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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장 1-31절
1-7.그가 또 조각목으로 번제단을 만들었으니 길이는 다섯 규빗이요 너비도 다섯 규빗이라 네모가 반듯하고 높이는 세 규빗이며 그 네 모퉁이 위에 그 뿔을 만들되 그 뿔을 제단과 연결하게 하고 제단을 놋으로 쌌으며 제단의 모든 기구 곧 통과 부삽과 대야와 고기 갈고리와 불 옮기는 그릇을 다 놋으로 만들고 제단을 위하여 놋 그물을 만들어 제단 주위 가장자리 아래에 두되 제단 절반에 오르게 하고 그 놋 그물 네 모퉁이에 채를 꿸 고리 넷을 부어 만들었으며 채를 조각목으로 만들어 놋으로 싸고 제단 양쪽 고리에 그 채를 꿰어 메게 하였으며 제단은 널판으로 속이 비게 만들었더라
거룩한 관유는 제사장이나 왕, 선지자 등을 세울 때 또는 성막의 기구들을 거룩히 구별할 때 붓는 기름으로써 향 제조법에 따라 특별하게 제조하였다. 향품은 몰약과 육계, 창포 그리고 계피 등과 같은 향 재료를 가리킨다. 뿔은 우발적인 범죄자가 성소 내로 도피하여 이 뿔을 잡기만 하면 죽음을 면케 하는 일종의 도피성 역할용으로 설치한
것이다. 이 점은 솔로몬 당시 아도니야가 번제단의 뿔을 잡음으로 죄를 용서받았던 사실(왕상 1:51-53)에 의해서도 뒷받침 된다. 단을 놋으로 싼 이유는 번제단이 제물을 태우는 불의 열기를 능히 견뎌 낼 수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번제단의 부속 기구들에 대해서 다시 언급된다. 이 중 통은 재를 담는 통을 가리키고 부삽은 재를 퍼 담는 도구인 일종의 삽을 가리키는 것이다. 또한 대야는 단에서 흘러 내리는 희생 제물의 피를 받는 그릇이며 고기 갈고리는 '세 살 갈고리'(삼상 2:13) 로서 잘려진 고리를 단위에 골고루 펴는 작업에 쓰였다.
놋 그물은 일반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석쇠의 일종으로 제물을 얹어 굽는데 필요한 그물이다. 이것은 내열성이 강한 놋으로 만들어졌으며 번제단의 중간 지점에 부착되었다. 한편 번제단은 위 아래가 뚫린 상태인데 바로 그 중간에 놋그릇을 걸어서 그 위에 제물을 올려 놓고 태우도록 했다. 이때 재는 자연히 번제단 아래로 떨어져 뒷처리가 용이했다(27:4).
이동용 채와 그 고리에 대한 설명인데, 고리를 번제단에 부착하지 않고 놋 그물에 부착한 점이 특징이다. 이는 그 고리가 놋 그물을 번제단의 중간에 매어 다는 용도로도 쓰였기 때문이다(27:4-7). 단은 널판으로 비게 만들었는데 그 중앙에 놋 그물을 설치하기 위하여서이다.
1-7절까지 말씀은 번제단에 관한 내용이다. 번제단은 조각목으로 만들었는데, 길이와 폭이 각각 2.3m , 높이가 1.4m 정도가 된다. 그리고 그 네 모퉁이에 뿔을 만들어 달았는데, 단과 연결되게 달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불에 의해 손상되지 않도록 놋으로 싼 것으로 되어 있다.
그 외 번제단에 소용되는 물건들도 다 놋으로 만들었다. 통과 부삽과 대야와 고기 갈고리와 불 옮기는 그릇 등이 나와 있다. 그리고 놋 그물을 만들어 단 사면 가장자리 아래 두되, 단 절반에 오게 만들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아래에서는 불을 지피고 놋 그물 위에는 제물을 얹고 태울 수 있게 만들었다.
