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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2일 월요일
날씨 : 아침에는 쌀쌀해서 겨울인 것 같았고 낮에는 햇살이 따뜻했다.
제목 : 여러 가지 놀이
오늘 학교에서 공기 나르기, 종이컵 쌓기, 빨대 던지기를 했다. 맨 첫번째에는 공기나르기를 했는데 주명이 다음에 구현준 다음에 시윤이 다음에 나였다. 개인전에서는 내가 너무 못해서 한 번이라도 이겨보고 싶었다. 모둠이 같이 할 때는 한 번인가 두 번인가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세번째에는 우리 모둠이 져서 너무 아쉬웠다. 근데 조서연이 비타민을 줘서 고마웠다.
원빈이가 일기를 좀 더 자세히 쓰게 된 것 같구나.^^ 아직도 한글을 잘 모르지만 이렇게 계속 일기를 쓰다 보면 모르는 사이에 한글을 잘 알 수 있을 것 같아.^^ 원빈이의 생각도 쑥쑥 자랄 것 같고 ㅎㅎ 우리 사랑하는 원빈이^^ 화이팅^^
2013년 9월 5일 목요일
날씨 : 아침에 학교갈 때는 추웠다. 낮에는 더웠다. 아침에는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지.
제목 : 옻나무
오늘 학교에서 선생님이랑 애들이랑 같이 산책을 했는데 쫌 가다 보니까 잎에 오둘토둘한 게 나 있어서 신기했어요. 근데 선생님이 그건 옻나무라고 해서 이름이 다양했어요. 선생님이 그건 만지면 안 된다고 해서 '왜 만지면 안 되지?'하고 생각했는데 선생님이 그건 만지면 두드러기가 난다고 해서 너무 무서웠어요.
원빈이가 산책을 하면서 신기한 나무를 알게 됐구나.^^ 엄마도 그 나무 보고 싶네.^^ 원빈이 너무 행복하겠다. 선생님이랑 친구들이랑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 바래.^^ 원빈 화이팅^^
2013년 9월 6일 금요일
날씨 : 아침에는 스누피 잠바를 입어서 따뜻했고 낮에는 비가 조금 내려서 운동장에서 못 놀았다.
제목 : 소용돌이
오늘 1블럭에 곤충 체험을 하러 나갔다. 근데 쫌 가다 보니까 큰 개울이 나와서 얼른 건너가고 싶었다. 줄이 너무 길어서 쫌 있다가 '얼른 들어가야지.'하고 생각하면서 들어가고 있었는데 소용돌이가 있어서 성욱이가 공을 던졌는데 그게 빨려들어가지 않고 회오리가 피해서 너무 웃겼다.
곤충을 보러 가다가 본 소용돌이가 더 인상적이었나 보다.^^ 엄마는 원빈이가 의외여서 넘 좋아.^^ 날마다 행복하게 살자.^^ 사랑해, 원빈아^^
2013년 9월 9일 월요일
날씨 : 아침에는 추웠고 낮에는 더웠고 저녁에는 밖에 있을 때는 청잠바를 압어서 따뜻했다.
제목 : 그림 족자
어제 문화 예술교육 선생님이 그림 족자를 만든다고 해서 너무 기대가 됐다. 종이에 물 뿌리기를 할 때는 내 손이 아팠다. 그 다음에 솜털로 먹물을 찍을 때는 쪼금 어려웠다. 다음에 또 그림 족자를 만들고 싶다.
엄마는 그림 족자 만들어 본 적이 없는데...... 원빈이는 너무 좋겠다. 부러워.^^ 만들 때 힘은 들었겠지만 다 만들고 나서는 뿌듯했을 것 같다. 학교 생활이 행복한 나날이어서 정말 좋겠다. 오늘도 행복하길^^
2013년 9월 10일 화요일
날씨 : 아침에는 쌀쌀했고 낮에는 비가 와서 못 놀고 있었는데 비가 그쳐서 애들이랑 언니, 오빠랑 놀고 있어서 나도 놀고 싶었다.
제목 : 선생님 놀이
오늘 학교에서 서연이랑 나랑 숙제를 하면서 선생님 놀이를 했어요. 근데 돌아가면서 선생님이 됐는데 갑자기 선생님이 와서 깜짝 놀랐어요. 근데 조서연이 나한테 와서 "우리 10칸 공책 다 하면 선생님한테 10칸 공책 내자."고 해서 내가 알겠다고 했어요. 근데 10칸 공책 낸 다음에 서연이가 일기 쓰자고 해서 내가 알겠다고 했어요.
원빈이랑 서연이가 늘 사이좋게 이런 놀이, 저런 놀이 하면서 노는 모습을 보면 엄마는 흐뭇하단다.^^ 원빈아, 좋은 친구 만나서 행복하겠다. 소중하게 생각하렴.^^
2013년 9월 13일 금요일
날씨 : 오늘 학교에서 밥을 다 먹고 음식찌꺼기를 버리러 나왔는데 비가 하도 많이 내려서 옷이 젖을까 봐 무서웠다. 옷이 안 젖어서 다행이었다. 빗소리가 다양했다. 두두두두 드드드득 소리가 나서 신기했다.
제목 : 송편 만들기
오늘 학교에서 송편 만들기를 했다. 1학년, 유치원이 같이 했다. 나는 맨 첫번째에서는 내가 못만드는 것 같았다. 쫌 이따가 그래도 꽤 잘만들었다고 생각했다. 그 다음에는 내가 쌀가루를 집었을 때 유치원 선생님이 "너네 모둠은 잘 못만든다."고 해서 화가 났다. 근데 유치원 선생님이 송편 만드는 법도 가르쳐 주셔서 그래도 지금까지 한 것 중에서 제일 잘만들었다고 생각했다. 이제 할머니네 집에 가서도 잘 만들 수 있다.
와~! 오늘 원빈이가 만든 송편 정말정말 맛있더라!^^ 진짜 송편 맛^^ 이렇게 열심히 만든 송편을 엄마가 먹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서도 기대할게.^^ 우리 원빈 화이팅!^^
2013년 9월 16일 월요일
날씨 : 낮에는 너무 더워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었다. 저녁에는 너무 추워서 문을 닫고 싶었다.
