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퇴근해서 낮잠을 청하려 해도 잠이 오지 않아 양주 2잔을 마시고 억지로 잠을 청한다. 2시간 남짓 낮잠을 자고 일어나 저녁을 먹고 다시 누웠지만 침대에서 뒹굴뒹굴 거리기만 한다. 준비물을 하나씩 챙긴다. 그리고 마눌님에게 운행계획표를 보기 쉽게 팔토시에 적어 달라한다.
농산물공판장도착~!! 모두들 도착해 있다. 농산물 공판장에 모여 단체사진을 찍고 마중나온 차도리행님 , 오차차, 무훈행님, 구봉산님의 배웅을 받으며 광양으로 출발한다.
광양에 도착~! 작년에 식사를 한 감자탕 집에서 들러 음식이 나오기전 테이핑을 하느랴 모두들 분주하다. 그러나 훗끼박은 "행님 그런 것 필요 없슴미더" 하더만 얼마지나지 않아 훗끼박도 열심히 테이핑을 하고 있다ㅋㅋ 작년처럼 같은 식당에서 인사이드 팀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광양운동장 도착~!! 작년 보다는 참가자가 적은 듯 하다. 일사분란하게 몇몇은 번호판과 보급품 봉지를 받아 오고 나머지는 잔거를 내린다. 그런데 열대의 잔거가 찹찹하게 얼어 있다. 모르고 냉동탑차 에어컨을 켜고 달렸다. 각 보급 장소에 맡겨 놓을 음식을 포인트 별로 포장을 한다. 그런데 모두들 음식을 넘 많이 준비했다고 한다. 배가 고파 봐야 아이쿠 싶을낀데~~~. 바지를 내리고 300에서 꼭 필요한 준비물 페드 크림을 엉덩이이 덤뿍 바르고 운동장으로 향한다. 운동장에는 잔거 미친자들이 엄청시리 모여있다.
마산엠티비 홧팅~~!!
1포인트 도착할쯤 혜이에게 전화가 온다. 작년처럼 길을 잘못 들어 직진을 했다고 한다. 20여분을 기다리자 혜이를 비롯하여 4명의 마엠용사들이 얼굴을 보인다. 갈사나팔 체인 빠졌다 한다. 갱남이도 신발 클립이 이상타고 한다. 1포인트도 못와서 벌써 작은 문제가 생긴다.
2포인트로 내리 달린다. 날이 밝아 온다. 2포인트 구간은 이렇다 할 기억이 별로 없다. 2포인트에 도착해서 식수를 보급받고 마눌님이 싸준 주먹밥을 맛나게 먹어 치운다. 뭐니 뭐니 밥이 최고다!
국사봉입구에 도착~!! 싱글구간에 길안내를 위해 웃고 있는 샹그리라와 힘들어하는 재미사마의 한재 끌바 사진이 리본이 들려 있다. 전라도 온천지에 샹그리라와 재미사마의 사진이 늘려 있다. 모델료를 받아야 할것 같다. 작년에 체크포인트와 보급장소 였는데 3포인트가 정상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작년 길을 잘못 들어 큰배낭님이랑 새가빠지게 올랐던 국사봉이다. 모두들 들바를 하고 쉬엄 쉬엄 잘도 올라 간다. 튼튼행님이 작년에 국사봉에서 다리에 쥐가 나서 포기를 했던 곳이다. 그래서 튼튼행님이 걱정이 된다. 행님 "개안슴미꺼" 물어보니 괜찮다고 한다. 산을 오르다 누군가 "마산엠티비 홧팅" 라고 외친다. 마산엠티비 랠리에 참석했던 시보레 님이다. 먼곳에서 보니 더 반갑다.
