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 약사령 캠프장 여름 가족캠핑 ♣
⊙ 가는 곳 : 포천 이동 약사령 오토캠프장
⊙ 일자 : 2010. 07. 31 ~ 08. 01
⊙ 인원 : 가족
⊙ 일정 : 31일(토) 08:00 의정부 집 출발
10:30 약사령 오토캠핑장 도착
캠핑사이트 설치, 점심
물놀이, 휴식
캠핑
01일(일) 07:00 기상, 아침
물놀이, 휴식
캠핑장 철수
17:30 출발
19:00 집 도착
⊙ 포천 이동 약사령 오토캠핑장 위치도
⊙ 포천 이동 약사령 오토캠핑장 소개
- 전화 : 070-7794-1328
- 주소 :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659-1
⊙ 캠핑 후기
여름 극성수기에는 캠핑을 피해야 하는 것을 잘 알면서도 피치 못하게 가족캠핑을 하게 되었다.
7월달 주말마다 비가 오는 관계로 미루다 보니 결국 극성수기 피서철과 만나게 된 것이다.
오토캠프장 몇 곳을 사전에 예약은 해놓았지만 들리는 말로는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사이트도 너무
좁게 배정돼 많은 불평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가기가 망설여진다. 장비 풀 세트를 풀어 놓아야 하니
넓은 장소는 필수다. 사실 가족이 모두 가려면 두 사이트 정도는 확보가 되야 한다. 또 멀리 강원도
바닷가까지 이동하려면 교통체증으로 힘들 수도 있다.
그런데..
하늘이 도우신 것일까..??
같은 아파트 주민 중에 친척이 포천 쪽 농장에다 최근 캠프장을 만들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 지역에 오랫동안 산 덕에 와이프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다.
그 덕에 이번 여름은 이 캠프장을 찾아 가보기로 한다.
포천 약사령 캠프장.
아직 인터넷에 소개되지 않은 곳이라 조용하고 새로 만들었다 하니 기대를 해본다.
그리고 내친 김에 하루 전날인 금요일날 휴가를 내어 미리가서 사이트를 확보하고 텐트와 타프를
치고 오기로 했다.
◐…2010.07.31(토) 첫날
어제 미리 텐트를 치고 와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을 나선다.
텐트와 타프가 워낙 대형이다 보니 사이트 고르는데도 쉽지 않았고 몇 번을 이리저리 옮긴 끝에야
간신히 두 사이트를 연결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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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직하게 사이트를 구축해 놓고 장비들을 세팅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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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프 내엔 주방과 식당이 자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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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룸은 침실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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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분위기를 한층 내주는 더치오븐과 화로대.
관리와 무게가 장난이 아니지만 이것을 잘 활용해서 숙련을 시켰으면 좋겠다.
보다 여유있는 캠핑 시간을 가질 때 좋은 벗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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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캠핑에 나서는 손주 지홍이.
올초 첫 캠핑때 보다는 많이 자랐고 잘 걸어다니기에 한결 수월하다.
그래도 워낙 개구장이라 아직은 사람이 꼭 따라붙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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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서는 점심준비를 하고..
점심은 간단하게 바지락 잔치국수다.
원래는 바지락 칼국수를 하려고 하였는데 너무 더울 것 같아 국적 불명인 바지락 잔치국수로
변신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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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와 바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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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바지락 잔치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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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사이트 바로 앞 약사골로 물놀이를 나온다.
계곡이 크지 않고 가족이 놀기엔 아주 적당하고 아담하다.
물은 깨끗하다 못해 속살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그야말로 청정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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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도 하고 휴식도 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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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쓸 장작도 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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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홍이로 인해 온 가족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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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가 좋은 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것..
나무 그늘 아래로 이동해서 펴고 누우면 만사 오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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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삼겹살을 더치오븐에 넣고 가열을 시작한다.
약한 불에 오랜시간 가열을 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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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도 피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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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메뉴도 서서히 준비가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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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맥주로 건배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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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메인메뉴인 민물장어가 그릴에 오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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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만 복분자로 따로 건배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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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가 끝나고 다음은 살치살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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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미 배가 불러 살치살은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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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오븐에 통삼결살이 다되 반은 약사령 캐프장 주인댁에 보내고..
여러모로 보살펴 주시고 고추도 먹어보라고 따다 주시고 바쁜 가운데에도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
바로 답례로 감자를 또 보내 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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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캠핑장도 꽉 들어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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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오븐에다 남은 살치살을 집어넣고 무조건 요리를 해본다.
더치야 너만 믿는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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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점점 깊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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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에 군고구마를 굽고..
옥수수에 버터를 발라 버터구이를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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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그리고 아주 느리게..
아다지오와 라르고풍으로 밤을 즐겨본다.
◐…2010.08.01(일) 둘째날
새벽녁에 비가 내린다.
기회를 봐서 달리기를 하려고 하였으나 기상 여건도 그렇고 지홍이가 웬만큼 크지 않는 한
가족캠핑에서 별도로 시간을 내기는 아직 어렵겠다.
간밤에 지홍이가 깨어 우느라 모두들 잠을 깬다.
생소한 곳이라 그런지 평소 잘 자던 애가 깨어 우는 통에 한동안 애를 먹는다.
주위 사람들도 우리 때문에 잠을 설쳤을 것이다. (이 글을 통해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그나마 침대로 옮기니 다시 잠이 든다.