제목 : 대관령 목장
어제 낮에 대관령 목장에 가서 구경 좀 하다가 양한테 풀 주러 가자고 해서 너무 기대가 됐다. 양한테 풀을 주고 있었다. 너무 귀여워서 만질려고 했는데 양이 피해서 너무 웃겼다. 근데 너무 만지고 싶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다른 데에 가서 만졌다. 아빠가 젖소를 보러 가자고 했다. 그래서 가고 있었는데 내가 '거기에 가서도 풀을 줘야지.'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 와서 얼른 풀을 뜯어서 젖소한테 풀을 줬는데 젖소가 자기 혀로 집어서 먹었는데 젖소 혀가 꺼칠꺼칠했다. 그래도 혀가 길었다. 근데 너무 귀여웠다. 젖소를 만졌는데 젖소는 아무렇지도 않게 있어서 너무 신기했다. 그 다음에 너무 귀여웠다. 근데 아빠가 또 타조 보러 가자고 해서 갔다. 근데 타조는 안 귀여웠다. 근데 아빠가 내가 있는 쪽에서 달려서 타조 있는 쪽으로 아빠가 달려가서 놀래켰는데 타조는 아무렇지도 않게 있어서 너무 웃겼다. 아빠가 이제 가자고 해서 가고 있었는데 내 마음으로 생각했는데 어제 하루에 추억을 남긴 것 같았다. 그 다음에 또 대관령 목장에 가고 싶다.
오랫만에 우리 가족이 함께 멋진 곳으로 놀러 가서 엄마도 너무 행복했어. 엄마도 다시 가고 싶어. 풀을 뜯어 먹는 양들이랑 젖소들을 코 앞에서 보는 게 정말 신기하더라. 양털이 생각보다 꾀죄죄하고 희진 않았지만 양은 정말 귀여웠어. 엄마는 젖소랑 양을 처음 봤거든. 좋은 추억으로 남을 거야. 원빈아, 우리 다시 가자! 꼭!^^
2013년 9월 23일 월요일
날씨 : 아침에 학교갈 때는 바람이 불어서 시원했고 에버랜드에서 돌아다닐 때는 청잠바를 입어서 더웠다. 집에 와서 샤워를 해서 몸이 떨렸다.
제목 : 후룸라이드
오늘 에버랜드에서 자유 시간일 때에 후룸라이드를 탔다. 정의성 뒤에 조서연 뒤에 나 뒤에 하은이 아줌마 탔다. 쭉 가다가 수직으로 내려 가는 게 무서워서 조서연은 눈을 감았는데 나는 조서연처럼 눈을 안 감고 그냥 벌벌 떨어서 내 모습이 웃겼다.
원빈이 에버랜드에서 정말 즐겁게 놀았겠네. 엄마도 놀이기구 타는 거 되게 무서워하는데...... 원빈인 영락없이 엄마 딸이구나!^^
2013년 10월 1일 화요일
날씨 : 아침에 학교갈 때 구름을 봤는데 구름이 쫙 펼쳐져 가지구 솜사탕처럼 생겨 가지구 먹고 싶었다.
제목 : 밤 줍기
오늘 학교에서 밤을 주우러 갔는데 자꾸만 나뭇가지에 걸려서 넘어져서 울었다. 조서연하고 구현준하고 진우가 달래 줘서 오히려 그만 울려고 했다. '나중에는 내가 조서연하고 구현준하고 진우한테 잘 해야지.' 하고 생각했다. 근데 거기에 밤송이가 떨어져 있어서 그걸 잡았는데 가시에 찔려서 '다음에는 욕심내지 말아야지.'하고 생각했다. 선생님을 쫓아가 보니까 거기에 밤이 두 개나 있어서 주우러 갔다. 다행히도 애들이 그걸 안 봐서 두 개 다 주울 수 있어서 진짜 좋았다. 선생님이 먼저 가서 우리가 헤메다가 찾아서 '우리는 역시 최고야!'하고 생각했다.
원빈아^^ 밤 줍는 거 재미있지. 엄마도 여기 정배리에 와서 밤을 처음 주워 봤거든.^^ 주우러 갈 때는 별로였는데 밤나무 아래에 떨어져 있는 밤을 주울 때는 재미가 쏠쏠하더구나. 밤을 주워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기분 ㅎㅎ 밤톨은 너무 귀여운 것 같아. 우리 원빈이처럼.^^
2013년 10월 4일 금요일
날씨 : 아침에는 추웠고 낮에는 더웠다.
제목 : 조서연이랑 논 일
오늘 낮에 조서연네 집에 가고 있었는데 승주네 아줌마 차가 지나갈려고 해서 나랑 조서연이랑 같이 태워달라고 해서 태워 주셨다. 조서연이랑 나랑 조서연네 집 앞에서 내려달라고 했다. 근데 조서연이 택시라고 해서 내가 웃었다. 근데 이번에는 또 조서연이 말했다. "택시 아저씨"하고 말해서 승주 아줌마가 말했다. "택시 아저씨 아닌데요."하고 말했다. 조서연네 집에 다 와서 너무 기뻤다. 근데 들어가서 할 게 없어서 텔레비젼을 봤다. 재미가 없어서 밖에 나갔다. 근데 꽃이 예뻐서 따고 싶었다. 조서연네 할머니가 꽃 한 개 따도 된다고 해서 땄는데 조서연이 이 꽃으로 예쁜 것을 만들었다. 큰 꽃 위에 중간 꽃 위에 작은 꽃 옆에 긴 꽃을 놨다. 다 한 다음에 조서연한테 "네 게 더 예뻐, 내 게 더 예뻐?"하고 물었는데 자기 게 더 예쁘다고 해서 '역시 그럴 줄 알았어.'하고 생각했다. 나도 내 게 더 예쁘다.
엄마는 원빈이랑 서연이가 헤어질 때 몇 번이고 계속 "안녕~" "잘 가~" 메아리가 들리도록 인사할 때마다 두 사람이 부러워. 서로 아껴 주는 동무이길...... 언제까지라도^^
2013년 10월 5일 토요일
날씨 : 저녁에 노을이 졌는데 노을 색깔이 주황색이었다. 예뻤다.
제목 : 아빠 안마 해 드리기
오늘 저녁에 내가 "아빠, 안마 해 드릴게요."하고 말했다. 아빠가 "어."하고 말해서 아빠 어깨를 주물러 주고 있다가 내가 아빠한테 시원하냐고 말했는데 "어, 시원하다."고 해서 너무 좋았다. 아빠가 "어어어어어"해서 웃기기도 했고 시원하다고 하는 느낌도 느낄 수 있었다. 아빠가 아무 소리도 안 내서 '왜 아무 소리도 안 내지?'하고 생각했다. 그 다음에 발을 주물러 주는데 아빠가 "아아아"해서 아프다는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원빈이가 아빠한테 안마를 해 드려서 아빠가 행복했을 거야. 원빈이도 아빠께 효도했네.^^ 엄마 어렸을 때를 떠올려 보면 할아버지 안마 해 드린 기억이 없어. 슬프다. 다음에 뵈면 꼭 안마 해 드릴 거야. 원빈아, 아빠께 안마 많이 많이 해 드려.^^
2013년 10월 9일 수요일
날씨 : 점심에는 해가 쨍쨍해서 그런지 반팔을 입었는데도 더웠다. 저녁에는 달이 떠서 예뻤다.