국사봉 정상에 도착하니 안개가 자욱하다. 땀이 식어서 많이 춥다. 뻘구디 행님은 바람막이를 2포인트 지점에 맞겨 놓아 옷이 없어 추워라 한다. 바닥에 퍼질고 앉아 써퍼가 싸온 유부 초밥과 보급품을 먹어 치운다. 보급품이 넘 많아 다 못들고 간다며 두고 들 갈려고 한다. 2포인트까지 갈려면 많이 배 고플낀데~~~!! 300은 먹는게 기본인데~~~!! 가방에다 초코파이, 사과, 바나나등을 주섬 주섬 주워 담는다~~~!! 회원들에게 두고 갈려던 음식들을 회원들에게 더 가져가라고 한다. 마지 못해 억지로 받아든다. 국사봉 싱글구간은 아주 평탄하지만 사람이 많아 지대로 타지도 못했다. 싱글을 끝내고 임로 접어 들어 다운일을 한다. 길도 더럽고 자갈이 한곳으로 많이 몰려 있다. 그래도 모두들 하나같이 내리 쏜다. 나도 내리 쏜다. 앞 타이어가 자갈에 파묻혀 자빨링 할 뻔을 했다. 앞서 가던 여성 라이더가 바로 앞에서 심하게 자빨링을 한다. 크게 넘어 졌는데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고 한다. 번호판을 보니 300 지원자다! 작년 김선녀에 이어 여성 완주자가 나올수 있을까 싶다.
4포인트 한재로 출발~!! 아스팔트 길을 2열 종대로 바람막이를 해가며 올라간다. 갈사나팔은 마엠회원들의 귀를 늘 즐겁게 한다. 입이 한시도 가만 있지 않는다. 대단한 울트라 입이다~!!! 작년에 휴식을 취한 가게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한개씩 물고 잠시 휴식을 취 한다. 주인집 아저씨도 잔거 매니아고 1회 300랠리 운영진에 300코스를 개발했다고 한다. 얼마 가지 않아 보니 작년에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던 가게가 있다. 거가~ 거가~ 아이다~!!
한재 업힐이다. 아침이지만 무지 덥다. 튼튼행님이 힘들어 한다. 다리에 쥐가 날려고 한다며 바늘질을 해댄다~!! 이때 써퍼가 튼튼행님의 가방을 둘러 맨다~!! 써퍼가 멋져 보인다! 한재 끌바에 힘들어 하는 튼튼행님의 잔거를 모두들 번갈아 가면서 잔거를 끌고 간다. 뒤에서 전거 두대를 끌고 가는 모습이 멋져 보인다. 우리는 10명 모두 완주를 해야 한다. 할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똘똘 뭉친다면 분명 10명 모두 완주 할거라 생각한다. 계곡물에 엉덩이를 담그고 싶다. 마음 뿐 계곡물에 몸 담을 여유가 없다
길고 긴 한재를 넘어 다운질을 한다. 임로가 돌밭이라 싱글 못지 않게 길이 지랄같다. 그래도 내리 지른다 손목과 어깨가 아플 정도로 다운힐을 하고는 4포인트에서 스티커를 받고는 물을 보충하고 있는데~갱남이가 써퍼 뒷트레일러가 돌이 부딪혀 파손되었다고 한다. 이를 어째야 하나~~? 지원조 필요성을 간절하게 느껴진다
하동경찰서에 있던 행님에게 전화를 걸어 하동에 전거 수리점이 있는지에 대해 물어보니 엠티비 수리점은 없고 진주에 나가야 한다고 한다.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 한가닥 남아 있는 뒷드레일러를 손으로 바르고 당장은 가는데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며 써퍼가 먼저 출발을 한다. 다시 하동경찰서 행님에게 전화를 한다 하고 아스팔트 내리막길을 내리 쏘는데~! 뭐여~~~ 뒷 허브가 이상하다. 속도를 내면 과부하가 걸리고 굉음을 낸다. 20km이상의 속도를 낼수가 없다. 허브와 페달이 같이 돈다. 앞으로 10포인트가 더 남았는데~~ 한참을 지체하다 살푼 살푼 네리막길을 내려오니 혜이가 기다리고 있다. 마엠 회원들은 보이지 않는다. 우짤 까 고민을 해본다. 하동행님에게 전화를 걸어 화개에서 만나기로 하고 도움을 요청한다. 차를 타고 광양에서 가서 여유분으로 가져 온 휠셋으로 바꾸고, 써퍼 뒷드레일러를 수리하고 뒤따라 가면될거라 생각해 본다. 그런데 평지에서는 문제가 없다. 속도를 낼때 내리막 길이 문제다. 내리막 길에 천천히 가면 된다. 그래서 8포인트를 지나 9포인트로 가기 전에 광양운동장까지 가서 휠셋을 교환하기로 한다. 장군봉으로 향하던 중 하동 행님을 만난다. 조사를 받다 달려온 행님이 넘 고맙다. 장군봉으로 올라 가는 입구에 마엠회원들이 기다리고 있다. 티뷰론을 몰고 지원조를 하시는 분인데 잔거 증상에 대해 보니 구리스를 잘못 쳤다고 한다. 대회 전에 나름 정비를 한다고 할때 얼큰하게 취해 있던 종현행님이 추천해주는 비싼 헤이드리 전용구리스를 바른 것이 화근 되었다.
