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창조'와 '변화'의 시대다. 즉 도시발전의 요체가 소프트한 것으로 변화되고 있다.
소프트한 것 중에서도 발전주체의 창조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사람이나 기업의 창조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그 자체가 제품화가 되고, 관광객이나 기업을 끌어들이며, 아름다운 도시를 만드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미래 도시경제의 방향은 창조성을 기반으로한 지식(Knowledge)중심이며, 세계의 도시는 이를 실현할 핵심 인프라인 ICTs인프라의 공급을 시작하였고 미래지향적 성장산업과 지원기능이 집적되고 쾌적한 생활환경과 생산환경이 조성된 지식기반산업단지의 조성을 서두르고 있다.
포항시는 오늘날 세계적인 철강기업인 포스코와 함께 항만, 첨단과학 인프라를 가진 도시로서 국가발전에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해 온 도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변화에 느리고, 철강산업이 성숙화됨에 따른 성장세의 정체와 관광모델의 성장한계 등 기존 산업구조의 구조적 문제점이 점차 노정되고 있어 앞으로 '변화'와 '창조'의 시대를 이끌어나가기 위한 미래전략 도출과 선제적 실천이 시급한 과제다.
무엇보다 포항의 미래발전을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적 창조성'을 핵심역량으로 활용하여 '융복합 첨단산업'의 메카로 거듭나야 할 것이며, 아름다운 해양도시로의 기반을 활용하여 '창조적 BLUE 관광 도시'로 비상(飛上)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세부 전략을 제시하면 우선 융복합화를 위한 철강산업 광역클러스터를 구축하여야 한다.
포스코를 정점으로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스코경영연구소 등 연구기관, 포항테크노파크 등 지원기관, 포항시, 협력업체 등이 참여하는 철강산업 혁신클러스터의 효율적인 구축 및 내실화를 다져나갈 필요가 있다.
둘째, 철강과 융복합된 형태의 신산업에 대해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철강소재 미래형 신성장 동력산업으로서 로봇산업, 위그선 등 틈새형 고부가가치 조선산업, 해양잠수정 등 군수산업과 연료전지산업을 포항철강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육성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 포항이 가진 바다, 빛, 항만, 운하를 창조적으로 결합하는 관광콘텐츠 개발에 적극나서야 한다.
강에 문화를 입혀 창조적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한 포항운하가 개항을 목전에 두고 있고, 아름다운 영일대, 칠포, 월포해수욕장과 불빛축제는 영일만 르네상스의 근간이 되고 있다. 하드웨어적 기반은 이미 갖추어져 있는 것이다. 이제 이러한 기반에 걸맞는 창조적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블루 관광산업으로 현실화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물리적인 기반시설 외에 기업, 대학, 연구소, 주민의 창의적 자산을 확충하고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한 다양한 융합적 정책적 지원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융복합이 활성화되고 철강산업과 해양 관광산업, 콘텐츠의 연계형 프로젝트가 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제도적 지원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포항시와 포항시의회, 경북도와 경북도의회 및 지역 국회의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피츠버그는 20세기 철강도시에서 첨단산업도시로 탈바꿈하였다. 다음은 우리 포항의 차례다. '첨단산업도시'와 '창조적 BLUE 관광도시'라는 거대한 돛을 달고 깊고 큰 항해를 시작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