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MBC라디오열린세상 방송내용[276회]
방송일:2018년8월28일(화)오후6시10분/FM100.7
주제:울릉도 수능시험장 설치,여론조사결과에 주민들 당황
아시안게임,울릉도출신 남경진선수 동메달 쾌거
독도사진작가가 주도하는, 독도탐방행사 눈길
“2018 한국사회를 빛낸 대한민국 충효대상”수상한 가수 정광태
출연:울릉군발전연구소장 배상용
●고3학생들의 수능시험이 다가오는데요. 울릉도 학부모님들은, 울릉도에서의 시험장 설치는 군민들의 숙원사업이라고 까지 얘기들을 합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수능을 준비하는 관내 고등학교에서 최근 실시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이와는 상반된 조사결과가 나와서 조용한 동네가 술렁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무슨 얘기죠.
=> 예. 지난달 2일, 경북도 교육청에서 열린,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취임식에서 울릉지역 학부모들을 대표해, “울릉도에 꼭 수능시험장을 마련해 달라”는 윤영철 울릉지역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장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울릉군은 경북도내 23개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수능 고사장이 없습니다. 그래서 울릉도 수험생들은 해마다 시험 일주일전쯤, 포항으로 배를 타고 나와서, 단체 숙식을 하면서, 시험에 대비하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는, 포항지진에다 기상악화로 여객선이 뜨질 못해서, 30명의 학생들과 교사들이 무려 17일간이나 발이 묶이는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해마다 시험 막바지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할 수험생들이, 배멀미와 낯선 환경과 잠자리에 고생하며, 시험을 치러야 하는 불공평한 일이 반복이 되니까, 울릉도에도 수능 고사장을 설치해 달라는, 울릉주민들의 민원이 계속 제기가 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와 관련해, 관내 고등학교에서 재학생 전원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게 된 거군요. 학생들의 생각은 어떠냐? 이거군요. 그런데 조사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왔다는 거군요.
=> 예. 주민들의 생각과는 달리 전혀 의외의 결과가 나온 겁니다. 응답자의 80%가 수능고사장 설치를 반대한다고 응답한 겁니다.
고사장 설치는 울릉주민들의 숙원사업이다 라고 늘 주민들은 주장을 해왔는데, 정작 당사자들은 아니다 라는 결과에, 주민들은 황당해 하고, 더 이상 논의될 것도 없이, 수능시험장설치는 없는 일로 되어버리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겁니다.
● 조사 결과를 알게 된, 주민들은 좀 황당했을 것 같은데요. 결국 이 얘기는 수능에 관련된 당사자들과, 수능시험장 설치를 주장하는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와의 입장이 다르다고 밖에는 판단이 되지 않는데요. 그런데 울릉도에서의 수능시험장 설치는 가능은 한건가요.
=> 예. 이에 대해서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지금까지 울릉도에 고사장을 설치하지 못한 것은, 뱃길로는 수능 시험지를 제때 수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울릉지역은 지난해만 봐도, 11월에 13일간의 기상악화로 여객선이 통제가 된바가 있다.
시험지는 시험일 3~4일전에 인쇄돼서 광역 시,도로 수송된 후, 수능당일 새벽에, 고사장으로 옮기게 되는데, 울릉도의 경우, 이 같은 방식으로는 시험지 운송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서 도 교육청에서도 시험지를 일찍 받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문제지가 통상 수능일 사흘 전에 인쇄돼서, 시간상으로 그것마자도 적절치가 않다고 판단이 됐고,
그리고, 수능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인 만큼 보안문제 해결이 전제가 되어야 하는데, 사실 뾰족한 대안이 현재로는 없다고 설명을 합니다.
●그렇군요. 울릉군 관내에는 고등학교가 하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에 수능을 치러야 하는 인원은 어떻게 되나요.
=> 예. 울릉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현재, 울릉지역 고3학생은 53명이 재학 중이고, 이중 3분의2정도는 대학진학을 계획하고 있어서, 올해도 30명 이상의 학생이 수능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합니다.
이번 여론조사를 계기로, 대승적 차원에서 학생들을 좀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울릉도에서의 수능시험장 설치를 추진했던, 어른들의 마음과 수험 당사자인 학생, 학부모들의 생각은 조금 차이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많은 고민과 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아시안게임이 한창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울릉도출신 레슬링선수, 남경진선수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레슬링 자유형 125kg급에서 동메달을 땄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네요.
=> 예. 울릉도 출신 남경진(30.울산 남구청)선수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레슬링 자유형 125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파키스탄 선수를 9-0으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이로써 남경진은 지난 2014년 인천대회에 이어서, 2회 연속 동메달을 차지한 겁니다. 남선수는 울릉도에서 태어나 중학교 때까지 울릉도에서 생활했습니다.
초등학교때 우연히 투포환을 배웠는데, 엄청난 체격과 힘을 바탕으로 금새 두각을 나타냈고, 중학교 재학시절 그를 눈여겨 지켜본 지도자의 조언으로 울릉도를 떠나 운동 유학을 떠난 게 오늘의 국가대표 레슬링선수 남경진선수가 된 겁입니다.
이밖에도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중인, 울릉도출신인 가라테의 안태은 선수가 있습니다.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딴 안태은 선수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 55kg급 16강에 진출해서 카르키스스탄 선수와 0-0으로 비겼지만, 심판에 의해 판정패를 당했습니다. 계속 진화를 시도하고 있는 가라테의 안태은 선수입니다.
●독도사진작가가 나서서, 중고등학생들의 독도,울릉도 역사탐방행사를 정기적으로 갖고 있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는 소식이 있네요.
=> 예. 주인공은 민옥선 독도사진작가입니다. 어린 학생 때부터 독도를 바로알고 스스로 지키기를 통해, 민족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독도역사탐방을 시작했고,
이는 일본이 고교 교과서를 통해서,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가르치고 있는데 대한, 맞대응 차원이라 말합니다. 올 들어 독도역사탐방은 진주 동명고등학교를 시작으로 2박3일의 일정으로 3차례 시행이 됐습니다.
이어서, 삼척여중, 대전 대덕중, 원주 상주여중, 여수 여도중, 나주공고, 장성고, 전북 고창중, 강릉고, 대전 동마이스터고,등이 참가를 했습니다.
민 작가가 주도하는 역사탐방은 올해 11월까지 계속된다고 합니다. 울릉도에 입도하자마자 울릉도 탐방 및 울릉도, 독도 해양연구기지 김윤배박사로부터 독도의 지리적, 생물학적 가치에 대해 강의를 들으면서, 시작되는 역사탐방은 독도땅을 직접 밟아보는 일정으로 진행이 됩니다.
민작가는 대한민국 학생들이 모두 이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사명감으로 독도탐방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지난1982년부터 30년을 넘게, 매년 울릉도, 독도를 찾고 있는, “독도는 우리땅”의 가수 정광태, 울릉도,독도 홍보대사가 이번 “2018 한국사회를 빛낸 대한민국 충효대상” 시상식에서 대중가요 부문을 수상하는 등 독도사랑을 실천하는, 사회 각 부분의 인사들이 독도사랑 실천이 눈길을 끌고 있는 기분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울릉소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