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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박사, 김난도 교수의 트랜드 코리아 2023
〇 수십 년간 이어 온 평화와 공존의 시대가 전쟁으로 막을 내리고, 북한에서는 계속 도발을 하고 있고, 세계화의 종말, 세대 간 생각의 차이, 부동산 거래 중단 현상, 고금리등으로 미래가 불안한 가운데 2023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 계묘(癸卯)년은 검은 토끼의 해입니다. 토끼는 겁 많고 유약한 이미지이지만 속담이나 설화에서는 영리한 지략의 상징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오래전 종로5가 소극장에서 토끼 간을 구하러 온 별주부 자라를 따돌리는 연극이 떠 올라서 우직하게 살아온 지나온 세월을 여행했습니다.
토끼의 지혜를 잘 나타내 주는 ‘교토삼굴(狡免三窟)’은 재난이 닥쳤을 때를 대비해서 여러 플랜을 짜둔다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 토끼가 걷지 아니하고 깡총깡총 뛰듯이 2023년에 많은 위험들을 뛰어 넘어서, 오히려 인생 최고의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 인생은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 폭풍속에서 춤을 배우면서 추는 것이라는 적극적인 생각으로 김난도 교수의『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 지혜를 얻고 싶어졌습니다. 저서는 2023 소비 트렌드를 크게 경제, 사람, 기술의 세 가지 축으로 유형으로 구분하여 설명하였습니다.
〇 내용요약
1) 평균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한국 사회의 방향성 전환과 불황에 따른 시장 변화: 평균 점수, 평균 학력, 평균 소득, 평균 수명, 평균 수익률, 평균 체중 등 지금까지 우리는 평균의 개념을 자주 사용해 왔지만, 평균이 사라지고 있다.
예) “100명의 군인들이 강을 건너려 한다. 군인들을 지휘하는 장군은 군인들의 평균 신장이 180센티미터이고, 건너려는 강의 평균 깊이는 150센티미터라는 보고를 받았다. 행군할 수 있겠다고 판단한 장군은 강을 건너라고 명령했다. 그런데 강 가운데에서 물이 갑자기 깊어졌고 병사들이 물에 빠져 죽기 시작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장군이 회군을 명령했지만 이미 많은 수의 병사를 잃은 뒤였다. 알고 보니 강의 최대 수심은 2미터였다.”
이 이야기는 평균에만 의존하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인 오류를 불러올 수 있는지를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평균의 종말』을 쓴 토드 로즈 박사는 사람들을 정규 분포상의 한 점으로 평가하는 ‘평균주의’ 시대는 지났으며 이제 ‘개개인성’의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체 불가능한 탁월함, 차별화, 다양성이 필요한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평범하면 죽는다.
√ 대책
- 물건은 사지 않고 공짜로 얻으려는 사람을 ‘체리피커(cherry picker)’라고 부르고, 알뜰 소비 전략을 펼치는 소비자를 ‘체리슈머(cherry-sumer)’라고 명명한다. 작고 유연한 소비를 원하는 체리슈머들이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똑똑한 전략이 필요하다.
어떤 큰 부탁을 하기 전에 문간에 발만 먼저 들여놓듯 작은 부탁을 먼저 해서 허락을 받고 나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큰 부탁을 했을 때 더 쉽게 허락받을 수 있다는 일종의 설득 기법과 같은 체리슈머가 필요한 때이다.
- 어떻게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낼 것인가? 이는 모든 비즈니스에 숙명처럼 주어지는 질문이다.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 상향 표준화되는 시장 상황에도 불가항력적인 수요를 만들어 내는 수요 창출 전략을 ‘뉴디맨드(New Demand)’ 전략이라고 명명하고자 한다. 다시 말해, 사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대체 불가능한 상품을 개발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방법론을 가리킨다.
-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장 환경 속에서 어떻게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것인가? 변화를 주도하지 못하고 따라 하는 관성이 고착화 될 수록 그 기업의 가치는 타이타닉처럼 서서히 침몰하게 된다는 것이다. 소비자가 열광할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을 내놓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예) 기술력은 앞섰지만 시장의 표준을 만들지 못했던 소니의 ‘베타맥스’ 비디오나, 소비자가 특수 안경 착용을 불편해해서 엄청난 마케팅을 퍼붓고도 살아남지 못한 3D TV 등이 대표적인 예다. “훌륭한 상품이 많이 팔리는 것이 아니라, 많이 팔리는 상품이 훌륭한 것”이다. 그러므로 『지적자본론』의 저자인 마스다 무네아키의 말은 경청할 가치가 충분하다. “해답은 항상 고객에게 있다. 고객이 아닌 다른 곳에서 가져온 해답은 결국 독선적 의견일 뿐이다.”을 명심해야 한다.
2) 새로운 세대의 등장에 따른 가치관 변화: 2010년 이후에 태어나 13세 이하인, 초등학교 6학년보다 어린 ‘알파 세대’라 한다. 알파 세대는 신세대의 기수인 1980년대생 밀레니얼 세대 부모에게서 태어나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길러졌으며, 코로나 사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자라고 있다. 알파 세대의 가장 일반적인 꿈은 의사도, 변호사도, 연예인도, 운동선수도 아닌 1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다. 이들에게 유튜버는 최고의 멘토이기도 하다.
방문 교사와 학습지를 펼쳐 놓고 대면으로 공부했던 과거와 달리, 태블릿 PC를 켜고 화면에 학습지를 띄운 채 AI 교사와 비대면으로 공부하는 데 익숙한 알파 세대에게 코딩 교육은 거의 필수 항목이 됐다.
