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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토지사랑모임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별 나라
전원주택 짓기전 초보자가 알아야할 상식
자기 손으로 직접 자신의 살 집을 짓는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황홀한 일일 겁니다.
기억하기로 어렸을적 그림그리기 주제중 하나가 '자기가 살고 싶은 집' 내지는 '미래 나의 집' 이었고 정형화된 삼각형과 사각형으로 조합된,하지만 꿈을 담은 '나의 집'을 그리며, 커서 내손으로 직접 지어보고 싶다고 결심했던 경험들이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커가며 그런 생각은 말그대로 유아기의 치기일뿐, 집을 짓는다는 것은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하는 것이고,당연히 자신은 전문가들이 만들어 놓은 좋은집을 구매하기 위해 그저 열심히 돈을 버는 것이 꿈을 이루는 방법이라여깁니다.
도시 사람의 입장으로서, 저 역시도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199X 년도인가 아주 우연히 혼자서 집을 짓고 있는 어떤 분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분 역시 건축과는 전혀 무관한 일을 하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그당시 이년째 집을 짓고 계셨습니다. 벽을 쌓을 흙벽돌을 매일 조금씩 찍어 말리고, 뼈대로 세울 나무를 대패로 다듬고, 이렇게 저렇게 직접 집모양을 그리고... '아! 자기가 직접 집을 지을수도 있구나!!!'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인데도 그때는 가슴이 쿵쾅거려 숨이 막힐 정도로 감동하고 감격했습니다.
'언젠가는 나도 내손으로 직접 내가 살집을 짓고 싶다'는 소망을 구체적으로 갖게 된 계기였습니다.
하동에 내려오기로 결정하며 다른건 몰라도 집은 꼭 내손으로 짓겠다는 의지를 주변 사람들에게 틈만 나면 떠들어댔습니다. 아마도 그때 제 주변사람들은 '쟤가 미쳤'거나 아니면 '의욕만 앞서 저러다 몇달 못살고 다시 서울로 오지'했을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망치질 한번 제대로 해보지 않은 사람이 집을 짓는다니... 정말 웃을 노릇이지요.^^
집에 대해 아는 거라곤 돈을 주고 사는 것 밖에 모른다는 사실이 불안했습니다.
불안해서 더더욱 떠들어댔습니다. 지금까지 떠든게 창피해서라도 안하면 안되게끔 만들려고...
하동에 내려와 살면서도 집은 언제나 제일 큰 걱정거리이자 숙제였습니다. 생각다 못해 황토로 벽돌을 찍어 집을 짓는 곳에 가서 약 한달간 견학겸 잡부로 일을 했습니다. 목조로 뼈대를 만들고
벽을 황토벽돌로 쌓는 구조였는데, 거기서 집이란 것이 이렇게 지어지는구나 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눈으로만 볼 뿐 하는 일이라고는 고작 등짐을 지거나 무언가를 날라다 주는 일에 그칠뿐이었습니다.그리고 집을 지으며 집주인이 겪어야 할 고통을 너무도 많은 나날동안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보통 집은 봄에 짓는 것이 가장 좋다고들 합니다. 특히나 황토집은 봄에 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농촌은 봄에 일손 구하기가 제일 어렵습니다. 하동의 경우 녹차잎의 수확이 4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그때는 다른 대도시에서인력을 구해올 정도로 일손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목수나 다른 기술자들은 구했는데 막일을 해 줄 잡부를 구하기가 수월치 않아, 공사스케쥴을 막일해주는 잡부(주로 인근동네 농부)들의 농사스케쥴에 맞추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러다보니 집주인은 이중으로 골탕먹습니다. 비싼 인건비 들여 목수나 기술자들이 와서는 잡부가 없어 원래 해야 할일의 절반이나 그 이하로 하게되니 공사일정은 일정대로 늘어나고 인건비는 또 그에 따라 몇배로 늘어나고...게다가 집전문가들은 무슨 고집들이 그리 센지, 집주인이 뭐좀 해달라하면 이건 이래서 힘들고,저건 저래서 안되고...어지간히 줏대있는 집주인이 아니고는 집전문가들 설득하느라 하루 해가 다 갑니다.
자재는 주문하면 꼭 한두가지씩 빠지거나 양이 모자라 다음날로 미뤄야 하고, 인건비는 놀건 일하건 계속 나가는데...쓸만한 각목이나 판자들 모아 춥다고 불때고, 공사장 주변에 떨어져 있는 못들 하며...자기집을 짓는대도 저럴까 싶게 버려지는 무수한 자재들...
자기 땅의 풀 한포기도 피해를 보지 않으려는, 어느 마을에나 꼭 한명씩 있는 시비거는 사람과의 실랑이.도급을 한다 해도 처음 계약과는 달리 계속 추가되는 비용들로 인한 스트레스.
가장 심한 악담중 하나가 '네 평생에 집 세채만 지어라'라고 누군가 우스개 소리로 그러던데, 옆에서 지켜볼 때 정말 그러했습니다. 한달동안 일하며 집의 건축에 대한 대강을 이해하게도 되었지만, 심각하게 집을 지을건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그때의 생각은 '헌집을 하나 구해 대강 고쳐 살다가 어느정도 각오가 되면 집을 짓는것이 어떨까?'였고,실제 집을 구하기 위해 여러달 분주히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어렵다고 피하기만 해가지고는 되는 일이 없습니다.
여러가지 주변여건들, 경제적인 사정, 그리고 주변의 격려가 결국 집을 짓는 용기를 내는데 큰 동력이 되었고,십년이 걸리더라도 내 손으로 한번 집을 지어보기로 결심을 굳혔습니다.
그러나 너무 막연했습니다.
일단 집을 앉혀야 할 집터 고르기부터 그러했고, 설계는 어떻게 해야할지, 전기는,또 전화는...
자재는 어디서 사야되는지,공구는 무엇이 필요한지...
시작하기도 전에 질려버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궁리를 하다 우선 아래와 같은 세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첫번째, 반드시 집과 관계된 모든 것을 내 손으로 직접 하며,가능한 한 돈을 주고 사람을 쓰지 않는다.
두번째, 주어진 자금범위내에서 경제적으로 짓는다.
세번째, 반드시 자연친화적 이어야하고, 몸을 이롭게 하는 자재를 최대한 이용해 짓는다.
첫번째의 이유는 위에서도 언급 했던대로 집을 짓는 주인이 스트레스 받는 부분을 최소화하자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인부를 쓰지 않고 직접하니 몸은 고달프더라도 정신만은 편하게 집을 짓고 싶었습니다.
모르거나 못하는 부분은 배워가며 천천히 할 생각이었고, 문제가 생기면 그때그때 풀어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년이 걸리든 삼년이 걸리든 모든 것을 내손으로 직접 하는것, 첫번째 원칙이었습니다.
두번째는 알아본 바로 집을 짓는데 들어가는 비용의 편차가 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든지 경제적으로 지으려고하면 지을 수 있는 것이 집이지만 또한 돈을 들이자고 하면 평당 1,000만원도 넘게 들어가는 것 또한 현실이었습니다.
원칙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세번째는 두번째의 원칙과 맞물리는데, 몸에 좋다고 하는 집 일수록 짓는데 비용이 많이 듭니다.
황토집은 보통 집 짓는데만 평당 300만원에서 400만원이상 소요됩니다.
그것도 완벽하게 황토나 기타 다른 천연재료만을 이용하냐하면 그런것도 아닙니다.
'보기에 황토로만 지은 것 같은' 그런 집을 짓는데 그 정도의 비용이라면 차라리 조립식 판넬집에서 살겠다는게당시의 솔직한 심정이었고,수개월간 여러곳을 찾다가 현재의 형태로 집을 짓는 법을 가르쳐 주는 곳을 알아내었습니다.
