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 [문제아,어미개,새끼개]

[정환옥]

박 기 범 (동화 작가)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나 숭실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1999년 창작과 비평사 주관 제3회 `좋은 어린이책` 공모에서 [문제아]로 창작 부문 대상
2000년 '전태일 문학상' 생활글 부문 [어머니와 나](아들과 엄마의 일기글) 수상
2001년 '어린이와 평화' 홈페이지 개설 아프가니스탄 어린이 돕기운동
2003년 2월,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반대하며 '인간방패' 일원으로 바그다드로 갔다.
이라크 반전 평화팀으로 이라크에 다녀왔고 한국군 파병 반대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박기범 이라크 통신'(이라크 평화를 바라는 바끼통)으로 이라크 반전평화 지킴이로 활동중이다.(다음 카페에 보면 자세한 내용들이 많이 있다)
이라크로 들어가기 위해 비자를 받을 때 “그렇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는지 모른다. 하지만 쓰러진 아이가 있다면 내가 들쳐업고 뛰겠다. 피 흘리는 아이가 있다면 아이의 피라도 닦아주겠다. 제발 내가 당신네 나라의 국경을 넘을 수있게 해달라”라고 해서 요르단 주재 이라크 대사로부터 전례 없는 대사의 직권 으로 비자를 받았고 더불어 몇 명이 함께 국경을 넘었다고 한다.

문제아(1999)
권정생, 김중미씨의 책들처럼 가슴을 적시는 뭉클한 무엇이 있다.
이 두분 못지 않게 더 열심히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을 삶, 이웃들의 삶, 아이들의 삶, 사회의 문제점들을 글로 잘 표현하는 것 같다.
문제아속에는 10개의 글들이 있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내용들이라 쉽고 이해하기 쉬운 글이다. 1인칭 서술자의 일기체
[독후감 숙제]. [전학]. [문제아]. [김 미선 선생님]은 학교 이야기를 다룬 내용들이다.
[문제아]를 읽고 문제아에 대해 생각해봤다.
어떤 아이가 문제아일까? 노래가사처럼 욕하는 아이, 눈 흘기는 아이, 장난치는 아이, 싸움하는 아이, 지각 .결석하는 아이, 숙제 안 하는 아이, 성적 나쁜 아이, 부모 말을 안 듣는 아이, 우리들의 시선과 생각이 문제아를 낳고 만든다고 생각된다.
[전학]에서 좋은 학교를 선망하는 엄마는 가까운 학교를 두고 멀리 있는 미래초등학교로 다니게 한다. 주소까지 속이며 다녀야했던 아이가 학교생활에서 겪는 여러 가지 갈등들 을 잘 표현 해준 것 같다. 얼마나 주눅들고 조바심을 느끼며 학교를 다녔는지 책 내용에서 그대로 보여준다. 전학을 해서 얼마나 기쁜지 공부시간도 재미있고 집으로 오는 골목들도 재미있고 선생님이랑 친하게 지내는 것도 신기하고 상황이 바뀐 것 뿐 인데, 아이는 너무 신나 보인다.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은 학교생활이 이렇게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제아]창기가 김 미선 선생님을 만났더라면 전학에서처럼 즐거운 학교 생활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아이들의 말을 귀담아 잘 들어주고, 아이들의 입장에서 봐주고, 아이들에게 다가가며 존경받으며 관심 있게 바라보시는 선생님. 문제아의 선생님이랑 너무 대조된다.
[문제아] 창기는 보통 아이들처럼 끈기 있고, 잘 되지 않으면 연습도하고 친구들과 싸움도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면 맞서기도 하고, 집안 형편이 어려운 줄 알고 5학년인데도 신문배달을 한다. 내가보기에 보통 아이보다 더 생각이 깊은 아이다. 문제아서 나오는 선생님이 김미선 선생님처럼 아이들에게 관심만 있었더라도 창기는 선생님을 존경하며 전학의 아이처럼 신나는 학교생활을 했을 것 같다.
[손가락 무덤]의 산업재해, [아빠와 큰 아빠]의 정리해고, [끝 방 아저씨],[송아지의 꿈],[겨울 꽃 삼촌]은 사회문제를 다룬 내용들이다.
[끝 방 아저씨]새 아파트를 짓기 위해 철거를 서두르는 사람들과 보금자리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처절한 싸움이 한편의 드라마처럼 보였다. 소년 집 맨 끝에 사는 끝 방 아저씨 칠성이는 참 착하게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이다. 고향선배에게 돈 빌려주고, 보증까지 서 주는 바람에 그동안 모아온 재산들을 잃고, 철거와 이주를 하면서 하루아침에 거리로 나와 거지가 되었다.
[송아지의 꿈]경제 성장으로 일조차 하지 않고, 그냥 먹거리로 전락해버린 소들 그래서 소를 기르는 사람들은 많이 드는 사료 값 때문에 점점 소를 키우지 않는다.
송아지들의 꿈은 농부들을 도와 열심히 밭 갈며 일해서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받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북한으로 간 소 떼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어미 개, 새끼 개(2003)
이 책은 개에 대해 자세히 알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개가 일년에 두 번 새끼를 낳는다는 걸 알았다.
외롭게 살아가는 할머니. 주인에게 버림받은 감자.
할머니랑 생활하면서 감자는 어른개가 되고, 새끼를 낳는다. 새끼를 개장수에게 파는
아픔을 느끼며 또 다시 새끼를 낳고, 팔고 기르고..........
감자는 이렇게 할머니랑 함께 12년을 같이 산다.
할머니에게 있어 감자는 식구이자 친구이상이다. 할머니가 떠난 뒤 할머니 옆에서 죽는다.
새끼 개들이 팔려 가는 곳은 보통 아이들이 있는 집이나 애완견을 좋아하는 어른인 것 같다. 아이들은 보통 귀엽다고 만지고, 안고, 가지고 논다. 그런 행동이 새끼 개가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생각하니까 개를 볼 때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발정기 때는 국부가 부풀어오르며 10일 정도 출혈이 있다고 한다. 암컷이 수컷을 받아들이는 시기는 10-12일째부터이며 이 시기를 허용기 라고 부른다고 한다.
또 개의 수명을 보통 8-13년 된다고 한다. 새끼를 낳을 때마다 수명이 줄어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