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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물음에 답하다 책 문 |
방 송 일 시 : 2004년 11월 4일 목요일 밤 10시 (1TV, 60분)
담당프로듀서 : 김은주 PD
담 당 작 가 : 정영희 작가, 박재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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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의도]
" 나라의 병은
임금! 바로 당신에게 있습니다.”
조선시대 과거 시험의 마지막 관문인 ‘책문’.
‘책문’은 과거 시험의 최종선발자 33인이 임금이 직접 출제한 문제에 답하는, 요즘으로 말하면 국가최고 책임자 앞에서 치르는 논술시험이었다.
고려 광종 이후 조선시대까지 약 1천여년간 이어진 과거시험에서 ‘책문’의 내용은, 정치, 경제, 역사, 문화, 외교, 국방, 교육 등은 물론 심지어는 자연과학에 이르기까지 전범위에 걸쳐 있었는데 그 중에서 상당수는 그 시대에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할 정치적 현안을 묻는 것이었다. ‘나라가 부강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가’, ‘명과 후금 사이에서 어떻게 중립 외교를 펼 것인가’ 등 당대 임금들의 고민은 지금 현재 우리 정치가들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죽기를 각오하고 말씀드린다.’
조광조, 성삼문, 신숙주 등 당대 최고의 엘리트급 선비들은 ‘책문’을 통해 목숨이 위험할 정도의 솔직한 충언을 서슴지 않았고, 그 때문에 실제로 합격을 취소당하거나 왕실에 파란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었다. 일개 유생이 직접 왕 앞에서 자신의 정치적 소신과 열정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던 조선 정치 사회의 열린 창구 ‘책문’.
KBS <TV, 책을 말하다> 에서는 500년 전 조선 임금들과 당대 최고 선비들의 정치 문답인 ‘책문’을 통해 2004년, 지금 우리 정치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풀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목숨을 아끼지 않는 선비들의 곧은 절개와 패기. 그들이 내놓은 솔직하고 소신있는 ‘책문’들은 오늘 우리 정치 지도자들이 잊지 않아야할 도덕 정치의 본을 보여준다.
가을개편을 맞이하여 새로운 MC와 코너로 새롭게 선보일 <TV, 책을 말하다>
이제 100% 달라진 <TV, 책을 말하다>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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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내용]
1. 책문, 조선 최고 엘리트들이 말하는 명쾌한 정치 해법 !
'지금 가장 시급한 나라일은 무엇인가’
“나라의 병은 임금에게 있습니다”
‘책문’ 답안에서 국정이 혼란스러운 이유를 바로 광해군 자신에게 있다고 적접적으로 꼬집었던 임숙영. 34살의 나이에 치른 ‘책문’에서 예비관료의 정치적 포부와 구상을 완벽하게 담아 내었던 조광조. 그리고 세종이 낸 책문에 나란히 답변한, 훗날 각기 절개와 변절의 상징이 된 성삼문과 신숙주 등.
KBS <TV, 책을 말하다>에서는 ‘책문’에 들어있는 사례들을 재연촬영과 애니메이션으로 꾸몄다. ‘책문’을 통해 세종 중종 명종 선조 광해군 등 다섯 임금 시대의 정치 현안과 이에 대처하는 최고 선비들의 정치적 통찰력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2. 우리시대 최고의 역사,정치 전문가 4명이 ‘책문’을 말한다!
역사평론가 이덕일
상지대 정치학 교수 정대화
‘책문-시대의 물음에 답하라’ 저자 김태완
‘한국인의 정체성’, ‘철학 읽어주는 남자’ 저자 MC 탁석산
기존 <TV, 책을 말하다>와 100퍼센트 달라진 스튜디오 토크.
MC 탁석산의 진행으로 우리시대 최고 역사,정치 전문가들이 모여 ‘책문’의 의미와 실효성, 그리고 현재 우리 정치와의 유사성에 대해 논한다.
날카로운 이해력과 해박한 지식으로 책을 풀어내는 풍성한 토론의 장이 될 것이다.
3. 조광조와 그리고 2004년 우리의 정치
“연산군 시대에 아예 정치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고 겨우 목숨만 부지하던 지식인들은 중종반정으로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와 가능성이 엿보이자 개혁에 대한 열망을 일시에 분출했다. 그러나 이에 부담을 느낀 중종이 역설적으로 반개혁적 수구세력을 이용해 개혁세력을 견제했던 것이다.”