제목 : 서연이네 집에서 고춧잎 따기
오늘 낮에 나랑 엄마랑 같이 조서연네 집에서 고춧잎을 따고 있었는데 너무 더워서 땀을 뻘뻘 흘렸다. 근데 조서연네 아줌마 차가 있어서 조서연도 있겠지하고 생각했다. 근데 조서연이 없어서 울 것만 같았다. 근데 다행히도 안 울었다. 내가 엄마를 도와 줬는데 아직도 많이 있어서 너무 귀찮았다. 언니가 와서 너무 좋았다. 내가 언니보고 도와 달라고 했는데 언니가 싫다고 해서 내가 졸랐다. 언니가 할 수 없이 도와 줬다. 그래서 너무 고마웠다.
원빈이 오늘 서연이랑 놀고 싶었는데 없어서 서운했지. 엄마가 일찍 준비했으면 서연이랑 놀 수 있었는데...... 미안.^^ 원빈이 덕분에 고추도 따고, 고춧잎도 따고, 고구마줄기도 얻어 왔네.^^ 엄마가 맛나게 요리해 줄게. 원빈이도 맛나게 먹어야 해.^^ 사랑해, 원빈^^
2013년 10월 10일 목요일
날씨 : 저녁에 달이 떠 있었다. 달빛이 환해서 내가 달에 앉아 있었다면 눈이 부셨겠다고 생각했다. 달빛이 비췄다 안 비췄다 비췄다 안 비췄다 했다. 그래서 너무 웃겼다.
제목 : 메뚜기 잡기
오늘 학교에서 메뚜기를 잡으러 갔다. 처음에 메뚜기가 나한테만 안 잡혀서 짜증이 났다. 그래서 조서연한테 잡아 달라고 했다. 그래서 조서연이 한 마리를 잡아 줬다. 그 메뚜기가 못생겨 보여서 '에이, 못생겼어.'하고 생각했다. 조서연이 말했다. "이제 잘 잡을 수 있겠지?" 내가 "응."하고 말했다. 근데 한 마리가 잡혀서 '난 역시 최고야.'하고 생각했다. 근데 구현준이 자꾸만 나보고 " 나 페트병 한 개만 주라."해서 내가 같이 담자고 했다. 그래도 구현준이 " 나 페트병 한 개만."하고 말해서 할 수 없이 페트병 한 개만 줬다. 가다 보니까 메뚜기가 많이 있는 데가 있어서 '얼른 내려 가야지.'생각하면서 내려갔다. 거기에 메뚜기가 많았는데 거기에서 두세 마리밖에 못 잡아서 아쉬웠다. 또 가다 보니까 또 메뚜기가 많은 데가 있어서 '이번에는 많이 잡아야지.'하고 생각했다. 또 잘 안 잡혀서 조서연한테 잡아 달라고 했다. 조서연이 잡아 줘서 너무 너무 고마웠다. 옆으로 가는 길이 있어서 나랑 조서연이라 승주랑 구현준이랑 같이 가 봤다. 거기에서 잡다가 조서연이 위로 올라가서 나랑 승주랑 현준이랑 같이 올라갔다. 거기에도 메뚜기가 있어서 한 마리를 잡고 내려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쫙 내려가서 바지가 젖었다.
우와!~ 우리 원빈이는 메뚜기 잡기도 했네.^^ 엄마는 메뚜기는 많이 봤지만 한 번도 잡아본 적은 없는데...... 정말 흥미로운 체험들을 여러 가지 하는구나. 엄마도 메뚜기 잡기 해 보고 싶다.^^
2013년 10월 12일 토요일
날씨 : 오늘 아침에 승주네 집에서 산책을 하는데 춥기도 했고 덥기도 했다. 낮에 자전거를 탈 때에는 따뜻하기도 했고 쫌 춥기도 했다.
제목 : 국화전 만들기
어제 국화전을 만들었다. 맨 처음에 찹쌀가루를 만졌는데 되게 부드러웠다. 승주네 아줌마가 설명을 한 다음에 국화전을 만들었다. 한 개 만들었을 때 '내가 이렇게 잘 만든다니.'하고 생각했다. 또 만들었는데 그거는 아까 것보다 예뻤다. 또 만들었는데 아까 것보다 못생기게 보였다. 거의 다 마음에 들었다. 차하고 국화전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반할 것만 같았다.
우와! 엄마랑 똑같다. 엄마도 처음 국화차 마셨을 때 반했는데...... 향이 너무 향긋해서.^^ 엄마, 국화전도 먹어 보고 싶은데...... 무슨 맛일까?
2013년 10월 14일 월요일
날씨 : 저녁에 학교에서 그네를 타는데 너무 추웠다.
제목 : 단청
오늘 학교에서 단청 만들기를 했다. 어떤 꽃을 골랐다. 나는 그거를 가위로 잘라서 나무에다가 붙이는 줄 알았는데 나무에다가 대고 그리는 거여서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별로 안 어려웠다. 물감으로 색칠하는데 튀어나와서 짜증이 났다. 하다 보니까 쪼금 쪼금씩 예뻐져서 다행이었다. 하고 나니까 마음에 안 들 것만 같았는데 마음에 들어서 너무 다행이었다.
원빈이가 정성들여 색칠한 단청 엄마도 보고 싶다.^^ 옛날 할아버지, 할머니가 만드셨던 걸 원빈이도 만들었다니...... 정말 환상적인 경험이었겠는 걸. 엄만 원빈이가 너무 너무 부럽다구~ 엄마도 단청 만들어 보고 싶다구~^^
2013년 10월 15일 화요일
날씨 : 오전에 밖에서 수업을 하는데 바람도 많이 불고 내 옷에 빗방울도 떨어져서 너무 추웠다. 오후에 조서연이랑 놀 때 그때도 바람이 많이 불었는지 나무가 많이 흔들렸다.
