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선거 매니 페스트 운동
정책 위주의 선거가 되기를 바라며
3월1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선거에 출마한 조합장 후보들이 분주한 선거운동이 시작 되었다. 이번 선거는 지역의 농.축협별로 치루어지던 선거를 선관위에 위탁 관리되며 전국이 동시에 치루는 처음의 선거이다.
그런데 이번 조합장 선거는 다른 공직선거와는 다르게 큰 문제점이 발생 하였다. 선거의 기본인 알권리와 선택권을 너무 통제하였다는 불만이 폭주를 하고 있다. 선거 15일전, 즉 후보등록을 하기 전에 예비후보 기간이 전혀 없고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라고 공식적으로 말도 못 하였다. 이에 현 조합장에 비해 새로 출마하는 후보들은 형편성에도 안맞고 너무도 불리하다고 하소연을 하고 있다. 더욱이 후보들은 토론회나 정견 발표등도 할 수 없어서 후보와 유권자인 조합원들 모두는 답답한 마음에 깜깜이 선거, 묻지마 선거라고들 하고 있다. ‘돈은 묶고 발은 풀어 논다’는 그 동안의 선관위의 주장이 허무해졌다.
이에 전국의 농민단체와 협동 조합관련 연구소들과 소비자단체가 주축이 되어 ‘좋은 농협 만들기 정책선거실천 전국운동본부’를 구성하여 투명한 정책 선거가 되도록 매니페스트(후보자 서약) 운동을 벌이고 있다.
철원에서는 철원군농업경영인연합회와 철원군농민회가 농협조합장출마 후보들에게 후보등록전 서명을 받았고 철원농협의 안승열. 지기환. 최재연후보와 동송농협의 이원규. 이명규. 윤재호. 진용하후보 모두 참여를 하였다.
서명 과정에서 각 후보자들에 의지의 표현을 들어보면 철원농협의 안승열 후보는 교육사업에 관심을 두고 직원들이 일을 잘하도록 하겠다. 지기환 후보는 쌀의 품질을 높이도록 땅의 지력을 높이는데 힘쓰겠다. 최재연 후보는 그 동안 쌓아온 경력을 잘 활용하겠다고 했다. 동송농협의 이원규 후보는 망설이지 않고 힘차게 일을 하겠다. 이명규 후보는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 자산이다. 윤재호 후보는 헛공약은 안하고 할 수 있는 일만 공약으로 하겠다. 진용하 후보는 쌀판매에 많은 계획을 두고 있으며 수도권에 집하장을 마련하겠다며 자신들의 포부를 밝혔다.
서명 내용을 보면 경영을 투명하게하고, 교육을 의무화하고, 장기 전망을 가지고 조합을 운영하겠으며 경제사업에 비중을 높이겠다는 다짐의 내용과 협동조합간에도 서로 협력하여 공동구매, 공동판매등 연합사업에도 노력한다는 내용등 18개 항목으로 돠어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내용은 선거 후에 본인의 귀책 사유로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되면 선거 비용을 모두 책임진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갈말농협과 김화농협은 예상 후보가 단독 후보라서 서명을 받지 않았으며 산림조합은 정책 내용이 농협에 맞추어져, 산림조합 특성에 맞지 않는 사안들이 있어서 제외 하였다.
조합원의 한사람으로 이번에 처음 치러지는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정책을 논의하며 앞으로 협동조합이 나아갈 방향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