일부러 지홍이 때문에 룸을 별도로 만들고 매트를 깔았는데, 앞으론 모두가 침대 생활을 하는
것이 편할 것 같다. 준비도 더 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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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제일 먼저 아침 밥상에 앉았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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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시원한 콩나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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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더치오븐에 넣은 살치살. 꼭 보신 수육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도 역시 더치에 넣었더니 먹을 만 하게 돼서 남기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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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그렇게 울더니 이제 기분이 좋으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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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고 비가 그쳐 가기에 와이프를 앞세워 약사령 캠프장 전체적를 둘러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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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쪽은 상당히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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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을 캠핑장으로 만들었기에 이 하우스가 현재 관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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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는 작은 매점도 운영하고 있다.
땔 나무도 팔고 있다.
현재 이곳 주인이신 오중옥님이 농장일과 겸해서 하고 있는데, 행정적인 일은 대부분 따님이
맡고 있다. 이렇게 극성수기 때는 온 가족이 나서서 같이 일을 한다.
아직 알려지지 않고 오픈한지 얼마 안되지만 주위 환경은 더없이 좋은 곳이다.
처음 이곳 주위를 들어서니 울창한 숲으로 싸여있어 마치 강원도에 들어 선 느낌이었다.
그리고 맑디 맑은 약사골 계곡을 끼고 있어 조용히 휴식을 취하기에도 그만이다.
아주 대형 캠프장은 아니지만 아담하면서도 아름다운 곳으로의 변신이 충분히 가능한 곳이다.
농장이었다 캠프장으로 바꾼지가 얼마 되지를 않아 아직은 여러가지로 보완할 점도 눈에 띈다.
바닥이 흙이라 비가 오면 질척거리기에 유식물원 처럼 잔돌을 까는 것도 좋을 것 같고..
화장실이나 개수대, 그리고 샤워장은 보다 고급스럽게 꾸미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지금도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이 해놓았지만 요즈음 사람들은 그런 부분이 편리하고 고급스러
우면 자주 찾게 마련이다.
또 모든 사이트를 작은 것 큰 것으로 기준을 잡고 요금 정책을 별도로 세우고 사이트마다 차가
들어갈 수 있도록 약간의 재편도 필요하다. 사이트를 너무 많이 많들려고 하기 보다는 하나를
만들어도 편리성이 확보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물론 투자도 따라야 하고 말은 쉬워도 여러 가지 생각도 필요할 것이다.
꼭 필요한 곳에는 확실하게 투자를 해두고 나머지는 자연을 최대한 살려 인위적인 냄새가
나지 않으면 최적이겠다.
앞으로 몇 년간 그런 곳으로 꾸미기 위해서 노력하는 가족 모두 열정이 대단한 것을 느꼈다.
사계절 언제나 찾을 수 있는 아름다운 캠프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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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서 떨어진 입구쪽에는 보다 조용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차도 바로 들어 갈 수 있고 공간도 대체적으로 여유가 있어 보인다.
한가족이 사용하기에도 아주 적당한 공간으로 구획을 해놓았다.
입구 쪽으로는 이렇게 위아래로 10여 사이트는 확보가 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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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령 캠프장 입구.
가파른 언덕에서 내려오자마자 우측으로 나있다.
언덕이 가파라 내려오면서 지나치기 쉬우니 잘 살피고 천천히 내려서야지 발견하고 갑자기
브래이크를 잡으면 뒤차와 추돌하기 십상이다. 나올 때도 좌우가 잘 안보이니 주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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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쪽 사이트.
차 진입로가 확보되 쾌적하고 조용하고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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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장 주인이신 오중옥님은 잠시도 쉬지 않고 농장일도 열심이시다.
농장일만 하다가 캠프장이라는 것을 하자니 생소하기도 할 것 같다.
어차피 이것도 사업이라면 사업인데..
어제밤도 초대를 하려고 하였으나 약주를 못하시고 캠프장 등 여러 일을 돌보아야 하기에 틈이
없으시단다. 화장실이며 개수대며 쓰레기장이며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깨끗하게 유지해주어
지내는 동안 불편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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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안으로 들어서면 계곡 주변에 메인 캠프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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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캐프장은 한 가족이 쓰기에 충분하도록 넓직하게 자리를 만들어 놓았다. 다만 흠이라면 입구쪽엔
주차장이 붙어 있어 좋은데 안쪽으로는 차량 진입이 안되 불편한 점이 있는 곳도 있었으나 사이트에 따라
다 양상이 달라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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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과 개수대, 샤워실 등이 들어 선 막사.
최근에 캠프장으로 변경하면서 지은 것이다.
화장실도 넓고 수세식이고 샤워장은 온수는 안나오지만 샤워기 2개가 설치돼 있다.
관리실 막사에도 메인 개수대와 화장실 그리고 샤워실이 딸려있다.
전기도 쓸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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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까지 비가 오락가락해서 아주 느지막히 가기로 하고..
간식도 먹어가며 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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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날씨가 개어 가족들을 다시 물가에서 놀게하고 본격적인 철수 준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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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락가락 하며 애를 태우더니 오후 1시반이 되어서야 그치고 해가 나기 시작한다.
장장 3시간여에 걸쳐 짐 정리를 끝내고 모두 차에 실었다.
가족용 풀 장비를 동원했더니 역시 짐 정리 하는데 만만치가 않다.
이렇게 올 여름 가족캠프는 극성수기임에도 고생하지 않고 잘 마친다.
포천에서 오는 길도 막히지 않고 일찍 잘 도착했다.
이번 캠핑에서 느낀 점은 가족자랑은 아니지만 모든 면에서 융화가 잘 된다는 점이다.
어려운 고부관계에서 부터 부부관계 자식관계 등 모든 것이 서로를 배려하고 조용조용하게
잘 움직이는 모습이 참 대견스럽기도 하다.
이런 시간을 갖다보면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오기 마련인데 내가 보기에는 거의
완벽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좋은 관계들을 언제나 잘 유지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은 없으리라..
가족에 따뜻함을 새삼 느낄 수 있는 아주 의미 있는 여름캠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