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라운드 답게 경기가 진행됩니다.
이번 경기테이블이 민테이블이라 적당한 하이런으로 안심하는 상황은 선수 모두에게 없었으면 합니다.
우리가 편하면 그들도 편한겁니다.
국제식대대가 보편적으로 보급된지 어느덧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민테이블을 경험해보셨다면 제가 언급하는 내용이 어떤 부분인지 아시리라 믿습니다.
통상적으로 역대 모든 월드컵의 평균 에버리지만을 놓고봐도 그만큼 편하게 득점되는 상황입니다.
경기 부분에서는 조명우 선수의 폭발력이 압권인 32강입니다.
또 하나 최성원 선수만의 역전성 경기흐름도 놓치지 말길 바랍니다.
차후 영상이 올리오면 코줌코리아 유료회원분들의 경우 꼭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어렵게 본선에 올라선 강동궁 & 김형곤 선수의 버무려진 피니쉬를 볼 듯 합니다.
사적으로 이부분이 관전 포인트라 생각합니다.
항상 이렇게 8강-4강에 올라갔죠.
하단 게시글의 경우 코줌코리아에서 스크랩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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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Q라운드 종합 2위(Av 2.068)를 차지하며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였던
일본의 고바야시(KOBAYASHI Hideaki) 선수가 첫 경기부터 그 위력을 뽐내며 조명우 선수를 위기로 내몰았다.
고바야시 선수는 8:3으로 리드하던 4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11점을 쳐내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렸고,
이내 4점을 추가하며 7이닝 23:3으로 쉬는 시간을 맞았다.
조명우 선수는 순식간에 위기에 몰렸지만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고, 7이닝 4점으로 시작된 추격전은 9이닝만에
27:28 역전으로 마무리되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접전으로 이어지던 경기 후반, 23이닝 35:34로 1점 뒤지던 조명우 선수가 단번에 6점을 마무리하며
대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위기 관리와 집중력이 단연 돋보였다.
< 일본의 고바야시 선수 >
< 조명우 선수 >
한시름 돌린 조명우 선수였지만 터키의 강호 윅셀(YUKSEL Adnan) 선수와의 두 번째 경기는 만만치 않았다. 경기 내내 엎치락 뒷치락 하던 두 선수는 25이닝만에 32:32에 이르렀고, 타석에 들어선 윅셀 선수의 장타에 장내는 고요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순식간에 7연속 득점에 이른 윅셀 선수가 마지막 공격을 시도하는 순간, 삑! 소리와 함께 미스큐를 범하고 말았다. 그리고 장내는 조명우 선수의 8점 마무리에 열광했다.
< 터키의 윅셀 선수 >
< 최성원 선수 >
최성원 선수도 멋진 역전극에 동참했다.
독일의 린데만(LINDEMANN Ronny) 선수에게 첫 경기에서 덜미를 잡힌 터키의 위마즈(UYMAZ Birol) 선수는
최성원 선수를 맞아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했고 전반 21:7로 앞섰다.
하지만 최성원 선수는 이후 단 5이닝동안 26점을 쏟아부었고, 잠시 숨을 고른 후 남은 7점을 두 이닝에 마무리해버렸다. 위마즈 선수는 21점 이후 단 10점 추가에 그쳤다.
최성원 선수는 린데만 선수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도 하이런 13점 포함 17이닝 40:21로 나무랄데 없는 모습을 보이며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 독일의 린데만 선수 >
< 엄상필 선수 >
국내랭킹 11위(2017.05.22)의 엄상필 선수는 무서운 실력으로 세계 당구팬들의 눈도장을 한몸에 받았다.
김현석 선수와의 첫 경기를 20이닝만에 40:19로 마무리하고 그 여세를 몰아 세계선수권 준우승에 빛나는
강동궁 선수마저 16이닝만에 40:28로 꺾어버리며 조1위를 차지한 것이다.
엄상필 선수는 첫 경기에서 하이런 10점을 한 번 기록한데 이어 강동궁 선수와의 경기에서는 두 번이나 10득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김현석 선수에게 승리하며 1승1패로 마무리한 강동궁 선수는 1.743의 에버리지로 Q라운드 15위에 올라
종합성적 13, 14, 15위에게 주어지는 본선 진출권을 따내 가까스로 32강에 합류했다.
< 강동궁 선수 >
< 서현민 선수 >
서현민, 김재근, 조치연 선수도 32강에 합류했다.
서현민 선수는 이충복 선수를 상대로 18이닝만에 40:35로 승리한데 이어 이집트의 나디(NADY Riad)선수도 제압하며
조 1위로 본선에 올랐으며, 김재근 선수는 김형곤 선수를 19이닝만에 40:28로 꺾은데 이어
네덜란드의 강호 드부르인(DE BRUIJN Jean Paul)을 상대로 40:36의 극적인 승리를 따내며 본선에 진출했다.
조치연 선수는 스페인의 팔라존(PALAZON Javier) 선수와 베트남의 응고(NGO Dinh Nai) 두 강자를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2승을 따냈다.
한편 김형곤 선수는 김재근 선수에게 패했지만 드부르인 선수를 17이닝 40:17로 잡아내며 에버리지 1.888로
Q라운드 14위에 올라 강동궁 선수와 마찬가지로 32강에 합류해다.
< 김재근 선수 >
< 조치연 선수 >
< 베트남의 두 선수 >
벨기에의 레펜스(LEPPENS Eddy), 베트남의 마(MA Xuan Cuong), 호(HO Hoang Hung) 선수도
본선 32강 대열에 합류했다.
레펜스 선수는 베트남 듀오 두(DO NGUYEN Trung Hau) 와 응유엔(NGUYEN Duy Trung) 두 선수를 제치고
조 1위로 본선에 올랐는데, 두(DO) 선수와의 경기에서 하이런 20점을 쳐내며 장내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베트남의 두 선수는 종합 에버리지 1.900으로 Q라운드 13위에 올라 32강에 합류했다.
< 터키의 타스데미르 선수 >
한편 예선 첫날 출발해 오늘에 이른 임형묵, 윤성하 선수는 터키의 돌풍 타스데미르(TASDEMIR Tayfun) 선수와
한조를 이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임형묵 선수를 상대로 각각 1승씩을 챙긴 타이푼, 윤성하 선수는 마지막 대결에서 31이닝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윤성하 선수가 단 3점차로 아쉽게 패하며 두 선수의 월드컵 대장정은 마무리되었다.
< 벨기에의 포톰 선수 >
< 네덜란드의 드부르인 선수 >
< 스페인의 팔라존 선수 >
< 터키의 위마즈 선수 >
이밖에도 김태관 선수가 터키, 베트남의 강호 차팍(CAPAK Can), 두옹(DUONG Anh Vu) 선수와 한 조를 이뤄
1승 1패로 탈락했고, 정승일 선수는 세이기너(SAYGINER Semih), 응유엔(NGUYEN Dinh Quoc) 선수를 상대로
각각 1패, 1승을 거두며 조 2위로 이번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두 조에서는 터키의 차팍, 세이기너 선수가 조 1위로 본선에 올랐다.
이로써 2017 베트남 호치민월드컵 예선전이 마무리되었고, 6명의 한국 선수가 살아남아 본선 무대에 올랐다.
(최성원, 엄상필, 서현민, 김재근, 조명우, 조치연)
내일 본선 32강에서는 김행직, 조재호, 허정한 선수 등 세계랭킹 시드 14명이 모습을 드러낸다.
개회식은 한국시간 오후 1시, 첫 경기는 오후 2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