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과 함께
누구라서 외롭지 않을가요
잔뜩 우울한 표정으로
나 지금 외로워 해도 외롭더라구요
정 외롭고 그리웁고
누군가 붙들고 하소연에
소리 내어 통곡 하고 싶을 때는
십자가에 예수처럼 처절하게 고독할 때는
그냥 푸른 하늘 봅니다
홀로 가는 먼 길
뒤따라오는 그림자가 친구더라구요
실은 그림자도 외로움도 외롭겠지요?
울고 싶을 때가 없을까요
너도 외롭지? 우리 친구 할래?
꽃구경 갈까?
동강 가 삼화리 붉은 메밀꽃밭
연분홍 그리움이 널린 그곳
굽이굽이 동강의 그리움과 서러움
사진에 서리서리 담고
시린 정선아리랑 가락 가슴에 서린 듯한
고향 누이만 같은 산골 아주머니의
따듯한 멸치국수 한 그릇 같이하니
세상 가슴 따듯하였습니다
좀 먼 데 간적도 있지요
옥정호 운해 구경
넘실대는 운해의 바다라니
장관에 와-, 탄성! 탄성!
외로움과 외로움이 같이 하니
외로움은 도망가고 없었습니다
누구라도 세상은 낯선 타향
그 길 홀로 가야 하는 길손인데
어찌 고향이 그립지 않으랴
살아가면서 가족 속에서도
친구들 왁자한 웃음 속에서도
무언지 모를 그리움과 서러움에
가슴 아린 그런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외로움과 외로움 마주 앉아
서러움과 외로움
모두 소주잔에 타서
너도 한 잔 나도 한 잔 건배!
즐거운 인생을 위하여! 위하여!
이제 우울한 얼굴은 손절입니다
인생은 내가 연출하는 것
오늘은 문수사 겹벚꽃 구경을
누구? 하고
절친 외로움 하고요
가는 봄을 전송하려 합니다
아마도 지금쯤 꽃비가 올 걸요
혹시 외롭지 않으세요
하얗게 꽃비 내린 그 꽃 길
꽃비 맞으며 그렇게
같이 걷지 않으실래요?
카페 게시글
장영진(이산,고문)
외로움과 함께
이산
추천 0
조회 8
24.04.26 10:22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