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소리로 알아보는 주요 관절질환 4가지

[산사모]

무릎소리로 알아보는 주요 관절질환 4가지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났던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무릎에서 나는 소리는 무릎관절을 둘러싼 여러 구조물들이 미끄러지면서 나는 것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소리가 둔탁하거나 빈도가 잦고 통증까지 동반된다면 관절이 보내는 경고음일 수 있다.

실제로 힘찬병원에서 무릎소리로 내원한 환자 150명을 조사했더니 10명 중 8명은 이상이 없었지만 2명은 무릎관절염 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인이 무릎소리만으로 관절질환을 짐작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소리의 종류 ▲소리의 빈도 ▲통증여부 등 관절질환과 관련된 무릎소리의 특징을 미리 알아두면 질환을 좀 더 빨리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

■‘딱딱’ 소리 난다면? ①무릎관절염

움직일 때마다 무릎에서 자주 소리가 나고 통증까지 느껴진다면 관절에 문제가 있는지 정확하게 검사 받아볼 필요가 있다.

‘딱딱’ 소리는 무릎 관절에서 흔히 나는 대표적인 소리다. 하지만 이는 퇴행성관절염의 위험신호다.
무릎관절을 보호하는 무릎연골은 반월상연골판과 관절연골로 구성돼 있다. 특히 관절이 노화되면 반월상연골판의 수분함량이 줄어 탄력과 기능이 떨어지면서 뼈에서 벗겨지는데 이로 인해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뼈가 부딪히는 듯한 소리가 난다. 무릎에 손을 대고 움직여보면 그 소리를 손으로 느낄 수도 있다.

■‘사각사각’ 소리 난다면? ②박리성 골연골염

무릎을 움직일 때 ‘사각사각’ 소리가 난다면 ‘박리성 골연골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 질환은 무릎에 지속적인 외상이 가해져 연골을 지탱하는 뼈가 부분적으로 괴사하면서 결국 연골조각이 떨어져나가는 것을 말한다.

이때 떨어져 나간 무릎 연골 조각이 관절 사이에 끼게 되면서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 것이다. 심한 운동을 장기간 계속 했을 때도 박리성 골연골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무릎이 삐걱대며 넘어질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박리성골연골염은 외상이나 누적된 피로, 국소혈액순환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형적인 증상은 없으나 ‘사각사각’ 눈 밟는 소리와 무릎 안에서 무언가 떠돌아다니는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삐거덕’ 걸리는 소리 난다면? ③반월상연골판 손상

무릎에서 뭔가 ‘삐거덕’ 하고 걸리는 소리가 난다면 연골판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무릎 속 반월상 연골판은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젊은층의 경우 심한 운동으로, 노년층의 경우 노화로 인해 쉽게 손상될 수 있다.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선천적으로 무릎이 약한(원판형 연골) 경우에도 연골판이 쉽게 파열될 수 있다. 반월상연골이 손상되면 무릎에서 소리와 함께 삐걱대는 느낌 또는 뻑뻑한 느낌이 들고 계단을 오르다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갑자기 주저앉게 될 수도 있다.

■‘끄르륵’ 소리 난다면? ④추벽증후군

‘끄르륵’ 하는 무릎소리와 함께 통증이 동반된다면 ‘추벽증후군’을 의심해야한다. 추벽증후군은 무릎 속 연골 측면의 얇은 막인 추벽이 부어 연골 면이 손상되면서 통증과 마찰음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추벽은 본래 태아 때 형성되는 무릎 속의 부드럽고 얇은 막으로 보통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없어진다. 하지만 간혹 성인이 돼서도 남아있는 경우가 있는데 만일 외부 압박이나 자극으로 인해 추벽이 두꺼워지고 부어오르면 연골이 손상돼 통증을 유발한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추벽의 이상여부는 X-ray나 MRI 등 특수촬영으로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주변으로부터 꾀병으로 오인받기도 한다”며 “추벽증후군은 무릎 안쪽의 막이 두터워져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막이 관절에 끼어 ‘끄르륵’ 소리가 나는데 이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쉽게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홍덕010-8010-1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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