이상과 같은 세가지의 원칙을 세우고 이제 차근차근 한가지씩 준비해야 할 필요한 것들의 목록을 작성해 나갔습니다.
막상 작성하고 나니 그 해야 할 일의 방대함에 놀라기도 했지만 어느정도 구체화되기 시작했습니다.무엇이든 한번에 바로 되는건 없습니다.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준비하다 보면 어느새 꿈은 현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집터의 선택 1 - 구입하기에 앞서
'땅에는 임자가 따로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집터를 구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살고 싶은 지역을 먼저 정하고 꾸준히 발품을 판다면 분명 자신에게 맞는 집터는 반드시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이상스럽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집터를 구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땅에서 느낌이 왔다'라고 표현을 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처음 볼때도 그러했지만 두번째,세번째 보니 그 느낌에 확신이 생겼었습니다.
마치 나를 위해 준비해 놓은 듯 생각하고 있던 모든 조건들과 너무도 잘맞아 떨어졌습니다.
터를 검토할때는 기본적인 문서(지적도,토지대장,토지이용계획확인서(해당 시,군청),등기부등본(토지/건물,법원)을준비하여 해당 시,군청의 민원실등에 문의하여 지으려는 건물을 지을 수 있는지의 여부와 어떠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집터를 구할때 조급하면 안됩니다. 땅은 많습니다.
이 땅을 놓치면 이만한 조건의 집터가 다시는 안 나올것 같아도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억지로 무리하게 집터를 구하지는 마십시요.
또한, 소개를 하거나 전문적으로 땅을 중개하는 사람의 말만 듣고 구입하는것도 피해야 합니다.
도시와 달리 시골에서 땅의 매매는 매우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매매자체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몇 년씩도 매매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도시와 떨어진 거리가 멀수록 그 정도는 더욱 심합니다. 어렵게 구한 땅이 그나마 마음에 들지 않아 되팔려해도 사려는사람이 없어 난감해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마음에 드는 땅을 구입하기는 그래도 쉽습니다. 그러나 산 땅을 되팔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여유있게 충분히 검토하고, 여러차례 직접 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근처 마을사람들 이야기도 들어가며 꼼꼼히 따져 구입해도 절대 늦지 않습니다.
그러다 놓치면 어떡하냐구요?
시골땅 대부분은 한 일년정도씩 매물로 나와 있는게 당연하다 할만큼 거래가 쉽게 이뤄지지 않습니다.그래도 만약 다른 사람이 먼저 계약한다면... 그럼 그 터와는 인연이 아닌게지요..!
*.집터의 선택 2 - 꼼꼼히 따져야 할것들 1
집터를 고르기 위해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몇가지 사항이 있습니다.
첫번째로, 지적도 상에 표시된 '길이 집을 지으려는 땅과 접해 있는지의 여부'입니다.
(지목이 대지인 경우엔 도로와 접해 있습니다.)
지적도상에 도로로 지목이 나와 있는 길과 접해있지 않은 땅은 맹지(盲地)라 하여 집을 지을 수가 없습니다.
맹지에 집을 지을 수 있는 방법은 지적도상의 도로에서부터 맹지까지 길을 내는 것입니다.
길을 내려는 땅이 자신의 땅이라면 별 문제 없겠지만, 만약 남의 땅이라면 사용승락을 얻거나 구입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매우 어렵습니다.
아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다행이지만 생면부지의 타향에서 남의 땅에 길을 사용하기 위해 사용승락을 받는 것은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울 뿐더러 구입하는 것도 웃돈을 요구하거나 필요한 땅 이상을 팔려하기 때문에(보통 한필지 단위로 판매) 맹지의 구입은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도 꼭 맹지를 구입해야할 경우엔 팔려는 땅주인에게 미리 길을 낼 수 있도록 길을 내려고 하는 땅주인들의 사용승락 또는 구매등을 선조건으로 내세우고 구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통 맹지는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합니다.
그 점을 역으로 이용한다면 원하는 땅을 저렴하게 구할 수도 있겠지만, 가급적 구입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길을 내는 중에 생기는 문제들 - 땅은 맞물려 있으므로 측량및 공사중 수목및 농작물 훼손등-이나 비용또한만만치가 않습니다.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 또한 상당하구요.
지적도 상의 도로의 존재여부가 집터를 구하는데 첫번째 고려사항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두번째는 물(水)입니다.
마을이 형성된 곳이라면 별문제겠지만 마을과 떨어진 곳이면 물이 나는 곳이 있는지, 수량은 풍부한지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확인방법은 그동네에서 계속 살아오신 분들에게 물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물이 없으면 살 수 없습니다.
지하수를 파면 되지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의외로 지하수 파는데 돈도 많이 들고, 수량도 넉넉하지 않아고생을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또 요즈음은 지하수가 오염되는 경우도 적지 않아 그부분또한 따져 보아야 합니다.
질과 양에서 풍부한 식수원을 고려해야 실제 생활하는데 별 불편함이 없습니다.
참고로 지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지하수 20m정도 파는데는 80~100만원정도 소요되며, 40m이상은 250~400만원,
60m이상은 600만원이상 소요됩니다.(2012년 현재)
그리고 식수와 더불어 한가지 더, 바로 하수처리 문제입니다.
높아지는 환경의식과 더불어 환경과 관련된 규제가 한층 더 엄격해지고 있습니다.
미리미리 해당 시,군의 담당자(민원실에 문의)에게 확실하게 알아보고 일을 진행하는게 비용도 아끼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관공서에 가기전 자신이 지으려는 집에 대해 아래의 대략적인 수치는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상담을 진행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1. 현재 짓고 있는(또는 지으려는) 건물의 크기 2. 배출 예상 되는 오,폐수의 양(거주하는 식구의 수)
3. 짓고 있는 건물의 용도(주택/식당/펜션등) 4. 향후 예상되는 추가 건축 예정 건물크기 5. 토지이용계획확인서
하수종말처리장에 직접 연결되는 하수관거가 아닌 이상, 거의 오수합병정화조를 설치해야 할 것이고, 비용은주택용인 경우 대략 5인용이 50만원대,10인용이 100만원대 정도가 소요됩니다.(2012년도 현재)식당이나 업무용건물일 경우엔 한층 더 엄격하게 적용받으며 건물이 들어설 지역이 수질보전지역이나 자연보호구역같은 경우엔 그 까다로움은 말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반드시 군청이나 시청의 담당자와 상담후 일을 진행해야 나중에 말썽이 발생할 소지가 적습니다.
또, 한가지 마을등의 위에 집을 지을 경우 마을사람들과 하수처리 문제로 트러블이 발생할 소지가 있습니다.
마을의 상수원이나 공동으로 사용하는 수로등으로 하수가 유입될 수도 있고, 그로 인해 하수처리에 곤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먹을 물도 중요하지만 먹고 난 후 버리는 물의 처리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사실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진흙과 황토 |
*.집터의 선택 3 - 꼼꼼히 따져야 할것들 2
세번째는 (아예 문명과는 담을 쌓고 지내겠다는 사람에게는 별 문제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 전기와 전화는
앞에서 이야기한 길이나 물만큼이나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전기는 집을 짓는 과정에서도 물과 함께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전기는 신규가설의 경우 마지막 전신주로부터 반경 200m 이내는 무료이며, 그 이상인 경우 1m당 44,000원
(2003년도 현재)의 가설비가 듭니다.
(규정이 바뀌었을 수도 있습니다. 관련사항은 해당 한전지사에 문의하는게 확실합니다.)
