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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은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남북정상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다고 선포했습니다. 남북 정상은 이제 한반도는 더 이상 냉전의 고도가 아니라고, 이제 대결의 철조망을 걷어내고 평화의 씨를 뿌리고 가꾸어 나가겠다는 평화 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렸습니다. 남북 정상은 또한 한반도 ‘평화협정’을 체결하여 한반도 전쟁 상태를 끝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평화 상태를 정치적으로, 법적으로 제도화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나서기로 하였습니다. 아울러 남북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기로 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는 평화협정 체결과 평화체제 구축,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한 필연적인 조치입니다. 또한 남북은 군사적 신뢰를 구축하고 군축을 실현하여 한반도 평화 시대를 뒷받침하기로 했습니다. 실로 높은 수준의 역사적인 합의입니다. 시민여러분! 판문점 선언이 이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읍시다! 민족의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길 수 있도록 평화의 촛불을 듭시다!" |
그리고 김요아킴 시인이 판문점선언을 환영하며 이행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둥근만남이라는 시를 낭송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촛불을 점화하고 북미정상회담 영상을 같이 보았습니다. 영상 상영 후 북미정상회담의 의미를 김용판 회원이 낭독했습니다.
"북미 정상은 ‘6․12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북미 정상의 공동성명에서 미국은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을 약속했습니다. 또한 북한은 “확고하고 흔들림 없는 한반도 비핵화 약속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는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과 한반도 비핵화를 동시 병행으로 달성해 나가겠다는 ‘포괄적 합의’입니다. 앞으로 북미는 ‘구체적 합의’를 도출하고 이를 이행해나갈 후속 협상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미국은 CVID-검증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주권을 침해하는, 폭력적인 요구입니다. 엊그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 결과는 북미정상회담의 후속 협상과 합의가 어려운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우리는 트럼프 정부가 합리적이며 현실적인 비핵화방안을 제기하기 바랍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여 미국이 평화협정, 북미불가침, 북미수교를 이루어 새로운 북미관계를 수립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평통사 합창홀씨의 첫곡 아리랑소나타가 박봉규 지휘와 이다은 반주 선율에 따라 흘러나왔습니다. 일반시민과 함께 부르는 멋진 소나타였습니다. 이어서 촛불로 평화통일 세상을 이루자는 강문수 부산평통사 대표의 주제연설이 이어졌습니다. "역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이 지난 6월 12일 개최되어 북미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북미정상이 발표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은 70년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갈 담대한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싱가폴 공동성명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냉전을 해체하고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여는 이정표입니다. 우리는 북미가 후속 합의를 이루고 이행하여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 북미불가침조약, 북미수교를 실현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 과정은 단계적 동시적 이행이 될 것이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비핵화 수준을 합의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고,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일이 있어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반드시 새로운 북미관계가 수립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미국은 북한에 대한 주권침해적 요구를 자제해야 하며 북한 역시 현실가능하면서도 합리적인 비핵화 방안을 내놓아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군사연습 중단과 주한미군 감축 및 철수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제 한반도 비핵화의 진전에 따라 한미연합연습은 중단될 가능성이 큽니다. 주한미군 문제도 북미정상회담을 전후해 감축이나 철수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동맹, 핵우산 등의 문제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따라 근본적인 검토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체제는 주한미군과 양립할 수 없습니다. 평화정세가 발전하면 주한미군의 대폭적인 감축이나 철수가 불가피합니다. 냉전의 산물인 한미동맹도 폐기되는 운명을 맞게 될 것입니다. 소성리에 박힌 사드도 뽑아내야 합니다.
부산시민 여러분! 북미 간 후속 합의가 나오고 이행되어 평화협정과 북미 불가침조약 체결, 북미수교가 이루어지면 남북과 북미가 적대관계에서 벗어납니다. 한반도 평화체제가 이루어지고 지구상에서 마지막 남은 한반도의 냉전이 청산되고 평화가 정착됩니다.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남북 경제교류협력이 획기적으로 증대됩니다. 북한이 개혁개방에 나섬으로써 남북 경제의 통합력이 커지고 민족경제공동체가 건설되어 한반도는 번영을 이룰 것입니다. 대결과 동맹의 굴레에서 벗어난 남북은 비동맹중립국으로 통일해야 합니다. 미중 간 균형외교를 전개하여 한미일 대 북중러 대결 구도를 이완, 해체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동북아 국가들이 공동안보를 도모하는 동북아 다자안보협력기구를 세워야 합니다. 핵없는 한반도는 한반도 뿐 아니라 동북아 전체, 나아가 핵 없는 세상을 만드는 교두보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 모두의 숙원과 꿈은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성명’을 성실하게 이행함으로써만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끊임없이 핵대결을 추구하며 남북, 북미 합의를 이행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국내외의 수많은 세력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든 이 평화촛불은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성명’이 충실하게 이행될 수 있게 하는 국민의 의지입니다. 역사적인 남북, 북미 합의가 파탄나는 것을 막고 한반도와 동북아에 기필코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시대가 도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국민의 힘입니다. 한반도 평화통일의 주역은 우리 시민들입니다.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는 이 과정을, 정부당국자들에게만 맡겨놓을 수 없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3월과 6월 서울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었던 우리는 오늘부터 부산에서도 촛불을 들고자 합니다. 부산시민 여러분, 함께 해주십시오. 전쟁이 시작되는 도시 부산을 평화와 반핵의 도시로 만드는 데 힘을 모아주십시오. 7.28 광화문에서 다시 켜지는 촛불에도 참가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그리고 평화홀씨합창단의 노래 '이웃집순이'가 다시 이어졌습니다. 이어서 소성리 임순분 부녀회장님의 사드철회 발언과 부산평통사의 후원금전달이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핵무기와 사드 미군없는 한반도, 전쟁군비 다운, 평화군축 업, 미군이필요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함께 외쳤습니다. 그리고 평화통일을 바라는 발언과 제언시간을 가졌습니다. 제일 먼저 나선것은 청년들이었습니다. 유수진 청년홀씨회원은 주한미군 없는 세상에 대한 청년들의 희망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전시되는 평화의 소녀상 원화전의 김세진 작가와 원화전시회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다음으로는 부산평화발자국팀 윤해정 해설사의 신경제지도와 민족경제공동체의 비전을 담은 "평화열차타고 베를린가자" 평화열차타기 안내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최진 평화홀씨 합창단과 김일웅 연주자의 오카리나연주가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느낌을 표현해주었습니다. 촛불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평화발자국팀은 평화열차에 대한 홍보와 신청을, 청년홀씨들은 평화의소녀상그림전시회 지킴이 신청과 7.28광화문촛불 신청을 받았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주었습니다. 참가자들은 7.28 광화문 촛불을 알리는 홍보물도 시민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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