠가부터 인터넷 신문과 무가지에 밀려 내 곁을 떠났었으나,
녀석은 결국 다시 나에게 되돌아왔다.
Paper 신문은 참 많은 장점을 가진 녀석이다.
참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고, 휴대하기도 편하고,
폐기하기도 편하다.
(지하철 좌석 위 공간에 놓고내리면, 폐기와 함께 공유도 된다.)
또한, 검색하지 않아도 그날의 주요 정보를 나에게 쉽게 알려준다.
내가 스스로 찾지 않아도
헤드라인이나 인터넷 기사의 자극적인 타이틀에 묻혀 버릴 수 있는
작지만 소중한 의미있는 기사들을 알려주고,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준다.
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으니,
이와 관련해서 유망한 투자처 및 투자수단은 무엇일까 기타 등등.
어렸을 적 아침에 눈 뜨자마자 현관으로 달려가서,
새 신문을 처음으로 보는 것이 마냥 즐거운 시절이 있었고,
그 신문을 보면서 비로서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 신문과 나와의 관계에 있어 새로운 전기는
대학 2학년 봄학기 첫 강의에서 나에게 다가왔다.
박상용 교수님의 재무관리 첫 시간,
선생님께서는 매일경제를 수업의 필수 교재로 지정하셨고,
그 이후 나는 약 8년 동안 매경을 정기 구독했다.
회사 입사 이후 바쁜 일상과 조금은 줄어든 마음의 여유 때문에
한 동안 Paper 신문을 멀리 했으나,
Reading이 아닌 Browsing(인터넷 신문과 같이)을 하게 되는
무가지의 공허함과 녀석에 대한 그리움으로 인해
나와 녀석의 새로운 3막이 열리게 된 것이다.
평일에는 정기 구독으로 매경을
토요일에는 Weekly Biz 등 토요 Section이 훌륭한 조선일보를
동네 편의점에서 사고,
일요일에는 컨텐츠가 풍부한 중앙 Sunday를 정기구독한다.
녀석은 정치, 경제, 사회 이슈 뿐만 아니라
맛집, 여행, 공연, 문화와 같은 정보를 알려줘서
내 마음 속 깊이 숨어있던 목마름을 해소해 주고,
때로는 내 사랑하는 사람을 기쁘게 하기도 한다.
그러니, 내 어찌 녀석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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