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안 되는 아르바이트 임금과 용돈으로 연명했던 학창시절을 마치고 직장인으로 첫발을 내디딘 사회초년생에게 재테크의 길은 멀다. 높은 취업 문턱을 넘기 위해 토익과 학점 준비는 했어도 재테크에 대한 경험이나 공부를 해본 일이 없기 때문이다.
사회초년생에게 좋은 재테크 습관을 기르는 것은 첫 직장을 구하는 일만큼 중요하다. 첫 단추를 어떻게 끼느냐에 따라 미래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재테크를 해본 일이 없는 사회초년생은 단순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에 찾아가 예·적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금리 시대에 예·적금만으로 목돈을 모은다는 건 쉽지 않다. 또 생전 처음으로 큰돈이 통장에 들어오면 자신도 모르게 지출이 많아지므로 이를 통제할 방법도 습득해야 한다.
■ 과소비 억제, 합리적 소비를 위한 강력한 무기, ‘체크카드’ 사회초년생에게 신용카드는 적자재정의 주된 원인 중 하나다. 20, 30대는 소비 욕이 강한 시기이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없애고 통장 잔액 내에서 쓸 수 있는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게 좋다. 또 체크카드는 소득공제율이 신용카드보다 10% 높은 30%로 ‘연초특수’를 누릴 수도 있다. 게다가 체크카드 소액공제한도를 기존보다 100만원 늘린 400만원으로 늘리는 법안도 추진 중이니 이로 인한 혜택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 내 집 마련, ‘어렵지 않아요∼’ 내 집 마련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에 가입해 청약자격부터 갖춰야 한다. 2009년 출시된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은 그동안 주택마다 분리됐던 청약상품을 하나로 묶은 것으로 가입 후 2년이 지나면 1순위가 된다. 매월 2만원 이상 50만원 이내에서 5천원 단위로 자유롭게 납입가능하다. 또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 혜택도 주어진다.
2년 유지 시 4.5% 금리도 훌륭하다. 가입 때 세대주 및 무주택 여부에 따라 소득공제가 결정되며 무주택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요즘 남아도는 주택으로 청약문제가 많이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본인이 원하는 지역에 청약을 위해서는 20대 때부터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 빚은 ‘절반’으로 저축은 ‘두 배’로 성공적인 재테크를 위해서는 우선 ‘빚’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학자금 대출 등으로 원금을 갚기 어렵다면 이자 부담이라고 줄여야 한다. 또 취업이 됐을 때 신용등급 상승 등으로 은행을 찾아가 당당하게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지출은 월급의 절반을 저축하는데 선 저축, 후 소비 습관을 들여야 한다. 월급날 급여의 절반 이상은 무조건 적립식 펀드나 적금 통장으로 자동이체해 놓은 것이 좋다.
또 소득공제 상품을 잘 이용하면 연말정산에서 큰 혜택을 볼 수 있다. 이제 막 직장생활을 한 20대의 경우 소득이 많지 않아 세제혜택을 크게 못 보지만 작은 것부터 챙기는 습관이 중요하다.
■ 대출은 ‘신중’ 또 ‘신중’하게 급전이 필요해 주거래 은행에 대출을 신청했지만 신용등급 혹은 사회초년생이라는 이유로 대출이 거절되거나 기대보다 낮은 금액을 대출받게 돼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는 허위·과장 대출광고에 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때에는 인증된 대출상담사의 도움을 받아 자신에게 유리한 상품을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고금리 대부업을 이용 중이라면 정부에서 지원하는 햇살론, 캠코, 바꿔드림론, 새희망홀씨 등의 상품으로 대환할 수 있는 방법을 상담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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