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정치권을 떠난 뒤 문국현 지지를 선언하며 정치활동을 본격 재개한 정범구 전 민주당 의원이 “지금의 보수화된 민주당은 사실상 ‘전라도 한나라당’이란 지적이 나올 수 있다”고 말해 파장이 예상된다.
정범구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전북CBS ‘생방송 사람과 사람’에 출연해 “민주당이 변화하는 우리 시대 현실과 시대정신을 제대로 반영해 내지 못하고 보수화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이렇게 된 데에는 민주당 내의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부분을 열린우리당이 독점하고 빠져나가면서 민주당을 지역당으로 고립시키고 몰아치는 등 열린우리당의 책임이 크긴 하지만 민주당 내부적으로도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이 정말 서민들과 중산층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기 위해, 또 평화세력의 결집을 위해, 그리고 우리 사회 양극화 문제와 민생파탄 문제 해결을 위해, 단순히 노무현 정부를 비판한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떤 구체적인 대안들을 과연 준비했는지 돌아봐야 한다”면서 “최근 들어 보수화되고 있는 민주당을 보면서 이게 ‘전라도 한나라당’이지 정말 과거의 민주당이냐고 하는, 아주 격한 소리들이 정가에서 들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합민주신당에 대해서는 “국정 실패, 국정 파행, 끝없는 내부 분파싸움으로 국민의 외면을 받으면서도 자신들의 과오를 한번도 인정하지 않는 뻔뻔함이 안타깝다”면서 “그러면서도 정작 통일된 노선이나 프로그램도 없고 대선예비후보마다 정책이 제각각인 임시 잡탕정당이 바로 민주신당”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각 정파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던 것과 관련해 “결국 어떤 그룹과 정치를 함께 해야 할 것인가는 끝내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그러다가 문국현 전 사장을 알게 됐고 그를 통해 내가 그동안 고민해 오던 정치의 방향, 정치가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한 답을 찾았다”고 정치 복귀와 문국현 지지 배경을 밝혔다.
이어 “문국현이라는 상품이 얼마나 뛰어나고 지금 우리 사회를 위해서 필요한 상품인가를 알리는, 그런 홍보대사 역할을 상당기간 할 계획”이라면서 “본질적으로는 문국현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기본 강령으로 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창당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문국현 정치세력이 만든 신당이 이번 대선을 넘어 다음 총선까지 대안 정당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북CBS "생방송 사람과 사람" (진행 : 윤찬영 전주대 교수, 제작 : 이기완PD) FM 103.7MHz, 오후 5시 5분~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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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당하신 말씀이네요..이런식으로 나가면 내년 총선땐 사라질지도????
감사!정범구님 더 밝은 모습을 보면 좋겠구요.괜잖은 사람들이 많이 합류해야 될텐데... 정운찬,진대제,강금실,손석희....글쎄요.저는 문국현님이 선언한 가치를 빨리 실현하려면 박철언,김학준같은분도 배경은 않좋지만 핵심을 흐리지 않는 범위에서 합류를 시도해봄이 어떨지. 대북정책에서는 잘했다고 보임.극우반통일 무력화효과 만점!!!
맞아요 문제라고만 하지 정작 우리 문함장 처럼 대안을 준비한 ....이구 ㄴㄴㄴ 잇남요???
속이 후련한 말씀입니다. 민주당은 보수화된 한나라당, 화석화된 정치인들의 박물관을 보는 듯 합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한나라당에 투항하지 않는 것은 다행이지만요. 광주의 정신을 살려야 할텐데 말입니다. 약자들을 짖밟은 이들의 군화끈이라도 매어주겠다면 몰라도 이제는 서서히 상황판단이 필요한 시간이 다가오는 듯 합니다.
당신과 같은분이 계시기에 오늘도 우리는 희망을 얘기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