제목 : 땅콩 캐기
오늘 학교에서 땅콩 캐기를 했다. 진우랑 나랑 승주랑 같이 힘을 모아서 캐고 뜯고 했는데 진우가 땅콩을 캐는데 너무 힘들 것만 같았다. 나랑 승주랑 같이 땅콩을 뜯었는데 나는 그래도 재미있었다. 승주가 중간 땅콩을 뜯어서 "나 이거 엄마한테 갖다 줘야지."하고 말했는데 그 땅콩 모양이 꼭 숫자 팔 모양 같았다. 승주가 주머니에 넣어서 나도 주머니에다가 넣고 싶었는데 그냥 안 넣었다. 조서연이 땅콩이 있는지 볼려고 땅을 팠는데 작은 애벌레가 있어서 조서연이 손으로 작은 애벌레를 잡았는데 그 애벌레가 너무 귀여웠다. 내가 "그 애벌레 놔 줘야지."하고 말했는데 조서연이 땅에다가 묻어 줬는데 김한결이 애벌레 묻어 준 데를 막 파서 짜증이 났다. 지환이가 그 애벌레를 들고 다른 데에다가 묻어 줘서 나하고 조서연이 고맙다고 했다. 선생님이 그만 캐자고 해서 '더 캤으면 좋겠는데.'하고 생각했다.
원빈이가 이제는 맞춤법에 맞게 일기를 잘 쓰는구나. 멋지다. 원빈이^^ 땅콩 엄마한테도 갖다 주지. 어제 바람 불고 쌀쌀했는데 땅콩 캐느라 수고했네. 열심히 캔 땅콩 맛이 더 고소하겠군.^^
2013년 10월 17일 목요일
날씨 : 아침에 벼베기하러 갈 때에는 조금 추웠고 낮에는 조금 따뜻했다. 저녁에는 내복을 입고 있었는데도 너무 너무 추웠다.
제목 : 벼베기
오늘 벼 베러 갔다. 가는 길에 어떤 새가 나무에 앉아 있는데 성욱이가 말했다. "까마귀처럼 못생겼다."고 말해서 내가 웃었다. 다 갔는데 선생님이 벼 베는 방법을 알려 준 다음에 벼를 베는데 내가 벼 벨 때 선생님이 도와줬는데도 잘 못해서 '난 왜 이렇게 못할까?'하고 생각했다. 조서연이 하는 걸 봤는데 조서연이랑 나랑 똑같았다. 쪼금만 기다리다가 내 차례가 됐는데 아까보다 쪼금 잘해서 너무 기뻤다. 또 쪼금만 기다리다가 또 벼를 베는데 또 아까보다 잘 베서 너무 너무 좋았다. 또 조금만 기다리다가 내 차례가 되서 너무 기뻤다. 그 때 또 실력이 늘어서 너무 좋았다. 내가 홀태에 갖고 가서 벼를 쓱쓱 훑으려고 갔는데 줄이 너무나 길어서 짜증이 났다. 기다리다기 내 차례가 되서 너무 너무 기뻤다. 그거를 다 한 다음에 조서연이랑 나랑 승주랑 같이 볏짚으로 집을 지었는데 승주랑 조서연이랑 같이 어떤 산 같은 데를 올라갔는데 무서울 것만 같았다.
엄마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벼베기를 해 보고 홀태에다 벼 훑기도 해 보고 나락 손질도 해 보고 나락 널기도 해 봤어. 신기하고도 흥미로운 경험이었지. 기계가 나온 요즘도 힘들겠지만 기계가 없던 옛날에는 얼마나 더 힘이 들었을지 상상이 안 가더구나. 왜 밥알을 한 톨도 남기지 않고 밥그릇을 깨끗이 비워야 하는지 절감했단다. 충격(?)적이면서도 행복한 경험이었어. 모내기 도우미를 왜 안 했나 싶더라. 내년에는 모내기 도우미도 해 볼란다.^^
2013년 10월 21일 월요일
날씨 : 오후에 해를 봤는데 눈이 조금 부셨다. 해하고 산하고 어울렸다.
제목 : 곤충 체험
금요일에 곤충 체험을 했다. 맨 처음에 비닐을 줬는데 그 비닐이 조금 작았다. 우리 집 올라가는 데로 올라가다가 선생님이 어디에서 멈춰 가지구 말했다. "여기에서 곤충 체험을 할 거야."하고 말했다. 조서연이 벌을 잡았는데 그 벌이 너무나 귀여웠다. 선생님이 다른 데로 가셔서 나하고 승주하고 조서연하고 같이 선생님이 가신 데로 갔다. 조금 있다가 조서연이 승주랑 어디로 가서 나도 거기로 가 봤는데 서준이오빠하고 승주하고 조서연하고 있었다. 근데 거기에 애벌레가 있었는데 너무 징그러웠다.
2013년 10월 21일 월요일
날씨 : 아침에 병원을 가는데 버스에서는 안 추웠는데 밖에서는 쌀쌀했다. 낮에 우리 집을 오는데 많이 더웠다.
제목 : 운동회
토요일에 운동회를 했다. 처음에 의자를 옮길 때는 힘들었다. 그 다음에 '빠빠빠' 춤을 췄는데 재미있었다. 그 다음에 이인삼각을 했는데 아빠하고 발 묶고 달리는데 내가 더 빨리 달리려고 해서 자꾸만 넘어질려고 했다. 점심 시간에 밥을 먹을려고 솥비관에 갔는데 자리가 없어서 밖에서 밥을 먹었다. 너무 너무 맛있었다. 놀다가 차전놀이를 했다. 1,2 학년은 소고를 쳤다. 나는 너무 못했다. 아빠들 차전놀이를 했다. 그 때 너무 높이 올라가서 어떤 아저씨가 떨어질락말락 그래서 나도 무서웠지만 '그 아저씨가 더 무서웠겠다.'하고 생각했다. 그 다음에 줄다리기를 했다. 내가 힘껏 줄을 땡겼는데 잘 안 땡겨져서 짜증이 났다. 진우가 "너 너 너 필요없어."하고 말해서 안 그래도 짜증이 나는데 더 짜증이 나게 해서 내가 "너가 더 필요없어."하고 말했다. 어른 줄다리기를 했다. 우리 편이 또 못해서 너무 너무 짜증이 났다. 그 다음에 강강술래를 했다. 짜증도 나고 재미도 있었다.