5포인트 장군봉으로 출발~~! 뜨거운 아스팔트 열기에 때악빛 너무 덥다. 끌어도 끌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모두들 기진맥진 한다. 벌구디 행님은 울트라 패워잴을 먹고 똥피리를 계속 불어 댄다. 전혀 눈치도 보지 않는다. 에이~ 행님! 하면서 똥피리가 즐거움을 준다. 튼튼행님은 계속 찌른다. 무슨 원수가 졌다고 저리 다리에다 바느질을 하는지~~그래도 혜이, 갈사나팔은 잔거를 타고 잘도 올라 간다~!! 체력 짱이다! 징글징글 하다. 장군봉 없는 300은 앙코없는 찐방이다~!!! 진짜 진을 뺀다~!! 끝없는 끌바~!! 디뎌 도착 5포인트 도착 후 물을 보충하려고 하는데 후미그룹이라 물도 없다!!
장군봉에서 지리산 자락을 사진을 담고 싶은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눈으로 만 지리산 자락의 풍 경을 마음에 새겨둔다. 쌍계사 입구 도착해서 메기 매운탕을 시켜 놓고 두러 눕자 마자 골아 떨어진다. 10여분을 잠을 청하고 일어나니 개운하다. 식사 후 시간을 보니 예정 시간보다 1시간 30분정도가 오버한 상태다~!!! 도착 예정시간을 12시 30분으로 했기에 아직 여유시간은 충분하다.
6포인트 당재로 출발~!! 작년대회 때 도깨비행님의 뽀도당~ 뽀도당~ 하면서 나뉘 먹던 약수터가 보이질 않는다. 없어졌는가 보다 하고 업힐을 한다. 한참을 가다보니 약수터가 있다. 후미 그룹에서 같이 해온 김해첼린져팀과 같이 약수물에 목을 적시고 뽀도당 한알씩 나뉘 먹는다. 당재 싱글로 접어 들어 들바구간이다~! 잔거가 무겁다 어깨가 따갑다, 잔거를 요레 비틀고 저래 비틀고 한참을 어깨에서 왔다 갔다 하다 배낭위에 짊어 진다. 딱 자세가 나온다. 후미그룹에서 같이 해온 순천 cg ma 팀도 만난다. 같이 해와서 cg ma 팀이 반갑기도 하다. 근데 쉬지 마~!! 팀인데 갈때 마다 쉬고 있다!
계속된 멜바! 튼튼행님이 넘 힘들어 한다. 보이지 않는다. 다같이 튼튼행님 불러 본다. 숲풀 사이로 튼튼 행님이 보인다~!! 먼저 올라간 뻘구디 행님이 잔거를 올려다 놓고 덤벙 덤벙 내려와서는 튼튼행님 잔거를 짊어 진다~!! 우리는 같이 간다~!! 다같은 마산엠티비의 마음이다.
