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차 고향을 찾아 친구들과 윗세오름을 올라
영실/윗세오름 그리고 물찻오름
* 산행안내
1. 산행일시 : 2008년 8월 30일(토)
2. 만남의 장소 : 경탁이의 아파트
3. 등산코스 : <영실코스(1,280m) - 윗세오름(1700m)까지 : 3.7km/1시간30분(편도)>
<영실휴게소(1.5km/1시간) - 병풍바위(2.2km/30분) - 윗세오름(2,8km/40분)>
4. 준 비 물 : 물과 김밥
5. 기 타 : 경탁이 자가용

아주 오랜만에 기회가 되어 고향 벌초를 하러 가는 날이다.
오래전에 항공표를 예약하여 금년에는 반드시 고향 벌초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마침 시간적 여유가 생겨 제주로 향하게 되었다.
벌초는 일요일과 월요일 이틀이다.
나처럼 외부에 나가있는 사람들은 일요일만 벌초를 하고, 월요일은 참석치 못한 분들이 나와 남아있는 선산을 벌초한다.
고향 벌초길에 마침 경탁이와 창성이가 시간이 되어 함께 산행계획을 세웠다.
우선 고향에서 근무하는 경탁에게 사전에 영실코스 산행과 오름 산행계획을 잡아 달라고 부탁했다.
제주에는 360여개의 오름들이 분포되어 있다고 들었다.
고향에서 학교생활을 하면서 오름이라고는 몇군데 올라본 것이 전부고, 한라산의 성판악 코스나 관음사 코스를 통하여 산행한 것을 제외하곤 산과 오름에 대해서 잘 몰랐다.
지금처럼 전국 산을 찾아 돌아다니다 보니 산과 오름에 대하여 관심이 많아졌다.
새벽녘에 일어나 아침식을 간단히 한 후, 제주행 항공기를 타기 위해 김포공항으로 달렸다.
오전 7시10분행 제주행을 이용하여 제주에 도착하니 오전 8시20분.
공항에서 경탁에게 전화를 걸어 도착을 알리고, 경탁이가 살고 있는 아파트로 택시를 타고 가기로 약속했다.
마침 그곳에는 어제 허영두 부친상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한 창성이와 철호가 경탁이 집에 있다고 한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전농로 사거리에 도착했다.
전농로 사거리에 도착하니 창성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창성이와 함께 경탁이가 살고 있는 아파트로 들어가니 철호와 경탁이가 아침을 먹으려고 준비중에 있었다.
경탁이 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아침식을 하고 난 후, 경탁, 창성 그리고 나 세사람만 산행하기로 하고 산행준비를 마쳤다.
철호도 함께 했으면 좋으련만, 피곤하다고 한다.
철호를 집에 두고, 우리는 경탁이 근무처가 있는 곳으로 가서 김밥 4줄을 사고, 물을 챙긴 후, 영실을 향하여 출발했다.
제주시를 출발하여 1100도로를 따라 어리목을 통과, 영실로 향하게 된다.
하늘은 맑은듯 하지만, 한라산 일대는 구름으로 뒤덮여 있다.
한라산은 아주 높은 산이기에 기후 변화가 아주 심한 곳이다.
영실코스는 처음 찾아보는 곳이기에 영실기암이라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어리목을 향하여 달리고 있었다.
마침 어리목으로 가는 길에 신비의 도로 안내 표지판이 나왔다.
한번도 이곳을 찾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경탁이가 그곳을 보여주려고 신비의 도로가 있는 곳으로 차를 몰았다.

<신비의 도로 앞에서>

<신비의 도로 장소>
현재의 장소로 올라 지금 보이는 곳을 내려다 보았을때에는 높이가 낮은 내리막 길이었다.
그런데 차량을 멈춘 후, 차량은 낮은 곳으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높은 곳으로 뒷걸음 치고 있었다.
정말 신비스러웠다.
허나 이것은 착시현상이었다.
좌측에서 지금 보이는 아래쪽 도로로 내려다 보았을때에는 분명히 낮은쪽이었지만,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위쪽을 바라보니 수평 아니면 조금 낮은듯 했다.
이러한 상태가 곧 착시현상이 아닌가 생각된다.

