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용화 문제를 놓고 선택을 하라면 나는 공용화에 찬성하는 쪽에 손을 들겠다.
오늘 수업 시간에 토론을 듣고 보니 반대하는 이유로 모국에 대한 정체성 문제를 많이 예로 들었던데,나는 이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물론 언어를 배우는 어린학생들에게 혼란이 아주 없지는 않겠다.그러나 국가 정체성의 확립은 거의 교육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보는데 우리 교육이 영어를 제2국어로 정한다 해서 학생들에게 미국이나 영국을 모국으로 생각하게끔 가르치지는 않을것이다.
그리고 영어를 공용화하자는 의견은 국제사회에서 통용되고 있는 언어를 능숙하게 사용함으로써 국민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뜻이다.
고등학교때 논술준비 한답시고 읽었던 신문에서 본적있는데 일본이 영어를 제 2국어로 지정한다고 했다.지금은 그 계획이 어떻게 추진되고있는지는 자세히 모르겠으나 외래어 발음쪽에서는 변화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보통 일본인들이 받침을 발음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웃음을 터트리고 무시하곤 한다. 실제로 일본어의 발음은 받침이 많이 발달하지 못하였고 아예 없는 발음도 많아 외래어 발음에는 여러가지 무리가 따랐고 심할경우 외국인과의 의사소통도 힘들다고 한다.하지만 일본은 변화하고 있었다. 최대한 원래의 발음에 비슷하게 다가가기 위해 새롭게 외래어를 표기하고있다.
가장 쉬운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김치'를 일본인들은 'キムチ (키무치) '라고 발음한다.우리나라의 2박자 발음이 일본에서는 3박자로 발음되는것이다. 받침이 발달하지 못한 관계로 'ㅁ'이 따로 발음 되는 경우라고 볼수있다.(영어의 예로는 'handsome(핸섬)' 이 ハンサム (한사무) 로 발음된다.일본어에는 'ㅓ'발음도 없다.ㅡ.,ㅡ이리하여 일본식 영어발음은 그 모양이 많이 변하고 듣기에 우습게 느껴질 수 도 있다.) 그러나 요새는 '김치'를 두박자로 발음한다고 한다.'キムチ(기-ㅁ치)' 원래는 없던 표기법이다.'(무)'자를 작게 써서 '키무' 이라는 발음을 1박자로 하고자 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우스꽝 스럽고 의사소통도 힘들었던 일본식 외래어 발음은 이제 변화를 꾀하면서 점차 본래 외래어 발음에 가까워 지고자 하고 있다.
이는 일본 국민들의 영어에 대한 경쟁력을 키워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들 일본이 왜 외래어 발음을 쫓아 본래 발음법을 벗어나 발음하고 기존과 다른 새로운 표기를 하는것이라 생각하는가? 왜 모국어인 일어도 있는데 언어를 갓 배우는 국민에게 올수 있는 혼란을 감수하면서 까지 영어를 제 2국어로 지정하고자 했겠는가?
경제 대국으로 커온 일본은 일찍이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고 있던 것 같다. 자기 나라 말이 소중한 것도 사실이지만 국제 무대에서는 좀처럼 쓰이지 않는 것 또한 사실이다.그리하여 일본은 문화적인면보다도 경제적인면에서의 영어의 필요성을 높이 사서 그러한 변화를 꾀했을 것이다.
우리 선조의 지혜가 담겨있고 우리의 역사가 담겨있고 우리의 삶이 담겨있는 우리 말과 세계 무대에 한국의 경제적 위상을 드높여 줄 영어.우리도 영어공용화에 관해 조금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