끝없어 보이던 멜바도 하늘이 보인다~!! 도착 후 튼튼행님이 저 멀리서 힘들게 올라 온다. 잔거를 내려놓고 튼튼행님 잔거를 둘러 메고 산을 오른다. 근데 잔거가 가볍다. 튼튼행님이 같이 갈려고 하지 말고 먼저 가라고 한다. 눈가에 힘든 기색이 역력하다.
6포인트를 먼저 도착해 회원들간 우째야 되는가에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는 튼튼행님 포기 하지 않은한 끝까지 같이 간다" 라고 다들 다짐한다. 튼튼행님은 자꾸 먼저 가라고 한다. 팔뚝에 새겨진 계획표를 보니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광양까지만 가면 남은 구간은 정신력이다. 절반을 하면 튼튼 행님도 완주를 할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7포인트는 바로 앞이라 공짜다!
7포인트에서 8구간으로 출발~! 기냥 내리 꽂는다. 섬진강 물길을 거슬어 오른다. 작년에 혜이가 반대편 다리에서 반갑게 마중나오던 것이 생각 난다. 6, 7구간에 시간을 많이 벌어 모두들 기분이 좋다!! 다리 건너 슈퍼에서 뻘구디 행님이 한턱쏜다. 아이스크림과 시원한 맥주를 3병을 맛나게 들이 킨다. 찐짜 최고의 꿀맛이다. 맥주가 입에 짝짝 달라 붙는다~!! 8구간 도로 구간이 얼마 아니라 생각 했는데 생각보다 8구간이 멀다!! 생각 보다 시간이 많이 오버 되었다.
8포인트를 찍고 다른 동호회 지원조가 판을 펴고 막걸리 들고 온다. 갈사나팔이 막걸이가 마시고 싶어 "이야 막걸리 쥑이네예~!! 라며 느스레를 떨어보지만 눈치 없는 그분은 반달 웃음을 지으며 사진 포즈만 취한다~! 눈치가 있다면 막걸리 한잔을 건 했으낀데~~!
작년에 8구간이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 한다. 과연 백운산 임로의 끝은 어딘가~~? 하늘이 보인다. 다 왔나 보다 하면 다시 돌아 간다. 끝인가 보다 하면 돌고 돌고~~돌아 완전 돌겠다. 갱남이는 보이지 않는다~!! 튼튼행님은 계속 쳐진다. 시야에 마산엠티비가 보여야 끝까지 같이 갈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튼튼행님과 같이 쉬엄 쉬엄 오른다. 그래도 계속 힘들어 한다. 시간을 보니 예상 시간보다 넘 오버가 되었다. 우째야 하나 고민이 된다~!! 이렇게 가다가는 한명도 완주 할수 없다~!! 임로 정상에 갱남이와 회원들이 모두들 기다리고 있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짧은 시간 서로간 많은 눈빛이 오간다~!! 뭐라 말은 없다. 앞으로 남은 시간 지금 가는 속도라면 우리는 완주 할수 없다!! 튼튼행님이 도착을 한다. 튼튼행님이 밧데리를 건네 주며 먼저 가라 한다. 앞으로 지원조을 한다고 한다!! 끝까지 같이 자가고 했고 끝까지 갈수 있을 거라고 했던 내가 튼튼행님에게 넘 미안하고 고맙다! 튼튼행님을 뒤로 하고 임로길을 내리 달린다.
허브 고장으로 내리막길에서도 계속 페달질을 해야 한다. 광양에서 휠셋을 바꾸고 갈려고 했지만 시간이 지체되어 휠셋 교환없이 운동장을 통과한다. 갈사나팔, 써퍼가 배가 고파 밥을 어디에서 먹을 런지 물어 순천경찰서에서 밥을 먹을 거라고 한다. 갈사나팔이 말수가 줄어 들었다. 갈사나팔이 잠이 와서 넘 힘 들어 하는것 같다.
