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불만이 있고 자유를 꿈꿀 수 있다면
자신의 아가미를 닫을만큼의 의지가 있을 수 있다면
또한 물고기류 전부가 물 속의 구속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몇백년을 두고,
아니 몇천년을 두고
희망하고, 노력한다면......
날개달린 물고기가 생기는 것이
자연의 이치가
아닐런지요.
--------------------- [원본 메세지] ---------------------
물고기 한 마리가 있습니다. <br><br><br><br>
물속의 모든 생물이 저마다 <br><br>
자신의 비늘을 햇빛에 이리저리 한껏 뽐내는데<br><br>
물고기는 홀로 잔뜩 웅크리고는 근근히 숨을 몰아쉽니다. <br><br><br><br>
물고기는 <br><br><br><br>
"이 물 속은 나에겐 감옥이야! <br><br>
수압 때문에 숨을 쉴 수도 없어 <br><br>
아, 이 물속을 벗어날 수만 있다면...<br><br>
저 푸른 하늘! <br><br>
저 누런 대지! <br><br>
저 속을 훨훨 날고, 저 위를 맘껏 뛰놀 수만 있다면..." <br><br><br><br>
눈을 감고 아가미를 닫고는 <br><br>
슬프게 애타게 <br><br>
갈망하고 있습니다. <br><br><br><br>
점점 숨이 가파지고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릅니다. <br><br><br><br>
"아! <br><br>
저 하늘, 저 땅에... <br><br>
이 물속을 벗어날 수만 있다면..." <br><br><br><br>
지나가는 늙은 메기 할아버지가 끌끌 혀를 차며 하는 말. <br><br><br><br>
"쯔쯔, 저런 저런... <br><br>
왜 아가미는 닫고 있는 거냐? <br><br>
왜 지느러미는 또 저리 접고 있는 거냐? <br><br>
왜 눈을 꼭 감고는 물의 흐름을 보지 않는 거냐? <br><br>
넌 왜 물을 타려하지 않고 물을 밀어내려하는거냐? <br><br>
물은 그대로지만 네가 그리 밀어내는 만큼 넌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br><br>
물이 너를 죄는 게 아니라 네가 스스로를 죄는 거다. <br><br>
물을 벗어나면 넌 죽어. <br><br>
너의 살아있는 진정한 자유는 <br><br>
저 하늘도 저 대지도 줄 수 없어. <br><br>
오직 이 물속에서라야 넌 자유로울 수 있다! <br><br><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