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우동식
삼거리 미용실은
예쁘데이
학교 앞 떡볶이집은
맛있데이
시장통 원조식당은
진짜데이
골목길 치킨집은
꼬꼬닭데이
우리 동네 사람들은
날마다 신난데이
‘나’는 지금 누군가에게 ‘우리 동네’를 열심히 소개하고 있어요.
느껴지지 않나요? 내가 우리 동네를 얼마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지요.
삼거리 미용실, 학교 앞 떡볶이집, 시장통 원조 식당, 골목길 치킨집 등 어느 동네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가게라고 말할지 모르지만요. 우리 동네에 있는 이 가게들은 좀 달라요. 어떻게 다르냐 하면요.
가게마다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장사하면서도 친절하고 인심 좋고요. 어려운 일 있으면 내 일처럼
서로 도와주면서 사이좋게 살아가요. 그래서 우리 동네 사람들은 항상 웃고 다녀요.
이런 동네가 살기 좋은 동네가 아니겠어요?
그래서 나는 항상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해요.
우리 동네 참말로 좋데이. 한 번 놀러 오레이. 떡볶이 같이 먹자.
(전병호/시인ㆍ아동문학가)
* 우동식 시인은 2009년 ‘정신과 표현’에 시, 2023년 ‘동시 먹는 달팽이’에 동시가 당선되었어요.
시집 <여순 동백의 노래>로 송수권 문학상을 받았어요.
※ 출처 : 소년한국일보(https://www.kidshankoo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