9포인트를 찍고 구상작은재 임로로 향한다. 임로 초입구를 찾지 못해 모두들 우왕좌왕하다 입구를 찾아 임로길을 오른다. 여전히 갈사는 잠이 와서 힘들어 한다. 코끼리가 갈사나팔을 챙겨오면서 뒤를 따른다! 갈사나팔과 써퍼가 순천에서 밥을 먹고 조금이라도 자고 가자고 한다. 써퍼는 대회 출발전에는 잠을 자지 않고 기냥 논스톱으로 갔으면 했는데 우짜든가 자고 가자고 한다. 뻘구디 행님이 갈수 있을때 조금이라도 더 가서 쉬어야 완주를 한다고 갈사나팔을 설득한다. 갈사나팔은 도저히 갈수 없다며 먼저들 가라 한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겠다. 마음 같아선 조금이라도 더 가서 쉬었으면 했는데 차마 갈사나팔에게 그렇게 말을 못 건내겠다. 임로 끝구간 쯤 써퍼는 잠이 조금 깨인다고 한다.
하이트 맥주 공장을 지나 순천시내를 접어 든다. 길을 물어 물어 순천경찰서로 향한다. 경찰서 주변에 감자탕 집에 도착한 시간이 10시 30분쯤 되었다. 출반전에도 감자탕을 먹었는데 또 감자탕을 먹쟈니 넘 싫다. 다른 식당을 찾아 봐도 문을 닫고 없다. 그래서 해장국을 시켜 먹었다. 밀양엠티비 회원님도 감자탕집에서 만난다. 앞으로 계획을 물어보니 잠을 자고는 완주를 못한다고 하며 잠을 자지 않고 갈거라고 한다. 모두 조금이라도 잠을 좀 자야 한다. 그래야 다 같이 갈수 있다. 그래서 뻘구디 행님이 식당에서 한시간 정도 자고 가면 어떨까 하여 주인 아줌마에게 한시간 만 식당에서 자고 가면 안되겠냐고 묻는다. 영업시간이 다되었다며 거절을 한다. 해장국 맛 디따 없더만 주인장 인심이 저러니 맛이 있을 수가 없지 싶다.그럼 잠을 어디에서 잘 것인가 고민을 하다 뻘구디 행님이 차에서 자면 어떨가 한다. 민박을 잡아 놓은곳까지는 현재 상황에서는 무리다. 그리고 민박집에서도 잠을 잘 시간 되지 않는다. 튼튼행님에게 전화를 걸어 지원요청을 한다.
튼튼행님 순천경찰서 앞 도착 시간 11시 30분~ 한시간만 자고 출발하기로 한다. 이왕 잘것 1시까지 자자고알람을 맞춘다. 좁은 차량에서 10명이 붙어 앉아 이내 코를 골고 골아 떨어진다!! 경찰서 앞 이지만 담벽에 놓여 있던 잔거가 신경이 쓰인다. 지나가는 사람소리가 나면 자동으로 눈이 떠인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혜이와 튼튼행님 차문을 열고 나간다. 경찰서에서 경찰이 나와 무슨일로 길바닥에 누워 있는지를 물어 본다. 300랠리 대회 선수라 말하자 고생많다며 들어간다. 잠시 후 경찰이 여기서 쉬지 말고 휴게실로 가서 쉬다 가라고 한다. 12시 40분 혜이가 모두를 깨운다~!! 6월이지만 새벽공기 차갑다. 뻘구디 행님이 1회용 우의를 구입해서 바람막이 없는 회원들에게 나뉘 준다. 휠셋을 바꾼다~!! 잔거가 가벼워진 느낌이다. 1시에 출발~!! 또다른 임로를 넘는다. 중간에 잠이와서 중도에 포기하는 라이더가 임로를 내려온다