운동회가 이렇게 즐거웠다니. 엄마 어렸을 때 운동회 추억들이 새록새록. 엄마는 이어달리기를 모든 학생이 한 게 참 좋았단다. 달리기 잘하는 아이들만 쳐다보는 이어달리기보다 모두 다 달릴 수 있는 이어달리기. 눈물이 찡 날 정도로 훈훈한 것 같았어. 또 차전놀이가 그렇게나 멋진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네. 원빈이가 이야기한 것처럼 한 아저씨가 떨어질락말락 할 때는 정말 무서웠어. 차전놀이 하는 언니, 오빠들도 너무 멋지고 꽹과리, 장구, 북, 징, 소고 치는 너희들도 모두 모두 대단했어. 처음부터 끝까지 알차고 흥겨운 운동회였어. 벌써 내년 운동회가 기다려지는군.^^
2013년 10월 23일 수요일
날씨 : 오늘 경복궁에서 밥을 먹을 때 조서연이 "구름을 봐봐."하고 말해서 봤는데 구름 모양이 밀가루 반죽 모양이었다.
제목 : 경복궁
오늘 학교에서 경복궁 구경을 하러 갔다. 돌아다니다가 너무 배가 고파서 간식을 먹었다. 너무 맛있었다. 어디를 가는데 지붕에 단청이 있어서 지붕이 너무 예뻤다. 선생님을 따라가다 보니까 박물관이 나와서 선생님이 들어가서 나도 들어갔다. 박물관을 돌아다니다가 가방이 무거워서 승주랑 나랑 조서연이랑 가방을 바꿨다. 나는 승주 것을 멨는데 가벼웠다. 승주는 내 가방을 멨는데 무겁다고 할 것만 같았는데 안 무겁다고 해서 신기했다. 밖에 나가서 밥을 먹다가 하은이 아줌마한테 가서 김밥을 주는데 어떤 사람이 여기에서는 밥을 먹으면 안 된다고 해서 선생님이 미안하다고 했다. 봐준 것만 같았다. 내가 말했다. "경찰서에 가면 어떡하지?"하고 말했는데 조서연이 "사과했으니까 괜찮겠지."하고 말해서 조금 안심이 됐다. 밥을 다 먹고 제기를 찼는데 너무 안 차져서 '왜 나한테만 잘 안 차지는 걸까?'하고 생각했다. 선생님이 어디를 가서 나도 갔는데 거기에서 옛날 모습을 하면서 사람이 서 있어서 멋졌다.
경복궁에서 호수도 봤어? 호수 이름이 뭔지 기억이 안 나네. 경복궁이 옛날에 임금님과 왕비와 신하들이 지내던 곳이래. 맞나? 엄마도 경복궁은 많이 가 봤는데...... 아는 건 별로 없네.^^ 옛날 처음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 우리 나라의 슬픈 모습을 보면 마음이 상하기도 하지. 엄마는 중앙청이라는 건물이 있을 때도 가 본 적이 있어. 엄마는 원빈이가 우리 나라 곳곳을 체험하기를 바래. 또 우리 나라를 사랑하기도 바래.^^
2013년 10월 27일 일요일
날씨 : 하늘에 노을이 져 있어서 너무 예뻤다.
제목 : 마을 청소
금요일에 마을 청소를 했다. 처음에는 하나도 못 줍다가 담배 꽁초가 바닥에 떨어져 있어서 주웠다. 가다가 양정농원이 있어서 거기로 들어갔다. 거기에 쓰레기가 조금 많아서 거기에서 많이 주웠다. 거기를 지나고 정배슈퍼로 가는데 거기에는 쓰레기가 조금 적었다. 찻길을 건너서 학교로 돌아가는데 거기에는 아까보다 쓰레기가 별로 없어서 너무 좋았다.
우리 원빈이가 친구들이랑 마을 청소를 했구나. 덕분에 우리 마을이 깨끗해졌겠는 걸.*^^* 엄마는 정배리에 이사온 후에 마을 청소 할 수 있는 기회가 두세 번 있었는데 한 번도 안 했는데...... 원빈이가 엄마보다 낫네. 다음에는 엄마도 꼭 나가서 해야겠다. 그때 원빈이도 같이 갈 꺼지?^^
2013년 10월 29일 화요일
날씨 : 학교가 끝나고 조서연이랑 나랑 같이 트램플린을 타다가 남주명네 집 강아지 순이를 만지다가 구름을 봤는데 해는 안 보이고 구름만 잔뜩 껴 있어서 비가 올 것만 같았다. 서연이랑 나랑 집에 들어와서 노는데 서연이 아줌마가 왔다고 해서 나갔다. 비가 오고 있었다. 쪼금 추웠다.
제목 : 잠자리 잡기 놀이
오늘 학교에서 잠자리 잡기 놀이를 했다. 처음에는 1분단이랑 2분단이랑 같이 잠자리 잡기 놀이를 했다. 1분단이랑 2분단이랑 같이 가위바위보를 했다. 1분단이 이겼다. 1분단이 2분단을 잡았는데 나는 오제헌을 잡았다. 오제헌이 내 손을 끊어서 손이 아팠다. 이번에는 2분단이 1분단을 잡았는데 시작하자마자 김진우한테 잡혔다. 끌려갈까 봐 걸어서 들어갔다. 2분단이랑 3분단이랑 같이 잠자리 잡기 놀이를 했다. 우리는 숫자를 셌다. 아마도 3분단이 이긴 것 같았다. 좀 많이 있다가 짝수는 짝수끼리 홀수는 홀수끼리 잠자리 잡기 놀이를 또 했다. 선생님이 "빨리 잡힌 사람은 한 번 더 할 수 있어."하고 말했다. 내가 빨리 잡혀서 한 번 더 했는데 또 빨리 잡혀서 '난 왜 이렇게 못할까?'하고 생각했는데 김진우가 말했다. "한 번 더 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리다니."하고 말해서 너무 속상해서 울었다. 근데 김진우는 날 울렸으면서 다른 말을 하면서 웃어서 진짜 짜증이 났다.
원빈이가 많이 속상했구나. 토닥토닥 . 재미있는 잠자리 잡기 놀이를 하면서 즐거워야 하는데 울었다니. 진우가 많이 미웠겠다. 그치? 엄마는 원빈이가 속상해서 울면 엄마도 원빈이가 안쓰러워. 원빈아, 친구에게 속상한 일이 있으면 친구에게 속상하다고 말하고 풀 수 있으면 해. 오늘도 친구들이랑 선생님이랑 행복하게 놀아.^^
2013년 11월 6일 수요일
날씨 : 오늘 학교에서 동아리를 다 하고 나왔다. 그 때는 비가 안 오다가 승주랑 같이 많이 놀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비가 와서 아줌마가 30분만 놀라고 해서 아쉬웠다.
