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경제학 콘서트 1
저자: 팀 하포드
출판사: 웅진씽크빅
발행일:2006.02.05.
이 책은 경제학의 고전이라고 일컬어지는 리카도의 이론에서부터 최근의 노벨 경제학 수상 이론에 이르기까지 각종 이론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왜 쓸 만한 중고차를 살 수 없을까?', '어떻게 한국과 중국은 그토록 짧은 기간에 성장할 수 있었나?', '왜 가난한 나라는 계속 가난할까?', '스타벅스나 슈퍼마켓은 우리 호주머니의 돈을 한푼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어떻게 머리를 쓰고 있을까?' 등의 흥미롭고 재치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경제와 관련된 책이라서 어렵고 딱딱하고 재미없을 것 같다는 나의 편견을 조금이나마 깨어준 책이다.
팀 하포드는 수요와 공급, 시장의 효율성, 가격 결정등의 일반적인 경제원리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그는 경제학이 단순히 이론에 그치지 않고 현실에 적용해 이해를 돕는다, 예를들어,전문직과 경쟁차단, 유기농 식품의 마케팅전략, 기차와 계층화서비스,,개인의 가치평가, 광고와 신뢰, 편향된 인센티브, 게임 이론의 한계, 공정무역의 한계 등 일상적인 상황에서 적용된 경제원리들을 재미있게 풀어낸다. 이를 통해 경제학이 얼마나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학문인지를 보여준다.
나는 유기농 식품의 마케팅 전략에 대한 부분을 읽고 놀랐다. 영국의 슈퍼마켓에서는 유기농 식품들을 한곳에 모아 진열하는데, 이것은 겉으로는 유기농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이렇게 모아놓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유기농 고객들이 일반 대체 식품의 가격과 비교하지 못하게 하려는 전략이 숨어있다. 유기농 식품은 추가적인 비용을 훨씬 넘어서는 마진을 슈퍼마켓에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나는 그저 유기농 제품을 사려는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그렇게 진열한 줄 알았는데, 이런 마케팅 전략이 숨어있었다는 것이 놀랍고 나의 무의식 속에서 많은 마케팅 전략에 의해 행동한 일이 많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적절한 사례를 통해 희소성, 내부정보, 효율성, 시장의 힘, 게임이론 등 중요한 경제학의 개념들을 은연중에 다루면서 이러한 힘들이 우리의 경제생활과 일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말해준다.경제원리를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 그렇지만 또 너무 어렵지 않게 접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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