10포인트 도착! 10포인트까지 우리가 160번째 도착이라 한다. 우리 뒤로 따라오는 라이더는 몇명 되지 않는다고 한다. 행사 진행요원이 건낸 따뜻한 커피와 녹차로 몸을 녹인다. 앞서 3포인트 임로 내리막길에서 짜빨링을 한 여성 라이더가 있다. 이야~넘 대단해 보인다. 두번째 여성완주자가 나왔으면 하고 마음속으로 박수를 보낸다. 바람막이를 2보급소에 맞겨 놓은 회원들이 보급 봉지에서 잴로 먼저 바람막이를 꺼내 입는다!! 아스팔트에 축~~주저앉아 보급품을 꾸역꾸역 먹어치운다~!! 출발전 단체 사진을 찍는다! 마산엠티비 홧팅을 외친다. 사진을 찍어주든 진행요원이 얼마 못가 퍼질것 같다고 한다. 마산엠티비의 넘 우습게 보는 것 같다. 우리는 마산엠티비인데~~
풍치재를 넘어 간다 앞서 가던 여성라이더의 일행들이 보인다. 광주에서 왔다 한다. 남자 두명은 끌바를 하는데 여성라이더는 잔거를 타고 업힐을 한다. 아직도 체력이 남아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체력을 아껴야 할낀데 싶다!! 풍치재에서 쌍암기사 식당으로 돌아 도로를 질주한다.
11포인트 까지 가는 길을 생각이 나질 않는다. 훗끼박과 갱남이에게 물어 본다. 훗끼도 갱남이도 기억이 나질않는다고 한다. 한참 도로를 달리다 도로 표지를 보고 고동산 정상으로 향한다. 마을 길로 접어 들어 5분간 휴식을 취한다. 마을길을 모두 차지하고 모두들 아무말없이 기냥 드러 눕는다. 5초후 헤이 코고는 소리가 들린다. 모두들 조용하다. 나도 깜박 잠이 든다. 뻘구디 행님이 갑자기 "차차" 라고 고함을 지른다! 번쩍 깨서 길을 비키자 갤로퍼 차량이 지나간다.
몇분이지만 잠을 자고 나니 또 힘이 난다. 내리삐~~내리삐~~ 하지만 걷는것 보단 타고 가는게 편한 것 같다. 임로 초입구에 들어서자 갑자기 왼쪽 무릎이 아프다. 몸이 고장나면 안되는데 걱정이다. 순간 넘 무리를 한것 같다. 쩔뚝거린다. 통증이 밀려온다~!! 준비해온 무릎 아대를 차량에 두고 왔는데 어째야 하나 싶다. 그때 코끼리가 자신은 무릎이 아프지 않다며 차고 있던 무릎아대를 건낸다. 코끼리도 무릎이 좋지 않아 아대를 했을건데도~~넘 고맙다. 아대를 하고 나니 조금 무릎이 나아지는 것 같다. 접지재 고개도 작년에는 그리길지 않았었는데 고무줄 처럼 늘려 놓은 것 같다. 새벽이 밝아 온다. 임로길 옆 편백 나무숲이 멋지게 뻗어 있다.
11포인트 고동산 정상 도착!! 작년 민박집을 거쳐 장군봉 보리밥집으로 간다. 혜이와 갈사나팔이 먼저 출발했는데 혜이가 전화를 걸려 와 황령산 엠티비 회원들은 코스 표시를 보고 갔는데 아무래도 누군가 장난을 친것 같다고 한다. 걱정이 된다. 시간도 빠듯한데다 보리밥집을 못찾으면 우리는 기냥 끝이다. 먼저 출발한 인사이드 팀 송프로에게 전화를 걸어보니 전화가 꺼져있다. 장유엠티비 오종열에게 전화를 걸어 길을 물어보니 삼거리에서 40분정도를 와야 보리밥집 입구가 있다 하며 작년에 비해 코스를 더 늘려 놓았다고 한다. 안내 표시를 따라 가보니 작년에 갔던 그 코스였다. 작년에는 삼거리에서 보리밥입구 까지는 500미터 안쪽에 있었던것으로 생각했는데~~!! 작년에도 제정신이 아니였던가 보다!!