예를 들어 500m정도 마지막 전신주로부터 떨어져 있는 경우, 약 1천3백만원 정도의 엄청난 비용이 소요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집터 근처의 그 지역사람인 전기 설비업자와 상의하는게 좋습니다.
어차피 전기를 가설하기 위해서는 한전에서 요구하는 전기관련 면허를 가진 사람의 날인이 필요하고, 개인자격으론
신청이 불가능합니다. 미리미리 알아두면 여러가지로 편리합니다. 직접 내부 전기공사를 할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신주를 새로 심는 신규가설일 경우엔 또 한가지, 전신주를 심을 땅주인에게 미리 구두로라도 사용승락을 받는 것이
아주 좋습니다.
땅주인의 반대로 전기가설이 지연될 수 있고, 생각지도 않던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땅주인의 허락을 받는 것은 엄밀히 따지면 한전에서 해야 할 일이겠지만 하루라도 아쉬운 쪽에서 서둘러 준비하는게
어쩔수 없는 일이겠지요.
집을 짓는 동안은 가능한한 최대한 자세를 낮추어 주변 마을 사람들과의 마찰을 최소화하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낯선이에 대한 경계심과 특유의 무뚝뚝함 때문에 자칫 이쪽에서 먼저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겉으로 보기만 그러할 뿐
먼저 몸을 낮추고 진실되게 어려움을 토로한다면 먼저 나서서 도와주는 인정도 맛볼 수 있을 겁니다.
전기는 전신주를 신규로 가설할 경우 신청한 후 빠르면 2주에서 보통 두,세달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 설치 됩니다.
설계도 해야하고,실제 공사할 업체도 선정하고, 신청순서에 맞추어 공사를 진행하니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더군다나 태풍등이 지나가 전기보수공사가 겹치는 등의 심한 경우 4,5개월도 기다려야 할 경우가 발생합니다.
전기는 미리미리 준비해두어야 공사일정에 차질을 받지 않습니다.
물론 전신주가 모두 설치되어 전기선만 이으면 되는 곳은 신청후 하루,이틀내에 되겠지만요.
전기 가설 여부 또한 중요한 집터고르기의 포인트가 되므로 비용과 시간을 잘 따져보아야 합니다.
전화의 경우는 비상시 핸드폰을 이용하면 되니 크게 불편할 것이 없다고도 볼 수 있지만, 인터넷 이라면 문제가
조금 달라 지겠지요. 도시라면 초고속 인터넷업체가 너도 나도 신청받으려 하겠지만, 시골에서는 초고속 인터넷이
아직도 상당히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전화국과 선로상 5Km이내 거리에서 연결되어야 그나마 ADSL이라도 쓸 수 있고,
읍내등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서만 케이블모뎀등을 이용한 인터넷이 사용 가능합니다. 정보화마을등 시골에도 나름대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점차로 느는 추세이니 집터를 고르는데 한가지 요소로 전화와 아울러 인터넷도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적으로 전화는 전기와 달리 전화전신주(한전과는 별도임) 1개는 무료로 세워주며
2~4까지는 11만원, 그이상은 23만원정도의 가설비를 받습니다.
(2003년도 현재, 액수가 기억에 의존하는 것이므로 정확하지 않습니다.)
보통 전화전신주는 그 거리가 40~50m정도이니 예를 들어 500m거리면 11개정도의 전화전신주가 필요하고(거리를 최대한
으로 할경우) (0*1)+(11*3)+(23*7)=200만원 정도가 소요됩니다. 이 역시 만만찮은 비용이고 전화선이 설치된다고
인터넷이 되리란 보장도 없습니다. (ADSL의 경우 거리에 제한을 받으므로 먼 거리가 잦은 고장사유여서 설치를
기피합니다.) 만약 인터넷이 반드시 되어야 할 경우엔 최우선 고려대상으로 집터를 골라야 하겠지요.
네번째는 혐오시설 여부입니다.
혐오시설이라 함은 주로 축사를 말합니다. 마을에서 조금 외진 곳에 주로 축사가 존재하므로 집터를 고르다보면
축사가 주변에 존재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집을 짓기 전 축사가 먼저 자리잡고 있으면 나중에 집을 다 지은 후,
축사의 이전등을 요구 할 수 없습니다. 축사는 악취및 파리,모기등이 많이 발생하므로 500m정도 이내의 거리에
존재하면 조금 곤욕스럽습니다. 특히 여름철엔 그 정도가 더욱 심해집니다.
시골엔 개를 규모있게 키우는 곳이 의외로 많은데 거기다가 밤낮 가리지 않고 짖어대는 소음까지 그 정도가 조금
심각합니다.
현장확인은 필수조건입니다.
그것도 한번 볼것이 아니라 적어도 서너차례는 꼼꼼히 다녀보고 주변 마을사람들 에게도 다각도로 물어보아야 합니다.
땅을 구입하기 전엔 없었는데, 누군가가 축사를 준비중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것은 같은 마을 사람 아니면 알지 못합니다.
구입하려는 땅에 묘지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분묘기지권이라고 묘지의 경우 20년간 땅의 사용권을 인정해줍니다. 즉 내 소유의 땅이라고 마음대로 처분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주변에 공동묘지가 꽤 크게 존재할 수도 있구요.
조금 과장해서 이야기하면 전망좋고 앞이 탁트인 소위 명당터는 모두 묘지가 자리잡고 있다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어쩌다 한번씩 들르는 곳이라면야 별문제겠지만 거기서 매일매일 지내는 입장으로는 별로 유쾌한 일은 아니지요.
기타 주위에 송전탑등이 있어 집터 위로 전기 고압선이 지나간다거나, 집주위로 대규모의 논이나 과수원등이 있어
농약등을 많이 살포한다거나 하는등 사는데 불편함을 끼칠 요소는 가능한한 미리 감안을 하는 것이 나중에 땅을 사고
난 후 후회를 덜하는 비결입니다.
마지막으로 상식적으로 고려해야 될 부분들입니다.
공사의 편의를 최대한 보장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면 일이 한결 수월하겠지요.
자재를 나르는게 용이하고(15Ton덤프트럭이나 5 Ton화물차등이 들어올 수 있도록), 자재를 야적할 공간이
충분하다면 더 바랄수 없는 최상의 조건이겠지요.거기다 마을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다면 금상첨화겠구요.
여기서 풍수나 방향등은 논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한가지 뭐든지 순리를 따라야지 억지로 하면 안된다는 사실만큼은 꼭 짚고 넘어갔으면 합니다.
남향이 좋다하여 땅의 생김새를 거스르며까지 무리하게 토목공사를 하여 지반함몰이나 축대붕괴등의 걱정으로 매일을
불안하게 가슴조리며 사느니, 북향이더라도 설계의 아이디어와 채광창등의 활용으로 남향 못지않은 효과와 북향만이
갖는 이득까지 덤으로 누리며 사는게 더 좋다는 생각입니다.
나중에 토목공사에서도 다시 짚어보겠지만 토목공사는 안하면 안할수록 (즉 그 땅 그대로에) 집을 짓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억지로 하는 일엔 반드시 문제가 발생합니다.
또한, 영업을 목적으로 하는 등의 특별한 이유가 아니고서는 계곡 바로 옆에 집을 짓는 일은 절대로 피해야 합니다.
집은 미관이나 전망,편의성등도 중요하겠지만 그 무엇보다도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축대를 튼튼히 하고 계곡이 작아
보여도 집중폭우에는 어떻게 돌변할지 아무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대충 정리해보니 이정도일 뿐 이외에도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습니다.
어떤 분은 이것만 읽고 '휴! 땅구하기가 이리 힘드니 나는 집도 짓기전에 포기해야겠네.'하고 한숨짓는분도 계실
겁니다.
