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사도행전 5장 1-3절『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이 그의 아내 삽비라와 더불어 소유를 팔아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매 그 아내도 알더라 얼마만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 베드로가 이르되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단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사단과 성령의 관계는 세례를 받으신 후 예수님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 성령이 광야로 예수님을 이끄신다. 마태복음 4장 1-2절『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사단이 지배하는 사람은 죄인이지만, 성령이 지배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이다. 사단은 율법에 따라 죄인을 고소하는 자이지만, 성령은 성령의 법에 따라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을 행하게 하신다. 율법도 하나님 말씀이지만, 죄를 깨닫게 하는 말씀이고, 생명의 말씀은 부활생명을 주어 영을 살리는 말씀인 것이다.
예수님이 사단의 시험을 받는 이유는 그가 마리아로부터 태어난 사람의 아들이지만, 또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세례를 받을 때, 마태복음 3장 16-17절에서『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호이 우라노이)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호이 우라노이(οἱ οὐρανοί)는 심령 속의 하나님 나라이다. 세례를 받는 것은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이다. 물(율법)에서 죽은 자가 되고, 하늘로부터 성령의 능력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베드로가 이르되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단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값 얼마를 감추었느냐』아나니야가 성령의 법으로 가다가 다시 율법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성령으로 시작해서 율법으로 마치는 것이다. 갈라디아서 3장 1-3절『어리석도다 갈라디아 사람들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너희 눈 앞에 밝히 보이거늘 누가 너희를 꾀더냐 내가 너희에게서 다만 이것을 알려 하노니 너희가 성령을 받은 것이 율법의 행위로냐 혹은 듣고 믿음으로냐 너희가 이같이 어리석으냐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
오늘날 신도들도 마찬가지이다. 복음을 받아드리고, 성령의 법을 따르겠다고 선언을 하지만, 그도 역시 예수님과 같이 사단의 시험을 받게된다. 사단의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는 자들은 결국 율법 아래 있는 자가 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세상(물질과 돈)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성령을 속인다는 말은 성령모독죄인 것이다. 로마서 9장 1절에서『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
신도가 복음을 믿는다고 말을 하면서, 율법도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을 하는 자들은 성령을 속이는 짓을 하는 것이다. 성령이 그의 위에 머물다가 떠나가는 것이다. 성령이 믿는 자 위에 머물다가 그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성령 세례인데, 머물다가 떠나 가버리면, 성령이 없는 사람이라는 말씀이다.
사도행전 5장 4절『땅이 그대로 있을 때에는(메논) 네 땅이 아니며(에메넨) 판 후에도 네 임의로(엔 테 세) 할 수 없더냐(엨수시아 휘페르펜) 어찌하여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 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
메논(μένον)은 땅(문법:중성)이 머물러 있을 때다. 에메넨은 그것(땅)이 머물러 있지 않았다 라는 의미다. 즉 땅을 소유하고 있을 때는 땅에 대한 애착이 없었다는 것이다. 『엔 테 세』는 네 자신 안에서, 엨수시아 휘페르켄(ἐξουσίᾳ ὑπῆρχεν)은 권한이 우두머리 안에 존재했다는 것이다. 팔려져서 돈이 들어왔지만, 그 돈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은 주님의 권세 아래 있는 것이다 라는 의미다. 돈이 들어오므로 애착이 생겨서 돈을 지배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심령 속에 말씀이신 그리스도가 권세로 있어야 하는데, 갑자기 욕심이 생겨서 사단이 들어왔다는 것이다. 말씀이신 그리스도와 사단은 정반대이다. 돈에 대한 욕심을 내는 것은 사단의 미혹을 받는 것이다. 성령이 없는 특징은 사단이 지배한다는 사실이고, 영적으로 죽은 자가 되는 것이다.
사도행전 5장 5-6절『아나니아가 이 말을 듣고 엎드러져 혼이 떠나니(엨세프슄센) 이 일을 듣는 사람이 다 크게 두려워하더라(포보스) 젊은 사람들이 일어나 시신을 싸서 메고 나가 장사하니라』
엨세프슄센(ἐξέψυξεν)은 “엑크(~from) 프쉬코(soul)의 합성어로서 혼이 떠나니” 라고 번역했는데, 사람이 죽으면, 육체는 흙으로, 영은 하나님께로 간다고 성경은 말을 한다. 그런데, 영이 떠나간다 라고 표현을 해야하는데, 왜 혼이 떠나간다고 표현했는가? 혼은 히브리어로 네페쉬 하이이고, 헬라어로는 푸쉬케인데, 한글 개역개정은 생령, 목숨, 마음 등으로 번역했다. 혼이 떠난다 라고 번역하므로, 혼을 넋이나 혼령과 같은 의미로 생각할지 모르나, 호흡이 끊어진다, 목숨이 끊어진다 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다른 의미가 있다.『이 일을 듣는 사람』에서 이 일은 성령을 속이고 땅값을 감춘 일이다. 아나니아가 이 말을 듣고 엎드러져서 죽었다고 표현하고, 이 일을 들은 사람들은 크게 두려워했던 것이다. 왜 두려워한 것인가? 모두 아나니아와 같은 마음을 가졌기 때문인가? 아니면 그런 마음을 가졌지만 행동을 하지 않은 것인가? 자신이 떳떳하면 두려워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젊은 사람들이 일어나(아나스탄테스) 시신을 싸서 메고 나가 장사하니라.』젊은 사람들이 일어난다는 말은 부활생명을 듣고 얼마되지 않은 자들이 부활생명으로 일어난다는 말이다. 아나스탄테스는 부활을 의미하는 것으로 죽은 자 가운데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모두 아나니아와 같은 자들이지만, 육적으로는 죽고 부활생명으로 거듭나, 성령의 인도를 받는 자들이다. 그들이 아나니아의 시신을 싸서 메고 나간 것이다. 이는 자신에게 해당하는 말로서 자기라는 육적인 죽음을 장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나니아의 죽음을 통해서 성도 자신의 자아에 대한 죽음을 나타낸다. 그리고 아나니아를 통해서 부활생명을 받은 성도들이 성령의 인도를 받는 것이 어떤 것임을 나타낸다. 성령을 속이는 것은 결국 성령모독죄임을 말하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교회 공동체 신도들은 모두 예수를 믿는다고 말을 한다. 그러나 예수를 믿지만,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믿지 않는다면 이는 성령모독죄에 해당되는 것이다. 육체적으로 살아있으나 죽은 자인 것이다. 아나니아와 오늘날 가짜 신도의 공통점은 사단의 지배 아래 있지만, 성령의 인도를 받는다고 거짓말하는 자이고, 영적으로 죽은 자들이다. 그러나 차이는 아나니아는 육의 몸이 죽었지만, 오늘날 거짓신도들은 영이 죽었다는 말이다. 영이 죽은 것은 비록 육의 몸이 살아있을지라도 죽은 자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