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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도 못 따라가는 속썩이는 누나
등장인물: IT고수-열이행님, 학주-대성형아, 흑사-미정언니, 김과장-나, 도라에몽-성구, 에너자이저-흑샘, 백반-정은반장, 부반-미승씨, 비타민-혜원양, 모자소녀-민희씨, 동민1-39기동기,
동민2-멘토, 한마디 밖에 못해본-소정씨, 짱구-승원, 엘리트-호석
통기타를 배워보고 싶다고 처음 생각했던 시기는 아주 오래전 영화<박하사탕> 때문이었다.
영화에 통기타는 그냥 스쳐가는 사물이었는데,
왜 나는 그 영화 내용과 상관없이 ’나 어떻게‘의 통기타 연주에 꽂혔을까. 아직도 이유가 궁금하다 ㅋㅋ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 박하사탕이 재개봉하는 이 시점에 정말로 나는 통기타를 배웠... 아니 만지작 거리고 있다 ^^;;;
회원 탈퇴 후 나무기타를 내 머릿속의 지우개로 지우고 난 후에도 모르는 번호로 자기가 최선배라며 끊임없이 스팸(?)문자를 날리는 그 집요함에 나는 무릎 꿇었다.
기타! 너만 사면, 연주~ 널 그냥 가질수 있을 줄 알았어. 넌 내 기타니깐!
그릉뒈 아니였다. 난 기타를 가질 순 있어도 연주를 가질 순 없었다 ㅠㅠ
나의 첫 번째 실수는 기타를 배우고자 했던 마음이고,
나의 두 번째 실수는 최선배의 문자를 접수한 것이고,
나의 세 번째 실수는 나무기타 공동구매에서 기타를 구입한 것이다.
나무기타 게시판에는 기수별 주차별로 후기를 적고 있었다. 투척한 포토들은
앵글에 새로운 사람의 얼굴이 편집되는 것 마냥 똑같은 장소에 똑같은 포즈로~
하물며 점심식당이나 회식장소도 한번도 안가봤지만 낯설지 않다는..데자뷰인가?
어떤 문의글이나 일상의 글도 없이 정리정돈이 완벽하게 되어 있는데 거기에 나는 이 글을 쓴다. 왜?
그거슨, 후기 적는 사람들이 어떤 벌칙 받는 느낌..(삶의 경험에서 알 수 있는)
제비뽑기나 가위바위보의 패배자가 적는 것 같아 진도 못따라 가는 죄로 자진벌칙을 수행하기 위해서! 하지만, 이 글은 언제 정리될지 알수 없다 ㅋㅋ
첫 수업날, 흑샘이 우리의 담임샘? 항상 웃는얼굴에 긍정적인 마인드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에너자이저 흑샘.. 머찌고, 키도 크고, 잘생기고, 음...또 머가 있지(쿨럭~)
근데 왜 흑샘이지? 암튼 샘은 맘에든다.ㅋㅋ
그런데 ...
띠로리~ 우리들(흑사&나) 보고 누나랜다. 아무리 이뿌게 봐도 동갑 정도로 보이는데 동생이란다...ㅜㅜ 순이오빠 왜구래~ 거짓말이지? 오빠잖아, 오빠라 해줘 제발~~~
충격, 공포...그래도 이런 흑샘이 미정언니는 너무 좋대서 내가 흑샘사랑 흑사로 별명을 붙여본다.
쌤 밑으로 우리39기 김해반은 반장님 한명, 부반장님 한명, 시다님 한명. 요로케 임원진을 구성했다. 이유는 첫날 참석한 우리동기들만 아는 비밀^^
이때부터인가 흑샘의 시련에 시작이...
기존의 틀을 거부하고 조금씩 변화된 우리만의 색깔을 만들었을 뿐인데 ㅋ
39기 김해동기님들은 기본 기타실력을 깔고, 수업중 기타재능을 살려 엘리트들만 모였다.
거기에 처음 기타줄을 잡아보는 나로써는 수업을 따라가기가 아니 견뎌내기가 힘들었다.