번제단이라 하는 것은 이곳에서 제물을 불로 태워드렸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번제단은 하나님께서 그 백성 이스라엘을 만나시는 장소였다. 하나님께서 그 백성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시는 장소요 그 교제를 인치는 장소였다. 제단은 하나님과의 화목의 장소임에도 백성은 피가 아니면 그 장소에 나아갈 수 없었고, 제사장을 통하지 않고 하나님께 이를 수가 없었다. 분명 하나님의 단이 은혜의 처소임에도 그곳에 가는 길에는 반복되는 죽음과 피, 그리고 중보자가 요구되었던 것이다. 그 이유는 하나님을 떠난 자들이었기 때문에 피를 흘리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로 다시 돌라갈 수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8.그가 놋으로 물두멍을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하였으니 곧 회막 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었더라
놋으로 물두멍을 만들었는데, 특히 이것은 회막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의 놋 거울을 녹여 만들었다고 했다. 당시에는 유리가 발명되기 전이었으므로 여인들은 구리로 된 거울을 사용했는데, 고순도의 값비싼 것이었다. 바로 그 진귀한 것들을 드린 것이다.
물두멍의 용도는 손과 발을 씻는 용도다. 만약 그들이 씻지 않고 성소에 들어가거나 제사를 드리는 행동을 하게 되면, 그들은 필시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의 거룩에 합당치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제사장으로 하여금 정결함 가운데 그 앞에 나오게 하셨다. 거기에는 반복되는 씻음을 통한 정결함이 요구되었다. 씻지 않고 그 앞에 나아갈 수 없고 정결함 없이 하나님을 섬길 수 없었다.
율법이 정한 정당한 절차를 밟지 않고는 합당치 못한 자가 되어 죽음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물은 죄를 씻는 것인가? 그러나 물은 죄를 일으키는 탐욕이 죽는 것을 의미한다. 죄를 씻는 것이 아니라, 죄의 원인인 탐욕을 없애는 것이다. 죄는 탐욕의 결과다. 그러나 죄를 아무리 씻어도 탐욕이 죽지 않는 한 죄는 없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죄의 원인인 탐욕을 제거하라는 것이다.
이것이 거룩의 조건이다.『하나님께서 나도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니라』에서 사람들은 거룩의 조건을 세상과 구별된 삶이라고 막연히 이야기한다.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으면서 세상과 구별이라는 용어를 단순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 세상과 구별되는 것인가? 세상과 구별되는 것, 거룩은 자기를 부인하는 삶이다. 자아에 숨어있는 탐욕이 죽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는 것이다.
로마서 6장 4절에서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새생명으로 거듭난 자가 바로 거룩한 자가 되는 것이다.
9-20.그가 또 뜰을 만들었으니 남으로 뜰의 남쪽에는 세마포 포장이 백 규빗이라 그 기둥이 스물이며 그 받침이 스물이니 놋이요 기둥의 갈고리와 가름대는 은이며 그 북쪽에도 백 규빗이라 그 기둥이 스물이며 그 받침이 스물이니 놋이요 기둥의 갈고리와 가름대는 은이며 서쪽에 포장은 쉰 규빗이라 그 기둥이 열이요 받침이 열이며 기둥의 갈고리와 가름대는 은이며 동으로 동쪽에도 쉰 규빗이라 문 이쪽의 포장이 열다섯 규빗이요 그 기둥이 셋이요 받침이 셋이며 문 저쪽도 그와 같으니 뜰 문 이쪽, 저쪽의 포장이 열다섯 규빗씩이요 그 기둥이 셋씩, 받침이 셋씩이라 뜰 주위의 포장은 세마포요 기둥 받침은 놋이요 기둥의 갈고리와 가름대는 은이요 기둥 머리 싸개는 은이며 뜰의 모든 기둥에 은 가름대를 꿰었으며 뜰의 휘장 문을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수 놓아 짰으니 길이는 스무 규빗이요 너비와 높이는 뜰의 포장과 같이 다섯 규빗이며 그 기둥은 넷인데 그 받침 넷은 놋이요 그 갈고리는 은이요 그 머리 싸개와 가름대도 은이며 성막 말뚝과 뜰 주위의 말뚝은 모두 놋이더라
세마포 포장은 성막과 외부를 구별해 주는 흰색 커튼으로 이것을 친 것은 거룩한 것과 속된 것,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이 서로 연합될 수 없음을 시사해준다(고후 6:15,16).
