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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향한 정직한 마음
역대상 29:10-19절 2025/1/26 주현 후 제3주
29:10 다윗이 온 회중 앞에서 여호와를 송축하여 이르되 우리 조상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영원부터 영원까지 송축을 받으시옵소서
29:11 여호와여 위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승리와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물의 머리이심이니이다
29:12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물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
29:13 우리 하나님이여 이제 우리가 주께 감사하오며 주의 영화로운 이름을 찬양하나이다
29:14 나와 내 백성이 무엇이기에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
29:15 우리는 우리 조상들과 같이 주님 앞에서 이방 나그네와 거류민들이라 세상에 있는 날이 그림자 같아서 희망이 없나이다
29:16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가 주의 거룩한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려고 미리 저축한 이 모든 물건이 다 주의 손에서 왔사오니 다 주의 것이니이다
29:17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마음을 감찰하시고 정직을 기뻐하시는 줄을 내가 아나이다 내가 정직한 마음으로 이 모든 것을 즐거이 드렸사오며 이제 내가 또 여기 있는 주의 백성이 주께 자원하여 드리는 것을 보오니 심히 기쁘도소이다
29:18 우리 조상들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것을 주의 백성의 심중에 영원히 두어 생각하게 하시고 그 마음을 준비하여 주께로 돌아오게 하시오며
29:19 또 내 아들 솔로몬에게 정성된 마음을 주사 주의 계명과 권면과 율례를 지켜 이 모든 일을 행하게 하시고 내가 위하여 준비한 것으로 성전을 건축하게 하옵소서 하였더라
평안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의 은총과 평화가 우리 모두에게 그리고 우리 자녀와
고난 받는 이웃들에게 늘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조선왕조실록처럼
이스라엘 왕조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책이 총 3권입니다.
①사무엘기(상하)
②열왕기(상하)
③역대기(상하)
우리 성경은 상권과 하권으로 나누어서 편집했지만
히브리어로 기록된 이스라엘 왕조의 역사책은 사무엘기 한권, 열왕기 한권 그리고 역대기 한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성경을 통독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편집 순서에 따라, 사무엘상하 그리고 열왕기상하를 읽고 난 후, 이어서 역대기상하를 읽다보면, 마치 복습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왜냐하면 기록된 내용과 시기 그리고 등장하는 인물들이 거의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가장 나중에 기록된 역대기는 사무엘상하와 열왕기상하를 1차 자료로 삼아, 왕조의 역사를 다시 기록했기 때문에 반복 또는 중복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렇다면 왜 역대기의 저자는 이미 기록되어 있는 이스라엘의 왕조 역사를 다시 새롭게 쓰려고 했던 것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사무엘기와 열왕기를 쓴 목적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왕조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사무엘기와 열왕기는 이스라엘 땅이 아니라 포로로 끌려간 바벨론 땅에서 쓰여 집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왕조가 명말 한 이후 기록한 역사책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면 포로로 끌려간 이들이 이방인의 땅 바벨론에서 이스라엘 왕조의 역사를 기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지나간 역사에 대한 반성이었습니다.
북 왕국 이스라엘 왕조와 남 왕국 유다의 왕조가 실패한 이유를 찾아,
철저하게 반성함으로써 역사의 교훈을 삼자는 취지였습니다.
반면, 역대기를 기록한 목적은 앞으로 다가올 역사에 대한 희망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철저하게 반성을 했다면, 이제는 다가올 역사에 대한 희망을 찾아보자는 취지였습니다. 그렇게 7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이스라엘의 후손들은 본능적으로, 희망을 노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할 역사적 과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됩니다.
하나는 예루살렘 성전을 다시 건축하는 일이었고
또 하나는 예루살렘 성벽을 다시 수축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은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건축에 들어가는 돈과 인력도 문제였지만
더 큰 문제는 성전을 건축하고 성벽을 수축할 수 있는 정치적 힘(역량)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반역으로 비출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현실적인 문제는 패배감과 절망감에 짓눌려 있는 백성들이었습니다. 이들에게 성전 건축과 성벽 수축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일은 너무 어려운 숙제였습니다. 그렇게 백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다시 불어 넣을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기도하면서 찾아낸 방법이 ‘역사를 새롭게 다시 쓰자’는 것이었습니다. 역사를 새롭게 다시 써서, 다가 올 역사, 이스라엘의 희망을 찾아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기록된 세 번째 이스라엘 왕조 역사책이 역대기입니다.