장군봉을 넘어려면 밥을 먹고 가야 할낀데~~ 그럴 시간이 없다. 보리밥집 굴뚝에서 집짓는 연기가 솔솔 올라온다. 모두들 배 고파 한다. 건데기 될 만한 음식은 아무것도 없다. 단지 똥피리 제조기 파워젤 뿐이다. 두고 온 초코파이가 그립다. 장군봉 멜바~! 기냥 멍하니 돌계단을 한층 한층 올라간다. 혜이와 갈사나팔은 먼저 장군봉을 오르고 보이지 않는다. 나머지 7명은 다같이 쳐지는 사람없이 멜바를 하고 잘 오른다. 아무리 장군봉이라고 하지만 무학산 멜바보단 약하다. 갈증이 난다. 그런데 물이 없다. 장군봉 정상에서 자세를 잡고 사진을 찍을 힘도 없다. 기냥 대충 서서 사진을 찍고 다운일을 한다. 마산엠티비는 싱글의 최고수들이다. 시간을 단축 시킬수 있는 구간이다.
12포인트 접지제 도착~! 누군가 "헐크야" 라고 부른다. 그런데 주변에는 아무도 없다. 몽롱하니 정신이 없다. 한참 후에야 튼튼행님이 눈에 들어 온다. 혜이, 갈사나팔이 먼저 도착해서 햇반에 침치를 걸쳐 맛나게 먹고 있다. 햇반 두그릇에 전복죽을 순식간에 먹어 치운다. 완주시간이 되는지 물어본다. 작년에 접지제에서 공설운동장까지는 4시간 30분이 채 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리삐~~ 내리삐~~ 하며 놀고 가지 않은 한 완주는 할수 있다. 늦게 도착 회원들이 밥을 먹고 있을때 차량 의자를 제끼고 잠시 눈을 붙인다. 9시 20분 쟈~~ 출발!! 뭐여 내 잔거가 빵구가 나있다. 모두들 보는 눈이 곱지 않다. 안그래도 급한데 타어이를 갈아 끼우고 출발한다. 최대한 5시간을 잡는다고 해도 2시30분에 도착~~!! 시간은 있다. 밥도 먹었겠다. 힘이 난다. 도로를 2열 종대로 달리다 업힐에서 한명씩 한명씩 뒤 떨어진다. 뒤따라 오던 회원들을 기다리며 팔뚝에 새겨진 운행계획표를 본다. 허걱~~~! 게획표에는 접지제에서 운동장까지 소요시간은 5시간 15분으로 되어 있다. 계획표상에 따르면 여유시간은 20분 만 남는다. 아차 하면 끝이다. 작년에 비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작년 보다 더 힘겨운 상황이다. 마음이 조급해 진다. 손이 땀이 난다. 혜이, 뻘구디 행님에게 현재 상황을 전한다. 앞으로 남은 5시간과의 싸움이다. 5시간을 못이기면 평생 후회를 할거고 회원들의 질타를 받을 거다. 욕먹는건 문제가 아니다. 완주 못하면 무슨 쪽인가~! 뒤따라 오던 마엠회원들이 보이지 않는다.멀리서 뒤따라오던 써퍼가 끌바를 하고 있다. 써퍼에게 잔거를 타고 오라고 고함을 지른다. 혜이는 앞에서 끌어 준다. 뒤따라오던 마엠회원들을 뒤돌아 보고 시간 없다고 보챈다. 그런데 샹그리라 보이지 않는다. 갱남이에게 샹그리라는 어딧냐고 물어보니 뒤에 있다 한다. 회원들을 보내고 한참을 기다려도 샹그리랴는 오지 않는다. 뒤 따라오던 가야엠티비 회원에게 뒤에 마산엠티비를 봤냐고 물어보니 못봤다고 한다. 샹그리랴에게 전화를 어디냐고 물어본다. 같이 가고 있단다~!! 이런 ㅆㅂㄹ~~~! 욕이 나온다. 새가빠지게 ?아 합류를 하고는 왜 말을 하지 않았냐고 화를 낸다.