중종과 조광조의 책문을 통해 살펴보면 당시와 현재 우리의 정치 상황은 그 주도 세력의 변화와 정치 흐름이 놀라울 정도로 닮아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정치 지도자와 흡사한 이미지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조광조가 책문에서 답안으로 적었던 내용은 지금 이 시대의 문제를 푸는 해법으로 적용해볼 수 있지 않을까?
<TV, 책을 말하다>에서 마련한 2004년 정치 해법.
조선 역사의 흐름을 꿰뚫는 역사학자들과 현대 정치 전문가가 과거를 사례를 통해 현재의 정치의 나아갈 길을 제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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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김태완
1964년 경북 봉화 출생. 숭실대학교 철학과에서 율곡선생의 책문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음. 옮긴 책으로《중국철학우화》, 《상수역학》, 《도교》(이상 공역), 《중국문장가열전》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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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소개]
정대화
상지대 교수(정치학). 참여연대 운영위원으로 2000년 총선시민연대 대변인을 맡았었고, 민주당 국민경선에서도 시민감시단의 일원으로도 활동.
[저서]『우리는 부패의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공저)『시민운동과 정당정치』(공저)『김대중 정부 개혁 대해부』(공저) 등. [논문]「한국의 정치변동, 1987-1992 : 국가-정치사회-시민사회의 관계를 중심으로」「국민의 정부 : 민주화 2단계, 그 성과와 한계」등
이덕일
2004년 현재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 숭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동북항일연군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
[저서] 『당쟁으로 보는 우리 역사』『사도세자의 고백』『누가 왕을 죽였는가』『우리 역사의 수수?』『송시열과 그들의 나라』『아나키스트 이회영과 젊은 그들』『역사에게 길을 묻다』『오국사기』(전3권) 『살아있는 한국사 1,2,3』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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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감상 인터뷰]
맹형구 국회의원 / 한나라당
그 당시 왕조 시대에는 말 한마디나 글자 한자로 사람의 생명이 왔다 갔다 하던 시대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이야기를 소신있게 할 수 있는 그런 용기나 꿋꿋함, 그런 것들이 정말 이 시대의 우리가 본받아야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임종석 국회의원 / 열린우리당
이 책에서는 정말 이래가지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싶을만큼 백성의 소리를 전달하고 우리 사회의 썩은 부분, 당대에 도려내야할 부분에 대해서 정말 가감없이 이야기하는데, 정치인들이 읽어보면 다시 한번 초심을 회복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유인촌 대표 / 서울문화재단
요즘은 흥분하고 화내고 상대방에 대한 예의나 존경이 없어서 관계가 형성되기 어려운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옛날에는 예의 다 차려가면서 그 형식 속에서 할 이야기를 다 했는데 지금은 의식이 그때보다 훨씬 더 편협한 것 같습니다.
오유경 / 아나운서
조선시대의 엘리트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이 책은 요즘 현실과 겹쳐지는 부분이 많이 있는데, 저는 우리 사회 지식인들, 특히 정치인들도 역사 공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첫댓글 또 새로운 발문수를 넓흰건가~? 괜스레 눈만 높아 지는 건가~?
18세기 남자라! 본인 듣기에 어떨는지 몰라도 썩 어울리는 작명입니다. 자리 하나 펴 드릴까요?
그러실랍니까? 종묘 앞에다..이왕이면 좋은 돗자리 깔아 주소, 조상님 앞전이니...
아~! 이분..사포님과 햇살편지님 치악산 자락에 있는 옻칠공예관에 안내해드리던날 덤(?)으로 뵌 분이네요. 어째, 부뉘기가 심상치 않다 싶었습니다. 함께 봉화 가자시던 사포님 말씀에 못이기는체 하고 따라갈걸..참 좋은 시간들 보내셨네요.
오금희 체조 하시는 모습이 도인같아 보입니다.^^
그렇죠? 실제로 참으로 해박하고 풍류와 인생의 멋을 아는 분이라 사료되오니 그 인생이 도인과 다를 바 없이 가깝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