역사를 새롭게 쓰기로 결심한 역대기의 저자는 이스라엘 왕조의 역사를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고민을 합니다.
왕조의 역사, 누구부터 써야 할까요?
‘다윗부터 시작할까?’ ‘사울부터 시작할까요?’
역대기의 저자는 이스라엘 왕조의 역사를 이 사람으로 시작합니다.
대상1:1 아담, 셋, 에노스
왜 역대기 역사가는 이스라엘 왕조의 역사를 아담으로부터 시작했을까요? 그것은 바로 사람(아담)과 맺은 하나님의 약속 때문이었습니다.
창1:26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1: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1: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그래서 이스라엘 왕조의 역사를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축복의 사람(아담)으로부터 기록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복되게 시작된 이스라엘 왕조의 역사는 다윗시대에 와서 정점을 찍게 됩니다. 왜냐하면 다윗이 하나님의 집, 성전 건축을 준비함으로 이스라엘의 희망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전 건축 준비를 모두 마치고 드렸던 다윗의 기도가 역대기의 중심이 된 것입니다.
역대기의 중심인 다윗의 기도, 이 기도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구약에 나오는 모든 기도문 중에 가장 이상적이고 가장 모범적인 기도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기도의 삼대 요소, 송영의 기도, 감사의 기도, 간구의 기도가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①10-12절: 송영의 기도
②13-17절: 감사의 기도
③18-19절: 간구의 기도
첫째 10-12절: 송영의 기도입니다.
송영(頌榮 Doxology)이란?
Doxa(영광)와 Logos(말씀)가 합쳐진 단어로, 가톨릭에서는 ‘영광송(榮光頌)’, 한국정교회에서는 ‘영송(詠頌)’ 그리고 우리 개신교에서는 ‘송영(頌榮)’으로 각각 다르게 부르지만, 그 뜻을 풀이하면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을 찬송(칭송)하는 노래’ 또는 ‘삼위일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기도’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성경 속에서 송영이 가장 먼저 기록된 것은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역대상 29장 1-2절에 기록된 ‘다윗의 송영’입니다. 이스라엘 온 회중 앞에서, 자신의 죽음을 앞둔 다윗이 드렸던 송영은 바로 이 내용이었습니다.
대상29:10 다윗이 온 회중 앞에서 여호와를 송축하여 이르되 우리 조상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영원부터 영원까지 송축을 받으시옵소서
29:11 여호와여 ①위대하심과 ②권능과 ③영광과 ④승리와 ⑤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⑥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여호와여 ⑦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물의 머리(수령首領)이심이니이다.
이러한 다윗의 송영을 우리 예수님은 세 가지로 압축했습니다.
주기도에 나오는 ‘그리스도의 송영’
‘①나라와 ②권세와 ③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속하였나이다)’
그리고 다윗의 송영, 그리스도의 송영은 오늘날 삼위일체 송영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하는 찬송가의 시작을 ‘모든 것’이 하나님께 속함을 칭송하는 일곱 개의 송영으로 편집하게 된 것입니다.
송영 1장
만복의 근원 하나님 온 백성 찬송드리고
저 천사여 찬송하세 찬송 성부 성자 성령 아멘
자 질문 들어갑니다.
만복, 누구에게 속했습니까?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송영 5장도 이렇게 찬양한 것입니다.
이 천지간 만물들아 복 주시는 주 여호와
전능성부 성자 성령 찬송하고 찬송하게
송영 3장 4장 7장입니다.
영광과 찬송과 경배, 이 모든 것이 누구에게 속했습니까?
하나님이십니다.
송영 3장
성부성자와 성령 찬송과 영광 돌려보내세
태초로 지금까지 또 영원무궁토록 성삼위께 영광영광 아멘
송영 4장
성부 성자와 성령 영원히 영광받으옵소서
태초로 지금까지 또 길이 영원무궁 성삼위께 영광 아멘
송영 7장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께 입을 모아 찬양 경배 드리세
태초로부터 지금까지 또 영원토록 영광영광 아멘
송영 6장입니다.
영광과 권세, 존귀와 위엄 누구에게 속했습니까?
온 누리를 다스리시는 만왕의 왕 하나님입니다.
목소리 높여서 주 찬양하여라.
영광과 권세와 존귀와 위엄을 온 누리 다스리시는 만왕의 왕께 돌려라. 아멘.