1주차는 코드만 훑어봤을 뿐인데도 말이다. 앞으로가 걱정된 하루였지.
39기 김해반 (김해팀,창원팀,부산팀)은 개인 사정에 의해 각자의 서식지와 다른 곳에서 수업을 하게되어 회식이든 수업이든 100% 출석율은 힘들겠다 했는데 현실이 되고 만다.
첫회식 장소는 김해! 첫 수업후라 아직 많이 어색한 분위기에서 술 기운에 힘입어 어쩌다보니 자연스럽게 별명짓기 놀이의 시작이 된 날이었다. [도라에몽], [학주], [김과장], [짱구]
난 이날 군대식언어를 사용하는 짱구캐릭터의 다나까상을 처음보고 이후로는 본 기억이??
부산팀은 막차 끊기기 전에 놔줬어야 했는데 2차로 장소를 옮긴 우리는 결국 서먹한 사람들과 이틀을 함께하게되었고, 1시간을 걸은후에야 사람이 택시를 기다려서 사정해야 탈수 있는 첫경험을 해봤다 ㅠㅠ
2주차에는 뉴페이스 등장, 창원반에서 우리 흑샘의 능력으로 엘리트 한명을 스카웃 해오심.
흑샘 능력자~ 그래서 우리는 남7명 여7명 단톡방에 14명의 인원을 채웠고,
조용하고 조용하여 물리수업 같은 단톡방은 흑샘 혼자 열변을 토하다
드디어 상큼발랄한 비타민 혜원을 맞이하여 조금씩 활기를 찾아갔다.
수업하는 동안에 나의 뇌는 장식이요, 내손은 장애인으로 1주차의 고통이 더 크게 다가왔고, 이대로 계속 수업에 멍때리고 와도 되는건가...라고 생각할 때쯤 3주차때 사막의 오아시스가 나타났다. [동민2] 처음이자 마지막 방문이었지만, 진도 못따라가는 누나들에게만 멘토배정 ㅋㅋ
이때부터 흑샘의 에너자이저가 점점 고갈되는걸 느꼈다.
첨 만났을 때 흑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제가 누가가 있어서 누나들 좋아해요”라고
근데 이제는 이렇게 말한다.
“제가 누나들 많이 좋아하긴 하는데에............”
라고 말끝을 흐린다.
이번생에 흑샘 제자로 태어나 속썩여서 누나가 먄해~
다음생엔 용샘 제자로 태어날게!
대신 담번엔 나도 기타엘리트로 태어날껴,
대~박, 완~전 공평하다. 그치?
멘토님 앞에서 나는 힘으로 씐나게 스트로크를..... 피크를,...,, 두조각으로 만드는 능력을 발휘했다.
앗싸~ 멘토님이 신문물을 주신다. 은색가루가 붙어서 미끄림 방지 처리된 고급진 피크하나 득템. 노래도 넘나 잘한다. (머찜 머찜) 그리고 이쪽 저쪽 테이블 다니시며 잘하고 있나 확인하시는 흑샘이 내 피크를 보고 또 주신다. 나의 큰그림...멘토님 한테 받았으니 흑샘도 주시겠지 므흣^^
보라색3개(우리테이블 도라에몽,흑사,나) 두껍고 작고 비싼 커피색2개(흑사,나_이거슨 뇌물이리라...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나오라는 ㅋㅋ)
4주차는 뇌물에 힘입어 잘 버텼다. 비가오는데도 불구하고 연습실로 가서 연습이란걸 했다. 역쉬 뇌물의 힘은 대단해~~ 점심은 비님 덕에 배달음식을 (학주형아가 법카로 시원하게 결제해줬음) 먹었고, 후식 아이스크림은 연습실 화이트보드(우리39기는 이렇게 우리만의 색깔을?)를 사용해서 사다리타기를 했다. 돈낼자(비타민)와 사오는자(동민2)가 정해지고 아이스크림이 도착 했는데 역쉬 한번 멋짐은 영원한 멋짐인가? 동민2(흑샘이랑 약속있어 밥먹으러 왔다가 후식사고 가지요^^)가 [비타민]의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지갑을 열었다는~
이런 멋진 선배님도 있는데 최슨배님은 왜 우리에게 밥과 후식을 안사주시지?
