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종, 남정현, 박병전, 안철주,
이경환, 이석용. 이흥주, 장주익, 정정균,
김소영, 김영자(레아), 김옥연, 김정희, 나병숙, 송경희,
엄명애, 윤삼가, 이복주. 이영례, (심재을), (유강호)
김영신,윤정자, 신원영.순귀연, 윤종영.홍종남, 이성동.오준미,
이창조.정광자, 전한준,유상실, 진풍길.소정자,
함수곤.박현자, 허필수.장정자, 황금철.한숙이(41명)
2015년 4월 26일 오후 3시
제 382회 '분당 탄천길' 주말 걷기를 위해
한사모 회원 41명이 복정역 1번 출구에 모였습니다.
올해들어 낮 온도가 가장 높을 것이라 했던 기상예보답게
쏟아져 내리는 햇볕 아래,
연록색 수목들의 이파리와 만개한 철죽이
4월의 오후를 더욱 영롱히 빛내고 있었습니다.
시리도록 청명한 하늘, 바람, 공기를 피부 깊숙히
온몸으로 호흡하며 집을 나서는 안내자의 발길이
더욱 가벼웠으며 축복받은 듯 행복했습니다.
출발 장소엔 이미 윤고문님 내외분과
장주익님,이경환 회장님께서 도착해 계셨으며,
출발 시간에 맞춰 함대표님 내외분과 신원영님 내외분,
그 외 여러 회원님들께서 속 속 도착하셨습니다.
2박3일 일정의 '평화누리길'을 3일 전에 완주하고 돌아온
회원들이었음에도 그 표정엔 조금도 피로의 기색이
없었으며 한 층 더 생기가 있어 보였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한반도 길 1500여km, 3800여리를 완주했던
회원들입니다. 사흘 정도의 '평화누리길' 쯤이야~~^^
한 층 밝고 원기 왕성해 보였던
회원들의 표정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전 날 이미 윤봉수님과 박찬도님의
불참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출발 안내와 더불어
블로그를 찾고 찾아 운명처럼 인연의 고리를 엮게 되어
나오게 되었다는 여행작가 유강호씨의
자기 소개를 끝으로
제 382회 '분당 탄천길' 주말 걷기 출발을 서둘렀습니다.
지하철 8호선 복정역 1번 출구를 나와
송파대로를 따라 장지역을 향해 걸었습니다.
약 10분쯤 후, 길 가에 위치한 SK 남성대 주유소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넜으며, 곧 황톳 길을 따라
여수천으로 들어섰습니다.
여수천은 탄천으로 흐르는 지류천입니다.
용인 구성면에서 발원하여 한강으로 흘러가는 유로 연장 36.62km의
탄천은 성남시를 관통하는 생태 천연 유원지입니다.
분당 율동과 판교, 그리고 성남에서 흐르는 여수천은
탄천으로 모아지는 중심 지류입니다.
여수천으로 들어서는 길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고운 색갈과 적당히 만개한 자태를 뽑내던 철죽과
연록색의 이파리들이 길 가 양 옆에서 우리들을 환영해주었습니다.
따뜻한 사람의 손길이 느껴지는 길이었습니다.
여수천이 끝나갑니다.
드디어 탄천으로 들어서기 직전입니다.
드디어 탄천입니다.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진 탄천' 이란 표석이 우람합니다.
깊은 유래를 가지고 있는 탄천은
사계절을 장식하는 다양한 종류의 동,식물과 생태 보존 시설,
그리고 체육시설, 놀이시설, 공원, 징검다리 등을 안고 있으며
맑고 풍족한 물이 흐르는 하천입니다.
표석의 말이 무색치 않게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연생태 공원 입니다.
우리가 걷고 있는 이 길은
복정역에서 야탑까지 약 10여km의 거리이며
3시 출발, 5시 30분 도착 예정입니다.
다리가 아파서 자주 쉬어 가자는 분도 계셨으나
거리의 특성상, 어쩔수 없이 여유를 가질 시간이 없습니다.
안내자로서 서두를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드디어 약 1시간 가량 걸었습니다.
50분 걷고 10분 쉼의 원칙을 살짝 넘었습니다.
맑은 물에 씻겨 나간듯 정갈해 보이는
천변에 우리들은 앉았습니다.
물 한 모금과 간식을 먹을 수 있는 약 10분간의 휴식 후
오후 4시 쯤, 또 다시 출발을 서둘러
서울과 용인의 시계점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늘어진 갯 버들 사이로 보이던 어른 팔뚝만한 물고기떼와
그 물 위를 흐르는 바람, 은빛 석양, 그리고 삼삼 오오
무리지은 우리들,..........
넓고 한가로워 보이는 파란 길과 더불어
그 정경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비록 생의 끝 지점에 서 있는 우리들일지언정
어찌 설레이지 않을 수 있을까요!
사람과 함께여야만 대자연으로서의 존재가치가 있다 했습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말 또한 같은 맥락이겠지요.
드디어 태평역입니다. 5시 가까운 시간입니다.