맞습니다. 집터를 구하는게 어찌보면 집을 실제로 짓는 것보다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제가 아는 많은 분들이 몇년째 집터를 구하러 다닙니다.
자신이 정한 기준을 100% 만족하는 땅이란 아마도 없을겁니다. 미흡한 한,두가지 정도는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 미흡함이 노력여하에 따라 의외의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구요.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과정중에 맛보는 기쁨 또한 만만치 않죠.
*.집을 짓기 전 행정처리
집등의 건물은 지목(地目)이 대지로 표시된 곳에만 지을 수 있습니다. 집을 지으려는 땅의 지목이 대지인 경우엔
크게 문제될게 없지만 전(田)이나 답(畓)또는 임야인 경우는 지목을 대지로 변경해야 합니다.
대지가 아닌 땅을 대지로 변경하는 방법은 전이나 답등의 농지인 경우는 농지전용을 해야하고, 임야는
임야형질변경을 위해 산림형질변경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에 대하여는 워낙 경우의 수도 많고 각 경우마다 처리절차도 달라 이곳에서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므로,
기본적인 문서(지적도,토지대장,토지이용계획확인서,등기부등본)을 준비하여 해당 시,군청의 민원실등에 문의하여
처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행정처리와 관련하여서는 누구의 말보다도 해당 관청의 업무 담당자로부터 확인 받는 것이 제일 확실하고 정확합니다.
예전과는 달리 상당히 친절하며(제가 경험한 바로는),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일이 진행되게끔 처리해줍니다.
관청에 가길 귀찮아 하거나 두려워 말고 적극적으로 이용하길 바랍니다.
특히 농가주택으로 지으려는 분들의 경우엔 자격조건이나 제한사항등을 충분히 알아본 후 진행을 해야 낭패를 보지
않습니다.
농지를 전용할 경우 일의 진행은 아래와 같습니다.
집지을 터의 위치가 정해지면 지적분할을 위한 측량을 하고, 측량 성과가 나오면 지적분할이 이루어집니다.
집지을 터의 위치는 집주인이 적당한 위치에 정하고, 군청의 지적과에 지적분할을 요청하면 대한지적공사에 측량을
의뢰합니다.
측량비를 지불하면 며칠후 측량기사가 나와 측량하고,측량성과도를 제출하면 지적분할이 이루어집니다.
지적분할은 땅이 두개로 쪼개지며 번지수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예컨대 현재 땅의 번지가 100번지이면 지적분할후엔 100번지와 100-1번지가 되는 것입니다.
이중 집을 지을 터가 농지에서 대지로 전용되는 것입니다.
농지전용신고 또는 허가를 위한 서류를 제출한 후 15일이내에 가부가 결정되며 허가가 나면 농지조성비와 농지전용
부담금을 납부합니다. (농가주택의 이점은 농지조성비와 농지전용부담금이 면제된다는데 있습니다.)
해당시군에서 정한 기준평수에 따라 착공신고 또는 건축신고없이 농지전용허가(신고)만으로 집짓기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기준평수 이상이면 착공전 착공신고나 건축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집을 다 짓고 난 다음엔 건축물대장등재를 위해 준공검사를 받아야 하며, 필히 정화조 준공검사를 미리 받아두어야
합니다. 건축물대장 등재가 끝난 후 법무사에게 위탁하여 등기부등본에 등재를 하면 집과 관련된 행정절차는 마치게
됩니다.
기준평수 이상으로만 짓지 않는다면 예전보다 매우 간소화된 절차로 집을 지을 수 있고, 특별히 어려운 점도 없습니다.
공사중엔 여러가지 이유로 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있습니다.
공무원들이 가장 골치 아파하는 것 중의 하나가 민원발생입니다.
주변과 마찰이 발생될 소지를 최대한 줄이고, 감정을 앞세우기보다는 인내하고 양보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단, 너무 비굴할 필요는 없습니다. 상대방이 비상식적인 무리한 요구를 할 경우엔 정당히 맞서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써놓고 보니 말은 쉽지만 참으로 어려운 일이네요.
그런 일이 설령 발생하더라도 스트레스 받을 필요 전혀 없이 '집짓는 과정 중 가장 큰 공부'라 크게 마음먹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농가주택 짓기(건축법 등 법령)
1.농가주택의 의미.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농가주택이란 말은
그냥 농촌에있는 주택이란 뜻이고 특별한 법률적인 용어는 아닙니다.
대개 대도시나 도시지역이 아닌 지방의 농촌,산촌,어촌 등의 시골에 지어진 그런 소규모의 주민주택을 말합니다.
전원 주택이라는 말도 많이 쓰고 있습니다만
전원 주택은 좀더 좋은(?)좋은 위치에 농가 주택보다는 좀 다른 주택을 연상합니다.
농가주택이 실제 농림 어업이나 축산업을 직접 영위하는 현지 주민의 실 주거용이라고 본다면 전원 주택은 도시인의 실 거주용(메인 하우스)또는 주말 레저용(세컨드 하우스) 또는 노인 은퇴자의 주택(실버 하우스)등을 무두 지칭하는 것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여하튼 둘 다 우리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쓰고 있는 그런 말일 뿐입니다.
이들 주택은 모두 건축법상 일반 주거용 주택으로 건축법 등 법령에 의해 신축하면 되는 것입니다.특별한 혜택이나 지원도 없습니다.
농업인이든 비 농업인(도시인)이든 별다른 제한도 따로 없습니다.
다만 통상 시골 시군의 읍 면지역에 소재한다는 이유만으로 농촌 인구유입 유인의 차원에서 소규모 농가주택에 대한 현행 세제상 금융상 약간의 혜택은 있습니다.
[예컨대 농가 주택에 대한 1가구 2주택시 양도세 면제,3가구 비포함 특례, 농가 주택 구입시 농협 저리대출 지원,영월등 지자체의 귀농자 정착금 지원등]
농업인 주택은 농지법,산지관리법에 의해 일정 요건을 갖춘 농업인, 임업인에게만
일정 혜택과 특례가 주어지는 그런 법률적인 용어 입니다.
2.농가주택의 요건.
첫째 농업인 주택을 지어려면 우선 신축 희망자가 농업인 이어야 합니다.
농업인은 단지 쌀,보리등 곡물 재배를 하는 농업인 뿐 아니라 임업,어업을 하는 사람까지 포함하는 용어 입니다.
농지법상 "농업인"이라 함은 다음 각 1에 해당 하는 개인 입니다.
1.1천제곱미터(300평)이상의 농지에서 농작물 또는 다년성 식물을 경작 또는
재배 하거나 1년중 90일 이상 농업에 종사 하는자.
2.농지에 330제곱미터(100평)이상의 고정식 온실,버섯재배사,비닐 하우스 기타 농업
생산에 필요한 시설을 설치하여 농작물 또는 다년성 식물을 경작 또는 재배 하는자.
3.농업 경영을 통한 농산물의 연간 판매액이 100만원 이상인 자.
농업인에 있어서 원칙적으로 농업인이 되기 위한 요건으로는 법 조문만 보자면 별도의 주민등록 이전이나 실 거주,그리고 농지 원부에 등록 작성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실제 상기 농업인 요건을 충족 하거나 또는 농업인 으로서의 증명 및 다른 혜택을 받기 위하여 농지 원부의 작성이 필요합니다.
아직 농업인은 아니나 귀농하려는 경우에는 농지의 구입 및 재배면적,농업경영 형태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현재 농업인의 정의에 부합하고 향후 1년 이내에 농업 경영을 할 경우에는 농업인 주택 신축을 신청할 수 있다는 농림부 질의 응답이 있습니다.
