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2일 날씨 맑음 기온 영하 4~8도 장비 프리즈비
점심경 대명모글이 살아있다는 말과 함께 대명행을 바람순이로 부터
전해 듣고는 일찌감치 튈 준비를 했다.
4시쯤 돼서 나가려는데 보스께서 이런 저런 말을 붙인다.
나 당당히 거래처 상담 간다며 튀었다.
일찌감치 도착해서 티켓팅을 하려는데 비씨카드가 안된다.
난 특성상 비씨카드 먼저 잔고를 소진 해 버리는데
하필이면 오늘따라 회사카드고 개인카드고 다 잔여가 소진됐던거다.
할 수 없이 대장님 오실때 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배가 많이 고팠다.
그런데 지갑을 보니, 에구구 돈이 1500원 밖에
어제 머슴보구 '거지'라고 놀렸는데 오늘의 내모습이 꼭 그렇네.....
----꽁트----
배경:추운 겨울 스키장, 간단한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 앞
등장 인물:미키,음식파는 아주머니,여자손님,그 손님이 데려온 강아지
미키 : (강아지에게 다가가며) 아이 이쁘다 너 이름이 머니?
여자손님 : (강아지가 옆으로 도망가려 하자) 얘가 겁이 많아요
미키 : (마치 동물애호가인양 최대한 젠틀하게 보이려 애쓰며)
아, 그래요? 너 참 착하구나 아이 이뽀 홍홍홍~~~
미키 : (최대한 정중하게) 아주머니 1500원짜리가 뭐가 있어요?
아주머니 : (웃으며)없는데요?
미키 : (절라 황당해 하며)('씨X랄 쪽팔리게,이걸 깍아 달래야하나?')
떡볶이를 그냥 1500원어치만 팔면 되잖아요
아주머니 : 안되는데요
미키 : 좀 있다가 드릴테니 토스트 하나 주세요.('에이 부츠까지 신었는
데 지하 인출기까지 가야 하나? 아니야 대장님 올 때 까지만
기다리면 되지 뭐')
여자손님 : (지갑을 꺼내며)얼마 모자라는데요? 500원 드릴까요?
미키 : (아무 생각 없이,멍청하게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괜찮아요 금방 일행이 올 텐데여..(병신...)
여자손님 : 아 그러세요? 그럼... 총.총.
미키 : (돼지같이 토스트를 우걱우걱 씹으며) 에이 그냥 돈 빌릴껄...
에이... 글러 들어온 작업기회를 놓치다니...큼큼
The End
대장님께 리프트권을 받고 정상으로 향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손끝은 얼어오는데 리프트는 너무 느리고...
정상에 내려서 모글까지 향하는데 그 길이가 너무 길었다.
모글 100여미터 타려고 7~8백 미터를 내려오는데
앞서가는 대장님을 쫓아 하려니 힘이 너무 들어서
나중에는 모글까지는 그냥 설렁설렁 내려갔다.
모글은 조금 기형적으로 맨 바닥에 구덩이를 파놓은것 같은 형태였다.
날씨관계로 많이 얼어있었고 골간 거리도 상당히 길어서 적응하는데
꽤 걸렸다. 물론 전에 본 나의 비디오 모습(감사^^)을 보고 충격을
먹은 후 평소에 폴체킹 못지않게 밴딩 연습도 했었는데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
그래도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세개'에 있다.
매 턴시마다 큰소리로 '세개'를 외치며 멀리보는 마음을 다잡으라는
얘긴데 실지로 그렇게 해 보니 멀리 보게 되면서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모글에 딸려가느라 폴체킹은 신경 쓸 겨를도 없었는데
계속 '세개'를 외치며 멀리 보는 연습을 하니 나중에는 폴체킹에
신경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
요즘 너무 무리했는지 아침에 일어나니 다리가 후들거리고
전신이 뭐에 맞은듯이 아프다. 오늘은 무리하지 말고 몸이나 풀어야겠다.
화양리 미친스키
카페 게시글
모글제국스키일지
[스키일지] 12월 12일 대명 리조트
m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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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2.1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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