야탑까지는 약 4, 50분 더 걸어야 합니다.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하나,둘,셋,....
두 번째 쉼터였습니다.
2시간 걸었습니다.
이제 곧 야탑으로 들어설 것입니다.
야탑에서 분당천 지류를 따라 식당까지는
4, 50분 예정입니다.
또 한번의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늘의 사진 작가 이경환님의
좋은 작품을 위해 최선을 다 하시는 모습이
새삼 다가오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오늘의 종착지 '금강산 감자탕' 집에
도착했습니다.
탄천에서 야탑 지류천으로 들어서서 단체사진을 찍은 후
약 20여분을 걸었습니다. 징검다리를 건너 먹자골목 길로 들어서서
횡단보도를 건넜습니다.
오후 3시, 복정역 1번 출구를 나와
여수천과 탄천, 야탑까지. 2시간 50분 걸었습니다.
대로변 길 가에 위치한 뒷풀이 식당에 5시 50분 도착한 것입니다.
약 10km를 걸었습니다.
뒷풀이 식당이 반갑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건배사는 "오늘이 최고다" 였습니다.
들릴 듯 말 듯 '오늘'을 외친 엄명애님의 뒤를 이어
'최고다' 를 우렁차게 외치던 회원들,.....
그렇습니다.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 이 순간처럼 소중한 시간이 또 있을까요!
젊었던 그 어느 순간보다, 예측이 불가한 내일 보다,..
우리에겐 특별히 오늘 이 순간이 최고임에 틀림없습니다.
참으로 좋은 건배사였습니다.
길 안내를 할 때마다 늘 건배사에 궁색했었습니다.
이번에는 회원들께 공모하기로 하고 출발했던 엄명애씨와 저였습니다.
결국 한숙이님께서 주신 오늘의 건배사였습니다.
한사모의 막내를 자처하며 봉사정신이 투철한
한숙이님, 진정 멋진 여자입니다.
회원님들 우리 모두 오늘 이 순간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멋진 노장들입니다.
뒷풀이 식사가 끝나갑니다.
행사처럼 빠뜨릴 수 없는 인수인계와
새로 오신 분의 소감 발표 시간입니다.
미국에서 오래 살다 오셨다는 유강호님은 여행작가로서
이미 5권의 책을 출간하셨으며, 열정이 느껴지는 분이셨습니다.
'혼자 걸을 수 없는 3시간 길을 함께함으로써 걸을 수 있었다.
한사모를 만난것이 운명적이며 감사했다'
라는 소감을 끝으로
정정균님께 다음 주말 걷기를 인수인계했습니다.
가산디지털역에서 출발, 신도림역까지.
식사는 북창동 순두부 집이며
8 ~ 9km 예정이라는 안내가 있었습니다.
한사모의 주말걷기를 이끄시는 이석용 단장님께서
중대 발표를 하였습니다.
"가정사정으로 인해 당분간 단장의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어서,
부득이 부단장이신 안철주님께서 당분간 단장의 직무를 대행하는 체제로
주말걷기단 단장의 직무를 인수인계하도록 결정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에 함수곤 전 대표님께서 부언하여
이석용 단장님의 그간의 노고와 안철주 부단장님께서 대행할
앞으로의 수고에 대해 감사와 당부의 말씀을
특유의 넘치는 위트로 마무리 해주셨습니다.
그간 열과 성을 다해 주말걷기를 원활하게 이끄셨던 이석용 단장님.
아쉽고 섭섭한 마음은 모든 회원들이 같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석용 단장님
그간 수고 많으셨구요.
감사했습니다.
회원님들 오늘 수고 많으셨구요,감사했습니다.
안녕히 돌아가십시요.
[편집자 추기] 이석용 단장님은 아흔이 넘으신 노모님을 모시고 당분간
고향인 남원으로 내려가 계시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의
발표회 및 한사모의 중요행사에는 꼭 참석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 연락전화: 010-4651-5667(이석용), 010-4654-5667(남묘숙)
첫댓글 분당 탄천 주말걷기!!
연녹색으로 물들어 가는 가로수, 활짝 피어있는 철죽꽃들은 우리들을 반기며 환영하여주는듯하였습니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자연생태공원도 장관이였습니다.
"오늘이 최고다"라는 건배사로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게했던 멋진 주말걷기였습니다.
엄영애님, 김영자레아님 감사합니다.
삼가 형님, 멋진 댓글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늘 건강한 모습으로 귀감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형님,화이~~팅^^
김레아 님과 엄명애 님 두 분께서 좋은 코스 안내해주시고 맛있는 단팥 빵까지 준비해주셔서 잘 먹었습니다. 좋은 글과좋은 사진이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후기가 돋보였습니다.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대표님,그 날 무사히 귀가하셨지요?
먼 길을 오고 가시느라 고생하셨으리라 짐작합니다. 그에 코스도 조금 길었구요. 힘 드셨으리라 짐작하며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내외 분 늘 건강 유념하십시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