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 2>
- 시 : 돌샘/이길옥 -
지갑에는 적어도
한 끼 밥값과
반주로 마실 소주 한 병 값
그리고 집까지 갈 수 있는 버스비는 들어있어야
안심이 된다.
가끔
분에 넘치는 지출로
배를 곯거나
술맛을 못 보거나
외상 택시를 타고 가서
집사람의 일그러진 인상에 기죽는 일로
자존심이 구겨지는 수모와 맞닥뜨리기도 하지만
역시 지갑을 열면
최소한 배춧잎 서너 장은 얼굴 내밀어야
친구를 만나더라도
목에 힘이 들어간다.
<음악 : Healing Music - Sonnengruß>
첫댓글 시인님의 뒷심에 적극 동감합니다
돈의 위력이 마법을 부리듯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쩐이 없으면 바보가 되는 세상
그래도 최소한의 체면유지비는 휴대해야 만이 누굴 만나던 마음이 추워지지 않지요
시인님 강추위입니다 건강 유지하세염 ^^*
김용주 시인님, 댓글 감사합니다.
집 밖에 나서면 필요한 것이 돈입니다.
주머니가 비어 있으면 약속도 두렵고 꺼려집니다.
나이가 들면서 아껴 모아서 꼭 필요한 때 쓰는 지혜로움을 가져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