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독립운동사 연극공연시리즈 극단 동양레퍼토리의 김성노 총연출 선욱현 작 이우천 연출의 해를 쏜 소년
공연명 해를 쏜 소년
공연단체 극단 동양레퍼토리
작가 선욱현
연출 이우천
공연기간 2013년11월6일~11월10일
공연장소 서강대학교 메리홀
관람일시 11월9일15시
서강대 메리홀에서 극단 동양레퍼토리의 김성노 총연출, 선욱현 작, 이우천 연출의 <해를 쏜 소년>을 관람했다.
일제 말기인 1940년대 경성방송국을 배경으로 한 조선인 여성 아나운서와 방송사 사이에 동화극인 <해를 쏜 소년>의 원고의 내용을 두고, 방송사 측에서는 “해를 일장기에 비유한 것이 아니냐?” “원숭이를 소년이 쏘아 죽이는데, 조선에는 없고 일본에만 있는 원숭이를, 일본인으로 묘사해 쏜 것이 아니냐?”는 등의 지적과 갈등이 빚어진다. 당시 일본은 전쟁에 승리하고 있는 것처럼 방송과 보도를 하지만, 미국과 연합군의 참전으로 대세가 기울고 있음을 직원과 아나운서들은 알고 있었기에, 조선인 방송직원들은 독립을 예감하고 있었다. 오영신이라는 신입 아나운서가 문제의 동화극의 원고 내용을 수정하기 전에는 방송을 할 수 없다는 사주 측의 지시를 어기고, 몰래 방송을 하게 된 것이 탄로가 나 경찰서로 끌려가게 되는데, 그로부터 몇 년 아니 되어 해방이 되고, 일제의 압제에서 풀려나게 된다. 다시 7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후, 한 방송사에 오영신이라는 노파가 방송사 리포터와 직원 앞에 등장해 당시를 회고하며 <해를 쏜 소년>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그러다가 실제로 당시 일을 기억하는 인물이 생존해 있음을 알고, 노파는 당황해 하기 시작하는데....
무대는 경성방송극 건물을 배경 가까이 평면으로 만들어 세우고, 중앙에 등퇴장 로를 마련해 놓았다. 그 앞에 무대 왼쪽에서 오른쪽까지 한 자(1尺) 높이와 세 자 폭의 긴 단이 있어 계단으로 오르내리게 해 놓았고,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는 영상, 가미가제 영상, 경성방송국과 그 외 전쟁 상황을 영상으로 소개해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또한 미국에서 이승만이 우리 국민에게 연설하는 내용과 안창호, 안중근, 윤봉길, 유관순 등의 독립운동가의 모습도 영상으로 소개가 된다. 대단원에 성우들이 <해를 쏜 소년>을 입체낭독을 하고, 만화영상이 동시에 펼쳐지면서 연극은 마무리가 된다.
권성덕, 김종구, 문경민, 신현종, 이화영, 최승일, 전국향, 배상돈, 장연익, 민경록, 한덕호, 조경주 등 출연자 전원의 성격창출과 호연은 관객의 갈채를 받는다. 대단원에 성우로 출연한 정환금, 김대희, 정은지, 김민진, 최윤정과 코러스로 출연한 이준, 박지영, 최지은의 호연과 열창도 갈채를 받는다.
무대 김인준, 조명 오정훈, 의상 김정향, 음악 서상완, 영상 황정남, 분장 박팔영, 일러스트 장지수, 소품 손규홍, 지방홍보 최미나, 조연출 이성희, 김소중, 무대감독 송훈상, 진행 백인주, 김주형, 송우재 등 모두의 열정과 노력이 하나가 되어 극단 동양레퍼토리(대표 김종구)의 독립운동사 시리즈 김성노 총연출, 선욱현 작, 이우천 연출의 <해를 쏜 소년>을 흥미만점의 걸작연극으로 창출시켰다.
11월9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