13포인트 가기전 마을 언덕에서 내리삐~~ 내리삐~~ 끌바를 하고 온다. 시간이 촉박하다며 빨리 타고 가야 한다고 해도 기냥 끌고 온다. 속이 타고 화가 난다. 다들 보는 눈이 "헐크 저거 와 저라노" 하는 눈치다! 지금 현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현 상황에 대해 알려준다. 욕을 해도 할수 없다. 작년의 기억은 4시간 30분이지만 계획표상에는 5시간 15분이다. 고개를 3개를 넘어야 하고 구상큰재에서 공설운동장 까지 가는 시간이 40분정도 소요된다. 완주를 위해서는 객관적 자료에 따를수 밖에 없다. 모두들 힘들어 보인다. 12포인트에서 13포인트까지 소요 시간 1시간40분~!! 모두들 열심히 달린다.
13포인트 도착~!! 1시간35분 걸렸다. 다시 5분을 벌었다. 그런데 써퍼의 뒷드레일러가 또 말썽이다. 써퍼는 튼튼행님에게 전화를 걸어 튼튼행님 잔거를 중간지점에서 만나기로 하고 달린다. 조금 가다보니 다행스럽게 튼튼행님이 기다리고 있다. 청소골 임로에 접어 들어 햇빛이 뜨겁다. 군데 군데있는 나무그늘을 찾아 힘겹게 끌바를 한다. 계곡에 몸을 담그고 싶다!! 자꾸 맥주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고개를 넘어 14포인트 도착~!! 마엠회원들이 구상큰재인데 많이 높으냐고 갱남이와 훗끼박,나에게 물어본다. 작년에 이구간에서는 물놀이 해가면서 쉬엄 쉬엄 놀아 가면서 올랐던 기억 뿐이다. 그래서 모두들 별거 아니다 라고 한다. 근데 알고보니 발딱 선 임로 업힐 만 4.3킬로다!! 구상큰재에서 뻘구디 행님이 "뭐 이런기 다 있노 씨발 시발" 하면서 욕을 하고 땅을 보고 난리다. 덩달아 생전 욕하는것을 본적이 없던 써퍼도 "씨발~ 씨발~" 한다. 다리를 쩍벌리고 잔거를 힘들게 끌고 시멘트 임로 길을 오른다. 또 시원한 맥주캔에 찬 수박이 머리속에 게속 맴돈다~! 아 맥주~!!!
갈사나팔은 여유가 있다. 머리에 나뭇잎을 꽂아 그늘을 만들어 재미사마 오른다. 나도 나무가지를 몇개 꺽어 헬멧에 꽂는다. 구생큰재 중간 쯤 왔을때 마음이 조금 놓이기 시작한다. 완주는 할수 있구나 싶다.
구상큰재 정상에서 임로 내리 막길을 쏜다. 배수로가 있다. 혜이가 폴짝하고 뒤어 넘는다, 나도 폴짝 뒤었다. 근데 배수로에 뒤타이어가 쿵하고 찍여 또 빵구가 났다. 에라이~~! 그런데 마음의 여유는 있다. 시간은 충분하다. 타이어를 교체하고 작년에 아이스 크림을 먹었던 가게에 들렀는데 문이 닫혀 있다. 기냥 가서 션한 맥주나 퍼떡 마시자~!! 광양운동장 도착 2시다~!!
피니쉬 라인에서 플랜카드를 펼치고 우리의 목표인 골인점으로 들어간다!
힘든 300랠리 였습니다. 그만큼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많은 추억을 남겼습니다.
여러분들은 영웅이고 마산엠티비의 전설입니다.
많은 관심과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우리는 마산엠티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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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상민이랑 원문보기 글쓴이: 상민이
첫댓글 후기 생생하네요...마지막..시점...정신력의 싸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