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하자..기적이 일어 나기를~~
중매 쟁이, 동문, 신랑 친구이자 회사 동료..
정말 귀한 인연인 친구가 중국 출장 중 갑자기 쓰러져
대 수술을 받고 한달 만에 귀국 해 아산 병원서
다시 재수술을 받는 것을 보고 울 부부에겐 충격였다.
하루 전 10시간 넘는 대수술을 기다리며
제발 다시 일어 나기를........................
대동맥 박리 수술 후유증이라고
하반신 마비란다..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고
청산님은 망설인다.. 산행을 안 가고 친구 곁에 있는다고.
하지만 중환자실에 있어 면회 시간도 정해져 있고
한달여 정도 산행을 못했으니 친구를 위해 지리산을 가자 했다.
화대 종주!
욕심을 버리고 성중 종주를 하자고 의견 투합..
근데 북바위님도 오시고 했으니
나 보고 알아서 가란다~~ (서로 잘 알기에~)
3시 20분,, 성삼재 출발!!
안개가 자욱하고~밤길은 눈이 아리아리 해서리...
잘못하면 코재로 해서 기냥 화엄사로 내려가는 걸 여명님이 잡아 주신다..ㅎㅎ
뒤에서 렌턴을 밝혀 주시며 모처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 본다.
정말 멋진 산꾼 중 한분임을..반야봉 삼거리서 다른 산객들과 길이 엉킨다.
당연히 뒤에 오시겠지 하고 치며 나가다 보니 어머 뒤에 오시는 분은 첨 보는 분이네.
다른 산악회서 오셨다는데 계속 오시며 말을 건넨다.
이 미모를 어쩌랴? ㅋㅋ 지리산서도 먹히는 건가?
5시47분..화개재
일출 보기는 틀렸다.
오늘 산행은 욕심을 버리고 그저 기도 하는 마음으로만~
바람이 그런대로 기분 좋게 불어 준다.
연하천 가서 아침을 먹으러 했는데
뒤에 오시는 분이 먹고 가자 한다..
먹고 있는데 화엄사부터 오르는 일행이 지나 간다..
뿡이님 일행 산악 마라톤을 하셨다니~~~멋지다!!
7시 28분 연하천 도착..
잠시 물보충 하는데 같이 걸음 하시는 분이 기다린다.
이름도 몰라요~~성도 몰라~~~
왜 내 페이스에 마추고 싶어 하는지?ㅎㅎ
나만의 착각 속에 그래 가는데 까지 가보자~하며
자연속을 가입 하라고 소개 하는데
씨알도 안 먹히는 것 같아 포기 했다..
탁구 동호회에서 활동을 해 일욜 대회가 많대나?
8시 33분 벽소령 도착.
황도 하나 먹고~~
죠리퐁 부부도 만나고~황토석님도 만나고~~죠리퐁2, 드림팀 회대 종주팀들이 보인다.
같이 걸음 하던 그 분은 도저히 못 따라 가겠다고 먼저 가란다.
가볍게 인사 하고~~
이 길 부터는 치북이 혼자만의 길이였다.
설악 단풍만은 못해도
지리산 담풍도 가뭄에 나름 제 역활을 해 주고 있다.
이젠 힘들다기 보다는 편안함이 느껴진다...
10시 32분 세석 대피소,
왜 갑자기 콜라가 먹고픈 겨?
연하천서 죠리퐁님께 한모금 얻어 마신 그 맛을?
쵸코파이 하나 더 얹어서 먹고 죠리퐁2님과 앞서거니~뒤서거니~~
황토석님도 간식을 길옆서 드시고 계신다.
오늘 각오가 대단타!! 홧팅!!
11시 54분 장터목 도착,
밥 먹고 가자~
주먹 밥 먹고~~물 보충 하고~~
죠리퐁2님은 시간 단축을 해 보고 싶댄다.
먼저 가시라 하고 혼자 천왕봉 올라친다.
괘안네~~발걸음이..
지치 줄 알았는데........
12시 47분 천왕봉에 서다..
사진 찍을 줄들을 보니 그냥 지나치자.
중봉 길이 훤하게 보인다..
이 길은 세번째...
어머!!!! 전엔 힘든 길이였는데
이번엔 편안 하고 무지 이쁘고 콧노래도 나온다.
중봉에 노년에 두 부부가 간식을 드시고 계신다
멋지다!!!!
72세 71세 백발에 부부가 일케 건강함도 축복 아닐까?
아픈 친구가 기적처럼 일어 나~
이 길을 걸을 수 있기를..
쎄레봉 지나 오며 참 지리산이 이쁘구나...
2시 20분 치밭목 도착..
커피 주문을 했다
시간이 걸린다 한다~
안 주면 안 내려 간다 농을 하며
뒤에 올 누군가를 기다려 본다..
30여분 커피 맛을 음미 하며
웬지 내려 가고 싶은 맘이 적어진다..
혼자 다시 대원사 길을 내려 오며~
난 왜? 오늘 여기에 왔는가?
건강도 축복이고~열정도 감사 할 일이며~
살아 있음으로 느끼는 이 감정에 행복 해 하며~
내 사랑하는 이들과 함게 오래도록 산길을 같이 하기를~~
뒤에서 죠리퐁 부부가 부른다...
멋진 젊은 부부 항상 봐도 대단함을....
유평 마을에 내려 오니
전화가 불이 난다..
청산님이 북바위님과 백무동으로 하산 했는데
산악회 버스가 없어 동서울로 간댄다.ㅎㅎㅎ
청산님은 화가 하늘을 찌르는데
난 왜 웃음이 나오는지?
14시간 성대 종주를 마무리 하며
병원에 있을 친구가
빨리 완쾌 하기를 간절히 기도 해 본다..
내 기도 빨이 받으려나?
교회를 등한시 하고 일케 산에 미쳐 다니니
하나님이 미워 하실려나? ㅎㅎㅎ
그래도 전에는 이쁘게 잘 다녔다고 떼를 써 보까?
그저~~
감사 하고
감사 함이
오늘도 작게나마
두 손을 모아 본다.....
첫댓글 아니 알아서 가란다고 혼자 가유? 넘 심한 거 아니유? 오늘 힘든 남편 어디 내뿔고 숱한 외간 남자들과 함께 가는겨? 산에만 들어서면 그 넘에 자뻑 기질이 발휘되니 내가 옆에서 교정해 줘야 하는디 섬에 가야 되서들랑..좌우튼 성중이 성대로 바뀌었는데도 잘 해내셧네. 정말 치북님 태평성대이시네.
투병중이신 분께서 기적처럼 일어나시기를 소원합니다.
함께 하지 못한 걸음이였지만 함게 걸었던 추억이 있는 산길이여서 같이 걷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 정성 뻗쳐서 그 친구분 반드시 쾌차하실겁니다. 치북님 글을 보니 불현듯 그길을 걷고 싶군요. 10월이 다가기 전에
지리에 들어야겠네요.
언제보아도 치북님은 산꾼 소녀랍니다 - 동막골






수고하셨습니다


버스문제는 매우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 소통에 문제가 있었네요
언제나 뒤따라 다닐 수 있을지
그리고, 청산님의 친구분이 쾌차하시기를 기원해봅니다 -
사진 없이 후기를 써도 되는거군요 ㅋ 지인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힘!내세요....
먼저 성대종주를 축하드립니다
청산님 친구분도 기적이일어나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원합니다
언제봐도 천하여장군처럼 활동하신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제 몸이 날아갈 듯 기쁨니다
항상 안산하시고 산에서 오래오래 장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