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교 ‘체육관 선거’와 한자교육, 중학생 병영입소를 잇달아 추진 중이거나 진행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반대로 경기도교육청과 서울시는 각각 학생회 직선 지원, 한글 강화조례를 추진하고 있어 ‘서울시교육청이 시대흐름에 거슬러 역주행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 학생인권조례 연구팀 “미성숙한 초등학생들은…”
12일 서울시교육청의 의뢰를 받아 서울 학생인권조례 개정안을 만들고 있는 연구팀(팀장 강인수 수원대 교수)에 따르면 현재 직선제로 치르는 초등학교 학생회장 선거를 간선제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전교 회장단을 뽑기 위해 선거인단을 선출하고, 이 선거인단이 ‘체육관’ 등에 모여 회장단을 뽑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 연구팀 관계자는 “미성숙한 초등학생의 직선제는 과열양상이 나타나는 듯 교육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초등학교 학생회장 선거를 직선제에서 간선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연구보고서를 받아 오는 9월 공청회 등 여론수렴을 거쳐 10월 쯤 최종안을 만들어 서울시의회에 보낼 예정이다.
학생회장 간선제 소식을 전해들은 교사들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특권주의를 가르치는 꼴”, “10월 유신 체험용”, “시대 역행”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경기교육청은 '직선제 우수학교에 100만원 지원'
이에 반해 경기도교육청은 12일 학생회임원 직선제를 잘 하는 우수사례를 공모해 초중고 472개교를 뽑아 100만 원씩 지원하는 한편, 2학기 학생회장 직선을 위해 ‘학생회 선거 매뉴얼’을 만들어 보급하기로 해 서울시교육청의 경우와 크게 대비된다.
또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학기부터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자교육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12일 오전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한자교육을 담당할 재능기부단 연수에 참석해 힘을 실어주는 한편, 시교육청은 이달 말 한자교육 교재를 만들어 학교에 보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글학회 등 한글단체는 물론 뉴라이트학부모연합도 “한자교육을 국어교육으로 둔갑시켜 사교육을 부추기는 짓을 당장 그만두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반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는 한글교육 강화를 위해 ‘서울시 국어사용조례’를 만들어 오는 10월 9일 한글날에 맞춰 공표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 조례안을 보면 기존 공문과 옥외 광고판 등에 쓰인 한자와 영어를 쉬운 한글로 바꾸는 내용을 뼈대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한글 강화', 서울교육청은 '한자 강화'?
서울시교육청은 해병대캠프 사고로 한 때 주춤했던 병영입소도 다시 추진하고 있어 뒷말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광복절을 맞아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중학생 60여 명과 교사들을 을지부대에 1박2일간 입소시키는 방식으로 ‘나라사랑 병영체험’을 벌일 예정이다.
|
첫댓글 선생님, 근데 저도 문용린은 싫은데... 암튼...
한자 부분에 대해서는 좀 다르게 봐야 하지 않을까요? 요즘 학생들이 모든 과목에 있어서 일단 독해가 안되서 문제를 못푸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좀....
맞아요 샘...근데 한자라는 것이 자동적으로 책을 많이 읽으면 익혀지는 법인데...ㅜ 저는 어린시절 신문읽기를 통해 한자를 독학햇엇거든요.가만보면 울아버지가 지금으로치면 NIE선각자셧던듯요. 어린아이에게 맨날 신문을 큰소리로 읽게 하셧는데 전 맘대로 한자를 지어내서 읽는 걸 반복하다가 자연스럽게 한자를 깨쳤거든요. 뭐 애가 좀 영특하기도 햇겟지만 ....(깔때기 지송...튀자)ㅋ
손샘, 늘 좋은 소식 감사드립니다. 샘 글에서부터 잇슈를 공부하고 토론에 붙쳐볼까 합니다.ㅎㅎ
손샘 글 대할 때마다 진짜 교육감 선거 잘해야 한단 생각만 듭니다. ㅜㅜ
우리말이 한자와 뗄 수 없으니 한자교육은 필요한게 맞지만 초등때 정식과목으로 하기엔 애들이 할게 너무 많아져서..그리고 한자를 꼭 익히지 않더라도 뜻을 알려주면서 읽기 많이하면 독해는 어느정도 된다 봅니다..뭐든 억지로 너무 빨리 시키는게 문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