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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에서 개최된 2018 안사11회 전국동기회 대구대회
2018. 5. 3 풍기관광호텔의 위치도
우리가 도착한 풍기관광호텔 9층은 풍기 시내를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는 뷰포인트(View Point) 이다. 풍기는 영주의 북부에 위치한 교통의 요지다. 삼국시대 이전에는 기저국(己柢國)이 있었고, 신라시대에는 죽령이 고구려와의 국경이 되어 치열한 접전을 벌이던 군사 요충지(要衝地)였다. 지금도 충북 단양에는 온달산성이 있어 고구려의 체취를 느낄 수 있고, 영주 순흥 읍내리 벽화고분이나 영주 순흥 어숙묘(榮州 順興 於宿墓)벽화에도 고구려의 영향이 많이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소백산 남쪽 비탈에는 신라가 축조한 산성의 흔적이 남아있어 고대국가의 각축장(角逐場)이 되어 소백과 태백을 사이에 두고 항상 충돌의 현실을 피할 수 없게 되었음을 증명해주고 있다. 반가운 회우
정담을 나누고 있다
박길정 안사11회 대구회장의 인사
동동창회 진행 개요를 브리핑하는 권오규 총무국장
총회 사회를 진행하는 송인규 회원
여흥을 재미있게 사회하는 우하진 회원
여말선초(麗末鮮初)의 경세가(經世家)이자 지략가(智略家)인 삼봉 정도전(三峰 鄭道傳) 이 영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된다. 그는 풍수지리설을 신봉하고 풍수지리설에 따라 재앙이 덮쳤을 때, 십승지로 피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었다. 십승지는 정감록에서 영주 풍기 금계, 예천 금당, 개령 용궁, 가야, 마곡, 목천, 진천, 봉화, 두류산, 태백을 꼽고 있다. 김정태회원의 열창과 서울회원들의 응원
풍기관광호텔 뷰포인트에서 동서남북 사방을 둘러보니 거리낌 없이 풍기읍내와 주변 경관이한 눈에 조망된다. 그래서 풍기관광호텔이 풍기에서 뷰포인트가 된 것 같다.
풍기는 6.25전쟁 때 북한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많이 정착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개성지방 사람들이 정착하면서 개성인삼과 인견의 직조기술, 황주사과가 보급되어 이주민들이 경제적으로 안착할 수있게 되었다고 한다.
풍기호텔 9층에서 바라본 남쪽 경관
풍기호텔 9층에서 바라본 북쪽 경관
주체측인 대구가 다른 지역 친구들보다 일찍 도착해서 회원들을 맞이하는 호스트(Host)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해가 갈수록 동기들의 참가율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 각 지역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누구는 다리가 아파서, 누구는 걷지를 못해서, 누구는 정신이 온전치 못하여... 그래! 이제 이런 것들을 거리낌 없이 받아 들릴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이런 인생여정(人生旅程)을 알게 모르게 맞이한다. 마음으로는 받아드릴 수 없지만 그 또한 우리의 영속(永續)을 위한 후손들에 베푸는 보시가 아니겠는가!
수련센터
참가회원들이 작년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65명이나 참여했으니 정말 자랑스럽다, 서울20명, 안동4명, 영주4명, 대구 37명 모두에게 칭찬의 말을 보낸다. 2009년 5월 1일 문경새재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난다. 그 당시 가반 <안두규>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전국동기회에 참석했던 모습이 떠오르고, 오늘 그를 대하고 보니 만감(萬感)이 교차한다. 정말 다행스럽다. 그 당시에는 지팡이에 의지해 겨우 걸었는데 오늘은 완전히 쾌유(快癒)한 상태로 만났을 수 있었으니 얼마나 큰 다행인가! 그 동안 병마와 싸우느라고 고생 많이 했다.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여흥에 참여하는 회원들
풍기관광호텔에서 총회, 중식 여흥(餘興)을 마친 후 국립산림치유원으로 향했다. 국립산림치유원은 경상북도 영주시 봉현면(慶尙北道榮州市鳳峴面)과 예천군 효자면(醴泉郡 孝子面)일대에 자리 잡고 있다.