기둥...받침은 세마포 포장을 묶는데 필요한 기둥과 그 기둥을 세워 고정시키는데 필요한 받침을. 갈고리와 가름대는 기둥을 튼튼히 지탱시켜 주고 연결 시켜 주는 데 필요한 부품들인데 이것을 은, 곧 백성들이 생명의 속전으로 낸은(30:11-16)으로 만든 사실은 영적 의미를 시사해 준다. 즉 여기서 기둥을 성도로, 갈고리와 가름대는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면 성도들의 진정한 견인과 연합은 오직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에 근거할 때만 가능하다는 영적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성막 뜰의 넓이 부분을 이루는 서편과 동편의 포장 및 그 부속 기구에 대한 언급이다. 길이와 갯수에 있어서 남편과 북편 것의 절반에 해당되는 점만 다를 뿐 기타 사항은 동일하다(27:12,13).
성막 뜰 동편의 포장과 그 가운데 문에 관한 설명이다. 동편에는 20규빗(9.12m) 길이의 문이 하나 있으며 그 양쪽으로는 15규빗(6.84m)씩의 포장이 쳐져 있다. 따라서 사람들이 밖에서 성막 뜰 안으로 들어서기 위하여서는 오직 그 문을 통과하여야 하는데 이는 예표론적으로 죄인된 인간이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는 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음을 상징해 준다(요 10:9).
기둥 머리 싸개는27:9-19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여기에서 처음으로 언급된 부속품이다. 이러한 사실은 본장의 기록이 앞의 기록의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기록임을 알려 준다. 한편 성막 뜰을 둘러싸고 있는 기둥 위에 씌운 이 은 제품의 기둥 머리 싸개는 기둥을 보호할 뿐 아니라 미적 조화를 고려한 부품이었을 것이다.
뜰의 문장은 성막뜰 동편 입구의 문을 이루는 휘장을 가리킨다.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은 문장을 만드는데 사용된 재료인데 이러한 색실로 수놓아 짠 문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성과 영광, 그의 대속사역 등을 상징하기에 충분하였을 것이다(28:5;36:8).
문장을 매어 달기 위한 기둥과 갈고리, 기타 부품으로 그 규격이나 재료, 모양 등은 포장을 메어 달기 위한 부품과 동일하다.
성막 말뚝은 성막의 덮개(수양 가죽 덮개 - 제 3앙장; 해달 가죽 덮개 - 제 4앙장)에 매어진 줄을 묶어 땅에 고정시키는 데 필요한 말뚝을 가리키며, 포장 말뚝은 포장 기둥에 줄을 매어 뜰 안과 바깥 쪽으로 팽팽히 당겨 기둥을 꼿꼿이 세우는데 필요한 말뚝을 가리킨다.
모세는 규정대로 성막뜰에 기둥을 세우고 포장을 쳐서 회막안과 밖을 구분했다. 회막 안은 거룩한 공간이요, 회막 밖은 거룩치 못한 공간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거처와 세상을 구별시켰다. 그러나 그곳은 열린 곳이어서 지성소처럼 제사장만이 들어가는 닫힌 곳이 아니었다. 그곳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이었다. 누구나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자리다. 누구나 그곳에 나아가므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덧입는 것이요, 거룩하게 된 자로서 하나님의 열납하심을 받는 자리인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 이상 나아갈 수는 없었다. 제한 된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 그 이상의 나아옴을 허락지 않으신 것이다. 구약시대는 피가 필요했으며, 신약에서는 예수님의 죽으심이 필요한 것이다. 구약에서의 피는 동물이 흘리는 피이지만, 죄인이 흘린 피가 되는 것이다. 신약에서 예수님이 흘리신 피는 죄인들이 흘린 피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연합의 의미가 된다.
