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은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백수 피해를 입은 벼 등외품을 공공비축 및 추가격리 물량과 별개로 매입한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정부 벼 매입규정에 잠정등외등급을 신설함에 따라 태안군은 연말까지 산물 벼와 건조 벼 형태로 조곡 2만 3780t(40㎏짜리 59만4500포대)을 매입한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벼의 매입규격은 제현율 65% 이상인 반면 이번에 신설한 잠정 등외품은 두 가지 등급으로 나뉘는데, A등급은 제현율(벼를 찧어 현미가 되는 비율) 58%이고 B등급은 제현율 50-58%이다.
등외품 매입 가격은 우선지급금으로 잠정등외 A등급은 조곡 40kg 기준 3만3450원, 잠정 등외 B등급은 2만8480원으로 각각 매입하며 수확기(10-12월) 평균가격을 토대로 내년 1월 차액을 정산할 계획이다.
특히 건조벼 매입은 제현율을 고려해 기존 수매용 P.P포대(40㎏과 800㎏톤백)를 이용하되 알속무게 30㎏포대벼와 600㎏톤백벼 형태로 출하해야 한다.
태안군은 등외품 배정량 조사 기준에 따라 우선 읍·면별로 배정 물량을 배정했으나 읍·면간 전수매를 거쳐 전량 매입할 방침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매입 규격이 신설돼 출하즉시 지급해야 할 우선지급금은 전산 프로그램 개발 완료 예정인 다음 달 5일 이후부터 지급이 가능한 만큼 정산에 따른 불편이 다소 있어 농민의 양해를 구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태안군과 태안군의회는 그동안 벼 백수피해 등외품 전량매입을 위해 정부 및 국회에 건의서를 발송했으며, 농민단체의 궐기대회에 이어 김진권 태안군의회 부의장이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는 등 백수피해 벼 전량수매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이 전개돼 왔다.
[ 출처 : 대전일보/정명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