<경탁이 자가용>
분명히 위쪽에서 이곳을 보았을때에는 내리막 코스였다.
그렇지만 이곳에서 저쪽을 바라보니 수평 아니면 약간의 내리막이다.
분명 차량은 지금의 상태로 내리막 고개에 멈췄지만, 뒷쪽으로 차량이 움직였다.



<신비의 도로 앞에서>



<영실매표소 주변>
1100도로를 따라 중문 방향으로 가다가 왼쪽으로 영실이라는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를 따라 차도를 달려 오면 바로 영실 매표소에 닿는다.
중문에서 출발하여 영실과 어리목 코스에 갈 수 있는 버스가 닿는 곳이기도 하다.
영실매표소에서 영실휴게소까지는 걸어서 가거나, 택시를 이용하거나 아니면 자가용을 이용하여 약 2.5km에 이르는 영실휴게소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이곳 영실매표소에서 영실휴게소까지는 2.5km거리이기 때문에, 차도길을 오르기가 그리 쉽지 않을듯 하다.
버스를 이용하여 이곳을 찾는 경우는 어쩔 수 없이 걸어서 영실휴게소로 올라야 하지만, 그렇지 않고 자가용이나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는 영실휴게소로 가기 위해 매표소에서 주차료를 지불하면 된다.
승용차인 경우 1,800원.

<영실매표소>
이곳에서 영실휴게소까지는 2.5km.


<영실매표소의 주차장과 버스정류장>

<영실휴게소에서>

<영실휴게소에서>


* 제주도의 오름
제주도에는 360여개의 화산추(火山錐) 또는 "오름"이 있다.
오름의 대부분은 분석구(噴石丘)이며, 이들은 한라산 자락에 특히 많이 나타난다.
응회한(凝灰環) 이나 응회구(凝灰丘)와 같은 수성화산(水性火山)은 십여개가 있는데 이들은 주로 바다가에서 나타난다.
그 밖에 산굼부리같은 함몰분화구(陷沒噴火丘:용암 유출 후 지반이 함몰하여 생긴 분화구)나 산방산 같은 용암원정구(熔岩圓頂丘:점성이 높은 용암이 만든 돔(dome) 또는 반구(半球) 또는 "송이"로 이루어진 원뿔 모양의 화산체이며 아아용암을 뿜어 낸 화구에 해당된다.
제주도의 지하에는 150여개의 수성화산이 용암 밑에 뭍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 오백장군의 전설
영주십경 곧 제주에서 빼어 난 경치중의 하나인 이곳엔 경치 만큼이나 슬픈 전설이 전해져 옴.
아주 먼 옛날 이곳에는 오백명의 아들을 거느린 한 어미가 있었다.
흉년이 든 어느해의 어느날 아들들이 모두 사냥을 나간 사이 어미는 사냥을 나간 아들이 돌아오면 먹이려고 커다란 가마솥에 죽을 쑤고 있었다.
그런데 솥이 너무 커서 죽을 젓다가 그만 실수로 펄펄 끊는 솥에 빠져 버리고 말았다.
이런줄도 모르고 사냥을 마치고 돌아온 아들들은 제 어미를 삶은 죽을 맛있게 먹었다.
식사를 마칠 무렵 솥 바닥에서, 뼈마디가 나오자 아들들은 그제서야 사실을 알고 말았다.
제 어미를 삶은 죽을 먹은 아들들은 대성통곡을 하며 슬프게 울었다.
울음에 지친 그들은 그 자리에 바위로 굳었고, 막내아들은 섬을 떠돌아 다니다가 섬의 끝자락에서 제주 섬을 지키는 바위가 되었다.<차귀도>.
슬픈 전설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었는지 풍경이 서러운 전설을 낳았는지 오랜 세월의 풍화에 깎이고 닳은 바위들은 그저 의연하기만 하고 그들의 흘리던 눈물인 양 계곡을 적시는 물은 말없이 흘러내린다.






<영실휴게소 앞쪽의 등산로 입구>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