제목 : 돼지 씨름
오늘 학교에서 돼지 씨름을 했다. 한 번을 했다. 빨리 죽어서 너무 재미가 없었다. 성욱이가 가만히 있어서 안 죽었다. '나도 그렇게 할 걸.'하고 생각했다. 내가 계속 죽어서 재미도 없고 생각만 했다. '난 왜 이렇게 못할까?' 그런 생각만 들고 빨리 죽었다. '김지환한테 져 버릴까?'하고 생각했다.
원빈아, 미안해. 원빈이가 열심히 썼는데 글씨를 못 썼다고 해서. 정말 미안해. 원빈이 마음을 속상하게 해서. 정말 조심할게. 잘한다고 칭찬할 게 너무 너무 많은 우리 원빈이한테 엄마가 잘못했네. 원빈이가 돼지 씨름을 하는데 계속 죽어서 속이 상했구나. 엄마는 원빈이가 '난 왜 이렇게 못할까?' 하고 생각해서 마음이 아파. 원빈이는 일기도 1600점 받고 아침에 혼자 일어나고 할 일도 시키지 않아도 하고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놀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엄청 많은데...... 원빈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볼래?^^
2013년 11월 12일 화요일
날씨 : 오늘 아침에 학교를 가는데 내가 언니한테 말했다. "언니, 오늘은 별로 안 춥네." 근데 언니는 춥다고 해서 신기했다. 어제는 별로 안 춥다고 했는데. 내가 생각했다. '내가 따뜻한 잠바를 입어서 내가 별로 안 추운 거구나.'
제목 : 줄넘기 놀이
오늘 학교에서 줄넘기 놀이를 했다. 맨처음에 놀이를 할 때 진우가 먼저 했다. 근데 진우는 잘했는데 나는 너무 못해서 줄넘기 연습을 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그 다음 그 다음 그 다음 그 다음쯤에 승주가 그네에 거의 닿았을 때 넘어져서 내가 달려 갈려고 했는데 김건웅이 가지 말라고 해서 안 갔다. 3분단이 불쌍했다. 그 다음 그 다음쯤에 내가 늑목을 올라가는데 떨어질 뻔 했다. 내가 깜짝 놀라서 울었다. 그래도 우리 분단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올라가고 뛰었다. 조금 지나서 선생님이 말했다. 개인전으로 줄넘기 시합을 했다. 나는 너무 못해서 연습을 엄청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원빈이가 늑목에서 떨어질 뻔 했구나. 엄청 놀랐겠다. 깜짝 놀라서 울면서도 최선을 다했어? 우와!~ 엄마는 너무 너무 뿌듯하다. 엄마는 원빈이가 씩씩해졌다는 생각이 들어.^^ 줄넘기 연습도 늑목을 오를 때를 생각하면서 하면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2013년 11월 18일 월요일
날씨 : 오늘 아침엔 눈이 안 왔는데 서연이랑 나랑 승주랑 정배 편의점으로 가는데 눈이 왔다. 눈이 내려서 주변이 너무 예뻤다. 저녁에는 구름 모양이 양 모양이었다. 근데 구름 사이로 별 한 개가 빛나고 있어서 하늘이 너무 예뻤다.
제목 : 눈
오늘 서연이랑 승주랑 나랑 정배 편의점으로 가는데 하나의 눈 모양이 물방울 모양이었다. 나머지 눈은 다 동그라미 모양이었다. 승주가 말했다. "나, 눈 먹었어."하고 말했다. 나랑 서연이는 승주를 따라했다. '와! 눈이 부드럽네.'하고 생각했다. 계속 승주를 따라하다 보니까 학교에 빨리 도착했다. 과자를 사고 나오니까 눈이 안 와서 너무 신기했다. 날씨가 장난을 치는 것만 같았다.
원빈이도 눈이 나부끼는 걸 봤구나. 엄마도 배꼽마당에서 봤어. 너무 설레더라. 첫눈을 맞으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대서 나가서 눈을 맞으며 소원을 빌었지. 오늘 바람이 엄청 불어서 너무 추웠지만 눈이 나부껴서 너무 좋았어.^^
2013년 11월 23일 토요일
날씨 : 오후에 시장에 갔을 때 잠바를 안 입어서 그런지 추웠다.
제목 : 아프리카 예술 박물관
어제 아프리카 예술 박물관을 갔다. 아프리카 예술 박물관에 가는데 멀미가 나서 자려고 했다. 애들이 시끄럽게 떠들어서 잠을 못 잤다. 다 도착했다. 아프리카 예술 박물관 안에서 구경을 하다가 해설 선생님이 1학년, 2학년, 유치원한테 오라고 해서 갔다. 해설 선생님이 설명을 해 줬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귓볼이 커야지 예쁜 여자라고 해서 일부러 귓볼을 크게 뚫은단다." 해설 선생님이 말했다. "1학년, 2학년, 유치원 다 앉으세요." 또 해설 선생님이 말했다. "이제 저 입구로 들어갈 겁니다. 유치원, 안 무서우니까 울지 마세요."하고 말하고 들어갔다. 근데 그 안에는 특이한 게 있었다. 그 안의 거를 다 본 줄 알았는데 다 안 본 거였다. 해설 선생님이 말했다. 이 의자에 앉으면 왕이 된다고 했다. 또 해설 선생님이 "올라가다 보면은 의자가 있을 거야."하고 말했다. 내가 그냥 지나갔다. '내가 괜히 안 봤네.'하고 생각했다. 내가 서연이한테 "의자 봤니?"하고 물었다. 서연이가 봤다고 했다. 내가 봐 보려고 아래를 봤는데 없었다. 해설 선생님이 잘생긴 남자 이빨만 보라고 했다. 시윤이가 찾았는데 다 같이 찾았다고 해서 이상했다. 해설 선생님이 솜사탕 크게 해 준다고 해서 너무 좋았다. 위의 것을 다 보고 올라온 데로 내려가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탈을 보러 갔다. 해설 선생님이 말했다. "사냥할 때 무슨 탈을 쓰고 갈 건지 골라 봐라."고 말했다. 서연이가 "이거 꼭 도깨비 방망이 같지 않아?"하고 말해서 내가 "응."하고 말했다. 그리고 내려갔다. 밖에 나가서 어떤 데로 가서 공연을 봤다. 조금 시끄러웠다. 그리고 밥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그리고 승주랑 서연이 것은 하나도 안 먹었다. '우리 엄마가 해 주는 유부초밥은 역시 맛있어.'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경도'를 했다. 내가 빨리 잡혀서 아쉬웠다. 그리고 놀다가 솜사탕 먹으러 갔다.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가방을 메고 버스를 탔다. 그리고 가는데 내가 잤다.
