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꿈
김남순
한해의 겨울을 지나니
새봄이 와르르 문열고
꽃들은 저마다 빵긋 빵
향기 뿜어내며 춤춘다
미소로 춤추는 꽃잎은
만물을 새롭게 호호호
예쁘게 춤추는 라일락
하르르 향기를 뿜어내
잠자는 눈꺼풀을 사알짝
건드리니 눈망울 까르르
새 하늘 새땅 열리네요
파란세상 초록빛 꿈이
행복의 문 활짝 열어가니
온가족 웃음꽃 하하 호호
오작교
봄날의 푸르름 속에서
피어나는 영원불변의
가슴 울린 사랑 이야기
남원 곳곳의 신비는
봄의 향기 춘향의 사랑
함께 이루는 꽃대궐
봄의 전령사 산수유는
아름다운 바다 속 용궁의
신비를 품은 전설처럼
일만여 그루 백년이상의
변함없는 산수유꽃은
춘향의 절개를 뽐내누나
사랑의 돌담길 용궁마을은
오늘도 춘향과 몽룡의
사랑을 잇는 낭만적 연인의 길
철죽의 향연
수십 만 평 고원에 펼쳐진
진분홍 철죽꽃 융단의
바람에 일렁이며 빚어내는
색의 향연은 하늘이 선사한
천상의 화원이라
비단 이불을 덮어 놓은 듯
내 마음을 혹 하게 만드는
꿈의 절경은 하늘 빛을
머금은 순결바위를 품다
경남 합천의 황매산 고지
화려한 분홍의 꽃 바다는
인산인해 상춘객을 부르고
난 오늘도 천국의 사신으로
영혼을 낚는 바다에서
사람을 찿아 나선 호객꾼이라
비는 오는데
추적추적 쏟아지는
창밖의 빗줄기는
날 보고파 울고 있는
당신의 하얀 마음이라
내 마음 창가에 와서
부르는 당신 현의 노래는
장엄한 오케스트라로
내가슴에 연주를 하고
그 노래 황홀경에 빠져
찬란한 천국을 누리면서
꽃밭을 거닐어 춤추지요
그대 우린 서로의 눈빛에
피어난 천국의 사랑으로
최상의 기쁨 꽃피는 행복자라
바람의 노래
난 당신 꽃밭에 사는
당신 사랑의 꿈나무
당신이 보낸 바람 타고
날아온 향기에휘 감기는
황홀한 꿈속을 거니는
당신 사랑의어린 꽃나무
은방울 소리로 들리는 당신
음성에 전율하는 꽃의떨림
환희로 피는 기다림의 열망
꽃술의 언어 응답하는 몸짓
순간 터져 나오는 웃음소리는
뜨거운 당신 사랑에 전율하는
환희의 꽃 춤추는 영혼에 맺힌
촉촉한 눈매의 진주빛 순수라
카페 게시글
조선시 원고방
조선시 28호시 김남순님 원고
아리할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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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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