후기 몇 개 읽어 보니깐 다른기수 선배님들에겐 사줬던데?
우리는 교환수업 이틀전에 용샘으로 변경하고 버림받고..
대선배님께서 신입후배에게 이럴순 없다면서 ㅜㅜ
최슨배님은 반성해라(반성해라)
차별하기 있냐(있냐)
우리도 밥&후식 먹을줄 안다(안다)
“멀어서 못사준다”는 이유가 될수 없다(없다)
배달앱이면 팥빙수도 배달되는 세상이다(세상이다)
허걱...큰일이다. 최슨배 선배갑질하러 오시면 우짜지?
==3 =3 ==3 =3
다다다다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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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퍼덕, 히잉~ 피나쪄 ㅠㅠ
에너자이저 흑샘이 지쳐갈때쯤,
2번째 회식으로 흑샘 기분전환에 힘썼던 39기김해반의 창원팀(?)외 부반 미승씨, 수고했어!!
창원의 핫플레이스 견학으로 기분 업되어 흑샘의 에너지는 충전완료되었으나,
흑샘의 간에는 이상신호가 오고 있었음을 비타민 혜원이가 눈치채 버렸다.
이상신호의 정체는 마지막날 맛난 점심시간에 함께 한 분들만 공유하는걸로~
흑샘 장가가야하니깐!!!
5주차..교환수업, 샘이 바뀌었다. 출석율도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고, 노래하면서 가르쳐주는데 흑샘은 학다리 시범을 보여주시는데, 용샘은 여심저격! 한쪽 무릎꿇고 프로포즈 자세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편단심 흑샘사랑 흑사는 흑샘이 더 좋단다.)
아르페지오..너란 녀석 참 매력적이네. 이 주법을 배우니 못해도 기타 좀 튕기는 것 같으다. ^.,^V
스승의 날,, 눈치빠른 [백반] 흑샘을 유혹하였으나, 선약이 있다며 거절했는데 설마 우리기수말고 발빠른 다른 선배기수님과 함께한 거면 완전 섭섭했음. 조사드간다아~
6주차 수퍼위크. 이날은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 나는 다른지역에서 응원만^^
근데 흑샘이 2조를 정말 잘 구성해서 완전 놀람. 신내림 받으셨는지??
우찌 2조에 멤버들 일 있는사람만 딱 골라서 형성해 놓으셨는지...먼저 못한다고 말 꺼내기 미안한 찰나 에몽이가 선수치고, 엘리트가 근무한대고, 나머지 한명은 별로 안미안해도 될 수업에 늦을사람이라 패쓰~ ㅋㅋ
에너자이저 흑샘은 이날 많이 울었으리라. 39기 김해반이 니맘대로 안되서 T.T
그래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무장한 우리흑샘. 수업을 열심히 했다지요^^
7주차 커피트리에서의 마지막 수업날, 퍼커시브? 뭐 그런걸 배웠는데, 이것역시 참 매력적인 주법이다. 우쿨렐레 좀 만져본 회원님들과 어릴적에 기타 좀 가지고 놀았던 능력자들은 역시나 잘한다. 정말 나랑 같이 배운거 맞냐...ㅠㅠ
손이 영 말을 안듣고 스트레스 받게하는데도, 흑샘이 노래를 잘불러 그런지 곡이 좋아 그런지 도전해 보고 싶은 이 주법을 마지막으로 초급반 기타강습은 끝이났다.
모자소녀-민희씨랑 제일 길게 대화한 건 마지막 인사ㅠㅠ.
제일맛난 점심을 먹은 식당에서 엘리트(처음 기타만지는데 어린뇌라 그런지 수업에 뒤처지지 않고 잘하는 실력자)-호석과도 첨으로 주고 받는 말을 해본..ㅠㅠ
그리고 한번도 대화를 해본적도 없고 근처에 있어본 적도 없는 동민1은 마지막날 얼굴도 못봤다는~
항상 바빠 딱1번 말해본 소정씨는 마지막날도 그렇게 바빠서 없었고 다나까상 짱구는 행불자로 기억되는 날이었다.