★ 농업인 주택 부지로 전용 신청자가 갖추어야하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농업인 1인 이상으로 구성되는 농업,임업 또는 축산업을 영위하는 세대로서 당해
세대의 농,임,축산업에 의한 수입액이 연간 총 수입액의 2분의1을 초과하는 세대주
이거나 당해 세대원의 노동력의 2분의 1 이상으로 농,임,축산업을 영위하는 세대의
세대주가 설치하는 것일것.
○당해 세대의 농,임,축산업의 경영의 근거가 되는 농지,산림,축사 등이 소재하는 시,
구, 읍,면 또는 이에 연접한 시,구,읍,면 지역에 설치 할 것.
○관련근거:농지법 제34조,동법 시행령 제34조 제4항.
★농업인 주택의 면적 및 시설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농업인 주택의 부지면적 기준.
그 부지(농지 면적이 아님에 유의)의 총 면적이 200평 이하 이고 당해 세대주가
그 전용 허가 신청일 이전 5년간 농업인 주택 부지로 전용한 농지면적(부지면적이
아님)을 합산한 면적이 200평이하 일것.
○농업인 주택의 시설 기준.
장기간 독립된 주거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구조로된 건축물 및 그 건축물에 부속한
창고,축사등 농,임,축산업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시설.
※대규모 축사시설 등과 같이 주택의 부속 시설이라고 보기 어려운 경우에는 별도로
허가신고,신청 가능(예:축사시설부지)
3.농가주택 신축에 주어지는 혜택.
농업인이 농업인 주택을 신축할때
농지법,기타에서 주어지는 혜택(특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농업인은 농업진흥구역 내에서도 농업인 주택을 지을 수 있습니다.
농업인은 관리지역과 농업진흥지역중 농업 보호구역은 물론 농업진흥구역 내에서도
농업인 주택을 지을 수 있습니다.그때 지을 수 있는 농업인 주택의 조건은 위와 같
은 것입니다.
이에 반해 일반인은 농업 진흥구역중 농업 진흥구역 내에서는 결코 농가주택을 지을
수가 없습니다.다만 관리 지역과 농업 보호구역 내에서는 농가주택(전원주택)을 지
을 수 있습니다.
농업 진흥지역은 농업 진흥지구(농지 정리된곳)농업 보호 구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 농업 진흥구역에서는 농업인만이 농업인 주택용을 지을 수 있고 일반인은 농
가주택을 지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농지에 짓는 농업인 주택이나 농가주택은 어떠한 경우에도 예외없이 농지전용
신고 또는 허가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둘째로 농업인 주택은 농지 전용시에 대체 농지 조성비가 면제 됩니다.
농지를 주택신축 등 다른 목적으로 쓰고져 할 때에는 농지 조성비를 납부해야 합니
다. 농지 조성비는 현재 농림부 고시로 나와 있으며 다음과 같습니다.
[대체 농지 조성비 제곱미터당 단가]
1.경지 정리가 시행된 논 13.900원.
2.용수개발이 시행된 논 18.000원.
3.경지정리와 용수개발이 시행된 논 21.900원.
4.밭 경지정리가 시행된 밭 12.500원.
5.기타(1.2.3.4 제외)농지 10.300원.
농업인 주택과 그에 준하는 임업인 주택에 관하여는 농업 진흥구역,농업 보호구역,
농업진흥지역 밖 모두 대체 농지 조성비가 100% 감면됩니다.
셋째로 무주택 세대주가 농업 진흥지역 밖에 농업인주택 신축시 농지 전용 신고로
가능합니다.
농지 전용 허가를 받지 아니하고 전용신고로 가능한 농업인 주택 신축의 요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농지전용 신고할 수 있는 조건.
○무주택 세대주로 농업진흥지역 밖에 설치하고자 할 경우에 한함.
현재 무주택 세대주라고 하더라도 당해 세대주 명의로 설치하는 최초의 시설일
것. 무주택자가 농업진흥지역 안에 설치하고자 할 경우에는 농지전용 허가를 받아
야 하고, 유주택자가 농업진흥지역 안이나 밖에서 설치하고자 할 경우에는 농지전
용허가를 받아야 함.
(시행령 제34조4항.별표1 각호)
○관련근거:농지법 제34조3항. 동법시행령 별표1 제1호 및 비고.
4.농가주택의 사후관리의무.
농업인 주택으로 사용된지 5년이내에 일반 주택등으로 사용하거나 비 농업인 등에
게 매도하고자 할 경우에는 농지법 시행령 제60조의 규정에 의거 용도변경 승인
을 받아야 합니다. 임업주택의 경우에도 같습니다.(최근 개정 신설됨)
다만 양도하는 경우에도 농업진흥지역 내에서는 행위제한 규정(기간이 경과하여도
일반주택으로 용도변경 안됨)에 저촉되지 않아야 합니다.
용도변경 승인이 가능할 경우에도 용도변경 승인을 신청하는 자가 감면되었던
농지 조성비를 납부해야 합니다
*.공구의 준비
집을 짓는데 필요한 공구는 좀 과장되게 말하면 망치와 톱만 있으면 된다고 할 정도로 간단합니다.
공구란 결국 일을 쉽게 하기 위해 도와주는 도구입니다.
처음부터 전문가처럼 너무 다양한 공구를 구입했다가 한번 제대로 사용도 안하고 처박아두느니 필요한 그때그때
구입하기를 권합니다.
(이곳에 나오는 공구의 이름은 널리 통용되는 실제명칭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잘못된 이름이나 일본식명칭이 등장
하더라도 널리 양해바라며 제대로 된 이름을 알려주시면 그때그때 바로잡겠습니다.
이곳에 등장하는 일부상표의 회사와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으며 실제 사용경험담 정도로만 이해해 주길 바랍니다.)
I.반드시 있어야 할 공구류 (1)
1) 엔진체인톱
I.반드시 있어야 할 공구류(2) - 지난 주에 이어서...
3)망치(장도리,노루발장도리)
아마 집에 한개씩은 꼭 있는 공구일 겁니다.
한쪽으로는 못을 박고, 다른 한쪽은 못을 뽑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걸 사용하면 됩니다.
집짓는 일중 사람이 많이 필요할때가 지붕의 개판을 칠 때인데,
조금 여유있게 망치를 준비해두면(보통 4~5자루 정도) 손이 많이 가는 일을 빨리 끝마칠 수 있습니다.
4) 빠루 (배척 또는 노루발못뽑이)
이런게 용어를 정리하며 가장 어려운 점의 하나입니다.
철물점에 가서 '빠루'의 표준어인 '배척'이나 '노루발 못뽑이' 달라고 하면 아마도 외계인 취급 받을겁니다.^^;
주로 못을 뺄때 쓰고 무거운 것을 옮길때 지렛대 대신 사용하기도 합니다.
3) 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보통은 전지톱이라고 하는 막톱을 사용하면 됩니다.
(오른쪽 사진은 양날톱입니다)
톱은 밀때 힘을 빼고 당길때 힘을 주며 자르는 것이 요령입니다.
쇠붙이나 돌등에는 톱날이 쉽게 상하므로 자를때 특히 주의하여야 합니다.
4)줄자
설명이 필요없겠죠? ^^;
다만 한가지, 길이를 측정할 경우엔 반드시 두번,세번 확인한후 일을 진행해야 합니다.
밝히기 창피하지만 우리집 현관의 경우 원래 190cm의 높이로 서야 할 것이 측정의 실수로 10cm 짧아졌습니다.
말도 안되는 실수지만 특히나 문,창틀을 짤 경우엔 자르기전 또 한번 측정하는 습관을
들이길 바랍니다.
5)수평계 (수평대)
의외로 용도가 많은 요긴한 공구중의 하나입니다.