국립산림치유원의 위치도
산림치유원으로 들어가는 산기슭에는 사과의 고장답게 산록에 사과 밭이 조성되고 있다. 사과 밭 중간 중간에 가뭄을 대비한 저수탱크가 과학 영농을 상징하고 있는 것 같다. 차는 달려서 어느덧 예천 효자면 옥녀봉으로 가는 길목에 접어들면서 그곳에 주차해두고, 본격적으로 산림치유원의 데크 길을 밟는다. 5월초이지만 무성한 신록이 초여름의 녹음(綠陰)으로 덮여있어 별 천지에 온 것 같다. 정말 기분이 상쾌해 진다. 눈의 피로도 감소하고 맑고 깨끗한 공기가 내 온 몸에 침투한다. 정말 기분 좋다.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
국립산림치유원
국립산림치유원
데크로드를 걷는 회원들 1
데크로드를 걷는 회원들 2
데크로드를 걷는 회원들 3
잘 정비된 데크로드
데크로드를 걷는 회원들 4
데크로드를 걷는 회원들 5
해든 솔 쉼터
우거진 산림
데크로드와 짙어만 가는 신록이 녹음으로 변하고...
데크로드에 내려앉은 햇살과 녹음
여기서부터 옥녀봉 정상까지 흙을 밟지 않고 순수한 테크 로드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특색이다. 무리한 급경사를 피하기위해서 구배(句配:비탈, 기울기)를 완만히 하여 편안히 걸을 수 있는 여건 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설치된 것같다.
국립산림치유원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제공하고 있다
국립산림치유원은 고령사회를 맞이하는 우리들에게 고령인구의 건강을 숲에서 책임진다는 생각을 전달하는 것 같다. 숲에서 가벼운 운동을 경험한 노인이 면연력(免疫力)이 향상, 항암 및 노화를 지연시키는 메라토닌(melatonin)이 체내에 농도가 실내 운동 참여 노인들에 비해 높게 나타난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숲속에서는 아토피 피부염, 기관지염증도 호전된다고 한다. 그만큼 숲속 생활이 인체에 좋다고 하는 증거가 많이 나오고 있다.
마실치유숲길데크로드 안내도
숲속에서는 우울함을 회복할 수 있다고도 한다. 경증 우울 환자를 대상으로 산림치유프로그램를 실행한 결과 우울 수준과 스트레스 호르몬(Cortisol)이 감소하였다고 한다. 앞으로 고령화사회에서는 삼림치유 프로그램이 각강을 받을 것이다.
데크로드 위의 쉼터
우거진 송림과 데크로드
시간의 촉박으로 고항재까지는 가지못하고 <푸르뫼쉼터>까지만가고 발길을 돌렸다. <푸르뫼쉼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비로봉, 옛날 이고장의 선비들이 나라의 임금과 태평성대를 빌었다는 국망봉, 연꽃모양을 닮았고 소백산 천문대가 자리한 연화봉을 바라보면서 소백산 능선을 더듬어본다.
푸르뫼 쉼터 안내판
멀리 소백산 능선위에 연화봉, 비로봉, 국망봉이 아늑하게 잡힌다
앞으로 예천군 쪽에 새로운 시설이 들어서면 면모가 일신되어 국립산림치유원으로서 유명세를 탈 것 같다. 그리고 5월 3일 본격 운용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쌍벽을 이루는 명소가 될것이다. 앞으로의 기대가 촉망된다.
국립산림치유원의 다스림
국립산림치유원의 산림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에 조성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사진 ;경북일보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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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윤중선생! 영주 풍기 지방의 역사와 자연환경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어서 너무 고맙네.
만남의 즐거움을 느끼고 친구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 뿌듯한 보람을 얻었네요. 수고하셨네...
자세한 설명 잘 보았습니다.
멋진 하루 우리는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