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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집안 결로현상 관리법 겨울철 집안 환경 위협하는 구석구석 ‘결로현상 주의보’ 기온차 주의…곰팡이 번식 원인 창문 근처 벽면서 주로 발생 잦은 환기, 단열시공 절실
과거 한옥과 달리 요즘 주택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결로 현상이다. 결로는 쉽게 말해 차가운 물을 유리컵에 따랐을 때, 상온과 내부 온도의 차이에 의해 컵 표면에 물이 맺히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일조량이 부족하거나 통풍이 잘 되지 않는 곳, 건축물의 부식이 있을 경우에 결로가 주로 생기는데, 특히 창문 하나 사이로 온도차가 심한 겨울철에 종종 발생한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결로로 인해 분쟁이 자주 발생하자 국토교통부는 이에 관련법을 개정, 내년부터 단열시공 부실로 인해 생기는 결로현상의 책임을 시공사에게 묻는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결로 현상은 많은 가정의 문제다. 결로현상의 원인은 생활습관에도 있다. 겨울철 환기를 잘 시키지 않거나, 가정 내 빨래 등 세탁물을 말림으로 인해 집안 내 수증기가 많아지는 것, 과도한 난방으로 인해 실내외 온도차이가 높은 경우, 벽에 밀착된 가구로 인해 통풍이 원활하지 않은 것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결로가 발생하면 벽지 안팎으로 곰팡이가 생긴다. 공기 중 떠다니는 곰팡이 포자는 호흡기에 영향을 미치며,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비염의 원인이 된다. 가정에서 곰팡이를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소주를 분무기에 넣어 뿌리는 방법이 있다. 특히 손이 닿지 않는 가구 뒤편 등에 분무기를 이용해 소주를 뿌리는데, 알코올 도수가 높을수록 효과가 크다. 손이 닿는 곳이라면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1:1 비율로 섞어 닦아주어도 효과적으로 곰팡이를 제거할 수 있다. 최근에는 또 젤 형태로 된 곰팡이 제거제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락스성분의 차아염소산 나트륨이 함유돼 있어 이를 걸레에 짜서 곰팡이가 핀 부분을 닦아줘도 효과적인 제거가 가능하다. 곰팡이는 초배지나 벽지를 바를 때 사용하는 풀을 영양분으로 자란다. 따라서 도배를 할 때 초배지 위에 곰팡이 제거제를 뿌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곰팡이를 제거하기 위해 보일러를 가동해 집안을 건조시키는 것은 금물. 온도가 올라가면 오히려 곰팡이 포자가 활성화돼 공기를 통해 집안으로 확산된다. 필터가 청소되지 않은 제습기도 오히려 독이 된다. 곰팡이는 번식을 멈춘 상태에서도 오랜시간 생존하기 때문에 완벽한 제거가 어려울 뿐 아니라, 공기를 순환시켜 곰팡이 서식지를 넓히게 되기 때문이다. 곰팡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근본 원인인 결로현상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베란다 등 벽의 경우에는 결로방지용 페인트를 발라주는 것도 방법. 방안의 경우에는 단열시공을 해야 결로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결로가 자주 생기는 지점을 자주 환기시키거나 부분단열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겨울철, 집안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가족들의 건강도 지킬 수 있다. 우리 집에 결로나 위험요소는 없는지 꼼꼼히 점검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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