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7:4 분은 잔인하고 노는 창수 같거니와 투기 앞에야 누가 서리요 (개역한글판)
잠언 27:4 화가 나면 사나와지고 분이 터지면 막을 수 없겠지만 사람이 질투를 부리면 누가 당해 내랴. (공동번역)
Proverbs 27:4 Anger is cruel and destructive, but it is nothing compared to jealousy. (English Good News Translation)
가인과 사울과 탕자의 형
이들에게서 문제의 시작은 분노가 아니었다.
투기, 곧 질투다.
질투에 대한 성경사전적 정의는 이러하다.
질투 (嫉妬/嫉妒)
[히] ha;n]q(qinah)
[헬] zhlo(zelos)
[영] Jealousy
우월한 사람을 시기하고 증오하는 대인감정. 새암이라고도 한다.
특히 사랑의 대상의 획득을 위태롭게 하는 방해자(장애자)를 공격하는 경향을 띤 복잡한 감정적 동란반응을 말한다(창 30:1,시 106:16기타).
동기적으로는, 직접으로 성적 동기를 가진 성적 질투와, 보통 사회적 친밀관계의 방해에 동기를 가진 비사회적 질투로 분류된다. 같은 원어가 구약에서는 질투(신 29:20기타), 투기(잠 6:34기타),시기(욥 5:2기타)로 역된 것이 보여지는데, 신약에서는 모두 시기로 역하고 있다(행 5:17기타).
성경에 있어서, 질투는 인간관계를 저해하는 것, 분쟁의 원인이 되는 것, 당파심을 일으키게 하는 것 등임을 말하고 있다(욥 5:2,아 8:6,고전 3:3,고후 12:20). 이상과는 달리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돌보시는 생각이 뜨거운 것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이 [질투]라는 말을 쓴데도 보여진다(민 25:13,삼하 21:2). 개역의 고후 11:2에 보여지는 [하나님의 열심]은 새번역에 있어서는 [질투]로 역하고도 있다.
우리말 사전에서는 질투에 대한 정의를 남녀간의 성적인 것에 먼저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질투
1. 부부 사이나 사랑하는 이성(異性) 사이에서 상대되는 이성이 다른 이성을 좋아할 경우에 지나치게 시기함.
2. 다른 사람이 잘되거나 좋은 처지에 있는 것 따위를 공연히 미워하고 깎아내리려 함.
3. <가톨릭> 칠죄종(七罪宗)의 하나. 우월한 사람을 시기하는 일을 이른다.
사실 질투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 본적이 없다.
나보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에 대해서, 예나 지금이나 조금 우스꽝스럽게 그들을 희화하는 것을 제외하곤
모두 그들에게 그러한 능력을 부여하신 분은 하나님이시라고 생각하고 인정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가인과 사울과 탕자의 형에게서도 볼 수 있듯이
이러한 질투는, 그들의 나이가 많았을 때에도 생길 수 있는 것이고
세상의 거의 모든 일이 그러하듯, 무슨 예고를 주고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내가 살아갈 날들이 더 많다고 했을때, 언제 이러한 질투의 마음이 나타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재작년 즈음에 홍 목사님께서 사역하시던 부산 괴정중앙교회 청년들이 남부산교회를 찾아온 적이 있었다.
모임을 마치면, 대개는 함께 식사하는 것으로 일과를 마무리하였었는데
그날은 목사님께서 약간 머뭇거리셨다.
어느쪽으로 가야할지, 두 팀 모두와 함께 가야할지 잠깐 망설이시다가 결국 예전 사역지의 청년들과 함께 하셨다.
사실, 그점에 별로 마음이 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야 정말 섭섭합니다." 이런 말들을 대놓고 내뱉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목사님께서는 당연한 선택을 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적으로 잘해주는 곳이나, 행정적 소속을 떠나서
그쪽 교회 청년들이 목사님을 보기 위해서 비교적 먼 거리에서 찾아왔고
(우리 청년부보다 더) 하나님을 사랑하고, 목사님과의 대화시간을 사모하는 마음에서 온 청년들에게
목사님의 마음과 발걸음이 향했던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당시의 마음은
아주 마음 아프거나, 애통하거나 뭐 그런 것은 아니었을지라도
인간적인 섭섭함과 서운함, 배제되었다는 사실의 불쾌함이 가득했고
영적으로 무언가를 얻어가야 하는 시간을 빼앗겼다는 분노가 어느 정도 자리했던 것 같다.
이렇듯, 질투의 마음은 뜬금없기도 하고, 온갖 악을 양산하기도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할 일이다.
나보다 젊고 유능한 사람들이 세상적으로도 앞서갈 때
나보다 경력많고 지혜로운 사람들이 영적으로도 앞서갈 때
질투의 감정이 아닌
그들에게 뒤쳐지지 않는 믿음의 용사로 서게해달라고 기도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고린도전서 13장 4절의 말씀을 다시금 상기할 수 밖에 없는 듯하다.
고전 13:4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