아프리카 여행이 신기하고 피곤했나 보구나.^^ 엄마도 아프리카 예술 박물관 구경 가 보고 싶다. 사냥할 때 쓰는 탈을 엄마도 보고 싶다. 궁금해. 왕이 되는 의자에 앉아서 왕도 되어 보고 싶고...... 엄만 아프리카에 가면 미인이겠어. 우리 원빈이도. 원빈아, 우리 아프리카에 가서 살까? 하하. 아프리카는 신기한 것들이 많은 나라인 거 같다. 아프리카 여행을 해 보고 싶구나.^^
2013년 11월 27일 수요일
날씨 : 오늘 학교에서 공부를 할 때 눈이 사선처럼 내려와서 빈 줄 알았다. 저녁에 주명이를 데려다 줄 때 바닥에 얼음이 얼어 있었다. 조금 미끄러웠다.
제목 : 눈싸움
오늘 학교가 끝나고 눈싸움을 했다. 조금하다가 서연이가 눈을 크게 뭉쳤다. 건웅이가 와서 서연이가 건웅이한테 크게 뭉친 눈을 던지려고 해서 건웅이가 피했다. 웃겼다. 이번에는 의성이가 와서 또 크게 뭉친 눈을 던지려고 했더니 이번에도 피했다. 지환이가 와서 내가 말했다. "지환아, 너 우리 눈 맞히러 왔지."하고 말했는데 지환이가 아니라고 말했다. 나는 믿을 수가 없었다. 근데 진짜로 안 맞혔다. 지환이가 크게 뭉친 눈을 들고 가다가 떨어져서 나하고 서연이하고 말했다. "지환아, 괜찮니?"하고 말했다. 지환이가 아무 말도 안 하고 가서 버릇이 엉망이라고 생각했다.
원빈아, 눈싸움 엄청 신나고 즐거웠겠다. 엄마는 비료포대 엉덩이에 깔고 언덕에서 눈썰매 타던 때가 떠오르네. 추운 줄도 모르고 눈밭에서 뛰어놀 수 있는 겨울이 왔네. 올 겨울은 또 얼마나 즐겁게 지낼지......^^
2013년 11월 30일 토요일
제목 : 강정
오늘 집에서
강정을 먹었어요.
먹다가 옆을 봤는데
강정이 날라가는 것처럼 보였어요.
날라가는 게 아니고
내 머리카락에 달려 있는 거였어요.
2013년 11월 30일 토요일
날씨 : 오늘 집에서 밖을 봤다. 산 뒤에 노을이 껴 있고 노을 옆에 구름이 있어서 풍경이 너무 좋았다. 밤에는 별 여러 개가 있어서 밤하늘이 허전하지 않았다.
제목 : 순두부 만들기
오늘 보릿고개 체험 학습에서 순두부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멧돌로 콩을 갈았다. 내가 콩을 넣었다. 콩 넣는 게 재미있었다. 내가 한 번 멧돌로 콩을 갈았는데 힘들었다. 제헌이는 잘 돌렸다. 너무 너무 힘이 센 것만 같았다. 다 갈고 할머니가 순두부를 만드는 데로 갔다. 간수를 넣으면 콩이 굳는다고 해서 신기한 물 같았다. 순두부가 너무 너무 먹고 싶었다. 설명 할아버지가 순두부를 준다고 해서 너무 좋았다. 진짜로 맛을 봤다. 맛있었는데 입 속이 아파서 엄마한테 먹으라고 했다.
원빈이도 순두부 만들기 체험이 기억에 남나 보구나. 엄마도 그런데. 간수를 부어 줄 때마다 순두부가 조금씩 굳어가는 게 너무 신기했어. 엄마는 처음 봤거든. 헤헤. 보릿고개 체험 마을은 너무 멋지더라. 마을 뒤에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높은 산이 너무 너무 멋있었어. 마을을 꼭 품어서 지켜주는 것처럼 보였어. 마을의 돌담도 정말 앙증맞고 이쁘게 쌓아 놨더라. 그치? 다음에는 여름에 한 번 더 체험을 가 볼까?^^
2013년 12월 3일 화요일
날씨 : 아침에 학교를 가는데 산 뒤에 조금 주황색 해가 떠 있어서 풍경이 멋지기도 했다. 산 뒤에 조금 주황색 해를 못 봤는데 봐서 너무 좋았다. 조금 주황색 해한테 반할 것만 같았다. 앞으로도 그런 해를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제목 : 내 생일 잔치
어제 내 생일 잔치를 했다. 애들이 다 온 다음에 케이크를 꺼냈다. 애들이 생일 축하 노래를 해 줬느데 애들 몇 명이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원빈이."하고 노래를 해 줘서 웃음이 자꾸만 나왔다. 진우가 말했다. "제헌이가 너 좋아한댄다."하고 말해도 신경이 안 쓰였다. 그리고 케이크를 엄마가 잘라 줬다. 그리고 케이크를 먹었다. 엄마가 예쁘게 케이크를 잘라 줘서 그런지 맛있었다. 그리고 애들이랑 같이 닭싸움 놀이를 했다. 하다가 우리 엄마하고 승주 아줌마가 밖에서 하라고 해서 밖에서 했다. 제헌이하고 진우하고 트램플린을 타러 가도 닭싸움 놀이를 했다. 주명이하고 홍성욱만 빼 놓고 트램플린을 타러 갔다. 트램플린에서 승주하고 건웅이가 울어서 트램플린에서 나가라고 했는데도 안 나갔다. 조금 있다가 나하고 승주하고 서연이하고 애들을 재미있게 해 줄려고 나하고 서연이하고 승주하고 뻥을 쳤다. "저 마당에 할아버지 있다."고 말했다. 조금 있다가 현준이 할아버지가 왔다. 해인이가 할아버지한테 말했다. "할아버지, 여기에 귀신 있어요."하고 말했더니 현준이 할아버지가 "할아버지 귀신이다."하고 말해서 재미있었다. 해인이하고 현준이가 갔다. 조금 많이 놀다가 승주하고 진우하고 제헌이하고 성욱이가 갔다. 나하고 서연이하고 지환이하고 건웅이가 남아서 재미가 없었다.
