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김병현(23)이 이틀 연속 마이크 피아자를 범타로 잡으며 오랜만에 세이브를 따냈다.
김병현은 5일(이하 한국시간)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10-7로 앞선 8회말 1사 1,2루에서 등판, 1⅔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7세이브째를 올렸다. 지난달 17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 이후 무려 19일만에 추가한 세이브.
이로써 애리조나의 한시즌 최다 세이브(98년 그렉 올슨의 30세이브) 경신에는 불과 4개를 남겼다.
8회말 마이크 마이어스가 번트 안타와 내야 실책으로 1사 1,2루에 몰리자 다급해진 애리조나 벤치는 김병현을 조기 호출했다. 첫 상대는 전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 9회말 병살타로 처리했던 메츠의 간판 마이크 피아자. 초구 볼, 2구 파울에 이어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친 피아자의 타구는 정통으로 맞아 왼쪽 펜스를 향해 날았다. 순간 가슴이 철렁했지만 엉덩이가 빠지며 때린 타구는 힘을 받지 못해 펜스 앞에서 좌익수 루이스 곤잘레스의 글러브로 들어갔다. 이로써 피아자와는 통산 7차례 만나 4구 1개를 내줬을 뿐 삼진과 범타 3개씩으로 막아냈다.
다음 타자인 왼손 거포 4번 모 본은 초구에 시속 145㎞짜리 투심을 던져 유격수 땅볼.
9회초 애리조나 타선이 2점을 보태 12-7에서 나간 9회말은 선두 5번 존 발렌틴을 풀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출발, 6번 토니 타라스코를 중견수플라이로 잡은 뒤 7번 타이 위긴튼에게 유일하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바깥쪽에 제대로 꽂힌 시속 145㎞짜리 직구였지만 이날 트리플A에서 처음 올라와 앞선 타석까지 3루타를 뺀 사이클링히트를 치고 있던 위긴튼의 감이 워낙 좋았다.
그러나 곧이어 8번 레이 오도네스를 볼카운트 2-2에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 간단히 경기를 끝냈다.
총 21개(스트라이크 13개)의 공을 던졌으며 방어율은 2.39에서 2.32로 낮아졌다.