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교육 그 현장에 가다 - 다시 마을이다
나는 신입 홍보위원이다. 생협에서의 활동이 그냥 신이 났다. 항상 에너지를
충전 받아오는 듯 한 느낌. 그래서 홍보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홍보위와 기자단이 함께 모여 16번째 소식지 아이디어 회의를 했다. 기획기사 주제로
여러 이야기가 오고 갔고 ‘마을이 학교다’는 어떻냐는 내 의견이 채택되었다.
홍보위 정기 모임에서 ‘대안 교육을 왜 꿈꾸는가?’ ‘왜?’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얘기 되었고, 조한혜정-<다시 마을이다>라는 책을 소개 받았다.
육아서, 동화책이 필독서가 된지 어언 4년.
이해는 하겠는데 정리는 되지 않고, 며칠을 해답을 정리하는데 골머리를 앓았던 것 같다.
『인간이라는 생물적 존재의 생존은 기본적으로 소통과 나눔을 통해 이루어져 왔다.
언어를 사용하고 서로를 돌보는 마을을 가지고 협동함으로써 인류는 꽤 오랜 기간 지구상에서 살아왔다.
미래의 주거는 바로 이런 인간 삶의 기본에 대한 감각을 회복하고, ‘근대주의’를
넘어서서 대안적 미래를 만들어가는 지점에서 사유되어야 한다』(‘다시 마을이다’ 중에서)
나는 바로 이 부분에서 해답을 찾았다.
사람과 소통하고 나누는 관계 맺기.
나를 잘 아는 사람들 속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그 안에서 가장 행복하고,
스스로 가치 있는 사람임을 알게 되고, 내 추억이 그대로 살아있는 곳. 바로 마을.
나에게는 우리 동네로 더 익숙한 마을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머릿 속에 떠오른 것이 어린 시절 내가 살던 동네였다.
앞집, 뒷집에 누가 사는지 다 알고, 동네 언니 오빠를 믿고 따르고, 부모님과 친분이 있으면
삼촌, 이모. 아니면 아저씨, 아줌마. 동네를 지나갈 때면 귀찮을 만큼 인사할 사람이 많았고,
밤늦게까지 오징어 달구지, 다망구를 하고 놀았던. 평상에 앉은 할머니가“이거 하나 먹고 가라”며
옥수수를 건네면 의심없이 좋아라 먹었던 그 시절이 떠올랐다.
그래서 <마을이 학교다>보다 <다시 마을이다>라는 말이 더 많이 와 닿았다.
다행인 것은 생활협동조합, 대안학교, 공동육아어린이집을 중심으로 마을을 만들어 보려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나를 잘 아는 사람들과 마을 안에서 살아가는 분들을 만나고 왔다.
아이들과 어른이 섞여서 살아가고, 엄마와 아이를 다 알고 있어서 안심이 되고,
마을의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 예쁘고, 부담없이 조언하고,
속내를 들어 내어도 아무렇지 않고, 인간적이 잣대로 그 아이를 품을 수 있고,
나도 가치있는 사람이라 생각이 들어서 좋다고 했다.
인터뷰 내내 ‘여기서 살면 저분들처럼 행복해질 수 있겠다. 이사 오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꿈은 잠시. 현실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보기로 했다.
‘마을 모임’에 적극 참석하여 아는 이모 많이 만들기. 그러면 동네 언니, 오빠는 그냥
따라 오지 않을까. 당감동 곳곳을 돌아보기. 이곳이 더욱 친밀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아쉬운 것은 마을 안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직접 만나지 못했다. 그들은 교육현장에 있었다.
나는 꿈꾼다. 나와 내 가족이 마을 안에서 살고 있는 그런 행복한 세상을...
**맨발동무 도서관**
화명동공동육아어린이집과 어린이 책 시민연대에서 소통과 어울림 공간의 필요성이
이야기 되었고, 지역민의 요구와 맞아 떨어져 설립되었다.
도서관에 대한 고민은 전담 인력(상근 운영위원회)이 하고 있으며,
보고 싶은 책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는 사랑방의 역할을 하고 있다.
**대천 마을 학교**
2008.3.화명동 공동육아 어린이집, 생활협동조합에서 마을 안에서 마을 어른들이 방향을 잡고
우리 아이들이 마을 안에서 어른과 함께 섞여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요구에 의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이는 배움터 역할을 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설립되었으며,
현재는 마을의 여러 단체를 모아주고 이끌어주는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다.
오전- 주부대상프로그램/ 오후- 초등, 중등대상프로그램/
저녁- 어른과 아이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참빛 학교*8
앞에는 대천천이 흐르고, 뒤에는 금정산이 있어 자연 환경이 좋고, 우리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른이 많아 교육하기에 최상의 곳이라 터전을 잡게 되었다.
삶을 가꾸어 나가는 것이 교과의 본질이다.
-삶을 주제로 한 주제학습(일명 프로젝트 수업)
-삶을 보충하는 교과(국어, 수학, 예술, 외국어)--국어 등의 교과를 학습하는 것은
감각(직감, 육감..)을 살려내는 작업을 통해 삶을 풍성하게 하고자 함이다.
-생활교과(의식주)-수공예, 목공, 농사...
**10/22 교육설명회 관심 있는 분들 많이 참여 하세요
첫댓글 아까도 나쁘지 않았는데 수정본도 아까보다 더 정리되어있는 느낌이 들어 좋네요.
^^
역시 원고는 자꾸 고쳐야 잘나온다니까^^고생했어요 빨리도 햇네
멋진데요 베리베리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