사람의 눈이란 것이 워낙에 착각을 많이 일으켜 언뜻 보기에 똑바르게
보여도 잘못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 바로 이 수평대입니다.
150cm이상되는 긴 것 , 60cm정도의 중간것, 30cm이하의 짧은것 각
한개씩 준비해 두면 용도에 따라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6)사다리
사다리는 서까래목등을 이용해 직접 만들어 사용해도 좋지만 접이식 사다리가 한개쯤은 꼭
필요합니다.
특히나 벽체가 높이 올라가고 난 뒤에는 전문가들의 경우엔 집주위로 올라가 작업할 수 있도록
비계를 설치하겠지만, 그러지 못하는 입장에서 사다리는 필수 불가결한 도구중 하나입니다.
6단이상되는 것으로 구입하길 권합니다.
7)받침대 (B/T 아시바 (日語인 아시바 = 비계))
B/T는 약어로서 Build - up Type scaffolding 또는 prefabricated scaffolding으로, 틀로 짜서 조립할 수 있는 비계를 말하며,
(오른쪽 사진의 짙게 표시된 부분)
1 SET 는 세로대:기둥틀 2개
가로대:수평덮개 1개
경사대:가위모양 X 자 2개 로 구성됩니다.
작업용 발판으로도 사용하며 해체와 조립이 용이하고 운반하는데도 가벼워 초보자도 사용하기 쉽고, 비교적 많은 양의
물건도 쌓아 두고 작업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2 set이상(안과 밖) 필요하며 여러 Set이 있으면 작업능률을 높이는데 효과적입니다.
8) 전기 그라인더 (디스크 그라인더)
목수에게는 대패가 나무를 다듬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공구지만, 초보자가 다루기엔 껄끄러운 점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대패대신 목재를 매끄럽게 다듬어주는 데 일등공신이 바로 이 그라인더입니다.
두개정도 구입해 번갈아가며 사용하길 권합니다.
4인치,7인치, 9인치등 디스크의 크기가 여러가지입니다.
크기가 크면 일단 일의 능률이 높아질 수 있지만 처음 구매가격이 비싸고, 무겁습니다.
4인치 크기의 그라인더로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9) 전기 원형톱
지붕의 천장을 이루는 개판을 칠때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만큼 유용한 공구입니다.
원형집이다보니 지붕개판의 판자를 한장한장 톱으로 썰어 못으로 박아야 하는데,
그때 전기 원형톱을 사용하면 일의 능률이 훨씬 좋아집니다.
단, 매우 위험하니 사용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익숙하게 다룰수 있도록 미리 몇번 써보아 사용법을 익혀 두어야 하겠습니다.
10)먹통 / 먹물 / 먹실(나일론실)
목재를 재단할때 사용합니다. 처음엔 실에 먹도 잘 안묻고 사용중엔 손에 온통 먹물투성이지만, 몇번 써보면 요령이
생겨 자연스레 사용이 가능합니다.
혼자서, 더군다나 비전문가가 집을 지을 경우 어려운점중 한가지는 공구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입니다. 알고나면 사용법이 별 것 아니지만 처음 쓸 경우엔 주변의 아는 사람이나, 하다못해 철물점 주인에게라도 물어보아 사용법을 완전히 숙지한 후 사용하면 한결 낭패를 줄일 수 있습니다.
경험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 받기를 두려워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반드시 있어야 할 공구류(3) - 지난 주에 이어서...
11)기역자 (곡척(曲尺),곱자,사시가네)
한쪽은 길고 다른 한쪽은 짧게 직각으로 굽은 자입니다.
보통은 '사시가네'라 하여야 알아들을 겁니다. 스테인리스(stainless steel)로 만들어져 있으며 창틀이나 문틀 재단시 많이 사용됩니다.
12)삽 / 각삽 / 평삽(오삽)
왼쪽부터 순서대로 1)삽 2)각삽 3)평삽 (오삽은 일본말) 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앞이 삼각형으로 생긴 1)삽이며, 모래등을
풀 때 사용하는 것이 2)각삽 이고, 왕겨나 톱밥등 비교적 가벼운 많은 재료를 풀 때 사용되는 것이 3)평삽(오삽)입니다.
특히 각삽과 평삽(오삽)의 경우 혼동이 많은데 이번 기회에 잘 구분해 보시기 바랍니다.
13)낫
보통 날이 얇아 풀을 베는데 적합한 (1)외낫과 뭉툭하지만
날이 잘 상하지 않는(2)조선낫으로 구분합니다.
황토집을 지을때 필요한 낫은 2)조선낫입니다. 나무의 껍질을 벗기거나 깍을때 사용합니다.
전문적으로 나무껍질을 벗기는 도구(3)를 사용해도 좋지만, 일반적으로 판매하지는 않으며 대장간이나 철물점등에 직접 제작주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14) 가스 토치
지붕의 방수재인 아스팔트슁글을 붙이는데 사용합니다.
요즘엔 원터치점화방식(2)으로도 많이 나와 사용하는데 한결 편리해졌습니다.
집을 다 지은 요즘엔 이걸로 구들방 아궁이 불을 붙이는데 아주 편리하게 사용합니다. ^^;
15) 흙손 (헤라,putty knife)
보통 '헤라'라고 하는게 구매하기는 더 쉬울 겁니다.
사전등을 찾아보니 '헤라'라는 말대신 '흙손'이란
단어와 이미지가 있어 이렇게 쓰긴 썼지만, 사실 흙손은 오른쪽 사진의 2)에서 보는 바와 같은 시멘트 미장을
하는데 사용되는 도구의 여러가지를 부르는 명칭으로 더 자주 이용됩니다.
이 흙손도 사실 일본식명칭인'고대'라는 표현을 더 많이 쓰지만요.
헤라는 PVC나 고무등으로 만들어진 것도 있지만 황토집에서의 용도는 주로 지붕의 아스팔트슁글을 불로 지져 붙이는데 사용하니 스테인리스나 철판등 불에 강한 재질로 만든 것이어야 하겠죠.^^;
16)볼트캇타 (절단기)
못이나 철사등을 절단시 사용합니다.
보통 영화에서 보면 철조망을 자르거나 자물쇠등을 자를때 사용하는
것입니다. 크기가 여러가지이니 용도에 맞게 구입하면 됩니다.
17)보호안경(고글)
그라인더로 작업하거나 샌딩작업시 먼지등이 들어가지 않게 쓰고하면
좋습니다.제 경우엔 처음에 수영용 수경을 쓰고 했는데 땀이 차서 별로
좋지 않더군요. ^^;(이 사진은 '오늘의 이야기'를 보시면 있습니다.)
작업용으로 하나 구입해 쓰고 작업하시기 바랍니다.
18) 끌
나무의 홈을 파거나 구멍을 내는데 사용합니다.
황토집을 짓는데는 전병통의 홈을 파는데 주로 사용되며, 나무의 옹이를 파낼 때도
유용합니다.
19) 4B 연필
목재를 재단하거나 표시할 때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귀에다 하나씩 꽂고 작업하시기 바랍니다.
2.있으면 편리한 공구들
없어도 작업하는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지만 반대로 있으면 작업능률이나 효율면에서 좋은 공구들입니다.
미리 구입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작업하다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될 때 구입하면 됩니다.
1) 전기 대패
없어도 무방하지만 폼나게 목재를 다듬고 싶을 때 사용합니다.
단, 능숙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고도의 숙련이 필요합니다.
2) 전기 드릴
나무가 마르면 단단해져 못을 박는데 애를 많이
먹을때 유용합니다. 나사못을 박을때도 유용하게 사용되구요.
너무 소형의 것은 사용시 부하가 많이걸려 좋지 않습니다.
