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마노

[백선영]

마노agate , 瑪瑙

• 오류 수정 문의

요약 평범한 준보석의 실리카 광물. 옥수의 변종으로 성분이 대부분 석영이어서 석영의 물리적 성질을 갖는다. 전세계적으로 산출되며 미국에서는 오리건·워싱턴·몬태나·아이다호 주 등이 주생산지이다. 마노 산업은 마노가 풍부하게 생산되는 독일의 이다어오버슈타인 지역에서 수세기 전부터 발달했다. 마노는 용암이 식으면서 결정화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용암의 거품은 수분과 함께 굳어 실리카겔이 되는데 여기에 철분이 들어가 수산화철의 층을 만들면서 수분이 빠지는 과정에서 마노가 생기는 것이다.1900년 이후 대부분의 마노는 브라질과 우루과이에서 공급되었다. 원석의 마노는 흐릿한 회색빛 때문에 가치가 없지만 대부분의 상업용 마노는 인공적으로 염색되어 장신구로서의 가치가 있다.

오팔, 석영, 옥수 등이 화산암 공동(空洞) 속에 층층이 침전되어 만들어진 광물의 변종. 돌 표면에 알록달록한 무늬가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줄무늬가 멋지게 나 있는 경우엔 목성 표면처럼 보이기도 할 정도. 화학식은 SiO2, 모스 경도는 7 내외. 주산지는 독일, 체코, 인도, 브라질 등지.

무늬의 색상과 모양에 따라 마노의 종류도 가지각색이며, 그 중 줄무늬가 있는 마노는 오닉스(Onyx)라는 명칭으로 분류되어 있다. 또한 사도닉스(Sardonyx)라고 불리는 홍마노는 동양에서 페리도트와 함께 8월의 탄생석으로 친다.

약국 이나 화학실험실 같은데서 정제나 단단한 고체 덩어리를 빻아 곱게 갈아서 고운 가루 분말로 만드는 작은 절구와 절구통을 각각 막자 와 막자사발 또는 유봉(乳奉)과 유발(乳鉢)이라고 부르는 데 대부분 사기로 만들지만 고급은 마노로 만든 막자사발도 있다. 마노유발(瑪瑙 乳鉢)이라고 부른다. 마노는 산과 알칼리와 고열에도 강하고 내마모성이 크고 경도도 높은 편이라 강알칼리 등 화학약품이나 단단한 고체를 빻아서 고운가루로 만들 때 쓰인다. 내마모성이 커서 사발이 닳은 불순물이 섞이지 않아 고순도를 유지하는데도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