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30일]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나보다.
동기들과 길을 나선 건 여유로운 시간인 9시...
수해로 피해입은 강원도 메스컴에선 오히려 강원도 가기를 권한다.
그래 이왕이면 동해로 가자 강원도로가자~
목적지는 장호항과 인근의 해신당 공원과 성민속박물관...

삽재주유소에서 일단 모여서 차 배치를 하고 출발~
비 온뒤 쨍하고 비취는 햇빛이라 반가움으로 더위를 맞이하였다.

영주서 봉화를 지나 한참을 달리다 보면
울진과 삼척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고 삼척쪽으로 가다가 명산휴게소가 나온다.
여기서 차한잔의 여유와 잠시의 휴식...

굽이굽이 노루재, 넡재등 재를 넘어가다보니 드디어 강원도를 알리는 경계석...

'하늘이 내린 살아숨쉬는 땅 강원도'란 글이 선명하다

오던길 돌아보니 '천년의 문화 세계인이 함께하는 경상북도'라는 안내판도 마주하고 있다
이제부터 내리막길...드디어 출발한지 세시간 만에 도착한 곳이 장호항...

동그랗고 새하얀 해안선이 아름다워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곳

희디흰 모래사장과 기암괴석이 손짓하고 맑은 바닷물 속에는 전복과 해삼, 미역과 다시마가

두 손을 나풀대며 하늘거리고 낚시줄만 던지면 우럭과 광어가 입질한다는 동화 같은 마을이다.

이곳에는 빠질 수 없는 매력이 하나 있으니 바로 ‘장호항 어촌체험’이 그것이다.

어부들과 같이 어선을 타고 나가 정치망을 당기며 물고기를 잡노라면

어느새 강원도 삼척의 작은 마을에 사는 멋진 어부가 된 듯,

펄쩍펄쩍 뛰는 생선은 즉석에서 회를 떠먹을 수 있으니 신선함 그 자체라고한다.

항구에는 펄떡펄떡 뛰는 우럭도 신기하고, 울퉁불퉁 못 생긴 멍게도 신기한 체험이다.

우리는 장호항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구입하여 즉석에서 회를 떠서

못난이 횟집이라는 인근 횟집을 대여해서 맛나게 먹어볼 수 있었다.

이어서 오던길을 돌아서 10여분 가면 성민속박물관으로 유명한 해산당이라는 곳
올라가는 길은 돌계단으로 되어잇었고 입구부터가 생김새가 요상한 장승과 거시기가...
일행은 해산당이라는 당집 부근에서 합동으로 기념촬영하였다.
해신당 성(性) 민속공원..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갈남리에 있는 성(性)민속공원이다.
참 독특하고 이채로운 여행지다 우리나라의 남근 숭배 풍습을
그대로 관광지화 시킨 곳 경치좋은 바닷가의 절경과 함께 모든 조각품들이 모두 그것들(?)이다

관광지들을 여행하다 보면
옛날부터 전해오는 전설에 의해 한 두 개 정도는 만날 수 있지만
이렇게 공원 전체를 성으로 공원화 해 놓은 곳은 처음이다

오랜 옛날. 이 마을에는 장래를 약속한 처녀와 총각이 살았는데
처녀가 홀로 애바위에서 돌김을 뜯다가 풍랑으로 죽었다고 한다
그 후로 그 앞바다에서는 고기가 잡히지 않았고,
고기잡이를 나간 젊은이들이 돌아오지 못하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총각의 꿈에 죽은 처녀가 나타나
"처녀의 몸으로 죽은 것이 원통하니 위로해 달라" 했고 한다
이 말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향나무를 신목(神木)으로 모시고 제사를 지내
처녀의 넋을 위로해 주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재앙은 그치지 않아, 화가 난 총각이 제사 지내는 날
술에 취해서 신목에 대고 방뇨를 해 버렸다고 한다

그날 밤. 총각의 꿈에 다시 나타난 처녀는 "오늘 제사는 잘 받았다"라고 했고,
그 다음날 고기잡이는 만선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총각과 마을 사람들은 처녀가 바라는 것이 그것이라는 것을 알아 차리고
남근을 깎아 제물로 바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정월 대보름이 되면 그 제사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이렇듯 삼척 원덕 신남마을의 해신당 성 민속공원은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과 전래된 남근 숭배사상과...

애바위, 그리고 해신당의 전설이 어울려 만들어진 공원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독특한 재미를 주고 있다

해신당 앞 쉴터에서 잠시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며
눈앞에 펼쳐진 무수한 남근상도 관람하며
즐거운 기분으로 한 컷하고서 다시 박물관으로 향하였다

이 공원의 한 켠에는 대형 어촌 민속 전시관이 있는데
국내 최초의 대형 영상수족관과 동해안 어민들의 생활문화자료, 다양한 체험코너,
그리고 경이로운 세계각국의 성(性)민속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새로운 감각의 전시관도 있다

외부에는 주로 남성들로만 되어 있지만
이 민속전시관에는 여성도 함께 전시되어 있는데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하여 이곳을 드나드는 많은 사람들의 표정엔
한결같이 입가에 야릇한 미소가 떠날 줄을 모르고 그 표정, 또한 한 재미를 더해주고 있었다

관람객들은 어린이나 젊은이들보다는 나이가 지긋한 관광객들이 대부분이다.
오징어 잡이 모형배에서 오징어 낚기 연습을 해보는 재미도 있었다.

또 이 안에는 어촌민속전시관도 있는데
대형 영상수족관과 동해안 어민들의 생활문화자료와 동해안 어촌의 옛모습,
동해안 별신굿과 뱃고사의 매직비젼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고 있었다.

사실 해신당 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의 흥미를 끄는 것은
제3전시실의 삼척 성민속과 세계 여러 나라의 이채로운 성문화를 보여주는
상설 성민속 전시관때문일 것이다. 사진은 많이 찍었지만 좀 거시기하여 생략*^^*

내려가는 길은 여러 갈래지만 등대처럼 생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삼척군 신남 해신당공원의 교통은 편리하다.
동해안을 끼고 있는 7번 국도변에 마을이 위치하고 있기에
자가용의 경우는 남쪽에서는 포항-울진-호산-임원 신남항으로
북쪽에서는 삼척-근덕-장호-신남항으로 들어오면 된다.

신남리가 공원을 끼고 관광지가 되었기에
현지에서 음식이나 숙식은 편리하였다.
관람요금. 어른(3000원), 청소년·군인(2000원), 어린이(1500원).
오는길에 명산휴게소에서 반성회를 핑계로 특산물인 옥수수를 사먹고 영주로 향하였다.
첫댓글 우와~~ 우리도 가 봐야겠다! 요상하게 생긴게 많네~~~~
아니 최근에 내끼 없어졌는데..누가 거기다 갖다 놨노? 빨리 찾으러 가야겠다....
늦음이 머리를 물들어도 여유로움이 흩날리니 그도 괜찮은 삶의 시간들인것 같으니 ...쥔장 내 모습 멀리서 돌아 볼 수 있게 해주어 고맙소
사진 더 있는데 .......*^^*
참// 쥔장 내 쪽은 두고 허상은 퍼가니 욕하지 마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