500W 이상 되는 것으로 구입합니다.
단, 중국제등 인터넷에서 이만원대 정도로 싸게 파는 것은 절대 구입하지 마십시요.
저도 한개 샀다가 한번 써 보지도 못하고 그냥 버렸습니다.
(이것저것 같이 끼워주는건 많아도 제대로 된 게 한개도 없더군요 -.- ;)
3) 전기 샌더기
그라인더로는 곱게 다듬기 힘든 곳이나, 나무에 니스나 락카등의 칠을 한 뒤
부드럽게 다듬는데 유용한 공구입니다.
일반 샌딩페이퍼를 잘라 기계에 끼워 사용합니다.
4) 작업선
전기작업시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현장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50m이상되는 것이 편리합니다.
5)못주머니
못주머니는 숙련된 목수밖에 차지 못한다고 농담삼아 말하는데, 내집 지으며
내가 찬다는데 누가 뭐라 그럴 사람도 없고...허리에 차고 일하면 여러가지
공구도 넣을 수 있고, 또 폼도 나서 일 할 맛도 나니 즐겁습니다.
3.소모성 공구/자재
1) 철 못
아래의 네가지 크기의 못을 주로 사용합니다.
*. 2"(2인치못, 50mm) : 주로 개판을 칠때 사용합니다.
*. 3.5"(3인치항못, 90mm ):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 5"(5인치못, 125mm) : 두꺼운 나무, 예컨대 창틀이나 문틀을 세울때 주로 사용합니다.
*. 6"(6인치못, 150mm ) : 서까래를 고정하거나 창틀/문틀의 고정에 사용합니다.
2)방진마스크 (안면부여과식)
샌딩작업시 발생하는 먼지를 효과적으로 차단시켜 줍니다.
3M 제품을 추천합니다.
3)디스크휠페퍼(그라인더페퍼,해바라기)
생긴모양대로 보통 해바라기라고 부릅니다.
작은조각의 사포가 원형으로 붙어 있는 모양입니다.
# 숫자가 적을수록 입자가 거칠어 집니다.
보통 #40 에서 #400 까지 있으며 #60 ~ #120까지 많이 사용됩니다.
사용되는 #숫자는 개별 사용예에서 제시합니다.
4) 2중 코팅 장갑
일반적으로 쓰는 빨간색 반코팅장갑이나 목장갑은 내구도가 약해 황토작업시
금방 헤져 불편합니다.
두껍게 코팅된 2중코팅장갑을 구입해 사용합니다.
4.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무방한 것
1) 포크레인
집지으면서 정말 꼭 있있으면 했던 것 제일호입니다.
포크레인 한대가 하는 일은 거의 장정 열명에 맘먹을 만큼 어마어마합니다.
중고를 구입했다가 사용하고, 다쓰고 난 후 다시 되팔면 되니 경제적으로도 그리 크게 부담이 없습니다.
단,유지비가 만만찮게 들고 처음 배울 경우엔 서툴러 일의 진척이 오히려 더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여유있게 집을 지으실 분은 한번 고려해 볼 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2) 컴프레서(compressor, 콤푸레샤)
보통 2.5 Hp 정도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저렴하구요.
작업이 끝난 후 이것으로 몸을 털 때의 상쾌함은 해 본 사람만이 느끼는 즐거움일겁니다.
기타 타카를 치거나 먼지를 털 때 사용됩니다.
3)타카
황토집을 지을때는 주로 지붕의 개판을 칠때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컴프레서로 압축된 공기의 힘으로 못을 박는 원리입니다.
단,개판의 두께에 따라 타카를 잘 구입하셔야 합니다.
보통 개판의 두께가 20mm정도이니 타카는 40mm이상 박을 수 있는 것으로 구입합니다.
※ 현재 전기와 관련된 공구/자재와 설비(수도//하수도/보일러 배관)관련 공구/자재는 빠져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해당 분야의 이야기가 진행될때 같이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설 계
직접 집을 짓는다고 하면 제일 걱정이 '집의 설계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입니다.
집을 직접 짓고 있을 때나 다 짓고 난 후에 받은 가장 많은 질문도 바로 '설계는 어떻게 하셨어요?'였으니까요.
사실, 설계라 하면 거창하게만 생각하는데 기본적으로 집의 구조를 어떻게 앉힐지에 대한 대강을 평면도로 그리면
집짓는데 그리 크게 무리가 없었습니다.
평면도가 완성된 후, 창과 문의 크기를 결정하고 천정의 높이를 결정하면 집의 입면도가 완성되구요.
직접 손으로 그리려면 우선 모눈종이와 자,컴파스등을 준비하고 '모눈종이의 한 눈금이 실제 얼마'(예를 들자면
모눈종이 한눈금 = 실제 50cm etc.) 라고 축척을 정한 후, 원하는 모양의 집을 그리면 됩니다.
방은 몇 개고, 거실의 크기는 어떻고, 화장실의 위치는 어디에...
저 역시 전문적인 설계 프로그램을 이용하건 아니고 Excel 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원시적(^^)으로 설계를 하였습니다.
오른쪽의 그림에서와 같이 Excel의 각 행과 열을 정사각형에 가깝게 맞추고
(모눈종이) 원형Tool과 직선Tool등 그리기Tool을 이용해 작성하였습니다.
이렇듯 자신이 편하게 그릴수 있는 것이라면 어떤 도구를 사용해서라도 그리면 됩니다.
아래에 몇가지 주의할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직접 설계시 주의할 점>
1. 쓰려는 자재에 맞추어 집의 크기와 모양을 결정할 것.
보통 나무자재는 그 크기를 6자,9자,12자 등으로 맞추어 판매합니다.
이어 붙이지 않는 한 보통 방이나 거실의 크기는 사용하려는 서까래의 길이에 따라 결정됩니다.
기준 규격이 아닌 자재를 사용하여 집을 지으려면 먼저 자재부터 준비해 놓은 다음 일을 진행하는게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손해보지 않는 길입니다.
2. 벽의 두께를 반드시 고려할 것
일반집과는 달리 황토집의 경우는 벽의 두께가 45~50cm 정도 됩니다.
그러다 보니 바깥에서 볼때보다 안쪽의 공간이 조금 좁으며,특히 화장실이나 부엌의 공간이 아주 좁아질 수 있습니다.설계할때 반드시 벽의 두께도 함께 계산해야 낭패를 보지 않습니다.
3. 화장실,부엌등 습기가 발생하는 공간의 위치 선정
저도 미처 신경쓰지 못한 부분인데 아무래도 욕실이나 화장실,부엌등 습기가 많이 발생하는 곳은 별도의 공간으로
격리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저도 나름대로 꼼꼼히 방수에 신경은 썼지만 스미는 습기에는 여름에도 주기적으로 보일러를 틀어 말려주어야
하는 불편함이 생기더군요.
설계시 욕실/화장실과 부엌을 다른 구역에서 별로도 격리하는 방안도 한번 연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4.문의 위치와 여닫는 방향, 창의 크기, 천정의 높이 결정
의외로 생각 할 부분이 많은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얼마정도 크기여야 드나드는데 불편하지 않을지, 또 문의 손잡이는 어느쪽이어야 하는지, 천정은 무조건 높은것이
좋은지...
도무지 감이 안잡히죠?
제가 찾은 해결책은 이겁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을 모델로 삼아 줄자로 일일이 재어가며 문과 창의 크기와 위치의 감을 익혔습니다.
그리고 문의 여닫는 방향 역시 오른쪽과 왼쪽 서로 번갈아 가며 빈 허공에서 흉내내보아 가장 편한 쪽으로 결정했구요.