그러니 여러분,
다윗처럼 십계명의 이 말씀을 여러분 마음 판에 새기십시오.
(새)출 20:2 "나는 너희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
20:3 너희는 내 앞에서(나 밖에는) 다른 신들을 섬기지 못한다.
그래서 다윗이 송영의 기도 후
이렇게 고백(간증)의 기도를 드렸던 것입니다.
(새)대상29:12 부와 존귀가 주님께로부터 나오고, 주님께서 만물을 다스리시며, 주님의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으시니, 사람이 위대하고 강하게 되는 것도 주님의 손에 달렸습니다.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사람 다윗의 진정성(integrity)이 느껴지십니까?
이것이 하나님께 모든 것을 드렸던 다윗의 송영이었습니다.
둘째 다윗의 기도에서 주목할 것은 13-17절: 감사의 기도입니다.
(새)대상29:13 우리 하나님, 우리가 지금 주님께 감사하고, 주님의 영광스러운 이름을 찬양합니다.
29:14 제가 무엇이며, 저의 백성이 무엇이기에, 우리가 이렇듯이 기쁜 마음으로 바칠 힘을 주셨습니까?
모든 것을 주님께서 주셨으므로, 우리가 주님의 손에서 받은 것을 주님께 바쳤을 뿐입니다.
29:16 주 우리 하나님, 우리가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위하여 주님의 성전을 건축하려고 준비한 이 모든 물건은, 다 주님의 손에서 받은 것이니, 모두 다 주님의 것입니다.
29:17 나의 하나님, 주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시고, 정직한 사람을 두고 기뻐하시는 줄을 제가 압니다. 나는 정직한 마음으로 기꺼이 이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이제 여기에 있는 주님의 백성이 주님께 기꺼이 바치는 것을 보니, 저도 마음이 기쁩니다.
셋째 다윗의 기도에서 주목할 것은 18-19절에 나오는 간구(청)의 기도입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간구(청)한 기도는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18절입니다.
(새)대상29:18 주, 우리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주님의 백성이 마음 가운데 품은 이러한 생각이 언제까지나 계속되도록 지켜 주시고, 그들의 마음이 항상 주님을 향하게 해주십시오.
‘주님의 백성 장정교회가 마음 가운데 품은 하나님의 생각이 언제까지나 계속되게 하소서. 그리고 그 마음이 항상 주님을 향하게 하소서.’
이 기도가 요즈음 제가 드리는 목회기도입니다.
또 하나, 다윗이 하나님께 기도한 간구(청)는 19절입니다.
(새)대상29:19 또 나의 아들 솔로몬(건우, 건민)에게 온전한 마음을 주셔서, 주님의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키고, 이 모든 일을 할 수 있게 하시며, 내가 준비한 것으로 성전을 건축하게 해주십시오."
말씀을 마칩니다.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하다가 고국으로 돌아온 유다 백성들, 그들이 다윗의 기도를 읽고 묵상하면서 느꼈던 첫 번째 감정은 부끄러움이었습니다. 자기 생활 챙기기에 바빠서 행했던 지난날들의 핑계들, 게으름이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역대기 묵상을 모두 마칠 쯤에 드는 또 하나의 생각이 있었는데 그것은 자부심이었습니다.
‘우리가 누구인가?’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아담의 후손들이 아닌가?’
‘우리나라 어떤 나라인가?’
‘다윗과 같은 위대 왕을 둔 나라가 아닌가?’
‘우리 민족이 어떤 민족인가?’
‘하나님 거하시는 집 성전을 지은 민족이 아닌가?’
이러한 자각 속에서 패배감과 절망감에 빠져 있었던 이들이 다윗처럼 다시 송영의 기도, 다시 감사의 기도, 다시 간구의 기도를 드리게 된 것입니다.
오늘 계시된 말씀을 통하여 제가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첫째 마음의 개건입니다.
항상 주님께 향하는 마음의 개건입니다.
둘째 자녀의 개건입니다.
주님의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키는 자녀의 개건입니다.
셋째 성전의 재건입니다.
모든 이들이 기도하는 집을 재건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제되어야할 신앙, 믿음의 행위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 신앙의 행위입니다.
(새)29:17 나의 하나님, 주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시고, 정직한 사람을 두고 기뻐하시는 줄을 제가 압니다. 나는 정직한 마음으로 기꺼이 이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