원빈아, 생일 축하해. 원빈이 반 친구들이 와서 원빈이 생일도 축하해 주고 모두 다 같이 신나고 즐겁게 놀아서 너무 너무 행복했겠다. 그치? 엄마도 너무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어. 사랑해, 원빈아.^^
2013년 12월 19일 월요일
날씨 : 오늘 아침에 비가 왔다. 빗소리가 호 호 호드득 호 호 호드득 호 호 호드득 소리가 났다. 점심에는 보통 소리였다. 토도독 토도독 소리였다. 저녁에는 잘 모르겠다.
제목 : 방패연 만들기
오늘 방패연을 만들었다. 맨 처음에는 한지를 반으로 접고 또 반으로 접었다. 짧은 쪽 한 쪽을 조금 접었다. 아까 접은 안쪽 안에 머릿살을 본드로 붙였다. 그 다음에 중살을 붙였다. 그리고 허릿살을 붙였다. 장살 두 개를 붙였다. 그리고 머릿살 붙인 데를 본드로 붙였다. 문화예술 선생님이 바늘로 한지를 뚫어 줬다. 거기에 실을 끼워서 묶었다. 머릿살 양쪽 끝에 실을 묶었다. 그리고 문화 예술 선생님이 머릿살 끝에 붙인 실에 실을 묶었다. 아까 묶었던 실하고 양쪽 끝에 붙였던 실하고 묶어 줬다.
2013년 12월 11일 수요일
날씨 : 아침에 일어나서 밖을 봤는데 눈이 많이 쌓여 있어서 너무 좋았다. 왜 좋았냐 하면 눈싸움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점심에는 조금 추웠다. 저녁에는 달이 있었다.
제목 : 눈싸움
오늘 학교에서 있는데 4학년 선생님이 "선생님이 없는 반은 운동장에 나오세요."해서 너무 좋았다. 운동장에 나와서 눈싸움을 했다. 현준이가 나한테 눈을 뿌려서 나도 현준이한테 뿌렸다. 계속 눈싸움을 하다가 건웅이하고 몇 명 애들하고 서연이하고 나한테 눈을 뿌려서 "우리도 복수하자."고 말했다. 그래서 눈뭉치를 만들었다. 근데 서연이는 조금 작았고 나는 조금 컸다. 승주가 말했다. "해인이도 눈사람 만들고 싶대." 서연이가 말했다. "우리 눈사람 안 만드는데."하고 말해서 승주가 삐졌다. 서연이가 말했다. "승주는 왜 그런 일 갖고 삐질까?"하고 승주 있는 데에서 말해서 승주가 마음이 상할 것만 같았다. 계속 눈을 뭉치다가 솥비관 뒤로 갔다. 내가 말했다. "오늘만 승주랑 안 놀까?" 서연이가 말했다. "응." 승주가 와서 피했다. 솥비관 옆에 있다가 내가 승주 없다고 해서 다른 데로 갔다. 근데 거기에 승주가 있었다. 얼음에서 미끄럼을 탔다. 계속 타다가 눈 뭉친 것을 가지고 다시 뭉쳤다. 선생님이 우유 먹으라고 해서 들어갔다.
원빈이가 일기를 오늘 있던 일을 그대로 써서 엄마는 너무 기뻐. 원빈이가 며칠 전에 승주랑 서연이랑 있었던 이야기를 하면서 속상하고 슬퍼서 울어서 엄마도 속상하고 슬펐어. 승주랑 서연이랑 원빈이랑 해인이는 친구니까 여러 가지 놀이를 하면서 즐겁기도 하고 속상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해. 그럴 때마다 솔직하게 친구들과 마음을 나누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사이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사랑해, 원빈아.^^
2013년 12월 13일 금요일
날씨 : 저녁에 서연이를 데려다 주는데 달이 떠 있고 추웠어요. 달이 밝게 비춰 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제목 : 임실치즈마을
오늘 임실치즈마을을 갈 때 퀴즈를 내며 임실치즈마을을 갔어요. 빨리 도착해서 너무 좋았어요. 저하고 서연이하고 승주하고 해인이하고 들어가는데 치즈마을 선생님이 책상에 네 명씩 앉으라고 해서 유치원 선생님이 저하고 서연이하고 승주하고 떨어져 앉게 해서 너무 슬펐어요. 치즈마을 선생님이 퀴즈를 맞히면 치즈를 준다고 해서 너무 좋았어요. 근데 손을 들어도 안 시켜 줘서 너무 미웠어요. 애들만 퀴즈를 맞혀서 애들이 너무 나빴어요. 그 다음에 치즈를 만들었어요. 반죽돼 있는 밀가루에 뜨거운 물을 넣고 어떤 장갑을 끼고 또 비닐 장갑을 끼고 고무줄로 손목을 고정을 했어요. 그리고 밀가루를 반죽한 데에 물을 넣은 것을 반죽했어요. 그 다음에 반죽한 거를 잡아땅겨 가지고 통에 넣었어요. 그리고 피자를 만들었는데 밀가루를 반죽한 거를 잡아땅겨서 접시가 안 보이게 땅겨서 접시에다가 살짝 붙이는 거였어요. 길쭉한 치즈를 그 위에 얹어 놓고 고구마가 들어 있는 케이크 장식 튜브를 길쭉한 치즈 뒤에 짜고 스파게티 소스를 바르고 치즈를 뿌리고 야채를 놓는 거였어요. 그 다음 저가 피자 구워 주시는 아줌마한테 가져다 줬어요. 책상을 치우고 스파게티를 먹었어요. 피클도 먹었어요. 밖에 나갔는데 선생님이 왼쪽으로 가라고 말했어요. 거기로 가 봤더니 강아지 한 마리하고 양 몇 마리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썰매를 탔어요. 너무 재미있어서 계속 타고 싶었어요. 뻥튀기 기계를 돌렸어요. 그 다음에 트렉터를 탔어요. 너무 재미있었어요. 트렉터에서 내려 가지고 아까 뻥튀기 기계 돌린 데로 갔어요. 조금 많이 있다가 뻥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우리 선생님이 뻥튀기를 비닐에 갖고 트렉터를 따라 갔어요. 트렉터가 멈춰 가지고 내렸어요. 그런 다음에 우리 선생님이 컵에 뻥튀기를 따라 줬어요. 그래서 양하고 강아지하고 나눠 먹었어요. 강아지하고 양하고 나눠 먹으니까 너무 맛있었어요.
원빈아, 스파게티 맛있겠다. 나도 먹고 싶어. 임실치즈마을에서 재미있는 체험을 많이 했네. 이렇게 가까운 근처에 그런 곳이 있었다니 엄마도 가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