천정은 높을 경우엔 공간이 넓어 보여 많이 선호하지만, 조명의 밝기와 난방에서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벽체를 쌓아올리기 위해 낮을때보다 몇배의 노력을 더해야 하구요.
집의 높이에도 적절한 구성이 필요합니다.
설계도를 그리기 어려우시면 지금 살고 있는 집의 평면도를 한번 그려보세요.
그러면 아마도 머릿속에 지어야 할 집의 구조가 확 들어올 겁니다.
5. 기본 평면도의 활용
기본 평면도가 완성되면 이제 그것을 여러장 복사해두고 아래의 것들을 준비해 갑니다.
1)전기배선도
평면도 상에 간단히 전등과 콘센트 등의 위치를 표시합니다.
나중에 전기배선시 어느 위치에 어떤 것이 들어가야 하는지 감을 잡게 해줍니다.
또한 필요한 전등의 갯수와 콘센트의 갯수등도 미리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2)상,하수도 구성도
전기배선도와 마찬가지로 사용할 위치와 빠져 나갈 위치등을 미리 지정해 둡니다.
저희집의 경우엔 욕실에 상/하수도 각2개, 부엌과 다용도실에 각 한개씩 그리고 보일러와 마당에 상수도 한개,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자 필요에 맞게 구성해두고 나중에 실제 공사할 때 참고하면 됩니다.
6.건축물대장 등재시
건축물에 대해 등기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군청에 가서 건축물대장에 등재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축사의 설계/감리 확인도장이 필요하며 이때 설계사무소에 가서 어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설계도를 다시 그립니다. (이 역시 각 지역마다 조금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미리미리 알아보시길...)
글로 쓰니 오히려 더 복잡해졌는데 실제로 설계 해보면 재미도 있고 정말 별거 아닙니다.
옛날 집을 짓는 도편수들의 경우엔 지금과 같은 도면없이 모두 머리속으로만 설계도를 갖고 집을 지었다고 하더군요.
백지와 연필만 준비하십시요.
하나 하나 구상해가며 설계도 그리는 재미에 어쩌면 밤을 꼬박 세울지도 모릅니다.
설계도를 알아야 집이 보인다 [전원주택] | |
까막눈에서 벗어나는 ABC 2차원의 평면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3차원의 주택을 표현하는 것. 건축설계도는 이렇게 점으로 시작하여 선을 그리고 공간을 완성하는 작업이다. 전문가들은 설계도를 보는 것만으로 집 전체의 모습을 90% 이상 그려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그 집에서 살아갈 건축주가 도면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설계자가 제시한 도면을 정확히 해석하지 않고 대충 시공에 들어가게 되면, 다시 변경하는 번거로운 작업에 공사기간마저 늘어나게 된다. 도면해독을 배우는 일은 설계자와의 의사소통 문제에 앞서, 스스로 직접 스케치하면서 집을 구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다. A 설계도 이해의 기본 설계도는 상상에서부터 시작한다. 몇 층짜리 집을 지을까? 입구는 어느 쪽으로 하고 데크는 어디에 둘까? 방은 몇 개를 만들고 창은 어떤 식으로 내지? 평상시 집에 대해 가져왔던 이러한 생각을 직접 그림으로 현실화하는 일은 생각보다 까다로운 작업이다. 설계도는 배치도를 기본으로 입면도와 평면도, 단면도로 나뉘고 각각의 기본요소는 다음과 같다. 도면의 종류 배치도 - 건축물의 배경이 되는 부지 전체를 파악하는 중요한 도면으로 대지 안에서 건물의 위치와 방향, 건물과 도로와의 관계, 도로의 너비, 주요 출입구와 진입방향까지 포함한다. 평면도 - 가상의 건물을 수평으로 절단한 후 윗부분을 뚜껑처럼 들어올리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본 모습을 그리면 이것이 평면도가 된다. 이 때 절단하는 높이는 바닥판에서 1.2m~1.5m 정도로 가정하는데, 그 이유는 벽체의 두께와 각종 개구부의 위치와 형태를 잘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단면도 - 단면도를 그리기 위해서는 절단되는 위치를 먼저 결정해야 하는데 이 절단선은 평면도 상에서 굵은 일점쇄선(----)으로 표시한다. 절단선 양끝에는 절단된 면을 바라보는 시선방향이 화살표로 붙게 된다. 입면도 - 건축물의 외부를 표현하기 위한 도면으로 계획단계에서는 외부디자인을 하기 위해 스케치로 그리지만, 실시 설계에서는 정확한 축적으로 그려야 완성된 건물을 미리 예견할 수 있다. 입면도는 방위에 따라 동, 서, 남, 북 모든 면으로 나눌 수 있으나 방위가 애매하거나 정면성, 측면성이 강한 건축물에서는 정면도, 우측면도, 좌측면도, 배면도 등으로 나뉜다. B 설계도 이해의 실전 한정되어 있는 넓이에 원하는 공간을 모두 채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가족들과 상의를 해 각자 필요한 공간을 수렴해 구성도를 그려보자. 이를 토대로 설계자와 함께 본격적인 도면작업에 들어간다. 입면도에는 창호의 크기 및 형상, 외벽, 지붕선을 중심으로 건물의 전체 높이와 처마 높이, 지붕경사도 등이 드러난다. 평면도를 통해서는 각 실의 배치와 동선, 출입구와 창호형태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건축주가 직접 구성도 그려보기 건축주가 원하는 집을 간략히 스케치해 설계자에게 넘겨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구성도이다. 구성도는 자를 사용하지 않고 원과 선을 이용해 공간의 윤곽을 대충 잡아보는 것으로, 원의 크기가 달라 상대적인 공간의 넓이를 표시할 수 있고 출입의 방향과 동선을 구상할 수 있다. 이러한 구상도는 가족들간의 상의를 통해 몇 번의 수정과정을 거친 후 직접 설계에 들어가야 나중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 설계자와 상의가 시작되면 벽과 부분벽, 문의 위치과 개폐방법, 창문, 벽장과 계단실, 벽난로나 욕실 설비 등의 붙박이 시설, 전기 콘센트와 스위치 위치 등을 따져보고 가지고 들어갈 가구가 있다면 치수를 미리 재어놓아 설계에 반영하도록 한다. 창문 아래 탁자를 놓는 경우처럼 높이가 중요한 공간도 그 치수를 체크해 반영한다. 평면도는 설계의 핵심 준비한 구성도를 가지고 평면도 설계에 들어간다. 평면도에는 실의 배치와 각각의 넓이, 기둥, 벽, 바닥, 개구부의 위치나 크기, 창문과 출입구의 구별, 계단, 부대 설비 및 마무리 등을 표시하고 그 치수를 기입하도록 되어 있다. 평면도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방위와 척도를 파악하고 기둥, 벽 등 설계의 기준이 되는 중심선을 찾는다. 공간은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는 것이므로 실제 그 안을 걸어다닌다는 관점을 갖고 파악해야 한다. [평면도 해석의 실례] 1층 - 데크를 통해 현관에 들어서면 시야가 막힌 상태에서 바로 계단실을 만난다. 오른편 공간은 노출형벽난로를 기준으로 거실과 식당이 분리되어 있다. 부엌 옆의 다용도실은 뒤편의 데크와 연결되어 활용도를 높였고, 왼편 두 개의 방 사이엔 욕실과 다용도 붙박이장을 설치했다. 2층 - 거실천장이 보이드되어 1층 면적의 절반만 남은 상태. 3개의 작은 방에 욕실과 파우치룸을 두었다. 그러나 욕실로는 방 하나를 통해서 들어가야 하므로 다른 방에서 욕실 사용이 불편하고 동선이 복잡하다. C 알아두면 좋은 도면기호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