- 한때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개근 거지’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성실함의 표상이었던 개근이 이제는 해외여행을 갈 수 없는 가난의 표시가 됐다는 것이다. 알파 세대 사이에서 양극화가 큰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가장 큰 격차는 디지털 이용에서 나타나고, 자녀의 디지털 기기 보유와 소프트웨어 활용 능력 수준 역시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들과 밥을 먹을 때도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나 만화 영화를 보는 데 익숙하고, 스스로 유튜버가 되는가 하면, 틱톡 인플루언서로 당당히 활동하기도 한다. 태어날 때부터 온라인 공간에 입력되어 사라지지 않고 떠다니고 있는 알파 세대의 개인 정보가 이들이 자라나면서 첨예한 문제로 떠오를 공산이 크다.
- 오피스 빅뱅: 최근 가정과 직장은 물론이고 시장에서 변화의 가장 큰 요인은 MZ세대다. 실제로 MZ세대는 산업화 이후 유지되고 있는 조직문화를 바꾸어서 오피스 빅뱅이 이루어 지고 있다.
- 인덱스 관계, 과거 우리는 가족이나 절친처럼 친한 관계와 친하지 않은 사이로 구분해 왔다. 요즈음은 ‘친하다/안 친하다’가 아니라 관계에도 인덱스(index, 색인)를 붙여 관리해 나간다는 의미에서 ‘인덱스 관계’라고 부를 수 있고 이것은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소비와 직장 생활을 포함한 우리 경제 트랜드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 디깅모넨텀. 요즘 젊은 세대는 과도한 몰입을 통해 자기를 찾고, 발견하고, 표현하고, 과시하는 현상을 ‘디깅모멘텀’이라고 이름 붙였다. 디깅(digging)이라는 말은 ‘채굴’ 혹은 ‘발굴’이라는 의미로, 특정한 대상을 깊이 파고들어 가 종국에는 자기 존재를 발견하는 경지에 이른다는 점을 중의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네버랜드 신드롬. 동화 『피터 팬』에서 영원히 늙지 않고 어린아이로 남아 있는 피터 팬과 친구들이 살았던 곳은 ‘네버랜드’다. 지금 대한민국은 MZ로 불리는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그들의 선배인 X세대, 베이비 부머 세대, 산업화 세대 모두가 젊은이로 남고자 하는, ‘네버랜드 신드롬’에 빠져 있다. 외모를 젊게 보이고자 하는 성형과 미용 문제를 넘어 사고방식과 가치관 전반에 걸쳐 청년식 사고가 ‘추앙’되고 있다.
3) 기술의 진보에 따른 유통과 공간의 변화
지금의 기술은 인간의 필요를 해졀해 주는 형태로 발전해 왔지만, 이제는 개인의 빅 데이터를 인공 지능으로 분석해서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베타버스를 비롯한 새로운 가상공간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〇 느낀점
- 살아온 방식대로 사는 것은 편하기는 하지만 적응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아니하면 발전하는 현실과 미래의 가상현실과의 괴리속에서 주변인간으로 살아 갈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불편하더라도 적응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 천호대교를 지나서 장안평쪽으로 운전하고 갈 때 첫눈이 펑펑내리자 지나가던 남녀 고등학생이 포옹하고 찐하게 키스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10년 전 일이지만 그곳을 지날 때 마다 그 장면이 떠오르면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억합니다. 그 장면을 볼 때뿐만 아니라 기억날 때 마다 “말세다! 말세야!”라고 말하지 아니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현상이 무엇일까를 생각했습니다.
- 저자는 이러한 현상을 동화 『피터 팬』에서 영원히 늙지 않고 어린아이로 남아 있는 피터 팬과 친구들이 살았던 곳은 ‘네버랜드’를 착안해서 『네버랜드 신드롬』이라고 명명했습니다. 계속 보는 사람들로부터 나이가 들어 보인다거나, 비슷한 표현을 들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이를 인정할 수 밖에 없어서 깊은 수렁에서 연말을 맞이했습니다. 결론은 인정할 것은 인정하여 무리 없이 살아야 겠다는 것입니다.
- 2010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Z세대라고 하지 아니하고 ‘알파세대’라고 칭하는 이유가 신인류, 다른 인류라는 의미라는 뜻에서 긴장과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작년에 두 번이나 주차하다가 20대 운전자의 자동차를 건들었습니다.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도 충돌한 흔적도 없었고, 심지어 쌓인 먼지에 표시도 없어서 법적으로 다투고 싶었지만, 시간과 신경쓰는 것이 싫어서 차주의 요구에 따라서 손해배상을 하였습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처리 방식이 알파세대에서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합니다. 기술발전과 지식향상이 오히려 두렵기도 하지만 그래도 희망으로 갖고 미래를 설계하려고 합니다.
- 2021년 말 발표된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 지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2개국 중 한국 어린이·청소년의 행복 지수가 22위로 꼴찌라고 합니다. 결국 정신적으로는 공허한 상태를 맞이하게 될 영혼의 저수지가 필요한 때이고 이때를 준비하는 사람이 빛날 것이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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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김난도 외 지음,『트렌드 코리아 2023』,미래의창, 2022년 10월.
https://www.youtube.com/watch?v=4RojlDwD07I&list=RD4RojlDwD07I&start_radio=1&rv=4RojlDwD07I&t=12&t=12
Martin Hurkens - You Raise me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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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변화해가는 세상에 조금이라도 적응할수 있는 정보와 지식 대안까지 감사드립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