그날 오후 공연이 있어(사실은 37기 선배들의 귀여운 강매였지. 표안사면 안가 ㅠㅠ) 우리는 흑샘의 마지막소원(39기 완전체)은 못들어줘도 오늘공연은 참석하자며 으샤으샤해서 멀고먼 부산금정구로 GO~go~
아, 근데 최슨배님 넘흐하시네. 39기 김해반 배려는 1도 안해주고,,,,
금정구까지 갔는데 뒷풀이 장소는 경성대가 웬말이냐!!
차량두대로 이동해 갔는데 흑샘차(열이행님과 백반을 인질로 보냈다)는 뒷풀이로 보내고 나머지 한 대에 김해,부산북구,창원팀 타고 김해까지 가서 다시 각자 서식지로 이동.
누구누구는 늦은저녁 아닌 밤식사를 라면으로 해결하고 부유함의 상징인 팅팅 부은 상큼한 얼굴로 월욜아침 출근하는 호사를 누렸더랬지.
최슨배, 복수할테닷!!
김과장의 일기 끄읕~
~ 끝난줄 아라찌!
반장님, 2달동안 프린트물 챙기랴, 커피값&점심값 계산하랴, 공동구매하랴, 샘과 동기들 신경쓰느라 고생했어요.
부반도 띄엄띄엄 반장 도와 준다고 수고했고요.
학주형, 친한 척 하느라 제가 많이 까불었죠. 핸드메이드 엽서선물 고마웠어요. 살면서 이렇게 소소한 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몇이나 될까 생각하니 더 감사해요.
흑샘, 언제나 웃는얼굴로 우리39기 이끄시느라 수고했어요. 쌤의 응원 덕분에 초급반 끝까지 올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 믿지못할 “다된다“는 말이 이제는 믿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거짓말이 될 뻔한 이 말이 진실이 될 수 있었던건 이 누나의 피나는 노력(?) 때문 ㅋ
~ 귀엽쥐~ 사랑스럽지~ 로 적고
~ 귀없애고 싶지~ 줘 패고 싶지로 읽는다.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39기 동기들~
다들 사회생활하면서 바쁜 일상속에 취미로 만난거라 결석도 많고 지각도 많았지만,
나도 모르게 미소지으며 지금을 떠올릴 수 있는 여유는 가지며 살길 바래요.
짧은 시간이지만 나중에 회상하게 될 내 과거의 추억을 함께 만들어 줘서 고마웠어요.
진짜 안녕~ 뿅!!
첫댓글 모든 상황에 제가 대역죄인이 된듯한 느낌은 뭐죠?? ㅠㅠ ^^;; 저역시 교환수업 가고싶었고... 공연반뒷풀이는 제가 결정할문제가 아니고.. 뭐라도 해드리고 싶은데 김해 갈때마다 39기분들을 뵙고싶었는데.. 한번도 못 뵈어 이런 오해가 ㅠ 암튼!!! 스팸으로 이뤄진 인연! 조만간 맛난 부대찌개 가 될수있게 노력 하겠습니다. ㅋ
김과장~~대박인데..ㅋㅋㅋㅋ...
이렇게 머찌게 마지막을 장식하시다니요....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라지요..
중급반에서 뵙겠습니다..눼눼..
열심히 잼나게 읽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
중급반편도 기대해도 되나요??
와 소설같은 후기 대단합니다 !! 움직이는 글자와 사진은 대체 어떤 기술인거죠?! 신기신기!
필력이 대다나다...
후기 너무 잘 적으셨네요ㅋㅋ!! 진짜 필력이 대단하십니다ㅎㅎ!! 39기도 화이팅입니다!!
언니~이 후기의 감동은! 두달간의 저희 초급반 여정을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해요😆
저희 중급반에서 만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