21-31.성막 곧 증거막을 위하여 레위 사람이 쓴 재료의 물목은 제사장 아론의 아들 이다말이 모세의 명령대로 계산하였으며 유다 지파 훌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모든 것을 만들었고 단 지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이 그와 함께 하였으니 오홀리압은 재능이 있어서 조각하며 또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 실로 수 놓은 자더라 성소 건축 비용으로 들인 금은 성소의 세겔로 스물아홉 달란트와 칠백삼십 세겔이며 계수된 회중이 드린 은은 성소의 세겔로 백 달란트와 천칠백칠십오 세겔이니 계수된 자가 이십 세 이상으로 육십만 삼천오백오십 명인즉 성소의 세겔로 각 사람에게 은 한 베가 곧 반 세겔씩이라 은 백 달란트로 성소의 받침과 휘장 문의 기둥 받침을 모두 백 개를 부어 만들었으니 각 받침마다 한 달란트씩 모두 백 달란트요 천칠백칠십오 세겔로 기둥 갈고리를 만들고 기둥 머리를 싸고 기둥 가름대를 만들었으며 드린 놋은 칠십 달란트와 이천사백 세겔이라 이것으로 회막 문 기둥 받침과 놋 제단과 놋 그물과 제단의 모든 기구를 만들었으며 뜰 주위의 기둥 받침과 그 휘장 문의 기둥 받침이며 성막의 모든 말뚝과 뜰 주위의 모든 말뚝을 만들었더라
레위 사람의 쓴 재료의 물목 (아보다트 하르위임) 직역하면 '레위 사람의 봉사라는 말이다. 이것은 레위인들이 성막을 세우는 데 직접적으로 봉사한 것을 의미한다.
“아론의 아들 이다말이....계산하였으며(베야드)” 베야드'는 '손 안에'란 뜻이다. 그리고 여기서 '야드'는 지배, 명령, 힘이 미침 등의 뜻이니 이 말은 곧 이다말이 (레위인의) 일을 관장했다는 뜻임을 알 수 있다. 이다말은 아론의 넷째 아들인데 민 4:28, 33에 의하면 그는 감독의 일에 능했음을 알 수 있다.
브사렐...오홀리압은 성막 건축의 실무를 맡아 관장했던 두 주역들이다(31:1-6;37:1).
성소 건축에는 특히 금이 많이 사용되었는데, 이는 성소 기구의 대부분을 금으로 만들거나 입혔고 또 성막 자체에도 금이 사용되었기 때문이다(25,26장).
성소의 세겔은 성소에서만 사용되던 세겔로서 '1세겔은 약 11.4g에 해당된다. 따라서 29달란트와 730세겔을 오늘의 중량 단위로 환산하면 대략 1000kg을 상회하는 분량이다. 달란트는 보통 세겔로 환산할 경우 약 3,000세겔, 즉 34kg정도에 해당하는 중량이다.
조사를 받은 회중은 20세 이상의 남자를 가리키는데 이들은 모세의 규례에 따라 생명의 속전으로 은 반 세겔씩을 내야 했다(30:11-16). 당시 은 한 세겔은 노동자의 4일간 품삯에 해당했으므로, 이들은 이틀간의 노임에 해당하는 금액을 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이렇게 해서 모여진 은의 총 중량은 성소 세겔대로 100달란트와 1,775세겔 곧 대략 3,440kg이었다.
육십만 삼천 오백 오십 명이라는 숫자는 남자 장정만의 수인데(12:37) 제 1차 인구조사 결과와 동일한 숫자이다(민 1:46).
베가는 여기에만 나오는 화폐 단위로 한 베가(Beka)는 대략 은 반 세겔(5.7g)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성소의 관장 받침은 성막 본체를 이루는 널판의 두 촉에 끼워 받치는 은받침을 가리키는데, 남쪽과 북쪽의 널판 밑에 각 40개씩 80개, 동쪽의 널판 밑에 16개,합 96개가 필요하였다(26:19,21,25).
문장기둥 받침은 지성소 휘장을 치는 데 필요한 4개의 기둥 밑에 각 1개씩 받치는 은받침 4개를 가리킨다(26:32). 매 받침에 한 달란트씩으로 널판이나 기둥 받치기에 충분한 중량을 유지하기 위하여서이다(26:10).
놋은....세겔이라 - 놋 70달란트와 2400세겔을 성소 세겔대로 계산하면 약2,400kg에 해당하는 중량이다.
놋을 재료로 하여 만든 성막 기구들에 대한 언급이 있다. 이외에도 놋으로 만든 기구로는 물두멍(8절)과 놋 갈고리(26:11)를 더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